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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귤 님의 서재입니다.

몬스터를 뜯어 먹는 기생충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강릉귤
작품등록일 :
2024.01.22 17:10
최근연재일 :
2024.06.23 18:00
연재수 :
1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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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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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글자수 :
892,307

작성
24.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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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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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새로운 무기(2)

DUMMY

치료실 안으로 들어가자, 망고의 옅은 숨소리가 들렸다.


자몽이는 망고가 걱정되는지 곁에 다가가 혓바닥으로 망고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망고는 지금··· 탈피 중이거든요.”


.

.

.


“에?”


탈피.


그러니까 몸이 커지면서 이전의 피부 껍데기가 떨어져 나가는 것···이었다.


근데··· 그걸 이렇게 장엄하게 진행해야 하는 건가?


“그러니까, 아무 문제도 없다는 거지?”

“에헤이! 파충류한테 탈피는 얼마나 중요한데요! 탈피 껍데기가 남으면···.”


나는 주저리주저리 파충류에 대해 설명하는 소희를 뒤로 하고, 탈피 케어를 받고 있는 망고에게 다가갔다.


- 메에엥!

“이 녀석이! 형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어!”

- 메엥?


여전히 얼빵한 얼굴로 웃어 보이는 망고.


탈피 케어 서비스에 만족하는지 중간중간 어쩐지 시원해 보이는 표정까지 선보였다.


이건···!

아까 보았던 힘없는 표정이었다.


‘속았어···.’


“탈피는 아마 오늘 중으로 끝날 거예요.”

“오래 걸리나 봐.”

“망고는 특히나 조심해야 하잖아요. 우리 자몽이도.”

“왜?”

“요즘 날씨에는 도마뱀에 붙어사는 기생충이 유행이거든요. 그래서 이맘때면 꼭 한 번씩 병원에 다녔거든요.”

“기생충?”


기생충이란 말에 괜히 가슴이 뜨끔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네. 탈피 과정에서 아이들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고, 기생충 감염 여부도 볼 수 있거든요. 기생충에 감염되면 간혹 탈피를 못···.”


‘흠, 그런데 몬스터를 생으로 잡아먹으면 기생충 감염이 안 된 게 신기한 거 아닌가···?’


아무래도 소희는 망고와 나의 일을 모르고 있는 듯했다.


망고 녀석은 나와의 약속을 잘 지켜주고 있었다.


짜식! 나중엔 내가 한번 몬스터 중에서 맛있는 부분 양보할게!


“아마··· 기생충을 걱정하는 거라면··· 먹는 걸 조심해야 할걸?”

“엥? 우리 애들은 여기서 만든 거대 수제 건강 젤리만 먹는다구요!”


어?

나는 망고와 눈이 마주쳤다.


놀랐는지 원래보다 더 크게 뜬 망고의 눈동자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너도 같은 처지구나···. 그치 그런 건 숨겨야지.’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망고를 안심시켰다.


“아하···하! 역시! 어쩐지, 그래서 망고랑 자몽이가 이렇게 낯빛이 좋았구나.”

“히히. 제가 얼마나 먹는 거에 진심인데요! 케어도 열심히 하구요! 그치? 자몽아!”

- 모옹··· 모웅···?


고개를 끄덕이며 소희의 시선을 피하는 자몽이를 보자, 그도 같은 처지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메에엥. 메헹! 메헹!


망고는 자몽의 처지가 웃긴지 탈피 케어를 받다 말고, 크게 웃어버렸다.


“그래도 큰 탈이 없는 것 같으니까 다행이네.”

“얘들이 어딜 가서 다칠 애들은 아니니까요.”


A급 헌터인 나도 이번엔 정말 다칠···, 아니 죽을 뻔했는데, 다른 헌터들이라고 다를까.


나는 괜스레 망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근데, 오빠는 망고랑 어떻게 친해진 거예요?”

“어··· 그냥 저번에 오크 게이트에서, 우연히···?”


서로 오크 고기를 뜯어 먹다가 친해졌다고 말할 수는 없을 노릇이었으니.


“사실 오빠도 파충류에 관심 있는 거 아니에요?”

“응. 아니에요~.”


우리는 탈피 케어를 받고 있는 망고를 뒤로 하고, 연구 시설 한쪽에 마련된 산책로를 걸었다.


여전히 소희의 뒤에는 드래곤 같은 위엄을 내뿜는 자몽이가 딱 달라붙어 있었다.


