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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어째서 나만 로그아웃이 없는걸까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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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4.02.05 18:10
최근연재일 :
2024.06.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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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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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4. 잘못된 설계

DUMMY





“ 후후훗.. 아하하하하! 그럼.. 재밌게 놀라구? 또 보자~ 진짜 <신수 엘크>. “

음.. 아무래도 이번 벨크리아 탈환 작전의 메인 보스는 <대악마 에스키르>가 아닌 <어둠에 잠식된 엘크>였나보다.

“ 어 음.. 아는 사람을 죽이는 건... 싫은데요.. “

그 전에 사람을 죽이는 게 싫어야 하는 게 아닌지..

“ 어.. 어떻게.. 그.. 저.. 정화하면.. 주.. 죽으려나요..? “

아.. 하필 우리 파티에는 몰입도 자체가 차원이 다른 여성분이 계시는 바람에 어떻게든 <엘크>를 구하고 싶나 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여기는 게임.

정해진 보스몹은 때려잡아야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 <엘크>..! 정신 차려..! 나야..! <에리스>라구..!! “

“ <에리스>님..! 정신 차리세요..! 이미 어둠이 육체를 지배한 상태에요..! 다가가면 위험해요!! “

어..

이 타이밍에 우리가 붙잡아야 하는 건가?

그저 <에리스>가 앞으로 튀어 나가려고 하고

조금 멀리 떨어진 신목이 있는 곳에서 <파리안>이 손을 뻗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 음.. 바로 시작하면 되려나요? “

“ 아직 체력 바가 안 떴어요. 그동안에 빨리 상의하죠. “

누가 들으면 ‘ 너네 다 T야? ‘ 라고 물을법한 말들이지만 게임은 이게 맞다.

조금 놀라운 점이라면 분명 게임에 과몰입할법한 호에에님도 <엘크>가 불쌍해..! 라는 식으로 나서거나 <에리스>..! 가지 마..! 같은 말이라도 해주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냉정하게 우리와 함께 있는 점이랄까.

어느새 게임에 많이 익숙해진 모양이다.

“ 일단 상대는.. 겉보기에는 인간형인 만큼 히트 박스가 작아서 우리 다섯 명이 달려들어서 싸우기에는 힘들 거에요. “

하필 우리의 메인 근접 딜러들도 낫과 망치. 둘 다 엄청나게 큰 종류이기에 자그마한 사람 하나를 둘러싸서 공격하는 건 불편할 것이며 방패 님이 막고 있는 그 틈을 비집고 화살을 쏘는 것도 힘들 것이기에 바코드님도 어려운 전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 신목은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정화하겠습니다. “

<아리아>가 기도에 들어가며 더이상 오염도가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랄까.

“ 난... 난... 난 <엘크>를... 공격할 수.. 없어... “

그래그래. 너도 빠져라.

NPC가 끼어들면 오히려 공격하다 니 목을 베어버릴라.

“ ..미안해 <에리스>... “

...게임에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건 아닌 건가.

게임을 순수하게 즐기는 모습은 좋은 거니까 뭐.

“ 가시죠. 제가 먼저 [도발] 넣을게요. “

우리의 작전은 간단하다.

방패님이 당연히 방패로 어그로를 끌고

딜이 가장 쌘 내가 먼저 <어둠에 잠식된 엘크>의 후방에서 SP를 적당히 소모할 때까지 딜을 넣는다.

그리고 망치님과 스왑해 SP를 회복하고 망치님의 SP가 절반 이하가 되면 다시 내가 교대로 들어간다.

그 교대하는 타이밍에는 바코드님이 화살을 쏴 딜이 끊임없이 들어가게끔 하는 전략이다.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는 이 순간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택틱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쿵..!!

자신의 몸보다도 조금 더 큰 사각 방패가 땅에 찍히고 <어둠에 잠식된 엘크>에게 [도발]을 시전한다.

동시에 나와 망치님은 후방으로 빠져나가고

그와 동시에..

