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깐투리 님의 서재입니다.

월드 오브 배틀필드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깐투리
작품등록일 :
2018.04.09 14:23
최근연재일 :
2018.04.27 23:54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315
추천수 :
43
글자수 :
67,688

작성
18.04.10 17:25
조회
186
추천
4
글자
10쪽

world of battle field (3)

잘 부탁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모두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 첫 작품인 만큼 많이 서툴겠지만 노력 하겠습니다.




DUMMY

종건은 절망했다.

받은 능력이 가장 낮은 F 라니...

자신이 여기서 살아남을 확률이 더욱 줄어든 것이다.


“신병 너무 신경 쓰지마... 대부분이 F나 E로 시작하니까.”


샘 일병의 이런 태연한 태도에 오히려 종건은 자신을 놀리고 있다고 생각 했다.


“측정은 다 끝났나?”


어느새 1층으로 온 둘을 기다리는 것은 종건 자신을 담당한 전용수 병장이었다.

그 역시도 곧 종건의 능력을 확인 한 후에 한 숨을 내쉬며 자신을 따라오라고 했다.

그렇게 샘 일병과 헤어지게 된 둘이 가게 된 곳은 웬 정류장이었다.


“여기서 자대로 가게 될 거다.”

“네?”


갑작스레 통보하는 조교의 말에 종건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본래 대로라면 신병은 교육대에서 5개월 훈련 후 자대 배치를 받겠지만...”


그의 설명을 들은 종건은 뒤통수를 한 대 쌔게 맞은 것처럼 정신이 없었다.

본래 대로라면 교육대에서 훈련 이수 후 자대 배치이지만 자신은 정상적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훈련을 제외하고 바로 자대 배치를 들어간다고 했다.

원래 종건 같은 특수한 대상들은 다음 기수 신병들 하고 같이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는 것도 방법이겠으나 위에서 내려온 명령으로 인해 종건은 바로 자대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능력 측정하기 전 내가 한말 기억하나?”

“네... 제가 밖에서 어떤 인간인지 상관 안하신다고...”

“그렇다. 밖에서 어떤 짓을 해서 이런 일을 겪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남기를 바란다. 이곳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나?”

“능력이 C가 되어 회사에 스카웃 받거나...”

“5년 동안 생존하여 군복무를 마치면 된다.”


전용수 병장은 나름 살아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었지만 종건 에게는 그저 사형선고에 가까운 말들이었다.

전역할 정도로 운이 좋아야 하거나 C가 될 정도로 강해진 다는 것은 지금의 종건의 상황으로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럼 잘 가도록.”


짧은 인사말을 뒤로 한 채 전용수 병장은 바로 뒤를 돌아 걸어갔다.

종건은 그대로 주변 병사들의 안내에 따라 차를 타고 자대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의 얼굴은 더욱 흙색으로 변했다. 그나마 친근하다고 느껴지는 전용수 조차 없으니 종건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도착했다. 신병. 내리도록.”


그렇게 도착한 자대 건물은 스트롱 홀드 바깥쪽에 위치한 숲 한 가운데 세워져 있었다.

스트롱 홀드 안쪽의 둥근 지붕하고는 다르게 좀더 뾰족하게 생긴...

밖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창고를 개조한것처럼 생긴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었다.

그 안에서도 좀 더 들어가서 창고 같은 건물에 내리니 앞에 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남자는 한참을 기다렸던 듯 따분하다는 표정이 가득했는데 종건의 얼굴을 보고는 웃음부터 지었다.


“박 진우. 신병 받아라.”

“넵! 고생 하셨습니다. 잭 상병님.”


그렇게 종건을 데려다 주고 사라지는 운전병.


“오케이. 따라와. 신병.”

“네. 알겠습니다.”

“야... 신병 하면 복명복창부터... 아니다...”


제식의 제 자도 모르는 종건을 갈구기 위해 입을 열려던 진우는 곧 이 신병이 특별... 아니 훈련도 받지 못한 일반인에 불과 하다는 것을 기억 하고는 그만 두었다.


“따라오도록.”


그렇게 종건에게는 불편한 이동이 또 시작되었다.

그렇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 여러 가지 신고절차 및 보급품을 지급 받고 생활관으로 가게 된 종건은 분대장을 만나게 되었다.


“얘가 걔야?”

“네... 백종건이라고... 저번에 중대장님이 지시한 신병입니다.”

“야! 신병! 난 김철수라고 한다. 계급은 병장. 네가 있을 이 분대의 분대장이고...”


그렇게 말을 붙이기 시작한 김 병장은 여러 가지를 소개 해줬다.

그는 허심탄회한 인물 이었다. 속에 무언가를 담아두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말로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종건에 대한 불만을 어김없이 늘어뜨렸다.


