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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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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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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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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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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공양왕이 되었다

DUMMY

2화 공양왕이 되었다



처음에는 결국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정말로 공양왕이 됐다. 직접 경하고 있는데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몇 번이나 손바닥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차분하자. 차분하게 생각하자.”


사람이라는 동물이 아무리 이성적이라고 할지라도 문명의 수준을 넘어선 영역과 만나면 최소한의 적응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공양왕이 되었는지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구의 문명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 현상을 과학자도 아닌 내가 고민하는 건 시간 낭비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안 죽었으니 기쁘긴 한데······.”


죽지 않았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었지만 마냥 좋아만 할 수 없었다. 이 몸의 주인이 다른 사람도 아닌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폐위될 군주라니. 정말 미치겠군.”


지금은 조선 건국 직전이었다. 원 역사에 의하면 공양왕은 조선 건국 직후 죽었다. 즉, 어떤 미친 새끼가 자연발생적 시한부를 타의적 시한부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래도 낫긴 하지. 공양왕은 내가 하기에 따라서 안 죽을 수 있으니까.”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내게는 시간이 확보되었다. 시간의 흐름이 나와 함께 하는 이상 절대로 끝난 게 아니었다. 공양왕의 상황이 아무리 비루하고 절망적일지라도 마찬가지였다.


이마를 짚으며 공양왕의 기억을 더듬었다.


1. 이성계가 사냥하다가 낙마하여 부상 중이었다.

2. 이 틈에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집정 대신 정몽주가 정도전을 비롯한 이성계의 측근들을 모조리 귀양보내거나 옥에 가뒀고, 다 죽이려고 하는 중이다.


지금 고려는 영혼까지 쥐어짜도 이성계에게 생채기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몽주는 그냥 혼자 최선을 다하는 중이었다. 그런데도 지금 고려가 존속되는 이유는 이성계가 평화로운 양위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또한, 현대국가처럼 여론조사를 할 수 없기에 이성계에게 평화로운 양위의 징표는 정몽주의 투항이었다. 그래서 시간을 질질 끌고 있는 것에 불과했다.


원 역사에서는 정몽주가 정도전을 죽이려고 하다가 이방원에게 죽게 되었고, 직후 이성계의 찬탈이 감행되었다. 이성계와 전주 이씨도 이 싸움에서 밀리면 멸문지화라는 걸 알고 있다. 즉, 현재로서는 조선 건국은 필연적이었다.


“내가 그냥 수명만 연장하려면 옥새를 던지면 된다. 그런데 권좌를 유지하려면 어찌해야 할까······아니군. 이게 아니야.”


쓸데없는 생각을 너무 길게 했다. 원 역사에서나 이곳에서나 정몽주가 죽으면 고려는 무너지고 나도 죽는다. 정몽주의 생명이 고려 왕실의 존속과 직결하기에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를 살려야 한다.


그리고 어차피 나는 지금 이성계와 정면으로 싸울 수 없다. 그렇다면 우회한다.


“우회로의 시작은 정몽주의 생존이다.”


하지만, 정몽주가 아무 일도 없이 그냥 살아 있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 그는 반드시 황천길 직전에서 유턴해야 한다. 그렇다면 저들을 확실하게 도발할 필요가 있었다.


-----


이방원은 처음 전주 이씨의 나라를 들었을 때만 해도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다. 고려 왕실이 미치지 않은 이상 양위를 할 것도 아니었으니 거병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전주 이씨의 세력이 아무리 강대할지라도 고려라는 나라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아버지인 이성계가 상승 불패의 명장으로 불리지만 고려의 조정에도 최영이라는 불세출의 무장이 있었다.


그런데 위화도 회군이 단행되면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단번에 고려의 군권을 확보했고, 왕을 두 명이나 폐위하면서 전주 이씨의 나라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방원은 그러면 그럴수록 남몰래 속앓이했다.


-다섯째.


