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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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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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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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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264화 : 막아내다

DUMMY

제 264화. 막아내다


피난을 시작한지, 벌써 사흘 째.

그럼에도 여전히 게이츠 성은 피난민들로 분주했다.

떠오르는 신예 강국의 수도성이니만큼, 워낙 많은 인구의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었기에 행렬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얼마나 남았나?"

"절반 정도 빠져나간 걸로 확인됩니다."

"뭐? 아직?! 아니 기사들 다 달라 붙은 거 맞아?"

"그린빈 수호단에 하일라 기사단 까지 전원 투입되었습니다. 챠우스 철혈단은 피난 선봉에 자리해 피난민들을 인솔하고 있고 말입니다. 전원 투입되어 있습니다."

"일반병들은?"

"마찬가지입니다."

"돌아버리겠네."


유키스는 기사의 보고에 골을 짚었다.

지금도 왕비는 사선을 넘나들며 시간을 벌고 있는데, 사흘이나 지난 지금 이제 절반이 빠져나갔다니?

그럼 이 짓을 사흘을 더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왕비님이 아무리 강하다고 하신들, 어쨌든 인간이란 말이야. 체력이 되지 않으실텐데....."


유키스는 말 끝을 흐리며 자신의 집무실 구석을 바라보았다.

거기는 유키스가 근위대 시절부터, 철혈단장을 역임할 때까지 사용하던 검이 걸려 있었다.


"..... 아니야."


자신도 기사로써의 피가 순간적으로 끓었지만, 역시 모든걸 통솔하는 역할이 사라지면, 바로 혼란이 닥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다.

무슨 일이 있든지간에, 유키스는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는 이야기였다.


"하..... 그렇다고 왕비님을 저대로 어떻게 계속 둔단 말인가? 막말로다가 철혈단 열 명도 엄청난 전력인데 잃으면 안 되고...... 그렇다고 한참 바쁜 티한에다 도와달랠 수도 없고. 후....."


마침 티안이 하일라 산맥으로 들어왔지만, 티한도 지금 티한 나름대로는 굉장히 바쁜 스케줄을 감당하고 있었다.

정착도 정착이지만, 마찬가지 마물의 이동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했고, 전투 병력이 많이 줄어든 티한에서는 그것을 감당할 능력이 예전보다는 많이 떨어져, 더더욱 부대공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으아아아! 씨발놈에 다델!!!"


별안간 욕을 먹는 다델.

유키스는 이런 와중에도 루안을 따라 밖을 싸돌아다니고 있는 다델이 얄밉기만 했다.


"어머? 아무리 그래도 남의 신랑을 너무 대놓고 씹는거 아냐?"

"응? 아, 언니 왔어요?"


유키스는 머리를 쥐어 뜯다, 갑자기 들린 인기척에 문 쪽을 바라보았다.

문에는 라흐옌이 몸을 비스듬히 기댄 후, 재밌다는 표정으로 유키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라흐옌은 캐내딘에서 라흐이를 돕다 사일라로 온 이후, 루시아 신성 제국의 일은 신경도 쓰지 않고 사일라에 눌러앉아있던 상태였다.

지금도 피난 관련하여 책임자로써 업무를 보다 유키스에게 온 것이니, 남들이 보면 거의 사일라 기사가 다 되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터였다.


"큭큭, 왜? 뭐 때문에 그러는데?"

"지금 왕비님이 목숨 걸고 마물들 때려잡고 있는데, 언니 남편이란 사람이 밖으로만 싸돌아댕기니까 내가 화가 안나?!"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타니아....아, 아니, 왕비님 먼저 출발하신 거 아니었어?"


라흐옌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녀는 처음 듣는 얘기였던 것이다.

사실 일을 맡아서 처리하면서도, 라흐옌 성격상 별다른 질문을 하지도 않고, '알았어.'하고 넘어갔기에, 그러한 일이 있었는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내가 설명할 때 다 듣고 나갔어야죠. 아무튼 지금 그렇게 됐어요. 철혈단원 열 명이랑 왕비님 이렇게만 그 수많은 마물들을 막고 있다고요."