“제 도마뱀들은 남을 잘 안 따르거든요. 그래서 좀 신기했어요. 망고가 오빠 보고 싶다고 했을 때.”

“그런가? 근데 넌 망고 말을 알아듣는 거야?”

“네. 얘들이 각성하고 난 뒤로 자연스럽게 얘들 목소리가 귀에 들리거든요? 망고는 어린 남자아이 목소리로, 자몽이는 성인 남성 목소리로!”


어쩐지 그 두 마리의 겉모습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들어보고 싶다. 망고 목소리!”

“하하. 이건 저만 들을 수 있는 거라고요. 아무튼, 망고가 그랬는데··· 언제 한 번 또 같이 게이트를 가고 싶대요.”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몬스터를 잡아먹으러 가는 것보단 한 ‘사람’이라도 같이 간다는 게 마음 편하겠지.


‘내가 그 마음 잘 알지···. 언제 한 번 망고랑 같이 게이트 토벌 다녀와야겠다.’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희의 입이 열렸다.


“저 혹시···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요! 제가 얼마 뒤에 해외 출장을 나가야 하는데, 그때 오빠가 우리 애들 좀 맡아줄 수 있을까요···?”

“에···?”


본인 남자친구가 맡아주면 되잖아요? ···아님 그냥 연구시설에?


여러 생각들이 교차했지만, 소희는 이미 마음을 굳힌 표정이었다.


“아시다시피, 망고는 한송이 말은 잘 안 들어요. 그런데···. 오빠 말은 그렇게 잘 듣는다면서요···!”

“그···렇긴 한데···.”

“망고가 오빠를 잘 따르는 거면, 자몽이도 오빠를 잘 따르지 않을까요? 어때요?”

“그···글쎄? 일단 자몽이라는 애는 지금도 너 뒤에 붙어있는데?”

“에이, 오빠라면 가능해요.”


그냥 너가 편하게 출장을 가려는 게 아니라?


하마터면, 내 생각이 입으로 튀어나올 뻔했다. 물론, 나와도 상관은 없었지만.


“그치만··· 우리 집 좁은 거 알잖아?”

“제발요! 뒷산에 풀어놔요!”


얘는 무슨 아차산을 내 소유의 뒷산으로 보고 있나. 거기가 무슨 동물원이냐!


“사실 그때, 길드원들이 많이 없을 거라··· 저희가 무턱대고 구매한 게이트들을 다녀야 하거든요···.”

“내가? 얘들이랑 가라는 거야?”

“부탁 좀 드릴게요···. 보수는 당연히 챙겨드릴 건데···.”


그녀의 말에 잠깐 고민했다.


정말 ‘잠깐.’


“그럼··· 토벌 멤버에 다른 길드원 안 넣고 망고, 자몽이랑만 가게 해준다면 생각해 볼게.”


이름하여, 던전 먹부림 탐방기!


내 제안에 소희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무기가 부서져서··· 언제 완성될지도 모르겠고.”

“괜찮아요! 아직 해외 출장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있어요!”

“그래? 그럼, 나중에 내 새로운 무기가 완성되면 연락할게.”

“네! 고마워요! 오빠!”

“제값 받을 거거든~ 고마워하지 마라.”


나한테 불리한 것은 없었다. 같이 던전을 뛰어다니며 몬스터를 잡아먹을 동맹들이라면 더더욱.


내 말에 소희는 방긋 웃었다. 그 모습이 어째서인지 행복에 겨워 던전을 뛰어다닐 망고의 얼굴과 겹쳐보였다.



* * *



기생충이 잠적한 지 1주일째. 여전히 기생충은 아무 반응도 없었다.


무기도 없어서 게이트도 드나들지 못하고, 그저 여태까지 만든 몬스터 고기로 배를 채우고 있는 상태.


물론, 일반 음식들도 먹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미 극강의 음식 맛을 봐버린 이상, 그 맛을 따라가는 일반 음식들은 없었다.


“너무 조용하니까 오히려 불안한데.”


그래. 이 말은 분명 플래그였다.


그러지 않고서야,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릴 리가 없을 터였으니까.


[※아차산 근방, 게이트 폭주, 던전 브레이크 발생. 근방에 사시는 분들은 대피소로 이동.]


왠지 저녁 먹을 때 괜히 심장이 저릿하다 했다.


아무래도 기생충이 자고 있으니, 게이트를 감지하는 능력도 둔감해진 것 같았다.


왠지 아차산에 사람이 많다 했더니, 그게 다 순찰하는 인원들이었냐···.


