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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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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연재수 :
3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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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01,981

작성
21.10.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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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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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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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282화 : 압도적인 강함

DUMMY

제 282화. 압도적인 강함


철옹성.

현재 불가살이 전개하고 있는 단단한 벽은 그렇게 칭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무엇이든 부수어 없애버릴 것만 같은, 마기의 빗속에서 그 존재감을 똑똑히 표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물이 바위에 구멍을 내는 이유는 강함이 아니라 꾸준함이라고 했던가?

마기의 비는 멈출 줄을 몰랐다.

불가살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만 갔고, 상황을 보고 비를 꿰뚫어 보려 했던 구미호와 그슨대도, 낫처럼 생긴 마기의 비 하나하나에 담긴 강경한 기운에 대경실색하여, 움직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 공간만 벗어날 수 있다면......."


역시 이 곳이 허상으로 이뤄진 크레토스의 심상공간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하는 듯 했다.

물론 크레토스가 월등히 강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삼신들이 제대로 된 본인들의 역량을 뽑아내지 못하는 것도 있었기에, 이렇게 오매불망 비가 멎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으음..... 형제들이여, 저 무수한 마의 근원들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겠는가?"

"한계가 온 것이냐?"

"좋지 않다."


그슨대는 걱정스레 물었다.

당연히 답은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역시나 불가살에게서는 알고 있던 답이 흘러나왔다.


"그럼 별 수 없지. 그슨대, 준비하자."

"그러지."


구미호와 그슨대는 최대한의 힘을 뽑아냈다.

무한에 가까운 그들의 힘이었지만, 이 심상공간에서는 자꾸 한계치가 생겼기에, 이런 준비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곧이다!"


불가살은 방벽의 종료를 알렸고, 그슨대와 구미호가 튀어나가려는 순간, 공간에 변화가 일어났다.


콰장창창창


"음?"


갑자기 멀쩡하던 심상공간이 깨어지고 그들은 허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위대한 존재들을 뵙습니다."

"용(龍)?"


그들의 앞에 나타난 것은 염룡(炎龍)이었다.


##


워프가 끝난 직후, 이들은 모두 본체의 모습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에이션트 드래곤 셋과, 염룡.

그들이 동시에 나타나자, 거짓말 조금 보태어, 하늘이 빈틈 하나 없이 빼곡하게 들어찬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그만큼 그들의 크기는 압도적이었다.


"마신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쿤토카로의 말에 일행들은 고개를 돌려 마신을 바라보았다.

마신은 낫을 든채 눈을 감고 있었다.

왠일인지 굉장히 무방비한 모습.

저것이 그 전지전능한 신의 모습이 맞나?

그리고......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군요."


골티모의 말에 염룡은 여의주를 흔들었다.

여의주에서 나오는 영험한 기운이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이내 염룡은 이 곳에서 일어난 일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세 신들께서 세상에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마신이 만들어 낸 공간 안에 갇혀계신 것 같습니다."

"그럼 그 분들을 꺼내야겠네? 그치 골티모?"


록산느는 흥미롭다는 듯 말을 했다.


"마신 정도 되는 존재가 자신이 만든 공간을 유지하는데, 저렇게까지 정신을 집중한다는 것은 그 안에 든 존재들이 워낙 강력하여, 조금만 흐트러져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우리가 집중하는 것만 방해하더라도, 공간은 손쉽게 깨지게 될 거야."

"그럼 생각할 필요도 없네."


록산느는 날개를 활짝 펼치고 드넓은 창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그리고 아래를 바라보며 유유히 활공을 시작했다.

드래곤이 창공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준비동작을 하는 것은 대부분 브레스를 염두에 두는 행동이었다.


슈웅 슈웅


이어 쿤토카로와 골티모도 록산느의 뒤를 따랐다.

오직 염룡만이 그 위치 그대로 활강하며 마신을 향해 나아갔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천천히, 숨을 들이켰다.


우우우우우우웅


에이션트 급의 드래곤 세 기와, 용이 브레스를 위해 숨을 들이키니, 주위의 마나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것을 느끼는 것인지 크레토스의 육체가 흠칫 떨렸다.

하지만 무언가 대응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마나의 요동은 한계치를 넘어섰으니 말이다.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


그린 드래곤인 록산느의 브레스가 가장 먼저 불을 뿜었다.

대지에서 태어나 대지로 돌아간다는 그린 드래곤의 브레스는, 돌가루가 섞인 진흙 무더기들이었다.

물리적인 피해에 있어서는 가장 압도적인 위력을 내는 것이 바로 그린 드래곤의 브레스였던 것이다.

뒤이어 쿤토카로의 얼음 브레스와, 골드 드래곤인 골티모의 빛으로 이뤄진 브레스가 쏘아져 나갔다.

거기다.


"여의주여."


화르르르르르르륵.

