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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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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연재수 :
3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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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01,981

작성
21.10.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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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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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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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281화 : 대륙의 안녕을 위해

DUMMY

제 281화. 대륙의 안녕을 위해


- 이것이..... 이것이 아버지께서 내려주신 오리할콘..... 이것이 그 힘이란 말인가......


크레토스는 조금은 감격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에 들린 거대한 낫을 바라보았다.

크레토스는 그제야 깨달은 듯 했다.

지금까지의 자신은 진정한 자신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다.

오리할콘과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완전한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 형제여...... 그대가 느낀 힘이 이것이었는가......?


이제야 과거 뷔논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처참하게 당했던 것이 이해가 되었다.

자신의 반쪽짜리 모습으로 끝까지 대항하였으니, 온전한 힘을 얻은 뷔논에게 상대가 되는 것이 가당키나 했겠는가?


- 이제 나의 시대가 도래했다. 아버지, 조물주시여. 아들 크레토스가 이 별을 마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나이다.

"흥, 누구 마음대로?"


구미호는 크레토스의 선포를 비웃으며 몸을 날렸다.

에이션트 드래곤에 필적할만한 크기를 가진 둘이 서로 뒤엉키자, 사막에 펼쳐진 거대한 언덕들은 마치 모래성처럼 부스스 무너져 내렸다.


캬아아옹!


구미호는 포효와 함께 크레토스의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그러자 크레토스의 목덜미에서 뜨거운 불길이 치솟으며, 크레토스의 외골격을 녹여냈다.


"우리도 가세한다."

"그러지."


뒤이어 불가살이 주먹을 말아쥐고, 크레토스의 복부를 두들겼고, 그슨대가 만들어낸 어둠의 창날들이 크레토스의 하반신을 난도질했다.

정확히 들어간 삼신의 공격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들의 표정이 좋아보이지만은 않았다.


"하, 감히 우리를 우롱해?"


구미호는 잔뜩 화가 났는지 노성을 뱉으며 검붉은 하늘을 향해 뜨거운 불길을 토해냈다.

그러자.


와장창창창


하늘이 조각나 깨어지며 떨어져내렸고, 깨진 조각 사이로 크레토스의 얼굴이 드러났다.

일전에 루안을 포함한 권속들이 당했던 바로 그 심상공간이었다.

크레토스가 오리할콘을 만나면서 완전한 존재로 탈바꿈하자, 무려 신들에게도 심상공간의 허상이 전개될 수 있게 된 것이다.


- 그래도 그대들은 빠르게 알아채는구나.

"이 고얀!!!"


구미호에 비해 감정 표현이 크지 않은 불가살조차도, 이 행위에는 보통 약이 오른 것이 아닌지, 소리를 빽 지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의 주먹에는 수많은 금속들이 달라붙어, 이미 자신의 몸통 크기는 아득히 뛰어넘은 뒤였다.

아마 저런 것을 정통으로 맞았다간 모르긴 몰라도, 기본적으로 중상은 입고 들어갈 것이 불보듯 뻔했다.


슈욱.


그에 발맞추어, 허상의 바깥에서 크레토스도 낫을 거대하게 휘둘렀다.

마기가 더해지거나, 뭐 이런 것 없이, 그저 단순한 휘두르기.

그리고 허상의 안쪽에서 불가살의 주먹과 크레토스의 낫이 격돌했다.


꽝!!!!!!!!!!


단순히 부딪친 것이다 라고 판단하기에는 너무도 거대한 충격파와 후폭풍.

그 덕에 이제 주위의 풍경은 사막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아 보였다.

갈라지고 부서지고 무너지고 꺼져버린......

그야말로 지옥도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었다.


"불가살!"

"크악!!"


그 때, 무언가 묘한 이질감을 느낀 그슨대가 다급하게 불가살을 호출했지만, 너무 늦어버린 모양이었다.

수없이 많은 낫 모양의 마기들이 불가살의 몸에 수많은 생채기를 냈고, 불가살은 쓰러지듯 바닥으로 추락했다.

구미호는 서둘러 꼬리를 펼쳐 불가살을 받아주었지만, 표정을 보아하니 받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불가살이었다.

무쇠의 신, 불가살.

그 어떤 금속보다도 단단한 그의 몸에 생채기가 난 것이다.

확실히 이전처럼 압도하면서 싸울수는 없다는 이야기기도 했다.


"어둠이여."


그슨대는 주위에 존재하는 모든 어둠을 끌어당겼다.

흔히 우주에서나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블랙홀.

그슨대가 일으킨 행위는 마치 작은 블랙홀을 만들어 놓은 것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어둠은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것처럼 꿀렁댔으며 그슨대는 부드럽게 그것의 궤도를 움직여 하늘에 보이는 크레토스를 향하게 했다.


우우우우우웅


빨려들어가면 끔찍한 중력에 의해 그 무엇이라도 압사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어둠의 구.