‘이게 터지네.’


하지만 그들은 헌터다.


믿을 만한 사람들일 테니 나는 그대로 누워 휴식을 취하려 했다.


그러던 그때였다.


“살려주세요! 누구 없어요? 거기 불 켜진 집! 제발 살려주세요!”


고막을 찢을 정도의 비명.


‘불 켜진 집이면···.’


우리 집밖에 없었다. 아니, 애초에, 집이 여기 하나잖아···.


나는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눈에 보이는 장면은···.


“와, 이거 진짜···.”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도망가는 여자. 그리고 그 뒤를 신나게 쫓아가는 고블린 한 마리.


과거, 내가 아는 한 장면을 그대로 갖다 붙여놓은 거라 생각해도 무방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내 귀에 꽂히는 살의가 상당한 고블린의 목소리.


- 크샤악! 크샥! (죽인다. 저것을 죽여, 군단에 인정받을 것이다!)


나는 세탁기 옆에 놓아둔 막대 걸레를 들었다.


과거 망설였던 나와는 달리, 이번엔 자신이 있었다.


‘고블린 한 마리니까.’


곧장 집 밖으로 나간 나는 추격전을 하고 있는 고블린 앞으로 달렸다.


“크샥! 크샤악! (고블린 주제에 인정은 무슨 인정?)”


그리고 고블린의 시선을 끌었다.

물론, 끌지 않아도 되는 여자의 시선마저 끌어버렸지만.


“도망가세요! 조금 더 내려가면 주차장 있을 거예요. 거기에 길드 매니저가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아···!”


과거의 나였다면, 왜 나를 버리고 가냐고 울먹였겠지만, 지금의 나는 아니었다.


사실상 이런 고블린 따위. 이제 마음의 가책도 없이, 무기도 없이 물어뜯으면 그만이었지만, 나는 지성인이었다.


‘사실··· 이제 맛있는 냄새도 안 나기도 하고···.’


나는 곧장 들고 있던 이터···가 아닌, 막대 걸레를 뒤로 깊게 뺀 뒤, 앞으로 내질렀다.


“리자드리자!”


레데르라는 악마형 몬스터와의 전투 이후, 처음으로 싸우는 거였다.


1주일 정도 전투 없이 지낸 몸이었지만, 전투에 망설임은 없었다.


- 크샥! 크샤아악! (다들 어디 간 게냐! 이 몸, 이 몸을 지켜라!)


리자드리자에 오른쪽 어깨가 나간 고블린은 내 주변에서 멀어지며 주변에 소리쳤다.


물론, 그 소리에 반응한 고블린은 아무도 없었지만.


“크샤악! 크샥! (인간을 해하려 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물론 이터보다는 못한 위력이었지만, 마력을 머금은 막대 걸레의 위력도 제법 강력했다.


“샐새앨러!”


곧장 막대 걸레에 뜨거운 불길이 일었다. 그리곤 이번엔 그것의 왼쪽 어깨를 향해 막대 걸레를 깊게 찔러 넣었다.


절삭력 따위는 개나 줘버린 무기였기에, 그것의 왼쪽 어깨는 까맣게 타들어 갔을 뿐, 떨어지진 않았다.


- 크샥샥! 크샤악! (우리 종족의 말을 하는 놈이 있다니···. 네놈은 기필코 살려두면 안 되겠구나!)


네가 날 살려두지 못하면 어쩌게. 아무것도 없는 허접한 고블린 주제에.


다시 막대 걸레를 휘두르려던 찰나, 손에서 무언가 바스러지는 느낌이 전해졌다.


“어?”


[발동 스킬 : 샐새앨러]

무기에서 화염을 방출한다. 순식간에 대상을 태워버릴 수 있는 화염이지만, 지속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해당 스킬을 사용할 시, 주인에게는 이 스킬로 인한 화염 데미지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게··· 무기를 안 태운다고 적혀있진 않구나.’


손끝에서 바스러진 것은 다름 아닌, 방금 전까지 내가 쥐고 있던 막대 걸레였다.


‘샐새앨러’는 무기 자체에서 화염을 일으키는 스킬이었던 탓에 막대 걸레 자체는 무기로 인식했으나, 그 화염에 막대 걸레가 타버린 것이었다.


‘이터가··· 좋았네···.’


그럼에도 이터는 광석으로 만들었기에 아무리 뜨거운 화염이라도 버틸 수가 있었던 거고.


