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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전설의 검술가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단편

완결

유려(流麗)
작품등록일 :
2017.10.21 05:17
최근연재일 :
2017.10.24 09:57
연재수 :
9 회
조회수 :
2,563
추천수 :
17
글자수 :
26,806

작성
17.10.21 05:21
조회
224
추천
2
글자
7쪽

북쪽으로

DUMMY

4.


“선생님! 북쪽에서!!! 북쪽에서!!! 악마가!!!”


패트릭은 악마라는 소리를 듣자 마자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패트릭의 어린시절 검술 스승인 알렉산드로는 악마가 침입하자

스스로 싸우러 나갔다가, 전사하였다.


전설의 검술가인 패트릭이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싸워보지 않은 존재가

딱 둘이었는데, 드래곤과 악마였다.

자신의 스승도 버텨낼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마물이었고,

싸워 본 적도 없는 상대이기에 패트릭은 악마를 생각하자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몸이 떨리고 긴장하여 답을 못하고 있는데 릴라가 말을 이었다.


“선생님.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목격자의 얘기로는

목격했다는 그 악마라는 것이 사람 여자의 모습과 비슷한데

박쥐 같은 날개를 달고있었다는 겁니다. 여자의 모습이라니요, 정말 이상한 이야기가 아닙니까?”


아직도 약간은 헐떡거리고 있긴 하지만, 조금씩 차분해 지고 있는 릴라 였다.


“스승님. 어떻게 합니까? 정말로 악마가 나타났다면,

한시라도 급한 상황이 아닙니까? 저는 스승님의 결단을 따를 겁니다. 스승님. 말씀해주세요.”


길버트가 재촉하듯 물었지만, 패트릭은 몸이 떨려서 손으로 벽을 짚은 채 답이 없었다.


“선생님. 저는 그럼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헐떡거림은 멈추었지만 다급함은 그대로인 릴라가 인사를 하고 떠났다.

길버트는 더 이상 스승을 재촉하지않고 답이 돌아올 때까지 잠시동안 기다렸다.

30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패트릭 에드먼드가 입을 열었다.


“가야지······”


떨리는 목소리를 간신히 참으며 대답하는 것 같았다.


“네. 스승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당연히 가야죠. 스승님이 안가시면 누가 간단말입니까.”


“그······래. 가자. 검을 챙겨라.”


이렇게 두려워 보이는 스승님을 처음 본 제자는 자신도 약간은 두려워 졌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미스릴 검을 챙겨서

1층으로 내려가 만들어 놓은 물약도 넉넉히 챙기고

여관문은 잠시 닫는다는 내용의 글을 쓰며 스승을 기다렸다.


정신을 바짝 차려서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이 시점에 패트릭은 아직도 멍했다.

옷장 옆에 고이 모셔 둔 커다란 검을 꺼냈다.

그 검은 오래전에 그 시대 최고였던 대장장이가 1000번의 담금질과

1000번을 두드려서 만든 것이며,

그 검의 재료가 된 금속은 처음 들어본 금속이었는데,

그 대장장이 말로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일 것이라고 했다.

미스릴 보다도 10배 이상은 강할 것이라고 했다.

패트릭은 그 검 한자루로 세계를 제패하고 전쟁을 멈추게 했었다.


그 날카로운 검 날 아래로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칠해진 손잡이가 있었고,

그 손잡이에는 불처럼 빛나는 빨갛고 영롱한 루비가 달려 있었다.

검 집에 검을 담아 허리춤에 매고 1층으로 내려갔다.


여행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던 길버트가 스승님이 허리에 차고 있는

커다란 검을 보고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처음 보는 전설의 검이었다.

그는 무언가 벅차 오르는 것이 몸 속 깊숙한 곳으로부터 느껴졌다.


‘내가 이 분의 제자였구나.’

그는 엄청나 보이는 검을 보고 한번 더 결의를 다졌다.


문을 잘 닫고 길을 나섰다. 걷고 있으니 길에 나와있는 마을 사람들이나

아니면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마을사람들이 그 둘의 모습을 보고

잘 다녀오라는 말이나 몸 조심하라는 말들을 보내왔다.

어떤 여자들은 창문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걱정과 두려움의 눈물 이었을 것이다.

둘은 마을 사람들을 향해 말없이 적당히 고개 숙여서 인사에 답했다.