"언제 가셨는데?"

"사흘 째에요."

"미친. 거기가 어디야?"

"어?! 설마 언니가 가주게?!"


유키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물론 라흐옌이 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녀는 정확히 루시아의 기사다.

이런 부탁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 그럼 타니.... 아, 아니, 왕비님만 그 고생하시게 둬?! 그리고 삼일 째라며! 나였으면 벌써 뻗었다. 그리고 티한에도 좀 도와달라고 해."

"티한은 지금 티한 나름대로 바쁘....."

"이 놈에 기지배가 언제부터 그렇게 남들 생각 하는 사람이었다고 그래 자꾸? 랑달라 한 명만 보내달라고 해! 그럼 좋잖아. 너 잊고 있나 본대, 타니아는 사일라의 왕비이기도 하지만, 고려 왕검의 비기도 하다고. 그 쪽에서도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단 말이야."

"음......"


듣고 보니 그랬다.


"어쨌든 나 지금 간다. 위치나 말해."

"안 멀어요. 여기서 남쪽 얼음골."


유키스는 벽에 붙은 지도의 한 부분을 가리켰다.

라흐옌은 잠시간 지도를 바라보며 지리를 머릿 속에 입력하고는 곧장 몸을 돌렸다.

그리고 바로 문을 나서려다 잠시 멈춰서서 유키스를 보고 한 마디를 건넸다.


"다델 욕 할만 하네. 실컷 더 해줘."

"그건 걱정 마요."

"나중에 보자."

"잘 부탁해요."


라흐옌은 그대로 집무실을 벗어났다.


##


"버텨!!! 마나를 쥐어 짜 내!"

"으랴압!!!"


기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파이팅을 건네며 기합을 불어 넣었다.

벌써 사흘 째.

얼음골은 그 이름이 무색하게 온통 시뻘건 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마물들의 혈흔과 시체 때문이었다.

그 가운데 온 피를 칠갑을 하고 악귀와도 같이 서 있는 타니아.

그녀의 주먹은 여전히 매서웠지만, 그 속도가 처음과는 궤를 달리했다.

점점 마나도 바닥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열 명의 기사들도 굉장히 바빠진 지 만 하루가 되었다.

물론 타니아가 한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지만, 그마저도 철혈단의 정예들이니 하루나 버텼지, 아니었으면 벌써 전멸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쿠와아아아아악!


괴성을 지르며 불길을 뛰어드는 부나방들처럼 계곡을 오르는 끔찍한 모습의 마물들.

타니아와 철혈단원들은 기계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계속해서 저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무언가 달랐다.

예민한 타니아의 기감에 다른 것이 느껴진 것 또한 동시였다.


"철혈단! 지금부터 긴장하세요! 무언가가 옵니다!"

"허억, 허억, 예!"

"다들 정신 놓지마!"


타니아의 말에 다들 어떻게든 기운을 내려 노력했다.

그러나 절망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었다.

지금까지도 긴장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는데, 다른 무언가가 온다고?

대체 무어가?

그 답은 아주 빨리 알 수 있었다.


파밧 파밧 파밧 파밧 파밧


갑자기 지면 여기저기서 흙먼지가 솟아오르더니 그 안에서 집채만한 마물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 마물들은 오우거처럼 거대한 몽둥이를 들고 있었는데, 피아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의 앞길에 거슬리는 다른 마물들까지 모두 몽둥이로 휩쓸며 타니아를 향해 움직였다.

아주 짙은 마기.

타니아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강하다.

지금까지와 상대했던 마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들.

물론, 타니아의 실력에 비하면 역시 우습지 않게 상대할 수 있는 존재들인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타니아의 상태는 베스트가 아니었다.


척.


타니아는 다리를 넓게 벌리고 서는 것으로 자세를 고쳐잡았다.