숭덩.


"!"


하지만 그렇게 강력할 것 같았던 어둠의 기운도, 크레토스의 낫질에 두 동강이 나버리고 말았다.


스스스슷


이번에는 크레토스가 먼저 움직였다.

낫을 사선으로 세워든 크레토스는 대지를 향해 힘껏 낫을 내리그었다.


"으음.....! 모두 내 뒤로!"


그 모습을 확인한 불가살은 다시 한 번 자리에서 일어나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아무리 상했다고는 하나, 수호에 있어 불가살만큼 완벽한 능력을 구가하는 신을 찾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금강석벽(金剛石甓)!"


불가살의 앞으로 투명한 벽 같은 것이 생성되는 듯 하더니 이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위로 낫에서 쏘아져 나간 마기의 일섬이 떨어졌다.


꽈가가가가가가가가가강!


그리고 또다시 동반되는 엄청난 후폭풍.

이미 대륙의 중심은 폐허가 되어버린 지 오래, 하지만 후폭풍은 거기서 멈출 생각 없이 점점 더 대륙 전반으로 퍼져나갔다.


##


"움직여! 움직여라! 빨리!!"

"단장님! 아직 폐하께서 못 빠져나가셨습니다!"

"크윽! 폐하껜 내가 간다!"


라흐이는 전속력으로 발을 놀렸다.

라흐이가 최선을 다해 달음질을 시작하니, 움직임이 말의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빨라 보였다.


"폐하!!"

"여기있네."


황제는 처소 발코니에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베리아 보니 푸티.

대륙을 삼분할 하여 가장 강한 군세를 다스리던 그의 뒷모습은 어쩐지 모르게 조금은 서글퍼 보였다.


"폐하! 어서 움직이셔야 합니다!"

"나도 알고 있네."

"예? 헌데.....?"

"이것보게 라흐이. 저기 저것이 보이는가?"


황제는 발코니 너머 지평선 쪽으로 손으로 가리켰다.

라흐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지금 지평선 너머에는 검붉은 빛들이 번쩍번쩍 거리며, 감히 인간이 끼어들 수 없는 싸움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대피 또한 그렇기에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저 곳에서 사일라의 국왕이 열심히 힘을 쏟고 있는 것이겠지?"

"그렇습니다."

"후후......"


황제는 조금은 쓸쓸하게 웃었다.


"천하의 패권을 쥐고 있음에도 이렇게 무력할 수가 없군. 나의 백성들을 나의 힘으로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이 이리 가슴 아픈 일일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네. 이제야 캐내딘 대통령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구만."

"폐하......"


라흐이는 그제야 황제가 이 곳에서 움직이지 않는 이유를 알았다.

직접 지킬 수 없으니, 최대한 마지막까지 남아 피난하는 백성들 모두를 지켜보겠다는 마음인 것이다.


"하지만 움직이셔야 합니다. 폐하는 루시아의 만인지상이십니다. 폐하께 혹 무슨 변고라도 생길까 겁이 납니다."

"끌끌끌, 정말 자네다운 말이구만."

"폐하!"

"내가 자네를 잘 알듯이, 자네 또한 나를 잘 알겠지. 내 고집, 보통이 아니잖나."

"허나, 폐하!"

"자네는 자네 일을 해. 나는 내 일을 할 테니까."

"...... 꼭 뫼시러 오겠나이다."

"아무렴. 믿네."


라흐이는 한쪽 무릎을 꿇어 황제를 향해 예를 표한 후, 처소를 벗어났다.

황제는 여전히 격전이 일어나고 있는 지평선 너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저 싸움의 결과에 따라 대륙의 종말이 일어날지, 아닐지가 판가름 난다.


"루시아시여...... 부디 당신의 아이들을 보살피소서......"


##


"왕비님. 게이츠 성 내의 모든 백성들이 하일라 레퓨지로의 피난을 완료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가실 수 있겠죠?"


타니아에게 피난 과정을 보고하는 유키스의 얼굴은 그야말로 반쪽이 되어 있었다.

보아하니 루시아처럼 여기서도 백성들이 대피를 완료하기전까진 움직이지 않겠다 고집을 피운 모양이었다.


"게이츠 외 지역의 백성들은요? 난민들도 있지 않나요?"

"거의! 거어어어의 다 끝났습니다. 진짭니다! 그러니 이제 가시죠!"

"하..... 알겠어요, 재상."

"예! 그럼 준비해 놓을테니 잠시 후에 나인들과 함께 나오십시오."

"네."


유키스는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부리나케 밖을 향했다.

타니아는 굳은 표정으로 발코니를 향했다.

타니아 또한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눈길을 던졌다.


"루안...... 부디 무사하세요."


##


"이제 진은 모두 꾸려졌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치사는 이릅니다. 아직 진을 발동하려면 마나의 충전이 더 필요하니까요."

"그래도 과정은 끝이 난 것 아닙니까?"

