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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투리 님의 서재입니다.

월드 오브 배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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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투리
작품등록일 :
2018.04.09 14:23
최근연재일 :
2018.04.27 23:54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307
추천수 :
43
글자수 :
67,688

작성
18.04.22 21:42
조회
118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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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world of battle field (10) 고블린 동굴.

잘 부탁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모두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 첫 작품인 만큼 많이 서툴겠지만 노력 하겠습니다.




DUMMY

피할 곳 없어 보이는 창칼의 벽.

하나를 처치해도 금방 다시 세워지는 고기방패들.

오크들 보다는 약하지만 그 약함을 지혜로 채워 방어하는 고블린들은 종건이 상대하기에 꽤나 고역이었다.

하지만 박진우나 1소대장은 별 상관없이 창칼의 벽을 뚫으며 종건에게 활로를 열어주었다.

특히 1소대장의 검은 무서웠다.

반짝이는 선이 지나가면 어김없이 피가 따라왔다.

종건의 눈으로도 쫒기 힘든 속도.

고블린들의 눈으로 쫒기엔 무리가 많았다.

자신들이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는 표정으로 머리가 날아가는 수가 태반 이었고 반응 하더라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심장이나 팔다리가 날아가는 게 나머지였다.


“종건! 투로에 집중해!”


그렇게 1소대장의 검에 눈길을 뺏긴 종건에게 박진우가 소리쳤다.

그제야 종건도 정신을 차렸다.

목숨이 걸린 혈투였으나 종건의 목표는 더 이상 생존이 아니었다.

그저 1소대장의 검로 만이 종건의 머릿속에 담겼다.

1소대장이 펼친 완벽한 투로.

그 완벽의 투로를 자신도 완성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우...”


종건의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세를 잡았다.


‘잡생각을 지운다.’


머리를 비우고 그저 보이는 투로를 따라간다.


-퍼억


“쿠엑?”


순간 섬뜩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포위한 고블린 한 마리가 단말마를 내뱉었다.

동시에 허공을 흩뿌리는 초록 핏물.

곧 연이어 타격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때마다 고블린들의 머리 혹은 몸통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한 번의 지르기에 한 마리씩.

죽음의 공포에 벗어난... 아니 공포를 무시하는 종건의 창은 반대로 고블린들에게 죽음의 공포를 심어주고 있었다.


“뭐야? 저거 E급 맞아? 실전에 투로를 뭐 저리 빨리 적용해?”


종건을 처음 보는 1소대장은 재능 E급이 된지 고작해야 두 달된 종건이 싸우는 모습을 보며 경악 했다.

자신이 실전에서 저 정도로 투로를 써먹기 위해선 최소 3~4년은 걸렸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전에 웬만큼 익숙하지 않고서는 투로를 믿는 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를 필요한 일이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겼다던가...

종건이 회귀로 인해 후자에 속한다는 것을 모르는 1소대장은 속으로 생각 했다.


‘전투의 천재다.’


그렇게 3인의 수색대는 입구에서 대비하고 있는 고블린들의 뒤로 떨어져서 순식간에 그들을 헤집어 놨다.

덕분에 이제 입구에 도착한 병사들은 손쉽게 앞을 뚫어 전진 할 수 있었다.


“우와아아아아아!!”


병사들의 함성소리가 공터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를 들은 1소대장이 다시 명령을 내렸다.


“좋아! 이대로 저 제단까지 뚫는다. 종건이 서포트. 진우가 나와 함께 앞을 뚫는다.”

“네!”

“네!”


명령 하달과 대답이 끝나자마자 선두를 맡던 1소대장이 종건과 박진우의 몸을 뛰어넘어 뒤로 착지했다.

동시에 몸을 돌리는 박진우.

그리고 그들의 뒤를 봐주며 뒤로 달리기 시작하는 종건.

그들이 방향을 바꿔 움직이기 시작하자 끌려 다니던 고블린들 역시 그들을 쫒아 제단 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고블린들은 미칠 지경이었다.

그저 제사장을 따라 제단에서 제사를 지내던 그들은 갑작스레 등장한 인간들 에게 도륙당하고 있으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달려오는 인간들의 부대도 부대였지만 특히 저 제단 쪽으로 병사들을 뚫으며 달려오는 3명은 고블린들의 눈에는 귀신처럼 보였다.


“막아라... 퀴익... 막아!!!”


다른 고블린들보다 덩치가 크고 뭔가 의복처럼 보이는 천을 둘러싼 고블린 제사장은 소리를 질러댔다.

뒤에서 보는 그의 눈에는 수백의 고블린이 저 3인을 못 막는 상황이 이상해 보였지만 막상 그 3인과 붙어있는 고블린들이 느끼는 공포와 압박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

정예병들이 다가가 그나마 그들의 접근을 막아냈지만 제사장은 곧 그들도 뚫릴 것이 분명하다고 예상했다.

그렇게 손톱을 질근질근 씹던 그는 큰 결심을 한 듯 제단 밑에 있는 버튼에 손을 가져다 댔다.


“제사장... 퀴익 그거 누르면 왕께서 싫어하실 거다.”


그런 제사장 옆에서 제사를 돕던 고블린 신관이 제사장에게 말을 걸었다.


“그럼 여기서 퀴익. 다 같이 죽자는 거야?”


“아니... 그래도 그건 최후의...”


