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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나 님의 서재입니다.

도끼만행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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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나
작품등록일 :
2017.06.27 12:20
최근연재일 :
2017.08.03 00:44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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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6
추천수 :
205
글자수 :
155,811

작성
17.06.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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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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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악귀, 한반도 상륙

DUMMY

" 꽹꽹 "


" 어잇 물렀거라... 이마까 사마 납신다... "


" 사마사마.. 도끼로 이마까 사마~ 조선 잡귀 물렀거라.. "


때는 1911년 조선의 국권이 일본에 넘어간 직후이다. 남산 꼭대기에서 쇠말뚝 박는 의식이 진행중이었다. 조선총독부 총독이 참여했으니 조선 왠만한 관리들은 다 머리를 조아리며 앉아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정작 이 굿판이 뭐하는 행사인지 아는 관리는 몇 없었다.


" 남산에다 왜 쇠말뚝을 박아? "


" 모르지... 일본 풍습인가 보지.. 낸들 알아 "


" 상위에 항아리는 뭐야? "


" 그러게 요상하게 생겼네... 이상한 게 흐릿하게 보이는데.. "


" 뭐? 아무것도 안보이는구만 뭐가 있어 "


조선 관리들은 수군거리면서 제사장을 처다봤다. 제사장은 모두 셋이였다. 일본에서 온 싸바싸바 제사장은 가운데 서서 제사를 주관했다. 싸바싸바는 일본 최고의 영빨을 자랑하는 자이다. 박수무당이다. 귀족이었고 일본에서 벼슬도 하고 있었다. 일본 천황이 주관하는 공식적인 행사에 꼭 참석하는 귀빈이었다. 그러니깐 조선 남산꼭대기에서 열리는 쇠말뚝 행사는 일본 천황이 여는 행사였다.


싸바싸바 양옆에 서 있는 무당은 조선사람이다. 여자였는데 오른쪽은 백씨, 왼쪽은 황씨이다. 무슨 조선에 억하심정이 있었는지 이들은 조선총독부에 딱 붙어서 총독부가 여는 굿이란 굿은 다 쓉쓸고 다녔다. 이 업계 지존이다.


쇠말뚝 프로젝트의 하일라이트 행사가 오늘 열리고 있었다. 남산에 쇠말뚝을 박으면서 악귀 도끼로 이마까를 조선에 데뷔시키는 행사였다.


그간 총독부는 조선팔도 명승지를 찾아 쇠말뚝을 박고 다녔다. 아주 촘촘히.. 쇠말뚝 장소는 조선 무당들이 점지했다. 풍수지리에 능한 무당들이었다. 기운이 너무 강해 쇠말뚝으로 정기를 끊는 것이 부족하면 철도를 놓거나 도로를 뚫어서 기운의 흐름을 바꾸거나 갈라쳤다.


" 피.. 피... 피를 부르신다... 사마께서 배고프시단다... 어서 나오너라.. "


" 에이~ 조선관리 이완용이옵니다. 굽어 살펴주십시오. "


머리를 조아리며 조선 관리가 제사상 앞으로 나서자.. 오른쪽 백무당이 사정 없이 이완용의 손등을 칼로 베었다. 붉은 피가 뚝뚝


' 아얏.. 이년이 미쳤나... '


왼쪽 황무당이 이완용의 손을 잡아 항아리 위에 놓고 피를 받았다. 순간 뒤에 앉아있던 조선 관리들이 술렁거렸지만 도망갈 수는 없었다. 이미 일본 장검으로 무장한 사무라이들이 주위를 에워쌌다.


그 자리에 있던 관리들은 다 친일파 관리들이었다. 이제 일본 세상이 됐다 생각하고 몸과 마음을 이미 일본에 바친.... 스스로를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조선 관리들 모두 무당 손에 잡혀 항아리 안으로 피를 흘려보냈다. 벼슬아치 체면이 말이 아니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 조선의 더러운 정기를 끊어 주십시오 "


" 비나이다 비나이다 "


" 서로 의심하고 싸우게 하시고, 결국엔 서로 죽이게 해주시오.. "


" 인물이 태어나는 걸 막으시고, 태어난 인물도 단명하게 하시고.. "


" 조선의 금은보화로 일본을 살찌우게 하시고, 조선의 남녀를 일본의 노예로 삼아 향유케 하십시오 "


" 따닥따닥.. 쿵쿵 "


제사장 셋이서 푸닥꺼리를 한참해댔다. 그러더니.. 갑자기 항아리가 지 혼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항아리 앞면에 그려져 있는 흐릿한 악귀 얼굴이 피빛으로 물들며 점점 선명해졌다.


" 쾅... "


" 쨍그랑 쨍쨍 "


흔들리던 항아리가 폭탄이 폭발하듯 터졌다. 우르르 쾅쾅 천둥번개 같은 소리가 났다. 도끼로 이마까는 엄청난 굉음과 악취를 풍기며 남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싸바싸바제사장은 이마까를 보자 기뻐하며 더 신이나서 푸닥거리를 했다.


" 오셨네.. 오셨네.. 우리 사마 오셨어 "


" 납셨네 납셨어 누추한 조선 땅에 납셨어 "


" 도끼로 이마까 부대입니다. 총독님 ! "


총독은 앞에 사람이 있는 듯 예를 표하며 공손히 인사를 했다. 그러자 갑자기 악귀 이마까가 총독에게 빙의됐다. 소름끼치는 목소리였다. 녹슨 쇠그릇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 같았다.