-까득.. 까드득... 팍..!!!

“” 어? “”

<어둠에 잠식된 엘크>의 등에서부터 거대한 나무뿌리가 솟아 나와 마치 날개처럼 펼쳐지고 수많은 가지가 방패님의 옆구리를 찔러 죽여버렸다.

“ ...인간형이 아닌데요? “

마치 날개처럼 자라난 나무뿌리는 <어둠에 잠식된 엘크>의 팔이 되고

허벅지와 종아리에서 뿜어져 나온 나무뿌리는 수많은 다리가 되며 <어둠에 잠식된 엘크>는 공중에 떠올라 우리를 향해 두 팔에 수십 갈래의 나무뿌리를 만들어내 우리를 조준한다.

“ ...리트? “

-푹.

물론 추가 패턴을 보기 위해 리트는 조금 나중에 하는 것이 좋겠지만

망치님이 자연스레 말해버린 그 말을 보고 감히 벌써 리트를 하냐고 화내는 듯이 나무뿌리들이 쏟아져 내려와 망치님의 몸을 관통해버렸다.





“ 작전... 싹.. 바꿉시다...! “

망치님이 화가 잔뜩 났는지 힘을 꽉 쥔 채로 말한다.

물론 바코드님도 화가 잔뜩 나 있었으며 방패님은 두말할 것 없다.

그럴 수밖에..

다시 또 처음부터 진행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도 짜증 난다.

“ 이러고 갔는데 <어둠에 잠식된 엘크>에서 특수 패턴들 왕창 나오면 이거 우리 중단하고 신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 진짜 이거 회사 가서 불 지르든가 해야지 던전을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참나.. “

화가 나셔도 정말 단단히 나셨네..

물론 나도 마찬가지 생각이기는 하지만 이런 던전일수록 나중에 레벨이 높아져 일주일에 한 번씩 도는 숙제가 되었을 때 유저들은 훨씬 편하다고 느낄 것이다.

흠...

남들과 함께 그지같은 게임을 욕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아직 인던 안.

클리어를 위해서라면 작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나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했다.

“ 불평은 조금 있다가 하고.. 작전부터 보죠. 바코드님. 나무뿌리 4방향에 푸른 빛을 내는 나무뿌리가 있다고 했죠? “

“ 네. 활시위로 당기고 있어서 정확하게 봤습니다. 아마 그 뿌리들을 제거하면 <어둠에 잠식된 엘크>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랄까. 멀리서 봤을 땐 여러 나무뿌리가 있었지만, 그 4개의 뿌리가 지탱하고 있는 덕분에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랄까요. “

“ 흠... 그렇다면.. “

나의 질문에 바코드님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설명을 해주고 우리 파티는 순식간에 다시 공략을 위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 ... 좋습니다. 방패님은 [도발]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이춘배님이랑 망치님이 나무뿌리를, 바코드님은 계속 <어둠에 잠식된 엘크>를 노려주세요. 호에에님은... 음.. 화이팅. “

“ 화이팅! “

참 순수해서 좋은 사람이다.



“ 난... 난... 난 <엘크>를... 공격할 수.. 없어... “

처음부터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도달했다.

너무 먼 길이었지만..

그래도 결국 도달했다..!

“ 그래그래 알았다 알았어. 가시죠!! “

-쿵...!!!

아까처럼 방패님이 먼저 [도발]을 사용하며 전투를 개시했지만, 아까와는 다르게 스킬을 사용하자마자 뒤로 몇 걸음 더 걸어가 방패를 들었다.

그러자 방패님이 있던 곳을 관통하는 여덟 개의 나무뿌리들이 지나가고 그 나무뿌리는 하나의 벽이 되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렸다.