맞다.

지금은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

그런데 뭐?

바뀌는 것이 있나?

없다.

타니아의 상태가 베스트이든 워스트이든 그녀는 이 곳을 막고 서 있을 것이고,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백성들의 피난을 위해 마물들을 쓰러뜨릴 것이다.

그것이 바로 타니아의 마음가짐이었다.


"왕비님......"


철혈단원은 타니아의 기세가 변한 것을 느꼈다.

마치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것처럼 말이다.


"오세요. 이 못된 마물들. 강철 박투술의 최고의 한 수, 보여드리죠."


타니아에게서 엄청난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거대한 마물들은 더욱 흥분하여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당장에라도 타니아의 몸을 짓이겨버릴 듯이 말이다.

그러나 타니아는 요지부동이었다.

단 하나.

양 주먹을 허리춤에 얹는 것으로 모든 행동을 마무리지었다.


"이 한 방에 당신들 모두를 잠재우겠어요."


타니아는 한 방울의 마나까지 모두 끌어 모아 양 팔에 둘렀다.

그녀의 팔은 검붉은 마나가 유형화 되어 일종의 오러블레이드가 되어 있었다.


"잭 뎀프시(Jack Dempsey)!"


강철 부족의 최정예 강철 전사들에게만 사사되는 강철 박투술.

그 중 가장 강력한 오의로 평가되는 이 기술 '잭 뎀프시'.

사실 타니아는 이 오의를 사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렇다 할 사용할만한 상황이 오질 않았던 것이다.

함부로 사용하기 부담스러울 만큼 패도적이고 강력한 기술이었으니 절대 남용할 수 없었다.

그런 그녀의 필살기, 잭 뎀프시가 얼음골에서 터져나왔다.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밧


그녀의 양팔에서 뿜어져 나온 오러는 두 갈래로 뻗어나가며 묘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오러들이 마치 타니아가 '위빙' 후 '훅'을 날리는 모양새처럼 움직이면서 앞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을 쓸어버리며 전진했다.

그리고 그 범위 안에는 몽둥이를 들고 서 있는 오우거 형 마물들도 포함되어 있었고, 그 마물들은 몽둥이 한 번 제대로 휘둘러 보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운명을 맞아야만 했다.

그렇게 오러가 얼음골을 헤집으며 활개친 지, 1분 여.

오러는 자신의 목적을 완수하며 사라져버렸고, 타니아는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마, 말도 안 돼......"

"이럴 수가......"

"이게..... 마스터.....?"


철혈단원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을 하며 경악에 찬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9할.

지금 얼음골을 가득 채웠던 마물들의 9할이 절멸했다.

남아 있는 1할의 마물들은 타니아의 일격에 두려움을 느끼며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중이었다.

이대로 저들이 후퇴한다면 그야말로 대승 중의 대승이었던 것이다.


"..... 마침 못 일어나겠고 말이야....."


타니아는 중얼거렸다.

부디 마물들이 몸을 돌려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지금 저들이 다시 자신에게 달려든다면 자신은 막아낼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들 뭐 하는 거야?! 왕비님 안 챙겨?!"


개중 가장 나이 많은 기사가 불호령을 내리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기사 몇몇이 서둘러 타니아를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 그 때.


"안 돼요! 오지 마!"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바밧


타니아가 갑자기 소리를 빽 질렀고, 그와 동시에 타니아의 주위에서 여러 흙먼지가 솟아올랐다.

오우거 형의 그 마물들이었다.

아직 이렇게나 남아 있었다니.....

타니아는 마물들을 노려보았다.

당장에라도 저 몸뚱아리에 주먹을 꽂아 넣고 싶었지만, 무리였다.

그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노려보며 감정을 전달하는 것 뿐.


꾸와아아아아아악!


마물들은 괴성을 지르며 몽둥이를 들었다.

그것들은 곧장 타니아에게 그 몽둥이를 휘두를 것만 같았다.