" 내가 조선의 왕이다.. 이제 내가 너희들을 삼킬 것이다... 내 먹잇감이 되는 걸 감사히 생각해라.. "


" 송구합니다. 사마.. 조선에 아직 잡귀들이 많습니다. 어찌해야할지.. "


" 그것들을 무찌르기위해 내 군대를 데러왔다. "


" 도끼부대의 최고 에이스 도끼 형제다. 첫째는 안깐데만 골라까 사마이고, 둘째는 깐데만 또까 사마이다. "


제삿상 옆에 심어진 소나무 두개가 세차게 흔들렸다. 아마 그곳에 접신이 된 듯했다.


" 나머지 병사들은 충성스러운 나의 닌자 쥐새끼들이다. "


자기 숲속에서 쥐새끼들이 기어나와서 제삿상 위로 올라갔다. 수백은 될 듯 했다. 조선 관리들 사이에도 들어가더니 몸에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 아앗 저리가... "


" 징그럽다 물럿거라.. "


" 더러운 것들이 "


닌자 쥐새끼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다. 쥐새끼들은 조선 관리들 사이를 누비벼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도끼로 이마까는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산 아래 신자에 살던 악귀였다. 에도 시대때 수만명을 죽이고 피를 빨아 먹었다고 한다. 그와 그의 닌자들의 악행이 너무 도가 지나쳐서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지옥에서 보낸 악귀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소문대로 그는 죽어서 악귀가 되었고, 두 아들에게도 빙의되어 서로 죽이게 한 다음 영계로 데려갔다. 부하들도 독약을 풀어 서로 먹이게해서 이승을 떠나게 했다. 정말 말 그대로 악 그 자체였다.


이마까는 조선에 들어와 총독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며 조선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조선 백성이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을 살기 시작한 건 다 악귀 도끼로 이마까 때문이었다.


악귀의 조종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일제는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빵빵 두방이나 맞고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다.


일본이 항복하면서 조선총독부와 일본 사람들은 물러가서 겉으로 보기에는 조선이 광복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선 팔도에 꽂아놓은 쇠말뚝도 그대로 있고 이마까가 뿌려놓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조선은 식민지 상태를 온전히 벗어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도 조선을 망하게 한다는 일본의 저주는 계속 되고 있다.


게다가 원자폭탄이라는 끔찍한 응징을 당한 일본은 자신이 당한 일을 한반도에 꼭 분풀이 해야겠다고 앙심을 품고 있다.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건 미국인데.. 왜 우리에게 앙갚음을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우리를 너무 우습게 보는 거 같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고 보자보자하면 보자기로 보는거다. 대항해야한다. 그래야 만만히 안본다.


우리의 호프 일곱천사는 천국 문 앞에서 '한반도 3차대전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신의 노여움을 살지 아니면 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알 수 없다.


일곱천사는 에너지가 없어져 훝어져버릴 수 있다는 위험을 각오하고 이곳에 모였다.


일곱천사들은 외쳐본다.


"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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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우리들의 대통령 +3 17.08.03 103 5 7쪽
37 국회엔 로보트태권브이가 없다. 17.08.02 89 4 7쪽
36 촛불집회 17.08.02 101 4 11쪽
35 포세이돈의 염동력 +4 17.08.01 89 4 10쪽
34 나이키의 부활 +4 17.08.01 78 4 10쪽
33 예지몽 +4 17.07.31 100 4 11쪽
32 빛고을의 반사에너지, 장을 살리다 +4 17.07.31 55 4 8쪽
31 스텔스 +4 17.07.31 100 4 10쪽
30 운명을 바꾸는 인간의 의지 +4 17.07.30 73 4 11쪽
29 육사, 술&담배&결혼(섹스) 금지 +4 17.07.30 81 4 11쪽
28 미스터 빈라덴 +4 17.07.30 67 4 9쪽
27 모사드의 아폴로 +4 17.07.29 99 4 10쪽
26 어벤져스 +6 17.07.28 93 5 10쪽
25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법 +4 17.07.26 78 4 9쪽
24 왕따 명찰 +4 17.07.26 79 4 10쪽
23 세일러문 +4 17.07.25 79 4 8쪽
22 이지메의 후예-벨벨꼬인, 좌로꼬&우로꼬 17.07.25 101 4 11쪽
21 용사여~ 나가서 싸워라! +6 17.07.23 111 5 10쪽
20 니똥꼬 내똥꼬야, 한반도 상륙 +8 17.07.23 140 5 9쪽
19 은밀한 손 +8 17.07.22 129 7 11쪽
18 첫사랑 +4 17.07.21 105 6 11쪽
17 김어준의 뉴스공장 +8 17.07.19 106 7 11쪽
16 대한제국의 사죄 +8 17.07.19 113 6 9쪽
15 야스쿠니 공격 +6 17.07.18 98 6 13쪽
14 초능력자 +8 17.07.12 114 6 8쪽
13 상하이 황푸강변 +8 17.07.11 75 6 9쪽
12 해외망자 모셔오기 +8 17.07.06 83 6 8쪽
11 운칠기삼 +6 17.07.06 110 6 8쪽
10 정찰병 급파 +8 17.07.04 113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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