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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나 님의 서재입니다.

도끼만행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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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나
작품등록일 :
2017.06.27 12:20
최근연재일 :
2017.08.0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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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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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글자수 :
155,811

작성
17.07.30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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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미스터 빈라덴

DUMMY

나이키는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갖춘 초강력 기억력의 소유자였다. 한번 본 것은 사진을 찍듯, 비디오를 찍듯이 기억해냈다. 사막을 가로 질러 달리고 있는 지금 나이키는 엄청 집중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빈라덴은 세계의 시민들을 향해 미국을 비난하는 연설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이 비디오를 자신의 은신처 근처에서 찍어 CNN에 보냈다.


비디오를 본 제우스는 원거리 투시법을 활용하여 빈라덴이 파키스탄에 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는 이 내용을 휴대폰 메시지로 나이키에게 보내왔었다. 제우스는 나이키에게 빈라덴 찾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고 이때부터 제안해 오고 있었다.


나이키가 타고 있는 차는 파키스탄의 아우토반이라 불리는 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 왠지 우리나라 경부고속 도로 같네요. ”


“ 맞아요. 이거 당신 나라에서 만든 도로에요. 한모라는 기업이라던데.. ”


나이키는 물건에 남아있는 기도 읽을 수 있었다. 이 도로에서는 조국의 땀 냄새가 났다. 언뜻 공사하는 아저씨들 모습도 눈에 비쳤다. 한국사람들이었다.


나이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평선을 봤다. 태양이 지평선위에 걸려있었다. 도로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부터 라호르까지 남북으로 쭉 뻗어 있었다. 중간에는 큰 사막이 있었다. 빈라덴이 숨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이곳이었다.


사막은 굉장히 넓었는데 이곳은 지하 기지를 건설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CIA는 빈라덴의 지하 기지가 수천 평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인공위성에서 24시간 감시하고 있는데도 지하기지로 출입하는 사람이나 차량을 못 찾아냈다. 보통은 지하에 기지가 있으면 적외선 카메라에 열이 감지되는데 빈라덴의 기지는 인공위성도 적외선카메라도 모두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젠 미국이 믿을 수 있는 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뿐이었다. 제우스는 일단 원거리 투시법을 통해 빈라덴이 사막에 있다는 걸 알아냈다. 이젠 나이키의 차례였다. 이 넓은 사막에서 정확히 어디에 빈라덴이 있는지 알아내야했다.


나이키는 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내내 창밖을 뚫어져라 봤다. 위도에 따라 자생하는 생물도 달라지고, 모래의 색깔도 달라지고 있었다. 산의 모양도 달랐다. 아마 바람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았다.


빈라덴 비디오를 눈 옆에 띄어 놓고, 비디오에 나오는 모래 색깔과 비슷한 지역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빙고 !


빈라덴 비디오의 모래 색깔과 똑같은 색깔의 모래가 나왔다. 나이키의 차 안에는 송수신 마이크가 있었다. 나이키의 숨소리도 본부에 있는 제우스는 들을 수 있었다. 제우스가 나이키의 말을 받아 적었다.


“ 빈라덴 비디오에 나오는 모래 색깔과 동일한 지역 발견 ”


제우스는 위도를 기록했다. 서울과 비슷한 북위 37도 지역이었다. 나이키 차량이 통과하고 나서 미국의 CIA는 빈라덴의 지하기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향해 아낌없이 미사일을 쏟아 부었다.


펀자브의 장이라는 도시에 나이키 일행이 다 와 갈 즈음 마이크로 연락이 왔다. 2시간 동안 폭격을 퍼부었지만 빈라덴의 지하기지를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1차 작전 실패였다.


몸은 장에 와있었지만 나이키는 아까 본 빈라덴의 지하기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계속 눈을 놔두고 온 것처럼 온통 정신을 집중했다. 나이키의 두뇌는 멀티로 움직이고 있었다.


펀자브의 장에서는 나이키 일행을 코디해 줄 지역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압둘라와 후세인이었다.