"그렇긴 하군요."


레어의 한복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존재는 골티모와 염룡이었다.


"그럼 저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어딜 가신다는 건가요?"


염룡의 뜬금없는 말에 골티모는 의아하게 물었다.

진을 작동시켜야지 어딜 간단 말인가?


"이제 진이 가동되는데에는 굳이 제 힘이 필요하진 않잖습니까? 환인의 아이들을 도우러 가려 합니다."

"아니, 염룡께서 가신다고 큰 수가 되시는 건 아니지 않나요?"


골티모의 말은 상처가 될 만큼 날카로웠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염룡은 그저 옅게 미소지을 뿐이었다.


"맞습니다. 그러나 제 소임은 다 해야 합니다. 티끌 같은 힘이라도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저는 부딪칠 것입니다."

"......"


염룡의 말에 골티모는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감았다.


"타미루아여."

"예, 로드."


그러길 잠시, 골티모는 타미루아를 소환했다.

응답하여 나타난 타미루아는 몸 여기저기 아대와 붕대를 감고 있었다.

아직 암티라스와의 전투에서 생긴 상처가 다 아물지 못한 것이다.


"현 시간부로 로드의 지위를 그대에게 넘긴다."

"예? 자, 잠깐,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타미루아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나는 다른 두 에이션트 드래곤을 데리고 마신 크레토스에게로 향한다. 우리를 제외하고 가장 에이션트에 가까운 것이 그대이니, 그대가 로드를 맡는 것이 옳다."

"허면, 저 진은 어떡합니까?"

"진은 이제 그대들의 마나로도 충분히 충전이 될 수 있을만큼 안정기에 들었다. 발동 방법 또한 그대가 알고 있으니, 문제될 것은 없다."

"하, 하오나......"


골티모는 타미루아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미소를 보였다.

감정 없기로 유명한 골드 드래곤이 미소라......


"일족을 잘 부탁한다. 그대는 스칼렛과 나를 뛰어넘는 위대한 로드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로드......."

"그리고 세상과 단절하여 스스로의 멋에 취했던, 우리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

"록산느, 쿤토카로."


우웅.


로드의 부름에 두 에이션트 드래곤이 나타났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

"흥, 문제 없다."

"그래~ 어차피 살 만큼 살았어. 망할 마신한테 한 방 먹이고 편하게 영면에 드련다~"

"좋다. 그럼 염룡님. 함께 움직이시죠."

"여러분들의 호의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서로 감사의 인사를 나눈 에이션트 드래곤과 염룡은 곧바로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타미루아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그들이 서 있던 자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로드...... 드래곤에게 영광을."


작가의말

와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네요 ㅠㅠ

알레르기 비염 오져버립니다요 ㅋㅋㅋㅋㅋㅋ

몸관리 다들 잘하세욧!

.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_^

추천 선작 댓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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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설정상 고려라는 명칭에 대해.... 20.08.31 485 0 -
316 작가 후기 +2 21.11.04 146 2 2쪽
315 에필로그 : 동화가 현실이 될 때 +4 21.11.03 191 5 10쪽
314 제285화 : 나비춤 +2 21.11.02 159 6 12쪽
313 제284화 : 최후의 성전 +2 21.10.27 160 6 11쪽
312 제283화 : 하늘이 열린 날 +2 21.10.26 142 6 10쪽
311 제282화 : 압도적인 강함 +2 21.10.21 140 6 11쪽
» 제281화 : 대륙의 안녕을 위해 +2 21.10.20 134 6 11쪽
309 제280화 : 완전체 +2 21.10.19 156 6 12쪽
308 제279화 : 오리할콘 쟁탈전 +2 21.10.07 137 6 10쪽
307 제278화 : 진정한 신의 힘 +2 21.10.06 140 6 12쪽
306 제277화 : 마왕과 이계 종족 +2 21.10.05 130 5 11쪽
305 제276화 : 오리할콘 +2 21.09.30 147 6 14쪽
304 제275화 : 첫 격돌 +2 21.09.28 151 6 11쪽
303 제274화 : 강림하다 +2 21.09.23 145 6 11쪽
302 제273화 : 신의 무기 +2 21.09.16 155 6 13쪽
301 제272화 : 미확인 물체 +2 21.09.15 143 6 11쪽
300 제271화 : 하일라 레퓨지 +2 21.09.14 141 5 12쪽
299 제270화 : 제작 중 +2 21.09.09 144 6 12쪽
298 제269화 : 막고 싶어도 +2 21.09.08 138 6 12쪽
297 제268화 : 모이다 +2 21.09.07 140 6 11쪽
296 제267화 : 물고 물리는 +2 21.09.02 137 6 12쪽
295 제266화 : 아버지 +2 21.09.01 144 6 11쪽
294 제265화 : 상륙 +2 21.08.31 145 6 11쪽
293 제264화 : 막아내다 +2 21.08.26 149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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