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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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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연재수 :
3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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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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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01,981

작성
21.09.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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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272화 : 미확인 물체

DUMMY

제 272화. 미확인 물체


상황이 생긴 곳으로 다급하게 움직여보니, 이미 많은 드워프들이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뭐야? 무슨 일이야?"

"파이? 마침 잘 왔단다! 이것을 한 번 보겠니?"


드워프들 중 하나가 파이를 알아보고는 상황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그 덕에 유키스도 중심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상황이 발생한 곳은 왕성을 꾸리고 있는 공터에 정중앙.

대전을 조성하던 드워프 하나가, 석재가 튀어나온 곳이 있길래, 곡괭이질을 하였다는데.....

그 때 무언가 잘못 건드린 것인지, 바닥에서 빛이 폭사하며 그 주위가 무너져버렸다는 것이다.


"다친 사람은 없어?"

"다행히 아무도 다치진 않았단다. 슈리를 통해 빛의 성분을 분석해보니, 인체에 별 해를 입힐 것 같진 않겠단다."

"그래? 알았어. 일단 여기 공사는 잠시 보류하고 다른 곳부터 처리하자. 내가 확인 좀 할테니까, 다들 여기서 나가줘."

"알았단다. 부탁한단다."


드워프들은 파이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그 곳을 벗어났다.

기술과 과학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는 순하고 여린 드워프들의 성정을 잘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군침을 흘리는 유키스를 알아본 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흠......"


파이는 드워프들을 모두 물린 뒤, 빛이 폭사했던 곳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사실 기술적으로 파이가 아는 것은 전혀 없었지만, 일족의 전사로써 돌발상황이 발생했다면 그것을 조사하고 확인할 의무는 있었다.

파이가 쓰러진 돌무기들에 집중하기 시작하자, 유키스도 이 참에 둘러보자는 생각으로 조성중인 대전을 쭉 돌아보기 시작했다.


"히야~ 무슨 기둥을 이렇게 예쁘게 깎아놓았담?"


유키스는 대전을 받치고 있는 6개의 기둥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유키스가 제안한 것은 고작해야 피난용 쉘터인데, 이 곳에 만들어지고 있는 왕성은 그대로 게이츠에 가져다 놓아도 손색이 없을만큼 미적으로도 훌륭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금 보고 있는 이 기둥은 양각과 음각이 조화를 이루며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었기에, 오히려 게이츠 수도 성의 대전 기둥들보다도 나아보였다.


"저, 재상님?"

"예?"


한참을 미(美)에 빠져서 감상중인 유키스를 파이가 나즈막이 불렀다.


"마법에 대한 조예가 깊으시다고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뭐, 조예랄것까지야 없지만서도, 대륙에 몇 없는 마검사가 누구냐 한다면 그건 또 제가 맞네요. 하하."

"그럼 이것 좀 봐주시겠습니까?"

"응?"


파이는 난감한 표정으로 자신의 발 아래를 가리켰다.

유키스는 호기심 어린 얼굴로 파이에게 다가갔다.

그 곳에는 무너진 작은 돌무더기가 있었는데, 그 사이로 묘한 주황빛이 새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처음 빛의 폭사가 있을 때 보았던 바로 그 색상의 빛깔이었다.

유키스가 파이를 슬쩍 바라보자, 파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무더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모르시겠습니까?"

"아니, 가만 있어 봐요."


돌무더기를 모두 치우자, 안에서는 사람의 몸통만한 거대한 바윗돌이 나왔는데, 그 바윗돌에서 예의 그 주황빛이 은은히 번지고 있었다.

유키스는 맹세코 살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고, 물질이었다.


"뭐 없나? 음..... 아! 요게 좋겠네."


유키스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널브러진 곡괭이를 주워들었다.

아마 이 곡괭이가 지금 이 사달을 만들어 낸 그 놈이겠지.

유키스는 슬쩍 겁이 나, 몸은 최대한 그 바윗돌에서 떨어뜨린 뒤, 곡괭이를 뻗어 바윗돌을 툭툭 건드렸다.


"......?"


하지만 별다른 일이 벌어지진 않았다.

유키스는 혹시나 싶어 곡괭이에 마나를 주입했다.


우우웅.


그러자 곡괭이에서 은은하게 오러가 흘러나왔다.

비록 주위에 마스터에 달하는 강자들만 포진해 있어, 별 티가 나진 않았지만 유키스 또한 하이어 급의 마검사이니 그리 놀랄만한 모습은 아니었다.


툭 툭.


역시 특별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유키스와 파이는 다시 눈을 마주쳤고, 이내 유키스는 곡괭이를 집어 던졌다.

그러고는 용기를 내 바위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


"조심하십시오."