둘 다 익숙한 이름이라 친근감이 느껴졌다.


‘ 신밧드도 있으면 좋았을 텐데.. ’


나이키는 이 와중에 아랍에 온 기념으로 날으는 양탄자를 타고 싶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나이키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였다. 문제는 거기에 약간의 똘기가 있다는 거였다.


지금은 아랍의 최대 행사인 라마단 기간이었다. 이 때 이슬람교도들은 한 달간 단식을 한다. 여행자는 제외되지만,


‘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 ’고 했던가..


나이키는 평소에 마음먹었던 단식 다이어트를 이번 기회에 하기로 했다.


실은 나이키는 설사가 심했다. 물을 갈아 마셔서 그런지 복통과 설사 때문에 괴로웠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이곳의 화장실 사정이 매우 열악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했던가 !


그리고 또 하나 쉬어 가야 할 이유가 있었다.


나이키의 안전을 걱정해서인지 도우라상은 자꾸 화장실까지 따라왔다. 매우 매우 나이키는 이것이 불편했다. 우리나라 화장실처럼 에티켓 벨을 눌러 폭포소리를 낼 수도 없었다. 물을 한번 더 내리기도 미안했다. 이 나라는 물이 귀했다.


도우라상이 화장실을 따라오는 것 외에도 누군가 자꾸 나이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나이키는 안 먹고 안 싸기로 했다.


나이키가 안 먹고 안 싸니 좋은 점이 있었다.


볼살과 뱃살이 빠지면서 점점 인간의 형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나이키의 미모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평소에 용맹하게 느껴졌던 목소리 톤도 배가 고파서 아래로 처지고 말의 타수도 느려졌다.


남자들이 딱 좋아하는 말투와 말의 톤이 되었다. 미인계가 통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거다. 매일 밤사이 성형수술을 하고 나타나는 나이키를 보면서 아폴로와 도우라상은 감탄했다.


역쉬 대한민국의 성형기술은 짱이라고 !!


그러나 아폴로와 도우라상은 나이키가 걱정스러웠다. 저렇게 안 먹고 견딜 수 있을까 ? 이슬만 먹는 건 혹시 아닌지...


하하 ! 나이키는 곰과는 아니라 여우과였다.


야밤에 취침 전에 나이키가 하는 일이 두 가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내일 있을 일들을 예상해서 영어 단어와 문장을 찾아놓은 일이었다. 스케줄 표 옆에 사전을 찾아 단어들을 기록했다. 이건 나이키의 능력 중 하나였다. 가까운 미래를 예상하는 능력이었다.


이런 능력은 전투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적의 기습을 예상해서 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홍삼 엑기스와 초콜렛 바를 먹는 거였다. 나이키가 곡기를 끊은 채 버틸 수 있는 힘의 8할은 홍삼 엑기스였다. 나머지 2할은 초콜렛 바였고,


여우같은 것 같으니라고.... 도우라상과 아폴로는 이것도 모르고 나이키의 건강을 걱정했다.


역쉬 남자들은 여자를 너무 모른다. 생얼이라고 말한다고 그걸 믿으면 바보인거다. 연애하는 거 처음이라고 말한다고 역쉬 그걸 믿으면 안 된다. 자기 여자 친구가 족발, 닭발, 순대에 있는 간, 허파 등등 이런 걸 얼마나 잘 먹는지 결혼하고 나서야 알았다면 역쉬 그는 바보인거다.


그래서 남자들이 결혼하고 나서 아내 얼굴에서 없어진 눈썹을 보고 쇼크를 받고, 화장실에 앉아서 휴지를 찾는 모습에 실망하게 된다.


여자도 사람이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환상화 되어 있는 여성 이미지를 보지 말고, 인간 그 자체로 여자를 본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할 거라고 남자들에게 말해본다. 그리고 이것이 제대로 된 여자를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 타당 !! ”


기습이었다. 밤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슬람 동맹 짓이었다. 이쪽에서도 방어 총격을 가했다. 상대방에서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


그날 밤 나이키는 기습에 대비하라고 도우라상과 아폴로에게 말했다. 숙소를 비롯하여 주변 건물 담 벼락위에 형광물질을 뿌려놓으라고..


