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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펀치입니다.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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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펀치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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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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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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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0화

DUMMY

[10화]





“대표님이 부탁하신 자료 가지고 왔습니다.”

 “여기 있는 매장들이 하위 10프로 매출들이라는 거지?”

“맞습니다.”

“수고했어, 애초에 우리 백화점에 도움 안되는 매장들은 처음부터 싹 다 처리했어야 했는데.”

“또 필요하신 자료가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어, 그만 가봐.”

“그럼.”


골든 백화점 대표, 이누리.


그녀는 대한민국 제조산업에 선두주자인 골든 그룹의 장녀이자 3대 백화점 중 하나인 골든 백화점의 대표직에 있다.


작년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는 매출을 극대화 할 필요가 있었다.


백화점 매출에 기여를 못하는 매장은 전부 밀어내고, 조금 더 트렌드하고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할 방식이었다.


이누리는 전담 비서인 김비서가 가져온 매장별 매출 보고서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중태루, 신선미소, 햇살가득···. 죄다 식품관에 있는 것들이잖아?”


골든 백화점의 매출 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매장들을 검토하는 와중.


10곳 중, 무려 8개의 부분이 식품관에서 매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 3대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한율 백화점과 미라클 백화점 두 곳 모두, 매년 매출 1조를 기록하는 데에 있어 식품관 부분이 총매출에 20%를 달하는 반면.


골든 백화점은 매년 식품관 코너 매출은 10%안팎.


작년, 1조 매출을 달성하지 못한 부분도 식품관 매출이 크게 떨어진 탓에, 현재 골든 백화점 위상이 썩 좋지만 않은 상황이다.


띠이-


“김비서, 잠깐 다시 와 봐.”


이누리는 보고서를 검토하고는, 급히 김비서를 다시 호출했다.


“찾으셨을까요? 대표님.”

“우리 백화점 식품관 매출이 왜 이따위인거지? 김비서?”

“그게.”

“괜히 내 눈치보지 말고,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해. 한 번 들어나보게.”

“대표님, 사실은···. 최근 들어 한율백화점과 미라클백화점에서 대대적으로 고객들 유치를 식품쪽으로 크게 돌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작년 하반기때부터 저희 백화점 식품관을 찾는 추세가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한율과 미라클로 고객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고요.”


탁-!


김비서의 말을 듣고 있던 이누리는 보고서를 책상에 강하게 내리쳤다.


“그러면, 다시 고객들을 우리쪽으로 유치를 해야할 거 아니야? 안 그래?”

“그게···.”

“왜 또 뭐가 문제야?”

“저희 백화점은 한율과 미라클의 비해서는 특별히 식품관쪽에는 내세울 게 아직까지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프로젝트를 기획해야하는 시점이라···.”

“그러면 지금부터 하면 될 거 아니야? 이렇게 가만히 두고만 있으면 뭐가 달라져? 작년보다 더 매출이 떨어지면 나 망신살이 끼치는 거 보고 싶어?”

“아, 아닙니다. 대표님.”


잔뜩 열이 오른 이누리.


안그래도 경쟁 상대인 미라클과 한율 때문에 매년 신경이 곤두 세워져 있는 한편.


이 두 백화점보다 절반에도 못미치는 식품관 매출때문에 해결점을 찾는 게 급선무였다.


“김비서, 어떻게든 미라클과 한율 고객들을 우리쪽으로 끌어 올리기 해.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리빌딩을 해서라도 말이야. 미라클과 한율 보다 훨씬 더 경쟁력이 있는 것들로! 아니면···. 거기 있는 것들은 뺏어오던지.”

“대표님, 거기까지는 저희도 위험요소가 있을 수도 있어서 섣부르게 추진할 수는 없습니다···.”

“최대한 위험요소는 줄이면 될 거 아니야? 그리고, 거기에 납품되는 것들이라고 해봤자 죄다 먹거리 식품일텐데. 돈으로 밀어붙이면 되는 거 아니야? 안그래?”


대한민국 백화점 업계에서 골든 백화점이 줄곧 매출 1위가 아니면 더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다.


지금은 매출 1위 자리를 현상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한율과 미라클 백화점이 급부상할 지 모르는 상황.


물론, 제아무리 한율과 미라클이 날고 기어봤자 골든 백화점을 따라올 수 없겠다만.


그녀는 현재 골든 백화점의 취약점을 보완해야하는 건 당연했다.


“김비서.”

“네. 대표님.”