아들만 여덟 명인 가문에서 다섯째라는 건 절대로 세자가 될 수 없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었다. 즉, 이대로 전주 이씨의 나라가 완성되면 여러 왕자 중 한 명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었다.


지각변동을 일으키려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공을 세워야 했다.


때마침 정몽주가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대업은 더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정몽주는 단지 개인이 아니라 고려라는 집단과 동의어였다. 그를 설득한다는 건 곧 평화적인 양위를 일궈내는 것으로 역성의 완성을 의미했다. 즉, 정몽주를 죽이면 역성은 찬탈이 되는 것이었기에 감히 죽일 수 없는 정치적 구도가 구축된 상황이었다. 즉, 정몽주가 버티면 버틸수록 고려의 수명은 연장될 것이었기에 이방원은 그를 속으로 응원했다.


또, 이성계의 장자인 이방우는 역성에 호의적이지 않았고, 둘째인 이방과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점에도 다섯째인 이방원에게 호의적인 상황이었다.


남은 건 압도적인 공이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왕이 정몽주를 불렀다. 만일, 책사들이 처형을 명하는 교지가 내린다면 큰일이 아니겠느냐.”


지금껏 정도전과 책사들의 처형을 미뤄왔던 왕이 갑작스레 정몽주를 불렀다는 건 정치적 결단이 담겨 있다고 판단하는 합리적이었다. 즉, 고착되었던 상황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방과는 오랜 세월 전장을 누비며 혁혁한 군공을 세웠고, 이성계를 제외하면 전주 이씨의 사병 가별초의 장악력도 가장 컸다. 바꿔 말해서 이방과는 이성계의 아들 중 죽고 죽이는 전장의 생리를 가장 잘 알며, 전장에서의 결단력도 탁월했다.


그래서


“정몽주를 죽이겠다.”


과감했다.


그동안 정몽주를 죽이고 싶었을지라도 입 밖으로 꺼내는 사람은 없었다. 역성의 대의를 떠나서 정몽주를 향한 이성계의 신뢰가 너무 두터웠다. 또한, 위화도 회군 이후 역성파를 향한 민심은 갈수록 차가워졌다. 과전법을 필두로 한 개혁 정책을 추진했으나 효과가 발생하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백성의 신망을 받는 재상을 죽이면 순식간에 민심이 돌아선다. 과거 최영을 죽였다가 개경 모든 백성이 이성계를 욕하고, 돼지국밥을 성계 국밥이라고 비아냥거린 건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이럴 때 정몽주까지 죽이면 민심은 완전히 등을 돌릴 것이다.


이처럼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정몽주를 죽이는 건 상상의 영역에 존재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방과는 이걸 언어로 꺼냈고, 이방원은 뒤통수를 둔기로 맞은 것만 같은 충격을 받았다.


‘정몽주를 죽이면 고려는 더 버틸 수 없다. 내가 왜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정몽주가 저항하여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그를 죽이면 모든 건 마무리 된다. 그동안 생각을 아예 잘못한 것이다.


‘정몽주는 내가 죽여야 한다.’


빠르게 고민을 끝낸 이방원은 서둘러 말했다.


“형님. 왕은 분명 교지를 준비했을 겁니다. 이를 뺏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애초에 정몽주가 없으면 다 해결될 것이야.”

“물론입니다. 하지만, 정몽주를 죽이면 아버지께서 크게 노여워하실 겁니다. 그러나 삼봉 숙부를 죽이라는 교지를 보여드리면 어찌 탈이 나겠습니까.”


이성계가 정도전과 정몽주를 모두 아끼지만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당연히 정도전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 역성에 반대하는 정몽주를 살리고자 모든 일을 앞장서서 추진한 정도전을 죽이는 건 전선의 균열로 이어질 것이니 말이다.


“형님. 정몽주는 제가 죽이겠습니다.”

“방원아. 아버지의 노여움을 너에게 미룰 수 없다.”