물론, 내가 만드는 불꽃에 한해서만!


“그럼··· 임프프!”


결국 휘두를 만한 무언가가 사라진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임프프를 사용해 적을 무력화시키는 방법뿐이었다.


나는 검지를 펼쳐 고블린을 향해 내질렀다.


그러자, 창끝에서 나오던 촉수가 이번에는 손가락 끝에서 나오더니, 고블린을 향해 날아가 꽂혔다.


“크샥! 크샤아악! (인정받고 싶으면 이 정도로 해선 안 되지. 더 노력해야지.) 다시, 임프프!”

- 크샤악···. (네놈···.)


연달은 임프프에 당한 고블린은 한 마디만을 남긴 채,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옛날 생각도 나는데··· 한 점만 해볼까.”


혹시 알아? 고블린을 뜯어 먹고 새로운 지속 스킬을 얻을지?


나는 쓰러진 고블린 곁으로 다가갔다.


말라비틀어진 모양새가 꼭 미라를 연상케 했다. ···왠지 입맛이 돌다가도 사라졌다.


‘하지만··· 내가 강해지기 위해선 이런 것도 먹어야겠지.’


나는 잘 익은 왼쪽 팔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깨끗한 한 부위를 뜯어냈다.


샐새앨러에 잘 익은 덕분인지, 별다른 힘을 가하지 않아도 고블린의 살점은 쉽게 뜯어졌다.


“얘도 한 때는··· 맛있는 닭발 맛이었는데··· 이젠 아무 맛도 안 나겠지···.”


고블린 살점을 입으로 집어넣었다. 질겅이는 식감에 비해, 맛은 아무런 맛도 나질 않았다.


오히려 약간 부패한 것인지 콤콤한 냄새가 날 정도였다.


그렇게 겨우 ‘미라’ 고블린의 살점을 삼켰을 때, 눈앞에 시스템창이 나타났다.


[system]

[이계의 기생충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계의 기생충이 ‘허기 단계’에 들어갑니다.]


작가의말

나는...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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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를 뜯어 먹는 기생충 헌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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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강한주를 죽인 자(4) 24.03.26 74 3 12쪽
64 강한주를 죽인 자(3) +1 24.03.25 75 4 11쪽
63 강한주를 죽인 자(2) 24.03.24 75 4 11쪽
62 강한주를 죽인 자(1) 24.03.23 82 4 12쪽
61 실력을 감추고 있는 헌터(4) 24.03.22 84 3 13쪽
60 실력을 감추고 있는 헌터(3) 24.03.21 93 5 13쪽
59 실력을 감추고 있는 헌터(2) 24.03.20 91 4 11쪽
58 실력을 감추고 있는 헌터(1) 24.03.19 94 4 14쪽
57 성동구를 사수하라(4) 24.03.18 88 4 14쪽
56 성동구를 사수하라(3) 24.03.17 90 4 14쪽
55 성동구를 사수하라(2) +1 24.03.16 100 4 13쪽
54 성동구를 사수하라(1) 24.03.15 94 4 12쪽
53 출격! 도마뱀즈!(?)(5) 24.03.14 92 4 13쪽
52 출격! 도마뱀즈!(?)(4) 24.03.13 98 4 13쪽
51 출격! 도마뱀즈!(?)(3) 24.03.12 112 4 14쪽
50 출격! 도마뱀즈!(?)(2) 24.03.11 102 3 15쪽
49 출격! 도마뱀즈!(?)(1) 24.03.10 105 4 14쪽
48 샐러맨더 한 마리(4) 24.03.09 107 2 13쪽
47 샐러맨더 한 마리(3) 24.03.08 104 2 15쪽
46 샐러맨더 한 마리(2) 24.03.07 108 3 16쪽
45 샐러맨더 한 마리(1) 24.03.06 114 2 13쪽
44 게이트를 열어라(4) 24.03.05 122 2 15쪽
43 게이트를 열어라(3) 24.03.04 121 3 13쪽
42 게이트를 열어라(2) 24.03.03 123 2 14쪽
41 게이트를 열어라(1) +1 24.03.02 132 3 13쪽
40 샐러맨더 게이트(3) 24.03.01 141 3 13쪽
39 샐러맨더 게이트(2) 24.02.29 140 4 13쪽
38 샐러맨더 게이트(1) 24.02.28 144 5 13쪽
37 새로운 무기(3) 24.02.27 152 4 13쪽
» 새로운 무기(2) 24.02.26 157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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