“지금 당장 한율과 미라클 백화점 식품관 주요상품들을 파악해보고 고객층들의 선호도 파악도 중점적으로 알아보도록해.”

“알겠습니다."

“우리도 곧장 거기에 부응하는 대비책을 마련해둬야하니깐.”

“네.”


* * *


“무슨 파를 이렇게 많이 보냈어?”

-제수씨랑 같이 먹어.

“보내도 적당히 보내야지. 이걸 언제 다 먹으라고. 참.”

-제수씨, 요리 잘하니깐 여러모로 금방 먹을거야. 나중에 더 보내달라고 하지말고.

“암튼, 고맙다. 잘 먹을게.”

-그래, 이만 끊는다.


현인찬은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떡하니 대파 한박스가 와 있었다.


평소에 이렇게 많은 대파를 필요로 하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배송이 잘못된 줄 알았지만 그건 또 아니었다.


“임태산 이자식, 예나 지금이나 손 큰건 알아줘야해 진짜.”


집앞까지 대파가 5단정도 왔는데, 발송인이 다름아닌 임태산이었다.


뿐만아니라, 싱싱한 상추도 여분으로 같이 보내줬는데 양이 상당히 실소가 저절로 나왔다.


“여보, 정말 태산씨가 이렇게 보내준거야?”

“그렇다네. 이걸 도대체 어떻게 처리 하라는건지. 참.”

“그래도 우리 생각해서 이렇게 보내준 게 어디야? 와, 근데 대파랑 상추가 진짜 싱싱해 보이네.”


현인찬의 아내인 문선아.


올해 결혼 5년차에 접어든 그녀는 나름 각성자들 사이에서 총망받던 힐러였다.


각성자들에겐 이능이 존재하는데, 특히 문선아의 이능은 다름 아닌 치유 능력이었다.


치유 능력은 각성자에게 있어서 상당히 희귀성이 짙은 능력중 하나.


그런 탓에.


유난히, 각성자들 사이에서 문선아는 국가 재난이 있을 때마다 대체로 중책인 임무를 많이 맡은 바가 있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너무나 많은 이능을 발현하면서 점차 그녀의 이능도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


이능을 발현하는데 있어, 소모값이 큰 신성력을 과하게 소모하면서 지금은 치유 능력이 거의 상실한 상태라 봐도 무방한 상태다.


더욱이, 3년 전 부산 대격변 전투에서 현인찬이 큰 부상을 입었던 터라.


그녀는 코어 중심부에 담긴 마력과 신성력을 총동원하면서 어떻게든 현인찬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자신의 코어가 더는 재가동이 안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그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현인찬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줄 수만 있다면, 그녀는 자신이 코어가 망가져도 상관 없었다.


다행히, 그당시 현인찬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그의 따른 위험이 뒤따리기 마련.


문선아에게 더는 신성력이 생성되지 않았다.


신성력 코어가 더는 작동하지 않았고, 그녀의 이능은 그 뒤로 증발해버린 셈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인찬은 평생 그녀를 책임지기로 하였고 오늘날까지 둘은 부부의 연을 맺고 있는 사이.


쨋든 간에.


그녀는 저녁 시간도 됐겠다 싶어 유튜브로 대파 요리를 참고하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현인찬과 본격적으로 결혼 생활에 접어들게 되면서, 자연스레 취미로 요리가 되었다.


정성스럽게 요리를 하고, 현인찬이 맛있게 먹어주면 그거대로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는 그녀였다.


그렇게, 주방에서 지지고 볶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더니 얼마되지 않아 식탁에는 다양한 요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와, 이게 다 뭐야?”

“그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들만 해봤어.”

“그렇다고 하기에는 가짓수가 너무 많은데?”

“이것저것 하나씩만 해본다는게 꽤 많아졌네?!”


대파를 데쳐서 무침으로 만들어 놓는가 하면.


파채 겉절이, 대파를 송송 썬 계란말이 등.


반찬 가짓수가 어느덧 6가지나 되었다.


“잘 먹을게.”

“맛있을지 모르겠네. 간을 안봐서 말이야.”

“에이, 딱봐도 맛있어 보이는 걸.”


현인찬은 대파 김무침을 가장 먼저 먹어보았다.


“어···!”

“왜? 맛없어?”


아삭- 아삭-


별다른 간을 하지 않았음에도, 대파 김무침은 감칠맛이 맴돌았다.


대파의 특유의 씹히는 식감도 상당히 좋았을 뿐더러, 대파에서 풍기는 파향 또한 상당히 자극적이었다.