야밤에 이슬람 동맹이 기습을 했을 때 경호를 쓰던 군인들은 담장위로 올라가 형광물질을 따라 적의 뒤까지 이동한 뒤에 조명탄을 쏘아 올려 적의 뒤를 공격했다. 적은 전멸했다.


이슬람 동맹이란 탈레반 세력의 사촌정도 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다. 탈레반과 알카에다와 달리 정치 세력화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공식적인 이슬람 종교지도자들 회의에 참석하는 근본주의자들이었고, 정당도 만들어져 있어 국회에도 진출했다. 근본주의자들 중에서는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세력들 중 하나였다.


이슬람 교도들은 다양한 종파로 나눠져 있었다. 가장 큰 세력이 수니파와 시아파였다. 이슬람 세계에서 전쟁이 나는 이유는 대부분 서로 다른 종파들끼리의 싸움이었다. 이런 싸움을 조정하기 위해 이슬람 각 종파 지도자들이 모이는 회의가 있었다. 이슬람 사회에서 종교지도자는 곧 정치지도자였다. 정당도 종파에 따라 만들어졌다. 파키스탄의 최대 종파는 수니파였다.


이슬람동맹은 숫자적으로는 소수 종파였지만, 돈이 많았다. 그래서 무기가 빵빵했다. 잘 훈련된 용병들도 갖추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슬람동맹이 먼저 나이키 일행에 대해 선제공격을 했다. 그러나 이유야 어찌됐건 그 쪽에서 사상자가 나왔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았다. 보복 테러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나이키 일행은 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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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도끼만행역사 소개 17.07.12 122 0 -
38 우리들의 대통령 +3 17.08.03 103 5 7쪽
37 국회엔 로보트태권브이가 없다. 17.08.02 89 4 7쪽
36 촛불집회 17.08.02 101 4 11쪽
35 포세이돈의 염동력 +4 17.08.01 89 4 10쪽
34 나이키의 부활 +4 17.08.01 78 4 10쪽
33 예지몽 +4 17.07.31 100 4 11쪽
32 빛고을의 반사에너지, 장을 살리다 +4 17.07.31 55 4 8쪽
31 스텔스 +4 17.07.31 100 4 10쪽
30 운명을 바꾸는 인간의 의지 +4 17.07.30 73 4 11쪽
29 육사, 술&담배&결혼(섹스) 금지 +4 17.07.30 81 4 11쪽
» 미스터 빈라덴 +4 17.07.30 67 4 9쪽
27 모사드의 아폴로 +4 17.07.29 99 4 10쪽
26 어벤져스 +6 17.07.28 93 5 10쪽
25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법 +4 17.07.26 77 4 9쪽
24 왕따 명찰 +4 17.07.26 79 4 10쪽
23 세일러문 +4 17.07.25 79 4 8쪽
22 이지메의 후예-벨벨꼬인, 좌로꼬&우로꼬 17.07.25 101 4 11쪽
21 용사여~ 나가서 싸워라! +6 17.07.23 110 5 10쪽
20 니똥꼬 내똥꼬야, 한반도 상륙 +8 17.07.23 140 5 9쪽
19 은밀한 손 +8 17.07.22 128 7 11쪽
18 첫사랑 +4 17.07.21 105 6 11쪽
17 김어준의 뉴스공장 +8 17.07.19 105 7 11쪽
16 대한제국의 사죄 +8 17.07.19 112 6 9쪽
15 야스쿠니 공격 +6 17.07.18 98 6 13쪽
14 초능력자 +8 17.07.12 114 6 8쪽
13 상하이 황푸강변 +8 17.07.11 75 6 9쪽
12 해외망자 모셔오기 +8 17.07.06 83 6 8쪽
11 운칠기삼 +6 17.07.06 110 6 8쪽
10 정찰병 급파 +8 17.07.04 111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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