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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636_baba30762 3 님의 서재입니다.

리셋 : 지구의 주인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연극·시나리오

baba307623
작품등록일 :
2018.07.02 14:59
최근연재일 :
2021.11.19 00:59
연재수 :
156 회
조회수 :
16,124
추천수 :
192
글자수 :
1,050,482

작성
20.04.0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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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리셋 : 57

아직 많이 부족한 소설작가 지망생이지만 제 글을 봐주시는 분이 단 1분이라도 계시다면 전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연재 주기는 글을 완성하는데로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DUMMY

그런데 상류로 올라갈수록 비 때문에 물이 불어나 수위가 높아지고 물이 많아진 만큼 물줄기도 세서 물살을 가르고 올라가는 것 때문에 체력이 금방 방전 되고 있는 게 느껴지는데 물속 보이지 않는 발밑에서 뭔가가 계속해서 발에 엉겨 붙고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가 발목까지 푹푹 빠져 버리기 까지 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게다가 계곡 수로의 좌, 우 위에선 여전히 거대화 된 곤충들이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으르렁 대며 언제 갑자기 덮쳐올지 모르니 육체적 피로감과 더불어 정신적인 피로감이 엄청났다.

그런데 발목에 너무 많은 이물질이 얽히고 아주 질긴 줄기 같은 게 얽혔는지 다음 발을 떼기가 어려워 한쪽 발을 들어 올려 바라보니 웬 넝쿨 같은 줄기가 잔뜩 신발과 발목에 엉켜 있었고 바다의 작은 해초 같이 생긴 이물질도 엄청나게 묻어 마치 밤송이를 신은 것처럼 보였다.

그에 손으로 발목에 얽힌 여러 식물 줄기들을 잡아 뜯었다. 그런데 긴 넝쿨 같은 식물 줄기들은 ‘트드득’ 하는 뜯어지는 소리는 나지만 질긴 노끈처럼 잘 뜯기지가 않아 짜증이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발목에 차고 있던 도끼를 이용해 잘라내고 멀찍이 던져내고 신발에 묻은 작은 이물질들을 가볍게 걷어내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각종 이물질을 걷어내고 오물 피하며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오르다 보니 주변을 신경 쓸 여력이 없어 앞만 보고 걸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주변을 포위했던 곤충들의 ‘으르렁’ 거리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아 수로 위를 둘러보니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왜 사라졌는지에 대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위험이 없으니 한시름 놓고 걷던 중 김 일병에게 부축 받으며 걷고 있던 차 분대장이 참방 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

비가 그친지 꽤나 시간이 지나 계곡물 수위는 꽤나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약한 냄새가 나고 각종 오물이 떠다니는 더러운 물속에 얼굴을 담갔다가 뺀 김 일병은 ‘허~억~’ 하는 큰 숨소리를 내며 코와 입에 들어간 물을 뱉어내며 바로 자세를 고쳐 잡고 섰지만 몸이 좋지 않은 차 분대장은 수위가 낮아졌다곤 해도 여전히 거센 물살 때문에 쉽사리 일어서지 못하고 허우적거려 주변에서 빠르게 도와줘 자리에 섰지만 너무나도 침울한 표정으로 멍하니 서 보이지도 않는 자신의 발을 바라보고 있어 차 분대장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 잔디가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형, 괜찮아요?”

“미안. 발이...”

이미 분대장 형이 체력의 한계를 넘어선 것은 예전에 알고 있었다. 게다가 발이 썩어 가는 것 같이 보였으니 일반적인 도로를 걷는 것도 아닌 토양과 자갈이 섞여 불규칙하고 불균형하면서도 거센 물살을 가르고 올라가야 하는 계곡에서는 그게 더욱 쉽지 않을 것이란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단 한 번도 표현을 한 적이 없던 사람이었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차 분대장이 너무 이상했다.

그에 분명 차 분대장 형에게 꽤나 큰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일단은 차 분대장 형을 앉히고 쉬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혹시 주변에 솟아 오른 바위가 있는지 찾아 두리번거렸다.

