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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투리 님의 서재입니다.

월드 오브 배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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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투리
작품등록일 :
2018.04.09 14:23
최근연재일 :
2018.04.27 23:54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308
추천수 :
43
글자수 :
67,688

작성
18.04.2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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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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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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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world of battle field (11) 고블린 동굴.

잘 부탁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모두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 첫 작품인 만큼 많이 서툴겠지만 노력 하겠습니다.




DUMMY

“폐하. 퀴익! 적이 쳐들어 왔습니다.”


황금으로 된 대전은 휘황찬란했다.

거대한 공동위에 박힌 빛나는 돌들의 빛을 받아 누렇게 빛나는 황금의 성의 위용은 그 누가 와도 입이 떡 벌어 질 것이 분명했다.

이 성의 주인들은 고블린.

지상에서의 고블린들은 그저 오크의 노예로만 존재하는 줄 알지만 그건 엄연히 다른 종이었다.

그저 오크들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신들의 레플리카.

인공자궁으로 키워낸 하종들.

고블린 사회에서 귀족. 즉 상종으로 태어난 자들과는 그 엄연히 뿌리부터 다른 존재들이었다.

상종은 밖에서는 홉 고블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공포의 대상 중 하나였다.

크기도 보통 고블린의 두 배는 넘었고 지혜 또한 남달랐으며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은 계속 성장을 한다는 것이었다.

무술을 배울 줄 안다.

건축을 할 줄 안다.

기술을 가지고 있다 등등...

이들은 그렇게 문명을 일궈냈다.

다만 종의 차이였을까?

지상에 나온 그들은 오크들에게 대패 했다.

아니 오크 족장들만 아니었다면 고블린들이 이겼을 것이다.

하지만 고블린의 왕은 하나 요, 그들은 여럿이니 결국 그 수가 깡패였다.

그들이 지닌 힘은 오크들의 폭력에 패했고 그들의 왕과 귀족들은 다시 지하로 들어갔다. 아니 도망쳤다.

패전한 그들은 오크 족장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그들은 상 하 종으로 구분하여 하종의 고블린들을 오크들에게 노예로 바쳐지도록 하였다.

오크들이 다시는 지하로 내려오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아낸 고블린 왕은 그저 다시 한 번 지상으로 출격하기 위해 힘을 비축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블린 왕에게 이상한 정보가 들어 왔다.


“그래서... 오크들이 쳐들어 온 것인가?”


타 고블린들 처럼 가래 끓는 듯 한 추임새는 없었다.

오히려 그저 사람과 같이 담담한 말투를 사용했다.

사람과 같은 체형과 크기이지만 마치 강철을 깎아 만든 듯한 근육을 지니고 있었다.

그저 가죽으로 된 검은 망토와 마찬가지의 재질로 보이는 짧은 바지를 입고 있으며 머리에 쓰고 있는 금으로 된 면류관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아닙니다. 퀴이익. 인간입니다.”

“인간?”


고블린 왕은 의아해 했다.

자신들이 이곳 지하세계의 지배자로 있으면서 단 한 번도 인간들이 직접 내려온 적은 없었다.

그저 위에 있는 인간들을 납치 해온 것이라면 몰라도.


“출정준비. 내가 직접 간다.”

“퀴이이익! 알겠습니다.”


대답을 마치고 군을 정비하러 나가는 근위대장.


“감히... 인간들이 여기까지 왔단 말이지...”


혼잣말을 내뱉는 왕의 눈은 시퍼렇다 못해 새하얀 안광을 흩뿌리기 시작했다.




‘정신없다.’


종건과 내려온 자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황금의 성에 눈길을 빼앗겨 밑을 보고 있지 않던 그들은 아래쪽이 확인되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높은 곳에서 봤을 때는 그저 숲인 줄만 알고 있었으나 그 푸르른 들판이 가까이서 보니 전부 고블린들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은 패닉이 왔다.

다행히 1소대장이 정신을 차렸다.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든 달까?

정신 나가있는 모두를 다독였다.


“살 수 있다. 정신 차려!”


