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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K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보니 마왕군 제 1 군단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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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K
작품등록일 :
2019.06.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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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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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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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Story. 0 흔하지는 않은 일상

DUMMY

혹시나 하는 마음에 했던 건강검진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오자 사벨레인은 조금 들뜬 기분으로 방문을 닫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나왔다. 그냥 어쩌다보니 무의식적으로 방에와서 잠들게 되었다는 예상을 기정사실화 시켜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데하무트가 자신에게 언제나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이 변함이 없었기에 괜스레 기분이 좋은 그런것도 없잖아 있기는 했다.





"으음...근데 오늘은 저번에 왔을때와는 태도라고 해야하나 감정이라고 해야하나...아무튼 평소와는 조금 달라보였는데."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오늘따라 데하무트의 태도가 수상해보이거나 어색했던 점이 떠오르기도 했기에 조금은 마음에 걸리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자신에게는 분명히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그가 어째 오늘은 기분이 썩 좋지않은 것인지 사벨레인을 보자마자 짓는 사람좋은 미소도 상당히 어색해보였고, 또 어느순간에는 영혼이 가출한듯이 초점이 탁 풀린 눈으로 바로 옆의 어딘가를 멍하니 응시하고 있기도 했었다. 안그래도 옆에서 상당히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었기에 그곳에 무언가가 있는건지하고 그의 시선을 따라가보았었지만 그곳엔 그냥 방안에 흔하게 굴러다닐법한 먼지만이 그곳에 뿌옇게 자리할 뿐이었었다.






'요새 몸이 많이 좋지않은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행동거지가 수상하다기보다는 안색도 그렇고 어딘가 조금 아파보이는 듯도 했다.

몸도 그렇고 신체가 전체적으로 조금씩 굳어있다고나 할까, 그런 점과 왠지 모르게 방안에 서늘한 기운이 있던것을 놓고 보았을때 아마 그가 몸살이 나버린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놓고 생각해보니 문득 그녀가 방을 벗어나기 전에 데하무트가 보관용 아티팩트에서 무언가를 뒤적거렸던 것이 생각났다. 사벨레인은 필시 그럴때 먹는 약을 제조하거나 먹으려고 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어딘가 아프면 정신이 그쪽으로 다 쏠릴만하지...괜한 걱정이었나보네."





부정적인 것들로만 가득 차있을것이 분명한 머릿속에서 사벨레인은 웬일인지 그녀답지 않은 긍정적이다 못해 낙관적인 결론을 내린 뒤에 집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가 문득 그녀의 코에 향긋한 냄새가 흘러들어왔다.





우뚝.


그녀는 그 냄새를 맡자마자 걸음을 우뚝 멈춰세웠다. 조그마한 코가 씰룩이면서 어딘가에서 풍겨오는 향긋하면서도 맡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음식냄새를 잔뜩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단숨에 머릿속에 꽃밭이 펼쳐지는 듯한 환상이 나타난 듯이 사벨레인은 맹한 표정을 지으면서 믿을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이건...!"





예리한 후각과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이 이 냄새는 틀림없이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의 한 종류가 틀림없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더는 말할것도 없었고 더는 무엇을 생각할 것도 없었다. 미리 생각해두었던 계획? 어차피 집무실에 가서 천천히 생각해볼려던 참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부터 아침 식사를 하러가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어차피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 냄새의 근원지가 어디인지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의 이미지 밖엔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도 못먹었었지...?"





사벨레인은 텅 하니 뱃속이 비어있는 듯한 감각에 잠시 콩밭에 가버린 정신을 찾은듯 가만히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 더더욱 아침을 먹어야할 이유가 생겼다는 것밖에 더 되지가 않았기에 그녀는 홀린듯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당연히 위치는 군단장 전용 식당이였다, 평소 같으면 그쪽에서 밥을 주로 먹는 군단장들이 무서워서 하녀에게 음식은 방으로 갖다달라고 하면서 방에서 먹었겠지만, 하필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침으로 나왔고, 어제 저녁밥을 먹지 않아 배가 공허하게 텅 비어있었으며 그 상태에서 황홀하리만큼 강렬한 냄새가 후각을 장악해버렸으니 그 결과는 이성상실로 이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가 있었다.





재빠르게 계단을 내려온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식당을 향해 거침없이 걸었다.

