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전설의 검술가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단편

완결

유려(流麗)
작품등록일 :
2017.10.21 05:17
최근연재일 :
2017.10.24 09:57
연재수 :
9 회
조회수 :
2,562
추천수 :
17
글자수 :
26,806

작성
17.10.21 05:49
조회
195
추천
2
글자
6쪽

드래곤의 놀라운 이야기

DUMMY

6.



“또 인간이 희생될 뻔 했군요.”


이 드래곤은 무언가를 알고 있는게 분명해 보였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패트릭이 말을 이어 갔고, 길버트는 조용히 경청하고 있었다.


“나는 파파의 증손자인 제라스 라고 합니다. 파파는 누구인지 알고계시죠?”


“네. 드래곤들의 수장이라는······”


“그렇습니다. 제 소개는 뭐 이정도면 충분 할 것 같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십 수년 전 족제비같은 악마 하나가 우리 땅에 들어왔습니다. 염탐하러 온 것이겠죠. 그 족제비 같은 놈은 몸집이 작아서 잡기가 힘들었는데, 결국엔 잡아서 파파 앞에 데려가게 됐죠. 파파의 마법으로 그 놈이 우리 땅에 들어온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패트릭과 길버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제라스도 한 번 쉬고 다시 이야기를 해 나갔다.


“이 악마들이 남쪽의 세실리아를 넘보고 있었던 겁니다.”


듣고 있던 둘은 크게 놀라 동요했다.


“그 때도 악마가 동굴밖으로 나와 이 족제비 같은 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돌아오지 않았던 거지요. 우리가 잡았으니까요. 그런데 한 인간이 악마를 보고 잡으러 갔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번엔 그대가 공격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파파께서 저를 보내셨습니다.”


“이번에는 염탐꾼을 잡지 못했다는 말인가요?”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이미 염탐꾼은 동굴로 다시 돌아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파파께서는 곧 악마들이 몰려와 전쟁이 날 것 같으니, 드래곤들에게도 전쟁을 준비하라 명하셨습니다.”


악마와 드래곤의 전쟁이라니. 이 끔찍한 소리를 듣자 패트릭은 이 여행의 출발 전 여관에서 릴라에게 악마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소름이 끼쳤고, 두려움에 기절 할 것 같았다.


“아, 그런데 아직 방법은 있습니다.”


놀라서 대답을 못하고 있는 둘을 대신해 드래곤이 말을 이어갔다.



“어······떤 방······법이죠?”


패트릭은 떨리는 목소리를 감출 수 가 없었다.

그래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하려고 천천히 또박또박 말했다.


“이 것은 절대로 아무 에게도 이야기 해서는 안됩니다. 글로 써서 남겨서도 아니되고, 오래전 에드가란 남자도 약속을 잘 지켰 더군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말이나 글로 이야기를 퍼트린다면, 그 즉시 드래곤은 인간을 멸종 시킬 것입니다.”


“네. 절대로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절대 말하거나 글로 쓰지 않겠습니다.”


“인간이 생기기도 전에, 여신이 있었습니다. 여신은 조화를 위해 애썼고, 악마와 드래곤이 서로 싸울 수 없도록 노력했습니다. 이 세계를 북쪽과 남쪽으로 나누어 서로의 땅에 못 들어가도록 만든 것이지요. 그런데 그 것을 깨트린 건, 악마의 수장 레이첼 이었어요. 레이첼은 힘이 매우 강력했습니다. 결계를 부수고 남쪽으로 내려왔어요. 그렇다고 드래곤이 약한 종족입니까? 우리도 필사적으로 막았고, 중간에서 100년동안 전쟁을 했어요. 힘이 비슷하여서 크게 서로 밀지도, 밀리지도 않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그 동안에도 레이첼은 더더욱 강해지고 있었어요. 뒤에서 힘을 키우고 있었죠. 그리고 101년이 되던 해에 레이첼은 힘을 터트렸어요. 한번에 드래곤들이 남쪽으로 밀려나고 있었어요. 그 때, 여신이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서 레이첼을 막았습니다. 레이첼과 여신. 둘의 힘이 엄청나게 강해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큰 빛이 일어났어요. 그 결과 북쪽에 어느 동굴 아래로 악마들의 세계가 생겨 났고, 힘이 약한 악마들은 동굴 밖 멀리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악마만 나올 수 있었죠. 반대로 드래곤들도 북쪽대륙으로는 들어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엄청나게 강력한 결계가 드래곤을 막았어요.”


“엄청난 이야기네요. 책에서도 읽은 적 없는······”


“책에서 읽었다면, 그 날로 인류도 멸망했겠죠.”


“아······하하······그렇지요. 그런데, 제가 싸운 악마는 동굴 밖으로 나왔어요. 강한 악마겠죠?”


“어떻게 생긴 악마였습니까?”


“회색 몸에 까만 뿔 두개를 달고, 큰 박쥐날개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바로 레이첼입니다.”


“네?”


드래곤이랑 대화를 하고부터 놀람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몇 번 더 놀란다면, 심장에 마비가 올 것만 같았다.

패트릭은 심호흡을 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니, 우리는 북쪽에 갈 수가 없고, 전쟁은 일어날 것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육체가 가장 약한 인간들이 제일 먼저 죽어 나가겠죠.”


“우리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제라스씨.”


“여신을 깨워 주십시오.”


“저희 인간이 여신 같은 분을 깨울 능력이 있습니까?”


“동굴 벽에 여신의 표식을 찾으십시오. 그리고 그 앞에서 여신의 이름을 말하고, 주문을 외우십시오.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드래곤들은 북쪽에 갈 수가 없습니다. 파파의 말씀으로는 여신은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은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깨우러 갈 수가 없으니, 갈 수 있는 건 오로지 인간뿐입니다."


“하지만, 그 동굴은 레이첼이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네.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왠만한 검으로는 절대 상처를 입힐 수 없는 갑옷과, 세실리아에서 나오는 투명하고 아름다운 광물로 만든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검입니다. 패트릭씨 옆에 계신 분이 가 줬으면 좋겠습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있던 길버트가 놀라서 두 눈이 커지며 패트릭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스승님······제가 가도 되겠습니까? 제가 스승님을 위해, 전 인류를 위해 가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설의 검술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 새로운 전설, 그리고 이후 이야기 (完) 17.10.24 210 2 6쪽
8 눈을 뜬 길버트 17.10.23 139 1 8쪽
7 여신을 찾아서 (전쟁의 시작) 17.10.23 154 1 8쪽
» 드래곤의 놀라운 이야기 17.10.21 196 2 6쪽
5 패트릭 VS 악마 17.10.21 198 2 6쪽
4 북쪽으로 17.10.21 224 2 7쪽
3 좋은 스승과 좋은 제자 17.10.21 269 2 6쪽
2 패트릭을 찾아온 의문의 남자 17.10.21 387 2 6쪽
1 패트릭 에드먼드 17.10.21 784 3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