그렇게 호통 치며 1소대장은 주변을 살폈다.


“들판에 내리자마자 저 황금 성 반대편으로 달린다.”


1소대장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 역시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이곳이 자신들의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나마 자신이 배운 매뉴얼대로 많은 수를 상대하기 위해 지형이 유리한 곳으로 부대를 이동시키면 생존확률이 그나마 높아질 것이라고 믿을 뿐이었다.

그렇게 그들의 대 탈주가 시작되었다.



“크악!”


한 명... 또 한 명이 쓰러져 나갔다.

E급 정도 되면 달려오는 고블린 몇 마리는 손쉽게 상대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 수였다.

독침이 날아왔다.

하나가 아니라 수백 개가 날아왔다.

슬링을 이용한 투석이 날아왔다.

역시 하나가 아닌 수백 개가 말이다.

막아내는 것도 정도가 있었다.

종건과 박진우 그리고 1소대장만이 완벽히 막아낼 뿐 나머지 대원들은 하나 둘씩 천천히 쓰러져 나갔다.


“젠장... 젠장!”


결국 돌에 맞고 독침에 맞아 멍들거나 마비되기 시작한 부대원들은 하나 둘 씩 뒤로 돌아 서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살기는 이미 늦었기에 희생을 꾀하는 움직임 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희생을 비웃기라도 하듯 녹색의 파도는 그저 하나 둘 희생자들을 늘려갈 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희생 덕분에 반 수 이상이 숲에 도착했다.

숲을 가로질러 들어가니 절벽이 나왔다. 아니 목 벽 이라고 칭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었다.

다른 나무들도 거대 하지만 마치 입구처럼 생긴 거대한 두 그루의 나무를 기점으로 나무들이 빽빽이 자리 잡고 있어 지나올 수가 없게 되어있었다.

그야 말로 천혜의 요새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곳.


-사악


“이곳에서 적을 막는다.”


어느새 최후미에서 달리고 있던 1소대장이 몸을 틀어 뒤에 바짝 쫒아온 고블린 한 마리를 가르며 말했다.

사선으로 갈라지는 고블린의 시체 사이로 보이는 수많은 녹색 괴물들을 보며 1소대장의 굳은 얼굴이 더욱 딱딱해 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장소가 역량만 충분하다면 적은 인원으로 큰 차이 나는 병력을 막기 최적화된 장소라는 점... 그리고 저 고블린들은 전술의 전자도 모르고 그저 밑도 끝도 없이 덤벼든다는 점이었다.


“5명씩 10개조로 나눠서 방어한다. 교대로 쉬면서 상처를 돌보도록.”

“넷!”


그렇게 방어전에 돌입했다.

다행히 E등급의 능력자들을 뚫을 정도의 실력을 지닌 고블린 은 아직 까지 나오지 않았다.

원거리에서 날아오는 독침과 돌맹이도 방향이 일정하니 막기가 수월했다.

다만 문제는 체력이었다.

몸의 체력이 아닌 정신력의 고갈.

쉬는 시간에도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정상의 범주를 아득히 뛰어 넘었다.

지쳐가는 그들의 정신은 갈수록 적의 공격을 허용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푸욱


그리고 결국 한 명의 심장에 죽어가는 고블린이 마지막으로 내지른 창이 꽂혔다.

아마 그걸 기점으로였을 것이다.

점차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10개의 조가 단 4시간 만에 6개조가 되었다.

그럴수록 점차 짧아지는 휴식시간 그리고 배로 가중되어 오는 스트레스.

종건 역시 오히려 안 미치는 게 더 힘들다고 생각될 정도로 고역을 겪고 있었다.


“씨발... 어떻게 되 든 죽는 거잖아?”


결국 한 명이 검으로 자신의 심장을 찔렀다.

그렇게 삶을 포기하는 자도 있었고 어느새 미쳐서 혼자 뛰쳐나가는 자도 있었다.

하지만 1소대장, 박진우, 종건 같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자들도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하늘에 박힌 빛나는 돌들은 언제나 밝게 비춰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느새 나무로 이루어진 요새의 입구에는 시체가 성문대신 놓여 져 있는 것처럼 쌓였다.