"보통 이런 거 하면 남자들이 앞장서던데......"

"험험. 전 마나를 다룰 줄 몰라서......"

"아, 예."


유키스는 쑥쓰럽다는 듯이, 헛기침을 하는 파이를 얄궂은 표정으로 한 번 쳐다보고는 바위에 손을 댔다.


흠칫.


순간 전해지는 차디찬 냉기에 유키스는 몸을 떨었지만, 얼음만큼 차가운 것은 아니었기에, 이내 적응이 되는 모양이었다.


"응?"


그 때, 유키스의 센서에 무언가가 걸려들었다.

아주 묘한 이질적인 기운이 바위에서 느껴졌던 것이다.

유키스는 자신의 마나를 슬쩍 바위로 흘려넣어 보았다.

이 기운을 정확히 알아내야 오늘 밤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을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쓰읍...... 이런 류의 마나를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다행히 바위는 유키스의 기운을 밀어내거나 하지 않았기에, 유키스는 마음껏 내부를 탐방하며 그 기운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느껴지는 기운은 분명 마나의 일종.

하지만 묘하게 술사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마나와는 궤가 달랐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을 주는 마나를 유키스는 경험해 본 적이 있었다.

다만,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딱 떠오르지 않아서 문제인 거고 말이다.


"응? 잠깐만, 이거 마기 아냐?"

"마기라구요?"

"네, 분명 바탕은 마기인데...... 잠깐만요."


그 특이한 마나 사이로 유키스는 또다른 이질적인 기운을 찾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마기였다.

그런데 이조차도, 유키스가 보아온 마족들이 사용하는 마기와는 살짝 궤가 달랐다.

마치..... 마기에 신성력이 더해진 느낌이랄까?

아무튼 무엇이든 간에, 유키스가 지금껏 알고 지냈던 이치와는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놈한테 뭔가 있긴 있어요. 아...... 이럴 때 샤미안님이 계시면 좋을텐데......"


역시 이럴 때는 최강의 연금술사였던 샤미안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존재치 않지.


"나로는 무리에요. 혹시 근처에 마나를 더 잘 다룰 수 있는 마스터 급의 사람 없을까요?"

"여기 3지구 위 쪽으로는 엘프지구가 있습니다. 엘프지구로 연락을 취해보도록 하죠. 슈리야."

- 여기 있어요.


파이는 곧바로 슈리를 통해 엘프지구로 연락을 취했고, 랑달라의 방문을 요청했다.


##


그러는 동안 유키스는 계속 바위의 탐구를 멈추지 않았다.

물론 랑달라가 이 곳에 당도하는 동안 별달리 알아낸 것은 없었지만 말이다.

이윽고 랑달라가 당도하고, 유키스는 곧장 랑달라를 바위로 이끌었다.


"랑달라 공. 이 놈입니다. 아주 묘하지 않습니까? 저로써는 도저히 확인을 못하겠으니, 직접 좀 봐주십시오."


랑달라는 두어 번 고개를 가로 젓고는 다시 끄덕였다.

유키스는 이해할 순 없었지만, 랑달라가 곧장 바위 앞으로 향하는 것을 보니 '확신할 순 없지만, 한 번 해보겠다.' 정도로 해석하면 맞을 것 같았다.


우우웅.


"우와! 대박!"


랑달라가 마나를 일으키자, 유키스가 일으킨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파동이 흘러나왔다.

역시 이래서 마스터, 마스터 하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한참을 바위의 기운을 파악하던 랑달라는 서서히 기운을 줄이기 시작했고, 이내 바위에서 손을 떼고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나 유키스를 바라보았다.


"알아내셨습니까? 대체 이게 뭐예요?"


랑달라는 유키스의 질문에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불의 하급 정령인 샐러맨더가 그의 손가락을 타고 나타났다.

랑달라가 손가락을 휘휘 젓자, 그에 맞추어 샐러맨더는 불을 붐었고, 허공에 글귀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바위가 내포하고 있는 마나는 우리가 사용하는 마나가 아닙니다.]

"그쵸? 내 그런 것 같더라니까?!"


유키스는 그것 보라는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팍을 두들겼다.


[이것은 태초의 마나이자, 고결한 마나, 바로 드래곤의 마나입니다.]

"드래곤이요? 아......!"


그제야 유키스는 기시감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계속 어디서 겪은 적 있었던 것 같은 그것은, 바로 타미루아의 마나였던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느껴지는 기운은......]


랑달라는 말꼬리를 흐렸다.

아무래도 이 것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자신보단 나을 것이란 생각에 유키스는 랑달라를 재촉했다.


"뭔데요? 네? 어서요!"