시야에 언뜻 사나워보이는 근육을 가진 마족 병사나 덩치가 산만한 이종족 마왕군이 있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짧게는 이미 사리를 분별할 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다지 위축이 들지도 않았고, 크게 보자면 어차피 자신이 약하다는 사실은 다르칸이나 월영 같은 극소수만이 대강 알고있는 사항이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역시 당당하게 지나가는건 조금 위축되는 마음이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겉으로 티내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웬 마족 병사들 몇몇이 대열에서 빠져나오더니 몸을 돌려 사벨레인을 향하게 하고는 갑자기 바닥에 머리를 거침없이 쳐박기 시작했다.





'...뭐,뭐지? 이 상황은?'





갑작스럽게 펼쳐진 상황에 사벨레인은 몹시 당혹스러운 나머지 빠져나간 이성이 잠시나마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은 그저 좋아하는 음식이 아침으로 나왔음을 눈치채고 양껏 먹을 생각에 한창 기분좋게 가고있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닥쳐오다니. 아무리 한치 앞의 일을 알기가 힘들다지만 이건 당혹스러워도 너무 당혹스러웠다.





"...."





사벨레인은 잠시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맹하니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는 여전히 바닥에 머리를 박아대는 그들이 다치기 전에 나지막하면서도 빠르게 말했다.





"...이제 그만."





그녀의 말이 일순간 주변을 침묵으로 물들였다. 말을 좀체하지 않는것으로 유명하기 이를데가 없는 사벨레인의 한 마디라면 충분히, 그것도 일개 병사들이 자진납세해서 처벌을 스스로에게 가하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거두었다는 점을 비롯하면 그럴수 있었다. 그곳에 있던 모든 병사들이 전부 존경의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는것 또한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그녀는 갑자기 벌어진 일에, 갑자기 침묵된 주변에 의해 당황하기 이를데가 더는 없었다.





'왜 갑자기 다들 조용해진거지...?'





그저 이광경이 어쩌면 다르칸이 자신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보자고 언질을 줬을수도 있었기에 발빠르게 말린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수많은 마족들의 따갑다 못해 열렬한 시선을 받게되니 더는 못버티겠던 사벨레인은 재빠르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이 그녀를 계속해서 쫓아오자 부끄러운 나머지 시선을 이리저리 회피하던 사벨레인은 다르칸과 그만 시선이 서로 딱 마주치고 말았다, 다르칸은 뭔가 캥기는 것이 있는지 그녀와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딱딱하게 얼굴을 굳혔다.






'....다르칸이 그런건가...!'





사벨레인은 그가 얼굴을 굳히자마자 이 당혹스러운 일을 계획한 것이 다르칸이라고 결론지었다. 그가 만일 무언가 캥기는 것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계속 자신의 시선을 피할리가 없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





사벨레인은 잠시 다르칸의 뒷모습을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린뒤 목적지의 문을 열어젖혔다, 그의 뒷모습을 보고있잖니 어쩐지 무언가를 놓친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조금 찜찜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곧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내음이 폐부를 가득히 채우기 시작하자 찜찜했던 기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대신 사벨레인의 눈에는 흉폭한 기운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 * *


다르칸은 분명히 사벨레인의 생각대로 병사들에게 언질을 주기는 주었었다. 다만 그것은 그런식의 검은 속내를 가진 쪽이 아닌 순수하게 병사들의 목숨을 걱정하는 마음에 어딘가에 몇 년치의 화를 묵히신 사벨레인님이 네놈들을 지켜보고 계실수도 있으니까 제발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말라고 몇번이나 당부할 정도의 걱정하는 하얀 마음쪽이었다.





게다가 그는 사벨레인이 하룻동안이나 개인실에서 나오지도 않고 있었다는 소리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는 쪽이 더욱 컸었다.

그래서 단숨에 위산과다에 걸릴만큼의 스트레스를 그날 이후로 매일매일 받으면서 그래도 어떻게든 사벨레인의 분노를 피해 살아보겠다는 일념과 어떻게 하면 화를 풀어드릴수가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하며 어떻게든 목구멍으로 꾸역꾸역 음식을 우겨넣으면서 살고 있었다.





그건 어찌되었든지 다르칸은 늘 하던대로 우선 아침부터 먼저 먹고나서 일을 처리할 생각으로 식당에 가서 먼저 밥을 먹고 나왔었다. 속쓰림에 기가막히다며 제국연합 식량창고에서 털어왔다던 모래색깔의 열매를 삶은 것을 후식으로 먹으면서 밖으로 나왔었는데, 그때 한 마족이 자신이 근육을 더 기르기 시작했다면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온몸이 터져나갈만큼 무서운 팔뚝에다 있는 힘껏 힘을 주고있었다.





"봐라! 이몸이 가장 아끼는 이두박근을...! 흐읍!"