“ 이건.. 내 몫인가..! “

방패님은 애초에 공격하지 않고 오직 [도발]만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이대로 나무뿌리들이 만들어내는 장벽들까지 방해를 받다 보면 전투 시간이 길어진다고 판단했는지 곧바로 랜스를 들어 벽을 뚫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어둠에 잠식된 엘크>의 시선은 온통 방패님에게 쏠리게 되었으며 나는 가장 멀리 있는 나무뿌리에 도착할 때까지 그 어떤 공격도 받지 않았다.

“ 하압..!!!! “

-콰직!!

톱이라는 무기는 애초에 없고.

도끼는 있어도 나는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 낫 역시 나무를 베기에는 나쁘지 않은 무기였던 덕분에(물론 숙련도의 차이도 있고 말이지) 단 한 번의 공격만으로도 뿌리 한가운데가 움푹 파여 들어갔다.

한..

풀 파워로 여섯 번?

정도면 부술 수 있을지도?


물론 게임이 그렇게 쉽게만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우선. 우리가 생각했던 공략법은 정답이었다는 듯이 동서남북 네 방향의 뿌리를 잘라내자 한번 크게 기울더니 <어둠에 잠식된 엘크>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우리는 신나서 딜을 하러 가려다 두 날개에서 뻗어 나간 나무뿌리의 공격을 미처 전부 피해내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바람에 또 리트를 했다.

최종 보스를 맞닥뜨리고 2트 만에 깬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게... 하.. 이걸 또 몇 번이나 말하는 것인지.

난이도를 높이려고 했던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방식의 인던을 원했던 것인지

아니면 신목이 오염된다는 컨셉에 충실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딱 말할 수 있다.

유저에게 피로감만 잔뜩 주는 이 인던은 확실하게 게임사의 설계 미스다.

우리는 똑같은 짜증을 똑같이 내며 리트할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결국 6트 만에 <어둠에 잠식된 엘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얼마나 화났던 걸까.

마지막 공격은 방패를 집어 던지고 온 힘으로 랜스를 힘껏 찌르며 ‘ 죽어!!!!!!!!! ‘ 를 외친 방패님이었다.

“ 하아..! 끝났다..!!! “

“ 설마 또 있는 건 아니겠.. 읍읍..! “

“ 제발 호에에님 제발 그 이상 말하지 말아주세요 부탁할게요..! “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먹힌 걸까.

특별히 더 나오거나 변하는 것은 없고 <에리스>만 달려나가 <엘크>를 붙잡는다.

“ <엘크>...! <엘크>..!!... 미안해.. 내가 미안해... 내가 너와 함께 있었어야 했는데... 흑... 미안.. 해.. “

<벨하르 왕자> 때도 그렇고...

이런 스토리는 모니터로 볼 때는 딱히 별 감정이 들지 않았지만 이렇게 실제로 몸을 움직이며 사람이랑 똑같은 모습의 NPC가 이렇게 말을 하니 아무리 정해진 퀘스트라고 해도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든다.

“ ..미안합니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이렇게.. “

<파리안>이 고개 숙여 사과하지만.. 그런 사과가 <에리스>에게 닿을 리가 없다.

어쩌겠는가.

가족을 잃은 슬픔을 고작 사과 하나로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 ... “

<파리안>은 <엘크>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어둠을 전부 빨아들인다.

“ 큭..! “

“ <파리안>님..?! “

“ ...괜찮아 <아리아> 이건... 내가 잘못한 거니까. 내가 해결해야 해. 그를 죽게 둘 수 없어. “

그렇게 <파리안>은 자신의 손을 검게 물들이며 <엘크>의 몸에서 어둠을 빼낸다.

한눈에 봐도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듯한 힘이 쏟아지듯 흘러나오고 <파리안>의 손은 점점 더 어둠에 잠식되어가는 동시에 <엘크>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 으윽... “

“ <엘크>...! <엘크>...!!! 정신 차려..!! <엘크>...!!! “

“ <파리안>님..! 얼른 정화를...! “

<아리아>가 <파리안>의 앞에서 어둠을 정화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하려는 순간.