이번 방어를 맡은 조에는 종건이 있었다.

종건 역시 생존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미 한계에 치달았다.

자신이 눈을 뜨고 있는지 아니면 졸면서 창을 내지르는 지도 잘 모를 테니까...

그러던 도중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뭐지? 공격이... 없어.”


종건은 시체의 산 위에서 공격이 점점 뜸해지더니 어느새 들어오지 않는 것을 눈치 채고는 그들의 진형을 쳐다보았다.

노도와 같이 몰아치던 고블린들이 모두 몸을 조아리고 있었다.

그것도 요새 입구에 등을 돌린 채.

바로 앞에 적을 두고도 저런 행동이라니...

대원들 모두가 이해할 수 없었다.


“뭔가 온다.”


어느새 다른 대원들을 모두 깨워서 나온 1소대장이 종건의 곁에서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때 고블린으로 이루어진 바다가 반으로 갈렸다.

마치 모세의 기적과 같은 모습.

그리고 갈라진 바다의 한 가운데 황금으로 빛나는 면류관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사람과 같은 행색과 크기.

하지만 점점 가까워져 이목구비를 확인 했을 때 그들 모두가 깨달았다.

사람과는 달리 길쭉이 나온 코와 입을 뚫고 나온 아래쪽 엄니.

녹색이라기보다는 갈색인 피부.

세월이 흐른 나뭇잎과 같은 피부색은 그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일반 고블린 들하고는 전혀 다른 종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같은 피부색을 지닌 자들이 그의 뒤를 바짝 쫒아왔다.

그리고 그들이 요새입구에 다다랐을 때 귓가에 효과음이 울렸다.


[띠링! 엘도라도의 지배자. 야망의 고블린 왕 체켈이 등장합니다.]


보스몬스터.

이 세계 WoB에는 몬스터에게 급이 나눠져 있다.

일반, 희귀, 정예, 그리고 보스.

일반은 오크전사 등을 희귀는 오크 챔피언, 정예는 오크 족장들이었다.

원래 각 계층마다 보스몬스터가 하나로 정해져 있다지만 죽이나 안 죽이나 다음 스테이지 로 넘어가는데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그저 각 계층에 포진한 몬스터들 보다 말도 안 되게 강하지만 반대로 막대한 보상을 주기 때문에 보스몬스터는 선구자들이나 회사에 스카웃된 모험가들의 주요 타겟이었다.

하지만 1층은 보스몬스터가 등장하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알고 있었다.

1계층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사람들은 판단했었다.

지상의 지배자들 이라 할 수 있는 오크 족장 들 조차 정예몬스터 로만 표시 되었으니까...

하지만 종건과 부대원들은 이제야 깨달았다.

없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다.

1층의 지배자 보스 몬스터는 이렇게나 건재 했다.

그것도 지하에서 야망을 키우며...

모두가 긴장한 그때...


“감복했다. 인간들.”


그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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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world of battle field (15)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 18.04.27 129 3 10쪽
14 world of battle field (14)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8.04.26 112 2 10쪽
13 world of battle field (13)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8.04.26 104 4 11쪽
12 world of battle field (12) 고블린 동굴. 18.04.24 111 2 12쪽
» world of battle field (11) 고블린 동굴. +1 18.04.24 139 3 10쪽
10 world of battle field (10) 고블린 동굴. 18.04.22 119 3 9쪽
9 world of battle field (9) 고블린 동굴. 18.04.22 153 3 9쪽
8 world of battle field (8) 18.04.21 140 3 10쪽
7 world of battle field (7) 18.04.19 151 3 9쪽
6 world of battle field (6) +2 18.04.18 164 2 11쪽
5 world of battle field (5) +1 18.04.18 163 3 8쪽
4 world of battle field (4) +3 18.04.10 164 3 10쪽
3 world of battle field (3) 18.04.10 186 4 10쪽
2 world of battle field (2) +1 18.04.09 227 3 12쪽
1 시작. 18.04.09 24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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