“이게 맞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형님이 정몽주를 죽이면 더 충격받으실 겁니다. 평생 전장을 함께 한 건 제가 아니라 형님이니 말입니다.”


이방과는 고민하다가 어렵게 고개를 끄덕였다. 형제 중 누구보다도 효심이 깊은 그였기에 이방원의 말에 설득된 것이다.


-----


최악은 역시 정몽주가 죽었을 경우였다. 만일, 그리되었으면 나도 할 수 있는 건 없다. 하지만, 곱게 죽을 생각은 없었다. 아예······


-쾅!


생각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문이 박살 났다. 깜짝 놀라서 쳐다봤더니 무장한 이방과가 눈을 험악하게 부라리며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전주 이씨의 사병인 가별초가 스산하게 웃고 있었다.


“전하. 정몽주를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방과는 칼에 손을 올리며 내게 다가왔다.


내가 한 가지 오판한 게 있었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된다. 무언가를 할 때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는 건 모두 개소리라는 걸 너도 알고 나도 안다. 그러나 고려는 아니었다. 진짜 죽는다. 지금만 해도 이방과가 이의민처럼 나의 척추를 꺾어버릴 것만 같았다. 내가 대한민국의 위대한 정치인이었으나 이런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정몽주는 오지 못할 겁니다.”


원 역사에서 정몽주가 오늘 죽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나의 움직임에 저들이 바로 움직인 것이다. 시작이 좋다.


나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위의 교지를 내리고자 정몽주를 불렀네.”


살기를 보이며 다가오던 이방과의 몸이 굳었고, 안색도 와락 일그러졌다.


“이를 수행할 사람이 정몽주밖에 떠오르지 않았을 뿐이네. 혹시 문제라도 있나? 그나저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방과는 미친 사람처럼 뒤돌아 달렸다.


“휴······.”


길게 숨을 내쉬었다.

짧은 순간이었으나 나의 육체적 생명을 끊으려는 사람을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의 긴장감과 두려움이라는 건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지금도 등과 손바닥에 진땀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이건 진짜군.”


목숨을 건다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 기본에 불과한 진짜 정치였다.


그래서 짜릿했다.


-----


만약 정몽주가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벌써 설득되었다. 또한, 칼을 겁박한다고 투항할 사람이었다면 이토록 중요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방원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왕 죽이기로 마음먹었으니 돌아보지 않는 게 현명했다.


이방원은 무사들의 공격에 낙마하여 피를 흘리는 정몽주를 쳐다봤다.


“스승님. 후회는 내일부터 하겠습니다. 번뇌도 가지겠습니다. 악명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죽으셔야겠습니다.”

“이성계 대감에게 내 말을 전하라.”

“유언이라면 죽은 뒤에 남기십시오. 바쁩니다.”

“새 나라에 동참하고자 했으나 네가 죽였다고 전하거라.”

“······.”


이방원의 말문을 막아버린 정몽주의 머릿속에는 내관이 전한 왕명만이 담겨 있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살아만 있으면 다 방법이 있소.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으나 정몽주는 담긴 의미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분명 역도들을 막을 방법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살아야 한다. 비루하게 숨을 쉴지라도 살아야 했다.


“왕씨면 어떠하고, 이씨만 어떠하더냐. 고려가 없어질지라도 백성은 그대로인데 그들을 지켜주는 게 재상의 책무가 아니겠느냐.”


정몽주의 말이 이어질수록 이방원의 표정은 굳어졌다.


‘이미 늦었다.’


지금 정몽주를 살리면 화근이 될 뿐이다.


“스승님에 대한 마지막 존중으로 듣지 못한 걸로 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저항하다가 장렬하게 사망했다고 기록에 남기겠습니다. 그러니 스승님은 고려의 최후가 될 것이며 역사로 남을 겁니다. 그러니 조용히 가십시오. 고려의 마지막이 너무 비루하지만은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금이라도 빛나야지요.”