-뻐억


자신의 행동에 태클을 거는 고블린 신관의 머리를 쥐어 터뜨린 제사장은 말없이 주변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고블린은 더 이상 없었다.

제사장은 어느새 자신의 눈앞까지 도착한 3명의 인간을 보며 입을 열었다.


“인간들... 퀴익! 너희들은 여기서 모두 죽는다!”

“와... 전 몬스터가 말하는 거 처음 들어봅니다.”

“웨이브 때 번역되는 거 못 들어 봤어?”

“그 때는 그냥 함성소리만 들리던데요?”

“뭐... 그렇긴 하지...”


종건과 대화 하던 박진우는 이내 1소대장한테 입을 열었다.


“어떻게 바로 죽일까요?”


저렇게 말하는 박진우는 아직 살아있는 고블린 들에게는 그저 도살자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어. 죽여.”


그리고 그저 밥 먹자는 듯한 말투로 명령을 내리는 1소대장의 말에 박진우의 창이 움직였다.

하지만...


“인간들... 여기가 너희들의 무덤이다.”


-푸욱!


악에 받친 제사장은 자신의 몸이 뚫리는 와중에도 제단 밑의 단추를 눌렀다.


-퍼퍼퍼펑!

-쿠르르릉!


공터의 위와 아래에서 각각의 소리가 나며 지반이... 아니 공터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뭐지?”


상황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는 1소대장과 박진우는 어리둥절하며 상황을 파악하려 힘썼다.

고블린과 인간들 모두가 패닉에 빠지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단 한명만이 침착했다.


‘이래서 동굴이 무너진 거였군...’


종건은 이제야 동굴이 무너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종건은 이내 짐작했다.


‘지금쯤이다.’


종건은 회귀의 두 번째 분기점으로 데려다줄 사건이 터짐을 알았다.

그리고 이제 곧 이 공터가 내려앉을 것을 눈치 챘다.


-쿠구궁!


“소대장님! 박 일병님 지금 제단 위로 올라오셔야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전부를 구할 수는 없었다. 여기에 내려온 인원들은 대부분 E등급의 인원들 죽거나 대부분 알아서 살 길을 찾을 것이다.

그렇게 애써 무시하며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안전한 곳을 찾은 종건은 제단위에 올라와 있었다.


‘이 장소만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간다.’


그 사실을 눈치 챘는지 운 좋게 떨어지는 낙석에 죽지 않은 E등급의 대원들이 제단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고블린들도 제단 쪽으로 몰렸지만 살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E등급의 무력을 버텨내지 못하고 모두 육편이 되어 떨어지는 바닥과 함께 사라졌다.

그렇게 천천히 내려오는 제단에는 섬멸작전에 참여한 E등급 대원들과 종건을 포함한 수색대원 만이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었다.

살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그들은 전부 경악 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도착했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광대한 대지였다.

아까 본 공터를 적어도 수백 곳은 합친 것처럼 거대한 장소... 아니 수해(樹海)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빽빽이 숲이 있는 그 공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을 빼내기 충분했다.

눈 부실정도로 빛나는 것은 자신들이 내려온 천장을 보니 쉽게 이해했다.

엄청난 수의 빛나는 돌.

무협지에서나 나오던 야광주(夜光珠)라 불릴 것 같은 돌 들이 천장에 박혀있었다.

그것도 엄청난 넓이로...

하지만 이 모든 것들도 그들이 경악한 이유가 되지 못했다.

수해의 한 가운데 뚫린 공간.

그 안에 세워진 거대한 성.

이것 만이라면 그들이 이 수해보다 놀랄 이유가 되지 않겠지만 한 가지 조건만 추가하면 그들의 반응이 이해 될 수 있었다.


“저거... 내 눈이 잘못 된 건가?”


눈을 비비며 다시 쳐다보고 말하는 1소대장.

아무도 대답을 못할 때 종건만이 답을 줬다.


“네... 저 성 전부가 황금처럼 보입니다.”

“허...”


모두가 방금 죽음에 처한 상황이었다는 것도 잊은 채 황금의 성에 눈길을 뺏겨 정신 차리지 못할 때 종건은 슬슬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번 회귀를 하게 된 이유.

첫 웨이브 전 보다 더욱 종건에게 절망을 가르쳐준 장소.

6번쯤 왔을까? 궁금해서 열심히 찾아 발견한 한 고문서에만 나온 장소.

문서로만 알려진 고블린들의 도시.

엘도라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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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world of battle field (15)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 18.04.27 129 3 10쪽
14 world of battle field (14)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8.04.26 112 2 10쪽
13 world of battle field (13)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8.04.26 104 4 11쪽
12 world of battle field (12) 고블린 동굴. 18.04.24 111 2 12쪽
11 world of battle field (11) 고블린 동굴. +1 18.04.24 138 3 10쪽
» world of battle field (10) 고블린 동굴. 18.04.22 119 3 9쪽
9 world of battle field (9) 고블린 동굴. 18.04.22 153 3 9쪽
8 world of battle field (8) 18.04.21 140 3 10쪽
7 world of battle field (7) 18.04.19 151 3 9쪽
6 world of battle field (6) +2 18.04.18 164 2 11쪽
5 world of battle field (5) +1 18.04.18 163 3 8쪽
4 world of battle field (4) +3 18.04.10 164 3 10쪽
3 world of battle field (3) 18.04.10 186 4 10쪽
2 world of battle field (2) +1 18.04.09 227 3 12쪽
1 시작. 18.04.09 24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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