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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투리 님의 서재입니다.

월드 오브 배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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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투리
작품등록일 :
2018.04.09 14:23
최근연재일 :
2018.04.27 23:54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309
추천수 :
43
글자수 :
67,688

작성
18.04.21 03:49
조회
140
추천
3
글자
10쪽

world of battle field (8)

잘 부탁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모두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 첫 작품인 만큼 많이 서툴겠지만 노력 하겠습니다.




DUMMY

속으로 욕을 내뱉은 종건은 표정관리를 하며 김병장에게 말했다.


“네. 운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말이야...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개소리.’


처음엔 종건도 저 말이 사실인줄 알았다.

하지만 수많은 회귀 끝에 알게 되었다.

김병장은 F등급의 인원들을 이끌고 갈 생각이 없었다.

그저 비교적 살 확률이 높은 E등급들만 이끌고 자신의 생존에 주력할 뿐...

F등급인원을 부분대장인 박진우 일병에게 모두 보낸 것도 다 그런 이유였다.

자신의 목숨이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그렇다고 수많은 사람들을 그냥 죽도록 내버려 두다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었다. 종건 자신도 수없이 죽으면서 자신의 안전만 찾아 해맸으니까...

그러나 회귀를 통해 다른 분대와의 차이점이 보일 때 쯤 종건은 경악했다.

타 분대 같은 경우 E등급과 F등급을 골고루 배치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E등급이 죽기도하고 F등급이 죽기도 하지만 비교적 안전한 상태였다.

웨이브 때도 오크 챔피언의 등장에 많은 E등급이 그쪽으로 가게 되었지만 남아있는 E등급도 꽤 많은 편이었다.

그에 반해 종건의 분대는 F등급의 사망률이 말도 안 되게 높았다. 그들을 보호해줄 E등급 전원이 김병장한테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천하의 개자식 이었다.

그때 의무대 앞 자동문이 열리며 박진우 일병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상체 전체에 감아진 붕대를 봐서 꽤 많이 다친 것 같았다.

하지만 박진우 일병은 그런 건 신경 안 쓴다는 듯 그저 김병장을 향해 경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우리 부분대장... 괜찮아?”

“네. 먼저 가보겠습니다.”


김병장을 무시하듯 지나치는 박일병.

그리고 지나가다 갑자기 할 말이 생긴 듯 뒤로 돌아 종건에게 말했다.


“존에게 들었다. 너 E등급이라며? 무기 보급대상으로 보고해 놓을 테니 치료 끝나고 보급계한테 가보도록.”


E등급이 되면 자신의 재능에 맞는 무기를 준다.

이번 종건의 재능은 창객 이기 때문에 보급계한테 가면 창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보통과는 다른 웨이브 때문에 부상자가 많아 사람이 붐비는 의무대 앞에서 종건은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다.

노을 때문에 붉게 물든 하늘...

그제야 종건은 긴장이 풀리며 자신도 모르게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살아남았다.”


수십 번을 회귀하였지만 그중에서도 여기 까지 온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남은 종건은 안도감에 빠졌다.

앞으로 한두 달은 안전 할 테니까...


웨이브가 끝났다.

기본적으로 웨이브가 끝나면 각 부대는 1~2개월 부대정비 시간을 가지게 된 후 각 부대의 역할에 맞는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어떤 부대는 정찰, 또 어떤 부대는 진지 공사, 정비, 운송, 전투 등등...

종건이 듣기로는 숨겨져 있는 좀 더 특수한 부대도 있다고들 하지만 종건은 그냥 우스갯소리로 넘어갔다.

7사단 8연대.

종건의 부대가 맡은 임무는 수색 및 섬멸이었다.


1계층.

푸르른 초원을 중심으로 끝없이 펼쳐진 숲이 전부인 이곳은 지구에게 끝없이 질 좋은 목재 자원을 가져다주는 곳이기도 했다.

그런 숲의 주인은 현재 들어온 새로운 종족 인간 그리고 그들과 제일 반목하고 있는 오크들이었다.