“아니, 너무 맛있어. 자기도 먹어봐. 얼른.”


현인찬은 곧장 대파 김무침을 문선아의 밥 위에 얹어주었다.


이에, 문선아도 직접 무친 대파 김무침을 먹고는 눈썹이 저절로 올라갔다.


“우와, 너무 맛있는데!?”

“여보가 만들어 놓고 뭘 그렇게 놀라?”

“아니,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으니깐. 근데 파가 싱싱해서 그런가? 너무 맛있어.”

“그렇긴 해. 뭣보다 식감이 너무 좋아.”

“맞아.”


문선아는 자신이 직접 요리를 했지만, 이토록 파향이 솔솔 올라오면서 식욕을 돋우게 할 줄은 전혀 몰랐다.


더불어, 파채를 비롯해 다른 반찬들도 마찬가지였다.


“와, 이건 뭐 거를 타선이 없는데? 젓가락이 어디로 향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냥 다 맛있어!”

“오빠, 이렇게 잘먹는거 진짜 오랜만에 봐. 그렇게 맛있어?”

“응, 일년내내 이렇게 먹으라고 하면 먹을 수 있을정도로.”


* * *


“이정도면, 뭐···. 충분하겠어.”


집 뒷편에 위치한 곳에 농지를 개간하고, 태산은 한달이라는 시간에 걸쳐 조그맣게 비닐하우스를 마련했다.


요즘은 젊은층들 사이에서 스마트팜이라는 농사 방식도 있었지만, 태산은 아무래도 무르트가 있으니 스마트팜은 일단 제외를 시켰다.


아직 품목도 다양하게 재배하는 것도 아니고, 해를 거듭될수록 수요층이 급격하고 늘어나고 있는 시장이 스마트 팜이었기에.


아무래도 그만큼 시간대비도 많이 걸리는편이었다.


비닐하우스는 다행히도 시간적으로도 적게 들 뿐만아니라.


강풍일의 도움으로 꽤 괜찮은 업체를 알선 받은 덕에, 딸기 농사도 금세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선배, 또 저 일 시킬려고 부른거죠?”

“에이, 무슨 말을 그렇게 섭하게 하실까? 당연히, 첫 선을 보이는 딸기인데 너한테 가장 먼저 보여줄려고 한거지.”

“거짓말···.”

“진짜라니깐? 그리고, 요즘 스케쥴도 없다며?”

“···아니거든요? 너무 또 타이트한 게 싫어서 일부러 제가 줄이는 거거든요?”

“알았어, 뭘 그렇게 급발진까지 하고 그래.”

“선배가 너무 당연하다듯이 말하니깐 그러죠.”


이제 곧, 가을도 꺾이고 차츰 겨울을 맞이해야 할 때.


비닐하우스도 만들어졌겠다 싶어, 모처럼 이한나를 불렀다.


그녀도 다행히 근래 스케쥴이 널널한 편인지, 연락을 하고 다음날 이곳 선풍 마을을 찾았다.


“여기다가 딸기를 심으시게요?”

“응, 모종은 늦어도 오전내로 도착한다고 했으니 그렇게 늦지는 않을 거 같아.”

“선배, 예전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은 진짜 농부 같아요.”

“어때? 너도 할래? 제법 두둑하게 챙겨줄게.”

“됐거든요? 그리고 저는 고급인력이라 감당하시기 힘들텐데?”

“내가 너 하나 감당 못할까. 마침 울 집 옆에 빈 집 하나 있던데? 그럴싸하게 리모델링해서 꾸미면 꽤 괜찮을 걸?”

“자꾸 그러면 진짜 저 내려와요?”

“오라니깐?”

“···.”


농담 섞은 말은 태산은 내뱉자, 이한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럼, 슬슬 시작할까?”

“딱 저기까지만 하면 되는거죠?”

“응, 넌 저기로 가있어.”

“네.”


딸기 모종이 배송되기 앞서, 자라난 딸기에 흙이 튈수도 있기에.


사전에 미리 비닐을 깔아둬야 하는 작업을 해두어야한다.


또한, 모종을 심는 간격 또한 일정하게 배치해야만 딸기 줄기끼리 서로 엉키는 일도 없다.


세세한 부분을 신경써가며, 딸기 모종을 심어야 하는 한편.


오늘 하루 일꾼으로 부른 이한나가 꽤 도움일 될법했다.


“꽉잡아, 단단히 고정안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니깐.”

“알겠어요.”

“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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