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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검술가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중·단편

완결

유려(流麗)
작품등록일 :
2017.10.21 05:17
최근연재일 :
2017.10.24 09:57
연재수 :
9 회
조회수 :
2,559
추천수 :
17
글자수 :
26,806

작성
17.10.21 05:19
조회
782
추천
3
글자
7쪽

패트릭 에드먼드

DUMMY

1.


전설의 검술가.

모두들 그를 그렇게 불렀다.


동대륙과 서대륙,

마지막으로 북대륙까지 제패하였는데,

그 넓디넓은 모든 대륙에 그의 이름을 떨친 것은 그의 나이 28세때 였다.


어디를 가든 그의 이름을 모르는 곳이 없었으며,

어린 남자아이들은 동네에서 칼싸움을 하며 ‘내가 전설의 패트릭 에드먼드다!’

라는 대사를 외쳐 댔다.



그가 그렇게 모든 대륙을 돌며 싸움을 해 온 것은

인간들끼리의 전쟁을 막기 위해서 였다.

그가 유명해질수록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곳곳에 도사리고있는 괴물들이 우리의 적이지.

우리 인간들끼리의 싸움은 아무 의미가 없음을 외치고 다녔다.

그의 활약들 덕분에 전쟁은 대부분 멈추었고,

그가 33살일 때 모든 나라의 전쟁은 사라졌다.


가끔 지하세계에서 올라와 인간들의 땅을 넘보는

오크족들이나 고블린족들이 있었지만,

그는 동분서주하여 괴물들을 다시 지하세계로 보내 버렸다.


남쪽 대륙은 세실리아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그 곳은 드래곤 종족들의 집이고 낙원이었다. 드래곤 종족들은 매우 진화된 종족이었다.


그들은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었는데,

몸의 형상은 똑같이 보였지만, 피부색은 초록빛이 돌아서 금새 알아볼 수 있었다.

드래곤의 피가 초록색이라는 것은 책을 통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직접 피를 본 사람은 별로 없었다.

사람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한 드래곤의 피부색을 보고

드래곤이 책에서 본 것처럼 진짜로 피가 초록색일 것이라고 상상했다.



과거 2000년 전 즈음에 드래곤의 땅 세실리아를 넘 본 인간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동, 서, 북대륙은 모두 불타고 인류가 멸망할 뻔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연금술사이자 시인이었던 에드가 에드먼드는

목숨을 걸고 드래곤 종족의 수장을 만나 사과를 하고,

전쟁을 멈추어 달라고 간청했다.

그가 사과를 할 때 읊었던 시는 아직까지도 노래로 전사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포플러나무 사이로 흘러가는 바람을 따라

아롱거리는 섬세한 별들의

길을 따라

사부작사부작 걸어 왔네.


어리석고 불결한 영혼을

구해 줄 수 있는 건

오직 고귀하고 순결한 그대 뿐.


내 그대의 발 등에 키스를 하도록 허락해주오.’



드래곤의 수장인 파파는 시를 듣고나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에드가의 앞에 섰다.

에드가는 무릎을 한쪽만 꿇은 채 경의와 존경을 담아서 파파의 발등에 키스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드래곤의 공격은 멈추었고, 많이 남지 않은 인간들이 힘을 합하여 나라를 세웠다.

그 이후 세실리아를 넘보는 사람은 절대 없었으며,

각 나라에는 멋진 벽돌집과 시장들이 생겨났고, 점차 번성해갔다.



전설의 검술가였던 패트릭 에드먼드.

그가 바로 에드가 에드먼드의 자손이었다.

에드가의 자손들은 대대로 연금술, 즉 마법 물약을 만들어 팔거나 음식을 만들어 팔아왔다.

시간이 흘러 패트릭도 나이가 들어 40살이 되었고, 많은 전쟁들에서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그의 선조들이 해 온 것처럼 여관을 열어 침대와 물약을 제공하여 먹고 살기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보고 있었다.


가는 나라마다 그의 이름을 들으면 모두 제일 좋은 땅과 건물을 드릴 테니

부디 우리 나라로 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 중에서 그의 마음에 꼭 들었던 곳은 동쪽대륙에 있는

아델왕국의 조그만 마을 ‘아델리아’였다.

그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영웅이었기 때문에 땅과 건물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그에게 땅과 건물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영광이었기 때문이다.


그 땅은 비옥하고 윤기가 흘렀으며, 멋진 통나무집은 여관으로 하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1층에는 커다란 벽난로가 있었고, 그 곳에 계산대와 진열대,

그리고 여행객들이 먹고 마실 수 있는 나무 식탁 8개와 의자 32개를 놓았다.

2층에는 방이 7개가 있었는데 그 중 6개의 방에 침대를 4개씩 놓았다.

나머지 방 1개는 패트릭의 침실이자 서재로 만들었다.


여관을 준비하는 데는 2주가 걸렸다. 드디어 여관을 개점했고,

첫 날은 아델리아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러 많이 찾아왔다.

자신이 사는 마을에 전설의 에드먼드가 여관을 열었으니,

다들 그의 얼굴을 보러 찾아왔던 것이다.

음식을 주문하며 마을 사람들은 존경의 말을 한마디씩 건넸다.

젊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아저씨의 모습이었지만,

아직도 그의 근육은 탄탄했으며, 얼굴에서는 밝은 빛이 돌았다.

일주일정도 지났을 때 지나가는 여행객들로 여관의 모든 방은 꽉 차 있었고,

패트릭은 방정리와 물약 만들기, 그리고 음식까지 만들어야 했기에 정신없이 바빴다.


‘이 많은 일을 내가 어찌 혼자 하려 했 단 말인가.’

체력과 근력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여관일을 쉽게 생각했던 패트릭이었다.

혼자 계속 한다면 할 수도 있었겠지만, 손님 접대와 여관 관리를 모두 다 하기에는

손이 너무나 부족했다. 패트릭은 여관 문 옆에 ‘직원모집’이라고 글을 써 붙였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직원모집]

남, 여 상관 없음.

여관 방 정리와 서빙 등 전반적인 여관 일 돕기.

하루에 7시간 근무, 식사는 제공되며 일급은 21G.

능숙한 직원은 급료 인상 가능.

체력이 좋은 분 지원 바람.



간단히 써서 붙인 종이를 보고 몇몇이 면접을 보러 왔다.

첫 번째로 온 사람은 릴라라는 여성이었다.

키가 크고 피부가 매우 하얗고 깨끗한 옷을 입었으며, 손톱이 깔끔했다.

패트릭은 그녀의 옷 차림새나 손톱을 보고는 일을 해본 적도 없는 아가씨 같다는 인상을 받아서

몇 마디 나누고 돌려보냈다. 나쁜 사람은 아닌 듯 했으나, 여관일을 할 체력 좋은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로 온 사람은 재키라는 남자였다. 얼굴이 긴 편에 주근깨가 듬성듬성 보였으며, 말라보였다.

몸이 호리호리해서 체력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 돌려보냈다.

그리고나서 남자 한명이 더 방문했는데, 말을 더듬을뿐더러,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는

매우 내성적인 남자로 보였다. 여관 일은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에게도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세 명을 돌려보내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5시가 되어 식당일을 마무리 하려고 하는데 문이 끼익하고 열린다.


“안녕하십니까. 에드먼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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