마을 끝자락에 말을 빌리는 곳이 있어서 말을 두 필 빌리러 갔다.

말을 빌려주는 상인은 긴 여행에도 버틸 수 있을 만큼 근육이 튼튼한 말을 골라 주었다.

말의 고삐를 넘겨 받고나서, 패트릭은 말을 가지고 둘이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말 값을 모두 지불했다..

세계를 제패한 그 유명한 전설의 검술가 패트릭 에드먼드 였지만

악마에게는 이길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었던 것이다.

길버트는 아무 말 없이 스승의 뒤를 따랐다.


말을 타고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뒤로 보이는 조그만 아델리아 마을의 모습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있었다.

언덕길을 하나쯤 지나고 나니 마을은 보이지도 않게 되었다.

그제서야 진짜로 여행길이 시작되었구나 라는 걸 느끼고 있었다.


동쪽에서 북쪽으로. 가장 빠른 길로 계속 말을 달렸다.

가다가 중간에 스피라왕국에서 목도 축이고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성에서 가까운 여관에 말과 짐을 맡기고 든든하게 식사를 했다.

아직도 반은 더 가야하기 때문에 음식과 휴식이 필요했다.

식사만 하고 바로 출발하면 한밤 중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 시간에는 싸우는 것도 어렵기에 하룻밤 묵고 가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스승과 제자는 처음으로 한 방에서 옆 침대에서 자게 되었다.

피곤했지만 둘은 잠이 잘 오지 않았다. 특히 패트릭은 더 그랬다.

그래도 내일을 위해서 억지로 잠을 청했다.


패트릭은 꿈에서 옛적 스승인 알렉산드로를 만났다.

그는 멀리 서서 패트릭을 쳐다보기만 하고 있었다.

패트릭은 알렉산드로에게 소리치며 악마에 대해 물었지만

아무 대답이 없는 알렉산드로였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을 때, 지금 상황이 꿈 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비볐다.


여관에서 아침식사까지 해결한 후 말을 몰아서 다시 북쪽으로 이동했다.

악마에게 가까워 질수록 주변은 인기척이 없어졌다.

두려운 사람들이 남쪽으로 이동을 한 것이다.

중간중간에 한번씩 물을 마시고 또 말도 물을 먹이고 계속해서 전진해 나갔다.

태양이 하늘의 중간에 떠 있을 때. 둘은 악마를 목격했다는 동굴 앞에 도착하였다.


동굴 안쪽에서 휘잉휘잉 하는 바람소리가 들려왔다.

여기까지 왔는데 두려움에 떨고있을 수는 없었다. 패트릭이 먼저 악마를 불렀다.


“악마야! 나와라!”


옆에 있던 길버트는 허리춤에 있는 검 손잡이에 손을 가져가며 전투태세를 했다.

동굴에서는 여전히 바람소리만 났다.


“악마야! 어서 나와서 나 패트릭의 검을 받아라!”


패트릭이 한번 더 소리 쳤다.


그 때 갑자기 새가 날개를 푸드덕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까만 무언가가 패트릭과 길버트 사이를 빠르게 지나갔다.


둘은 검을 바로 뽑아 양손에 들고 뒤로 돌았다.


공중에 떠있는 것은 악마였다.

머리에는 두꺼운 산양의 뿔같은 것이 두 개 달려있고

얼굴과 몸은 회색 빛 이였으며 배에는 선명한 근육이 보였고

다리는 근육으로 인해 매우 탄탄해 보였지만 또 두껍지는 않아 여리여리해 보이기도 했다.

목격자의 말 대로 박쥐의 날개를 달고있었는데 크기가 매우 컸다.


그리고 얼굴은 정말로 여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두 손에 검을 꼭 쥐고 언제든 검을 휘두를 준비가 되어있는데 악마가 입을 열었다.



“날 부르는 자.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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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신을 찾아서 (전쟁의 시작) 17.10.23 154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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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패트릭 VS 악마 17.10.21 198 2 6쪽
» 북쪽으로 17.10.21 225 2 7쪽
3 좋은 스승과 좋은 제자 17.10.21 269 2 6쪽
2 패트릭을 찾아온 의문의 남자 17.10.21 387 2 6쪽
1 패트릭 에드먼드 17.10.21 78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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