염룡의 입에서도 들끓는 불길이 일기 시작했고, 드래곤들과 마찬가지로 힘차게 날숨을 뱉었다.

단 하나의 공격만으로도 나라 하나를 멸망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에이션트 급의 브레스.

그러한 브레스가 무려 네 발이나 발사되었다.

목표는 마신 크레토스였다.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


- 흐억!


크레토스는 깜짝 놀라 헛숨을 삼키고는 눈을 떴고, 그 덕에 유지하던 심상의 정신력으 무너지게 되었다.


콰장창창


무언가 산산조각 나는 소리.

그와 동시에 크레토스의 앞에서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존재치 않던 거대한 여우와, 두 인영이 나타났다.

염룡은 즉시 쏘던 화염을 거둬들이고 그들의 앞으로 나아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위대한 존재들을 뵙습니다."

"용?"

"저는 얼마 전에 환인의 부름을 받고 승천한 염룡이라 합니다."

"오, 그대가 재룡의 자제이군. 그대가 우릴 꺼내준 것인가?"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고맙긴 하네만, 이렇게 인사만 주고 받을 때가 아닌 것 같군."


그슨대는 크레토스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크레토스는 잔뜩 성이나 낫을 꼬나쥐고 드래곤들을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뷔논의 아이들이구나. 나의 아이들을 그 동안 얼마나 겁박하였느냐? 그 죄 매우 중하다.


슈슛.


"크학!!!"

"쿤토카로!"


크레토스의 낫이 한 번 번쩍거리자, 쿤토카로의 양 날개가 절단되었고, 쿤토카로는 비명과 함께 지면으로 추락했다.


꽝!!!!!


"정신 놓지 마!"


골티모가 소리치며 다시 브레스를 뿜었다.

태양빛과도 같은 섬광 줄기가 창공을 가르며 나아갔다.

하지만 크레토스가 낫을 앞으로 내미는 것만으로 섬광은 두 줄기로 나뉘어, 크레토스를 비켜갔고, 그 뒤의 대지는 그야말로 박살이 나버렸다.


- 나의 아이들아.


크레토스의 입이 쩍하고 벌어졌다.

그러자 그 안에서 무수히 많은 마물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물들은 바닥에 널브러진 쿤토카로에게로 달려들었고, 쿤토카로는 몸을 휘젓고 얼음을 쏘아내며 대항했지만, 불개미 때에게 뜯어먹히는 인간들처럼 조금씩 마물들에게 잠식되어갔다.


"쿤토카로!"

"록산느! 위험하다!"


다른 두 드래곤도 상황이 그리 여의친 않았다.

날개가 달린 마물들의 때가 그들을 향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퐈핫!


그 때, 무언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쿤토카로를 집어삼킨 마물들 전부가 멸절해버렸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그슨대가 서 있었다.


"건방진 놈. 감히 우리를 앞에 두고 한 눈을 판다?"

"죽어랏!!!"


그슨대의 뒤로 구미호가 몸을 날리며 달려들었다.

온 몸에 불길이 이는 구미호는 그 열기가 어찌나 뜨거운지, 붉은 화염이 아닌 백염(白炎)이 되어 크레토스와 격돌했다.

크레토스 또한 낫을 들고 마기를 뿜어내며 백염에 대항해갔다.

불꽃과 마기의 줄다리기.


"염룡. 나는 불가살이다. 자네는 이 곳의 용들을 보살펴 주도록 해."

"알겠습니다, 위대한 존재시여."


염룡은 쿤토카로를 향해 나아갔다.


- 소용없다.


크레토스는 구미호의 백염을 상대하면서도 여유가 있는 듯, 다른 손을 쭉 뻗었고, 그러자 마기의 기운이 마치 브레스처럼 쏘아져 나갔다.

하지만 목표는 쿤토카로가 아니었다.

쿤토카로의 위에는 아직 그슨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골티모!!!!"


록산느의 비명.

골티모는 그대로 마기에 가격당했고, 몸통 가운데 거대한 구멍이 뚫리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단 일격에 드래곤 하트가 터져버리며 생을 마감한 것이다.

천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로드의 자리에서 드래곤들을 이끌어왔던 골티모의 최후라고 하기엔 너무도 허무했다.


"이 개새끼야!!!"


분노로 가득찬 록산느가 크레토스를 향해 날아가며 브레스를 쏘았다.

구미호가 전면에 있었지만, 지금 록산느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다.

그저 평생의 친우 골티모의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 뿐이었던 것이다.


"멈춰라!"


구미호가 다급하게 말렸지만, 록산느는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크레토스의 낫이 휘둘러졌고, 구미호를 스쳐지나간 낫의 예기는 록산느의 브레스를 뚫고 지나가, 정확하게 록산느를 두동강 내버렸다.


"크윽......!"


구미호가 분한 듯 이를 갈고는, 다시 앞발을 들어 크레토스를 공격했다.