[마기와 신성력이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에? 마기랑 신성력이 섞여 있다구요?"


순간 이해가 가지 않은 유키스는 랑달라에게 되물었고, 랑달라는 한 번 더 고개를 끄덕이면서 들은 것이 맞다고 확인시켜주었다.

아니, 진짜 마기랑 신성력이 섞여 있어?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유키스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파이를 바라보았다.

혹, 파이는 들은 게 있을까 싶어서 말이다.


"흠......"

"뭐야? 혹시 예상되는 게 있어요?"


혹시나 싶었던 유키스의 마음을 아는지, 파이는 깊이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마치, 무언가 알고 있다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비슷한 것은 일전에 본 적이 있죠."

"그게 뭐죠?"

"재상님도 보셨을텐데요."

"네? 저도요?"


파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마기에 신성력이 섞여 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신성력에 그 마기가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포함되어 있으니 전혀 해가 되지 않겠지요."

"뭐, 그렇겠죠?"

"그런 마기를 우리는 최근에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샤미안님의 연구 내용에서 말이죠."

"아!"


유키스는 그제야 기억이 떠올랐다.

베쓴에서 찾은 탑의 잔여물.

샤미안은 그 잔여물에 '흑돌'이라는 가칭을 붙인 채, 연구를 진행했었고, 그 안에서 신성력의 노출에 전혀 반응이 없는 마기를 발견했었다.

그리고 샤미안은 그 마기에 운명을 달리했고 말이다.


"마신......"


그 때, 염룡의 설명으로 그 마기의 근원이 마신임을 깨달았었다.

그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니......


"그럼 이건 마신의 물건일까요?"


유키스가 랑달라를 보고 묻자 랑달라는 고개를 저었다.


[아마 그렇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엔 드래곤의 마나도 워낙 짙게 깔려 있으니까요. 어쨌든 확실한 건 신에 필적하는 자들의 물건이라는 겁니다.]


"...... 파이 공."

"예."

"이 내용을 모든 지도자분들께 알리고 이 물건을 특별이송하라고 해 주세요. 그리고 이중 삼중, 넘어서 십중 이십중이든 보안을 철저히 하여 어디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도 해 주세요. 저는 이것의 정체를 알아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유키스는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이 물건이 앞으로 있을 신들의 대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거라는 것을 말이다.


작가의말

흐아아아암~

오늘도 본업에 의한 밤샘 작업 후

써내려가는 어나더 코리안.

그래도 힘에 부치진 않는 것이

정말 이 짓이 재밌나봅니다 ㅋㅋㅋㅋ

.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추천 선작 댓글 부탁드릴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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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설정상 고려라는 명칭에 대해.... 20.08.31 485 0 -
316 작가 후기 +2 21.11.04 148 2 2쪽
315 에필로그 : 동화가 현실이 될 때 +4 21.11.03 192 5 10쪽
314 제285화 : 나비춤 +2 21.11.02 159 6 12쪽
313 제284화 : 최후의 성전 +2 21.10.27 162 6 11쪽
312 제283화 : 하늘이 열린 날 +2 21.10.26 142 6 10쪽
311 제282화 : 압도적인 강함 +2 21.10.21 142 6 11쪽
310 제281화 : 대륙의 안녕을 위해 +2 21.10.20 134 6 11쪽
309 제280화 : 완전체 +2 21.10.19 156 6 12쪽
308 제279화 : 오리할콘 쟁탈전 +2 21.10.07 138 6 10쪽
307 제278화 : 진정한 신의 힘 +2 21.10.06 140 6 12쪽
306 제277화 : 마왕과 이계 종족 +2 21.10.05 130 5 11쪽
305 제276화 : 오리할콘 +2 21.09.30 149 6 14쪽
304 제275화 : 첫 격돌 +2 21.09.28 151 6 11쪽
303 제274화 : 강림하다 +2 21.09.23 147 6 11쪽
302 제273화 : 신의 무기 +2 21.09.16 156 6 13쪽
» 제272화 : 미확인 물체 +2 21.09.15 145 6 11쪽
300 제271화 : 하일라 레퓨지 +2 21.09.14 141 5 12쪽
299 제270화 : 제작 중 +2 21.09.09 144 6 12쪽
298 제269화 : 막고 싶어도 +2 21.09.08 140 6 12쪽
297 제268화 : 모이다 +2 21.09.07 141 6 11쪽
296 제267화 : 물고 물리는 +2 21.09.02 138 6 12쪽
295 제266화 : 아버지 +2 21.09.01 145 6 11쪽
294 제265화 : 상륙 +2 21.08.31 146 6 11쪽
293 제264화 : 막아내다 +2 21.08.26 152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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