오크들은 계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노예 전사 챔피언 족장 이렇게 4계급 이었다.

오크들은 여러 부족으로 존재하며 웨이브 때가 아니면 그들은 하나로 뭉치지 않는다.

각 부족마다 족장이 존재하나 그들은 웨이브 때 참여 하지 않았다.

전문가 들이 말하기를 만약 족장이 웨이브 때 등장한다면 그때는 C급 혹은 그 이상의 능력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엄청난 속도의 번식력과 투쟁심 그리고 인간에 대한 증오.

이 세가지만으로도 오크는 1계층에서 인간에게 가장 위협적인 종족이 되었다.

그로인해 대대적인 토벌작전이 수없이 있었으나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도... 선구자들의 힘으로도 멸종을 시킬 수 없었다.

멸종시켰다고 생각한 순간 어느새 숫자가 다시 불어나 웨이브를 일으켰으니까...

그로 인해 선구자들 역시 포기 하였고 더 이상 1계층에만 시간을 쓸 수는 없다는 판단에 이 문제를 군에 맡기기로 했다.

덕분에 신병 사망률 60%에 큰 지분을 차지하는 웨이브 전이 탄생했다.

그런 오크들이 노예로 삼는 것은 같은 종족 말고도 여러 종족이 있었는데 종건의 부대가 맡은 섬멸작전은 그 오크의 노예족 중 하나 ‘고블린’을 섬멸 하는 것이었다.


1계층의 주인은 오크였지만 그렇다고 다른 종족이 안사는 것은 아니었고 그런 오크들을 제외하고 제일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작고 추악한 녹색괴물 ‘고블린’이었다.

고블린 섬멸작전.

이들은 주로 숲속 동굴에 서식하며 동굴을 개조하여 자신들만의 둥지를 만드는데 그 둥지가 제법 컸다.

오크 못지않은 번식력과 어느 정도의 지혜를 지니고 있지만 그저 더 강하고 폭력적인 오크들에 의해 노예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었다.

불쌍하게 여길 수도 있으나 이들의 주식이 인간으로 정해진 뒤에는 그저 해악으로 판단 후 주기적 섬멸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주로 F등급의 인원이 입구를 막고 E등급의 병력이 들어가 소탕하는 작전으로. 웨이브 때를 제외 하고는 종건이 속한 부대가 계속 실시하는 작전이었다.

이 작전을 통해 F등급의 병사를 좀 더 실전을 맛보여 주어 등급 상향을 꾀하거나 E등급 역시 실전을 통한 훈련 정도로만 생각하는 그런 작전이었다.

종건 역시 웨이브에서 생존 할 때마다 여기 까지는 왔었다.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지만 웨이브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 작전에서 종건의 웨이브에서도 살아남았는데도 아직 까지 회귀를 반복케 하는 두 번째 사건이 벌어진다.


하지만 그 전에 종건은 웨이브가 끝난 직후부터 2개월 동안 부대 정비 시간에 맞춰 일과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종건은 2개월 동안 현재 가지고 있는 재능인 창술을 계속 연마할 생각이었다.

어차피 부대 정비 시간에는 실전을 겪을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이번 전투로 부분대장인 박진우 일병에게 잘 보인 모양이었는지 그를 통해 창술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종건의 재능을 보고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힘껏 도와주었다.

죽을 때 마다 매번 바뀌는 재능 중에서도 창에 관련된 재능을 지니게 되면 박일병은 자신이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다 가르쳐 주는 편이었다.



재 능 : 창귀


등 급 : D


설 명 : 창에 미친 귀신.



그가 정보창을 펼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종건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 주었다.

그는 설명 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일단... D등급 까지 간다는 건 능력창 설명처럼 좀 미쳐야돼.”

“네?”


원래라면 이런 반문도 지적 받아야겠지만 박일병 자신도 이런 말 자체가 어이가 없는걸 알았는지 별 신경 쓰지 않았다.


“음... 그러니까... F는 그냥 느낌으로만 능력을 사용하는 것 같지?”