두리번거리던 눈에 솟아오른 바위대신 아주 오래전에 버려져 페인트 색은 보이지도 않는 잔뜩 녹이 슬어있는 드럼통 하나가 큰 바위의 틈에 끼여 있었다.

“애들아! 도와줘”

친구들과 서둘러 드럼통을 꺼내 수로 벽에 세웠다.

비가 온 뒤라 수위가 높아 드럼통이 물속에 잠겨 있지만 그래도 여기에 앉힌다면 엉덩이의 반 정도만 물에 잠길 것이기에 차 분대장 형을 드럼통 위에 앉혔다.

그런데 평소 같았으면 분명 싫다며 자신은 괜찮다고 대답했을 차 분대장이었지만 거절하지 않고 너무나도 순순히 따르는 모습을 보이자 이제는 잔디뿐 아니라 이제는 항시 동행하던 김 일병, 박 일병 형도 차 분대장의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는 걸 눈치 체 표정이 아주 심각해졌다.

중대장은 처음 길을 떠날 때 분명 차분대장 무리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지만 막상 분대장의 몸 상태가 심상찮아 보이니 수군거리는 중대원들에게 한 손을 들어 조용히 하라는 모습을 보이며 잠시 지켜봐 줬다.

드럼통 위에 차분대장을 앉히자마자 잔디는 곧장 썩어가던 차 분대장의 발을 보기위해 발을 들었다.

일단 발을 들어 보니 썩어가던 발 냄새는 각종 오물과 고약한 화학 약품냄새가 나는 계곡 물에 숨겨졌지만 차 분대장의 신발도 어디에서 묻은 건지 해초 같은 이물질이 덕지덕지 묻어 밤송이처럼 변해있어 손으로 슥 털어 냈다. 그런데 밤송이 같이 묻은 해초는 손으로 슥 털어낸다고 해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신발에 묻은 이물질이 중요한 게 아니니 신발을 벗기기 위해 신발을 잡아당겼다.

썩어가고 있던 발 때문에 원래 군화 끈을 꽉 메고 있지 않아 신발을 벗기는 데는 어렵지 않았지만 신발을 벗기려하니 차 분대장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끄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신발을 벗기지 못하게 급하게 잔디의 손을 잡고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저으며 낮게 고통의 신음을 내지르며 말했다.

“윽... 안 돼. 안 돼...”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신발을 벗기지 못하고 신발을 벌려 조금이라도 발을 보기위해 끈을 더욱 느슨하게 풀고 지저분해 보이는 신발을 밤송이처럼 만든 해초 같은 이물질을 털어봤지만 여전히 쉽사리 떨어지지가 이름을 알 수 없는 해초 같은 식물들을 손으로 잡아 뜯었다.

그런데 단순히 신발의 겉에 묻어있다고 생각했던 해초 같이 보이는 이물질들은 그 짧은 시간 만에 마치 토양에 뿌리 내린 나무나 꽃처럼 신발을 파고들어 뿌리를 내려 신발에 박힌 가시를 뽑는 것만 같아 차 분대장은 다시 한 번 낮은 고통의 신음을 흘렸다.

잘 아는 건 없다. 하지만 물속에도 당연히 이끼 같은 식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물속에 발을 담군지 15분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가죽 소재 신발에 단숨에 뿌리 밖을 수 있는 이끼는 본적도 없고 들어 본적도 없을 뿐더러 바다의 해초 중에도 사람의 가죽 신발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종이 있다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아니, 애초에 이런 생물체는 본적도 들어 본적도 없다.

군화에 뿌리내린 이 이름 모를 해초 같이 생긴 식물은 전에 정대 아저씨와 은혜와 은행에서 나와 보았던 사체의 혀 안 쪽에 깊숙이 자리 잡았던 식물과 군인 형들과 개미들이 집을 만들고 있던 병원 건물 지하에서 보았던 사체더미에 뿌리박고 토양 대신 사람을 양분삼아 커가던 식물이 떠오르게 해 급히 얘기했다.

“다... 다들 발 들어서 자기 발 봐요.”