굵은 핏줄과 조그마한 실핏줄이 울긋불긋하게 튀어나오면서 지나치게 비대해진 팔뚝이 거의 오우거 몸통만하게 생겨먹은 지경에 이르자 모두가 놀라워하며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다르칸 역시 재미있는 광경이라고 생각하던 도중에 옆에 있던 단 한 마족만이 어딘가에 시선을 두더니 부들부들 떠는 손가락으로 그에게 딴지를 걸어왔다.





"...야, 그 흉물스러운 근육 빨리 집어넣어라, 그리고...너 자칫 잘못하다간 훅가는 수가 있어."





그말에 근육마족은 자신의 근육을 모욕한다고 생각했는지 그를 비웃으면서 낮게 으름장을 놓았다.





"하, 도대체 어떤 병신이 이 아름다운 나의 근육을 보고도 그런 소리를 하는건지... 너가 말한 그 흉물스러운 근육으로 굴다리 밑에서 맞고 싶은거냐? 앙?"





그의 말에 그 마족은 무언가가 자꾸만 신경쓰이는지 연신 어딘가를 힐끔거리며 탓하듯 대답했다.





"알겠으니까 잠깐이라도 좀 닥쳐봐 이 병신아...!"





-뭐,뭐? 아니 이새끼가. 보자보자하니까...!





제법 다혈질이었던 근육마족은 자기딴엔 많이 참았다고 생각했는지 시뻘게진 얼굴로 그를 한대 치려고 주먹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자신에게 욕을 하던 그 마족이 이쪽으론 눈길도 주지않고 어딘가를 자꾸만 흘깃흘깃 바라보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그 역시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었다, 바로 그때 기척도 없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사벨레인을 보고만 것이었다.





"이,이새끼가 한번 해보라고 시켰습니다!"





그 근육마족은 발빠르게 삿대질을 하면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멍청이만이 속아줄법한 거짓말을 했지만, 사벨레인은 듣기조차 싫다는 식으로 앞을 향해 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아니 이런 미친새끼가? 죽으려면 너 혼자 죽어 병신아!"





"너야말로 사벨레인 님께서 지나가신다고 말하면 될거 아니었냐?! 너도 책임이 있어!"





"그렇게 따지면 너가 지랄도 정도껏 했어야 할거아냐! 이 뇌에 근육만 들어찬 새끼가!"





몇번이고 당부하고 또 당부한 조언은 도대체 어디다가 팔아먹었는지 점점 소란의 크기가 커져만 가고 있었다.

심지어 앞의 두 놈들뿐만 아니라 근처의 다른 연놈들까지 찔리는 것이 있었는지 주변 여기저기서도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못한 다르칸은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제일 먼저 소란을 일으킨 두놈에게 다가가더니 진중한 목소리로 넌지시 말했다.





"....너희 둘다 일찍 죽기를 희망한다면 계속 그렇게 싸우던지 해라, 난 안말릴거다."





다르칸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것인지 그들은 현실도피를 하다가 이내 그의 조언을 떠올리고는 땅바닥에 머리를 처박으려고 앞다투어 달려나갔다. 그것은 다른 마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말 한마디에 교통정리를 싹 해버린 다르칸은 이내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었다.

바로 그때였다. 하필이면 그때 사벨레인과 시선이 마주쳐버린 것이다.




"..."





"...."





안그래도 그날 이후로 사벨레인이 이틀간 방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유가 필히 자신과 월영의 병신같은 짓거리 때문이라고 생각하던 차여서 그런지 두려움 같은 것들보단 오히려 죄책감이 가지는 비중이 더 컸다.

그렇기에 그는 감히 사벨레인과 눈을 마주치기가 어려웠기에 못본척 그시선을 회피했다, 저 찬란한 금안을 잠시 마주쳤을 뿐인데, 온몸에 소름이 돋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발가벗겨진 듯한 불쾌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곧 그녀가 시선을 거두고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보이지 않게되자, 다르칸은 극심한 후회가 밀려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걸 어쩌지."





사벨레인의 시선을 회피하면 안되었었다고, 그자리에서 자신도 당당하게 땅바닥에 피가 나올정도로 머리를 박으면서 용서를 구했어햐 했다는 뒤늦은 생각이 들었다. 그날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면서 죽일놈들을 기껏 자비를 베풀어서 살려주었는데, 그걸 지금 이자리에서 배신당한 기분이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뒤이어 들어왔다.

다르칸은 머리를 감싸쥐며 자책했다.





"....하아..젠장."






언제고 찾아가서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할까, 부디 사벨레인이 용서하기만을 바라고 또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그는 씁쓸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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