"왕비님!!!!!!"


철혈단원 전원이 타니아를 구하기 위해 뛰어갔지만 이 마물들은 단칼에 쓰러질만큼 나약하지 않았고, 수 또한 열 두가 넘었다.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타니아는 눈을 감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편안해진 얼굴이었다.


"하..... 살았다."


타니아의 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말이 나왔다.

이렇게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살았다니?


슈욱 퍽!


꾸와아아아아아아아악!


타니아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갑자기 어디선가 대검 하나가 날아들었고, 그 대검은 정확히 타니아를 노리는 마물의 가슴팍을 꿰뚫어버렸다.

마물은 괴성과 함께 뒤로 고꾸라져버렸다.


"이 더러운 것들이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나타난 대검의 주인.

타니아는 힘겹게 웃으며 대검의 주인을 올려다 보았다.

그녀는 라흐옌이었다.

라흐옌은 타니아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혼자 고생 많았네요?"

"언니......"

"아이고, 이거 전하가 알면 난리나는 거 알죠?"

"헤헤, 비밀로 해 줘요."

"유키스 고 기지배가 퍽이나 가만히 있겠네."

"그러려나? 헤헤."


타니아는 멀리서부터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고 있던 라흐옌의 기운을 느끼고 안심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정리되어있으니까..... 나머지는 내게 맡기고, 좀 쉽시다."

"그럼.... 부탁해요, 언니."


툭.


타니아는 라흐옌에게 뒤를 맡기고 앞으로 쓰러졌다.

사흘 간 한숨도 못 자고, 마물들과 맞서 싸웠으니, 이렇게라도 잠 들 수 있는 것이 참 다행이었다.


작가의말

이번주 분량의 어나더 코리안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아마

10월 안으로 완결이 될 것 같네요.

마지막 그 때까지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_^

추천 선작 댓글 부탁드릴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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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설정상 고려라는 명칭에 대해.... 20.08.31 485 0 -
316 작가 후기 +2 21.11.04 146 2 2쪽
315 에필로그 : 동화가 현실이 될 때 +4 21.11.03 192 5 10쪽
314 제285화 : 나비춤 +2 21.11.02 159 6 12쪽
313 제284화 : 최후의 성전 +2 21.10.27 160 6 11쪽
312 제283화 : 하늘이 열린 날 +2 21.10.26 142 6 10쪽
311 제282화 : 압도적인 강함 +2 21.10.21 140 6 11쪽
310 제281화 : 대륙의 안녕을 위해 +2 21.10.20 134 6 11쪽
309 제280화 : 완전체 +2 21.10.19 156 6 12쪽
308 제279화 : 오리할콘 쟁탈전 +2 21.10.07 137 6 10쪽
307 제278화 : 진정한 신의 힘 +2 21.10.06 140 6 12쪽
306 제277화 : 마왕과 이계 종족 +2 21.10.05 130 5 11쪽
305 제276화 : 오리할콘 +2 21.09.30 147 6 14쪽
304 제275화 : 첫 격돌 +2 21.09.28 151 6 11쪽
303 제274화 : 강림하다 +2 21.09.23 145 6 11쪽
302 제273화 : 신의 무기 +2 21.09.16 155 6 13쪽
301 제272화 : 미확인 물체 +2 21.09.15 143 6 11쪽
300 제271화 : 하일라 레퓨지 +2 21.09.14 141 5 12쪽
299 제270화 : 제작 중 +2 21.09.09 144 6 12쪽
298 제269화 : 막고 싶어도 +2 21.09.08 138 6 12쪽
297 제268화 : 모이다 +2 21.09.07 140 6 11쪽
296 제267화 : 물고 물리는 +2 21.09.02 137 6 12쪽
295 제266화 : 아버지 +2 21.09.01 144 6 11쪽
294 제265화 : 상륙 +2 21.08.31 145 6 11쪽
» 제264화 : 막아내다 +2 21.08.26 15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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