갑자기 <파리안>의 손에 들고 있던 어둠이 폭발하며 검은 나무뿌리들이 뻗어 나와 <파리안>의 몸을 휘감기 시작한다.

“ 읏..?! 이건...?!!! “

“ 앗..?! <파리안>님..?!!!! “

그때. 옆에서 멍하니 스토리를 지켜보고 있던 우리의 뒤에서 들리지 말았어야만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 후후후후.. 아하하하하하! 역시.. <신수 엘크>. 네 녀석은 과거에도, 지금도 인간에게는 한없이 약한 존재구나. 아하하하하!! “

언제부터 있던 것인지 <대악마 에스키르>가 신목의 위에서 요염하게 다리를 꼰 채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대악마 에스키르>....! “

“ 이날만을 기다렸어 <신수 엘크>. 후후훗. 이름이 같아서 당황했지만.. 결국, 원하는 대로 됐네? 이제 <신수 엘크>는 내 거야...!! “

<대악마 에스키르>가 손을 내뻗자 보랏빛 연기가 뻗어 나가 <파리안>에게 닿고 <파리안>을 감싸고 있는 어둠이 점점 보랏빛으로 물들며 옥죄여가는 것인지 심각하게 괴로워한다.

“ 크으으으윽...!! <대악마 에스키르>...! 절대...! 네 녀석이 원하는 대로는...!! 안될 거다...!!!!! “

점점 더 검게. 그리고 점점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는 <파리안>이 손을 들자 손끝에서부터 새하얗고 아름다운 빛이 쏟아져 나오며 이 공간 전체를 가득 메워버렸다.

“ 우왓..?! “

“ 앗..! 눈부셔...! “

“ 패널 열어봤는데 [실명]이 없네요. 그냥 연출이에요. “

바코드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것은 단순 스토리 연출이라는 것을 들켰다고 말하듯 빛이 걷어지고 다시 세상이 돌아온다.

“ ...아... 아아.. <파리안>님...?! <파리안>님..!!!!! “

다시 밝아진 이 교회에는 <파리안>도, <대악마 에스키르>도 없었으며

주위에 퍼져있던 어둠의 기운도 사라져 씁쓸한 공기만이 남아있었다.

“ 음.. 제가 대화할게요? [<아리아>님. <파리안>님을 찾기 전에 일단 여기서 벗어나야 합니다. 가시죠.] “

우리의 파티장인 망치님이 대표로 패널을 열어 스토리를 진행한다.

<아리아>는 망치님의 말을 듣고서는 흐르는 눈물을 닦고 억지로 고개를 끄덕인다.

“ 예.. 알겠습니다.. 반드시.. 반드시 구해드릴게요 <파리안>님... “




[벨크리아 탈환 작전]

신목이 오염되기 전에 정화하기.(완료)


[메인 퀘스트] 포라드 항구로 복귀해 <아리아>와 대화하기.






작가의말

다음 인던도 이딴 식이면..

절반은 접겠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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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 고인물의 위엄 24.06.04 7 0 13쪽
86 86. 지인팟 24.06.03 6 0 13쪽
85 85. 평범한 파티 24.05.31 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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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 특수 기믹 24.05.29 8 0 14쪽
82 82. 하나의 의견 열명의 시간 24.05.28 7 0 14쪽
81 81. 레이드 24.05.27 7 0 13쪽
80 80. 인원 선별 24.05.24 7 0 13쪽
79 79. 벽 위의 벽 24.05.23 7 0 15쪽
78 78. 아바타 24.05.22 8 0 13쪽
77 77. 화려한 폭죽과 한 방울의 독 24.05.21 7 0 14쪽
76 76. 스토리 진행 24.05.20 9 0 14쪽
75 75. 유저의 불만 24.05.17 7 0 13쪽
» 74. 잘못된 설계 24.05.16 7 0 13쪽
73 73. 피로도 24.05.15 7 0 14쪽
72 72. 죽음보다 더한 공포 24.05.14 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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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 또 사냥이야 24.05.09 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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