크레토스는 낫을 좌우로 휘두르며 구미호를 견제하고 반대손을 뻗어 이번에는 쿤토카로를 노렸다.

골티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예의 그 기운이 다시금 쏟아졌고, 이번에는 그슨대가 그것을 막아냈다.


"흐읍."


강력한 압력.

그슨대는 최선을 다해 그 공격을 막아냈다.


꽝!


"크악!"


이어 휘두른 낫으로 인해 이번에는 구미호가 튕겨 나갔다.

압도적인 무력.

신들이 심상공간을 벗어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완전체가 된 크레토스의 능력은 세 신을 상회했다.

지금은 이렇다할 치명타를 입지 않고 있지만, 이렇게 계속 지속된다면 결과를 장담하기는 너무도 어려워 보였다.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나의 세계를 받아들이고 그대들도 나의 밑으로 오라. 나 크레토스가 그대들을 중용하겠다.

"웃기는 소리."


불가살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날아올랐다.

온 몸에 금속을 두른 그의 모습은 갑옷을 입은 기사의 그것과도 같았다.


휘익.


거대해진 주먹을 휘두르는 불가살.

크레토스는 날개를 펄럭이며 마기의 폭풍을 불러일으켰다.

하여, 전진하지 못하는 불가살.

겨우 크레토스의 공격을 막아낸 그슨대는 불가살의 뒤로 향해, 불가살에게 자신의 힘을 더해주었다.


"크오오오오오!!"


그 덕에 불가살은 폭풍을 뚫고 조금씩 조금씩 크레토스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슈웅.


폭풍에 더해 낫의 예기가 팔방을 점하며 들어오자, 둘의 힘을 더하더라도 차마 뚫어낼 수가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꽝!


한 번 더, 폭음이 들리고 불가살과 그슨대는 폭발에 말려 한참을 뒤로 날아가야만 했다.


- 그대들의 위대한 능력은 잘 알았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더는 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

"...... 정말 수가 없는 것인가?"

[아뇨, 그슨대님. 이제 다 왔습니다.]

"혹, 수가 있는 것이냐?"

[예, 염룡이 이 곳에 왔다는 게 그 증거입니다. 조금만 더 버텨주십시오.]


루안은 애가 탔다.

분명 계획대로라면, 염룡과 에이션트 드래곤들이 나타난 이 시점에 진이 완성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우우우우우우우웅.


"왔다!"


염룡은 무언가를 느끼고 곧장 여의주를 들었다.

여의주는 빛을 내뿜으며 강하게 진동했고, 그 빛은 하늘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작가의말

이번주의 어나더 코리안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5화 내로 어나더 코리안은 완결 됩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세요 ^_^

주말 잘 보내시구요!

.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_^

추천 선작 댓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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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설정상 고려라는 명칭에 대해.... 20.08.31 485 0 -
316 작가 후기 +2 21.11.04 147 2 2쪽
315 에필로그 : 동화가 현실이 될 때 +4 21.11.03 192 5 10쪽
314 제285화 : 나비춤 +2 21.11.02 159 6 12쪽
313 제284화 : 최후의 성전 +2 21.10.27 160 6 11쪽
312 제283화 : 하늘이 열린 날 +2 21.10.26 142 6 10쪽
» 제282화 : 압도적인 강함 +2 21.10.21 141 6 11쪽
310 제281화 : 대륙의 안녕을 위해 +2 21.10.20 134 6 11쪽
309 제280화 : 완전체 +2 21.10.19 156 6 12쪽
308 제279화 : 오리할콘 쟁탈전 +2 21.10.07 137 6 10쪽
307 제278화 : 진정한 신의 힘 +2 21.10.06 140 6 12쪽
306 제277화 : 마왕과 이계 종족 +2 21.10.05 130 5 11쪽
305 제276화 : 오리할콘 +2 21.09.30 147 6 14쪽
304 제275화 : 첫 격돌 +2 21.09.28 151 6 11쪽
303 제274화 : 강림하다 +2 21.09.23 145 6 11쪽
302 제273화 : 신의 무기 +2 21.09.16 155 6 13쪽
301 제272화 : 미확인 물체 +2 21.09.15 143 6 11쪽
300 제271화 : 하일라 레퓨지 +2 21.09.14 141 5 12쪽
299 제270화 : 제작 중 +2 21.09.09 144 6 12쪽
298 제269화 : 막고 싶어도 +2 21.09.08 138 6 12쪽
297 제268화 : 모이다 +2 21.09.07 140 6 11쪽
296 제267화 : 물고 물리는 +2 21.09.02 138 6 12쪽
295 제266화 : 아버지 +2 21.09.01 144 6 11쪽
294 제265화 : 상륙 +2 21.08.31 145 6 11쪽
293 제264화 : 막아내다 +2 21.08.26 15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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