동시에 조영규을 바라보며 말했다.


“영규 아재. 마무리하지요.”

“방원아.”

“제 말을 들으세요.”

“······.”


머뭇거리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철퇴를 잡은 손에 힘을 주는 조영규를 바라보는 정몽주는 이를 악물었다. 이제 죽음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죽을 때 죽더라도 이렇게 죽을 수는 없었다.


‘백성이 다가오게 해야 한다.’


지금부터 이뤄지는 모든 대화를 백성이 들어야 한다. 정몽주는 발악하듯 외쳤다.


“이방원! 네가 감히 백주에 재상을 죽이고도 무사할 것 같으냐!”


백성에게 고려의 마지막은 절대 허망하지 않았노라고 말해야 한다. 백성들이 공포에 떨며 이 순간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역사는 반드시 이렇게 기록해야 한다.


“이성계가 용상을 탐하여 아들을 시켜 재상을 죽인 일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마지막 일갈과 함께 조영규의 철퇴가 움직였다.

아니, 움직이려고 할 때였다.


“머, 멈춰라!”


사색이 되어 난입한 이방과가 호통을 쳤다.


“조영규! 네가 어찌 감히 이토록 무도한 짓을 할 수 있느냐!”


이방과는 조영규가 말할 틈을 주지 않았다.


“아무리 개인적인 은원이 있다고 할지라도 어찌 백주에 재상을 겁박하느냐! 방원아. 너는 괜찮으냐? 어서 포은 선생을 모시거라.”


이방원은 상황이 무언가 틀어졌다는 걸 대번에 파악했고, 일그러진 조영규의 표정을 바라보며 수를 쓰려고 할 때였다.


“갑주? 그래. 자네는 가별초라도 끌고 왔는가? 하면, 나만 죽이게. 백성은 무고하니.”

“포은 선생. 어찌 그런 참담한 생각을 하겠습니까. 지금 막 강안전에서 오는 길입니다. 선생께 긴히 전할 일이 있습니다.”


다급한 이방과의 말에 정몽주는 싸늘히 굳은 얼굴로 말했다.


“강안전? 전하를 알현했다는 건가? 한데, 갑주를 입었다는 건가?”

“선생. 오해가 있습니다.”

“하! 이성계 장군의 아들인 자네가 갑주를 두르고 강안전을 범했단 말인가? 대체 이는 또 무슨 일이란 말인가!”

“송구합니다. 변고가 우려되어 그리하였습니다.”

“변고라고 하였나?”


상황을 빠르게 정리해야 할 이유가 간절한 이방과는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전하께서 양위를 선언하셨습니다.”


그 순간 피범벅이 된 정몽주가 달려들 듯 일어나서 이방과의 멱살을 잡았다.


“네, 네놈이 전하를 겁박했더냐.”

“진정하십시오.”

“네놈이!”


정몽주가 온 힘을 다해서 외쳤다.


“병력을 이끌고 가서 옥새를 강탈한 것이다. 옥체를 위협하였을 것이다. 필시 그러한 것이다.”


처절할 정도로 격한 목소리였다. 이방과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정몽주의 손을 잡았다.


“전하께서 하교하신 것입니다.”

“닥쳐라!”


정몽주는 거칠게 손을 뿌리쳤다. 핏발 선 눈으로 이방과를 노려봤다.


“나를 여기 잡아놓고 네놈이 전하를 시해하고자 한 것이 분명하다. 참으로 통탄하도다! 이성계의 2남은 왕을 겁박하여 옥새를 찬탈하고, 5남은 재상을 죽이려고 했다!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그 말과 함께 정몽주는 무너지듯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더니 오열했다.


“전하!”


그리고


“전하!”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백성들도 주저앉으며 대성통곡했다. 고려 왕의 양위 소식은 선지교의 눈물과 함께했다.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전주 이씨’는 존재감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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