정확한 표현법 이었다.

그리고 그가 어떤 말을 하려는지 종건은 알 것 같았다.


“E부터는 F보다 좀더... 그... 확실한 경로를 보여줘... 그걸 우리는 투로 라고 부르지.”


종건은 박일병의 말을 듣고 수많은 회귀를 하면서 어느 순간 E로 올라간 능력들을 사용할 때 자신의 눈에 보이는 환상 같은 것 들이 박일병이 지금 말하고 있는 투로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네... 저도 그 환상... 아니 투로를 봤습니다.”

“그래 D로 간다는 건 그 투로 전부를 확실히 익혀야 된다는 뜻이야.”


종건은 그렇게 박일병의 말을 듣고 나니 생각보다 쉽다고 느껴 졌다.

F부터 E까지 올라가는데 종건은 생으로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으니까...


“너 쉽다고 생각했지?”


그런 종건의 표정을 읽은 걸까?

박일병은 씨익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이게... 왜 미쳐야 가능한지는 해보면 알거다.”


다음 날.

박일병은 자유 훈련 시간에 종건과 존을 포함한 창 관련 능력자 여럿을 데리고 훈련을 시켜주었다.

훈련자들 전부에게 목창이 주어졌는데 목봉 끝에 뭉툭하게 창끝처럼 만들어 놔서 나름 창이라는 분위기를 내는 녀석이었다.

종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F였기에 짝을 지어 대련을 시켜주었지만 박일병은 종건을 데리고 구석으로 갔다.

종건은 어제 한 그의 말에 불안감을 느끼며 따라갔다.


“자... 날 공격 해봐.”


갑자기 자신을 공격하라는 박진우 일병.

종건은 의아해 했지만 이것도 곧 훈련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들고 있는 목창을 들고 부분대장에게 달려들었다.


‘보인다.’


창을 쥐고 자세를 잡으니 환영... 아니 투로가 종건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어디를 어떻게 찌르면 되는지 귓가에 대고 속삭여 주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순식간에 다가와 목창을 내지르는 종건을 보며 박일병은 혀를 찼다.


“쯧. 역시구만?”


-휘릭


종건의 목창이 그의 가슴을 찌르기 바로 직전 어느새 다가온 그의 목창이 종건의 다리를 걸어 창과 함께 종건을 돌려버렸다.


-쿵


적어도 5m는 날아가 땅에 쳐 박히는 종건을 보며 박일병이 말했다.


“너 그 투로 따라가기만 하고 완벽히는 못하지?”


종건이 부딪힌 등허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일어나 말했다.


“네.”

“그거야...”


종건은 반문했다.


“잘 못 들었습니다?”

“그거라고...”


그리고는 그의 말을 이해한 종건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설마...”

“어. 그 투로 전부 완벽히 할 줄 알아야 돼. 전투에 쓸 때도.”


종건은 앞이 캄캄해 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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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world of battle field (15)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 18.04.27 129 3 10쪽
14 world of battle field (14)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8.04.26 112 2 10쪽
13 world of battle field (13)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8.04.26 104 4 11쪽
12 world of battle field (12) 고블린 동굴. 18.04.24 111 2 12쪽
11 world of battle field (11) 고블린 동굴. +1 18.04.24 139 3 10쪽
10 world of battle field (10) 고블린 동굴. 18.04.22 119 3 9쪽
9 world of battle field (9) 고블린 동굴. 18.04.22 153 3 9쪽
» world of battle field (8) 18.04.21 141 3 10쪽
7 world of battle field (7) 18.04.19 151 3 9쪽
6 world of battle field (6) +2 18.04.18 164 2 11쪽
5 world of battle field (5) +1 18.04.18 163 3 8쪽
4 world of battle field (4) +3 18.04.10 164 3 10쪽
3 world of battle field (3) 18.04.10 186 4 10쪽
2 world of battle field (2) +1 18.04.09 227 3 12쪽
1 시작. 18.04.09 24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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