다들 갑작스러운 큰 목소리에 살짝 놀라면서도 그나마 지금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아이가 소리치니 모두들 급하게 자신의 발을 한쪽씩을 들어 바라봤다.

다들 차 분대장의 신발처럼 자신들의 신발도 밤송이처럼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식물이 덕지덕지 붙어 더러워진 발을 본 이들은 자연스럽게 떼어내기 위해 발에 손이 갔다가 그 짧은 시간에 자신의 신발에 뿌리 내려 투두두둑하고 뽑혀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다들 지금 신발 위에 뿌리 내리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르니 서둘러 물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대장은 당장 수로 옆에 거대화된 곤충들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도 당장 어디서 거대화 된 곤충들이 덮여 올지 모른다며 유리성에 다가가지 전까지는 나가선 안 된다고 얘기했다.

“당황하지 마라, 지금 당장 물 밖의 벌레들이 보이지 않지만 갑자기 나타난 다면 사람의 달리기 속도로는 따돌리지 못한다. 신발에 붙은 이 존재모를 것은 신발과 옷 때문에 피부에는 붙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에 위협은 아니다. 당황하지 말고 계속해서 침착하게 물살을 거슬러 올라 약탈자들의 유리성으로 간다.”

그리고 장 기철 대위는 차 분대장에게 물었다.

“갈 수 있나?”

차 분대장은 잔뜩 힘이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 들으려는 거 아니야, 갈 수 있냐고 물었다.”

“죄송합니다. 이제는...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저희 소대원들과 아이들, 납치된 전우들과 동료들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림잡아 50미터도 안 남았다. 그리고 분명 동행하기로 한 순간 우린 약속했다. 난 내 중대원들만 챙긴다. 네 전우들과 동료들은 네가 구해야 한다. 그래도 정말 못 가겠나?”

차 분대장은 너무 분하고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는지 울먹이면서 주먹을 꽉 쥐고 자신의 다리를 때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 장 기철 대위는 다시 얘기했다.

“그렇게 분하고 화가 나면 부끄러워 말고 옆에 있는 전우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네가 세운 임무와 계획을 완수해라, 네 소대원들. 즉, 전우는 네가 지켜야할 존재가 아니다. 네가 필요하면 얼마든지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그들이 필요로 한다면 네가 도움을 줄 수도 있는 거다. 직전 너희 말대로라면 시간이 많지 않다. 난 내 중대원들을 지켜야 하기에 더 이상 여기에서 병사를 지켜봐 줄 수도 없다. 이제 더 이상 네 의사는 묻지도 듣지도 않겠다.”

그리고 장 기철 대위는 차분하게 선두로 거센 물살을 가르며 유리성이 있는 상류로 오르기 시작했고 중대원들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중대장이 선두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차분한 모습으로 따라오라는 듯 손을 까딱이자 나름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정신을 차리고 자신들의 중대장을 따르기 시작했다.

잔디 무리는 차 분대장을 두고 갈 수 없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차 분대장이 울먹이면서 입을 열었다.

“도와줘...”

단 한 번도 타인에게 스스로를 도와달라고 하지 않던 차 분대장이 처음으로 자신을 도와 달라고 얘기했고 그런 모습을 본 건 아이들뿐만이 아닌 김 일병과 박 일병도 마찬가지였는지 반갑다는 듯 얘기했다.

“당연하지 말입니다.”

“분대장님이 도움 요청하는 건 처음이라 당황스럽지만 당연하지 말입니다.”

차 분대장은 김 일병과 박 일병에게 양 측에서 부축을 받고 일어나 거의 매달려 간다고 해도 될 정도로 공중에 떠서 갔고 아이들도 차 분대장의 모습을 보고 웃는 얼굴로 다시금 느린 속도지만 중대장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잠시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본 중대장은 빨리 따라오라는 듯 조금은 천천히 걸어주기 시작했다.




많이 배우지 못해 문장, 문법, 어휘, 단어선택이 모두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 글을 봐주시고 댓글 하나라도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칭찬은 물론이고 비판과 비난 모두 감사하게 받아 들이고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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