“솔직히 우리가 너를 그렇게 봐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야... 당장 모레가 ‘웨이브’날이기도 하고 실전을 뛰어야 하는데... 너 칼잡이 F 라며?”


언제 전달되었는지...

종건은 자신의 정보창을 보여주었다.

재 능 : 칼잡이


등 급 : F


설 명 : 없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다.



직접 확인하니 더욱 한숨 나오는 수치...


“됐다. 저기 아까 너 데려온 애 보이지? 저기 박 진우 일병이 부분대장이야...”


그렇게 종건을 부분대장에게 보내며 그에게 신호를 보내자 박 진우가 큰소리로 말했다.


“자! 지금부터 능력 등급 F는 나한테 E는 분대장님한테 모이도록 한다. 실시!”

“실시!”

“실시!”


다른 분대원 들의 일사 분란한 움직임에 종건도 어버버 하며 바삐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자 F 등급 인원들은 잘 들어라.”


부분대장의 설명은 아주 간단했다. 모레 있을 ‘웨이브’에서 F등급은 능력을 이용한 전투가 아닌 총기를 든다는 것이었다.


“지금 너희들이 능력을 사용한 전투를 해봤자 개죽음 이 될게 너무 뻔해... 그러니 그것 보다는 화력이 높은 전투를 펼치는게 너희 생존율을 더욱 높일 거다.”


대놓고 무시하는 부분대장. 하지만 거기 있는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말이 틀린 것 하나 없었으니까.

F라는 능력의 위치는 그런 것 이었다.

그리고 종건은 더욱 불안감이 엄습했다.


‘나는 사격 훈련도 받지 못했는데?’


부분대장은 그런 종건의 시선을 눈치 챘는지 마주치며 안 되었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종건은 곧 이 모든 상황이 현종을 비롯한 백씨 집안에서 벌인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능력도 E나 F 받을 것이 뻔한 종건이 훈련도 받지 않고 모레에 실전을 뛰면 얼마나 오래 살겠는가? 그것도 생존율 40%를 자랑하는 곳에서...

군 상층부를 움직여 자신을 집어넣을수 있는 권력을 지닌자는 한국에 몇 없었다.

공교롭게 자신에게 이런 영향력을 끼칠 이유가 있는 사람은 백 회장뿐이었고...

현종이 말한 현실직시가 제대로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치가 떨렸다.

자신들의 안위와 이득을 위해 가족을 사지로 보내는 그들의 행태가 역겨웠다.

그렇게 종건의 군 생활이 시작되었다.

고작해야 모레 후 실전 투입이었지만 종건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살아서 돌아간다.

개 같은 백 현종 그 자식에게 한방 먹여주고 말겠다.

그리고 그자식이랑 하나 틀릴 것 없는 백 씨 집안에게도...

그렇게 마음을 독하게 먹은 종건은 생애 처음 노력이란 것을 하기 시작했다.

고작해야 하루만 받는 훈련 이었기에 사격훈련에만 모든 것을 집중했다. 주변에 있는 동기들도 그리고 선임들도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저 교관이 가르쳐 주는 기본 사격 훈련과목을 복습 하는 것에 종건은 최선 을 다했다.

무언가 주어지는 것이 아닌 생존하기 위해 흘린 땀들은 종건에게 매우 값진 경험 이었다.

어떤 때는 오히려 쾌감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음 날 웨이브가 다가왔다.

푸른 풀이 무릎까지 자라난 드넓은 초원.

엄청난 수의 군인들.

대부분이 화기를 들고 있지만 몇몇은 E혹은 그 이상의 능력을 지닌 듯 근접 무기들을 들고 있었다.


-쿠워어어어어!!


수많은 괴성과 함께 저 멀리서부터 일어나는 먼지 사이로 보이는 녹색피부와 딱 봐도 거대한 근육들을 지닌 괴물들의 모습은 종건을 포함해 이미 반년을 전투 훈련 받은 신병들의 다리를 후들거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날 다짐한 독한 맹세도 소용 없을 정도의 공포...

생명체라면 당연히 느끼는 죽음에 대한 공포감이 종건을 중심으로 F등급 동기들 주변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종건의 후들거리는 다리를 쳐다보던 부분대장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정신 차려!! 신병. 그따위로 얼빠져 있을 거면 적들보다 내가 먼저 너를 죽일 거다.”


들고 있는 거대한 창으로 종건을 겨누고 살기를 띄며 말하는 부분대장의 경고는 종건에게 직격으로 먹혔다.


“이... 이병! 백 종건! 알겠습니다!”

“그래... 정신만 차리면 돼.”


그렇게 격려 아닌 격려를 주고받으며 모두들 전투의 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 되었다.


-퍼어억!


“컥...”


전투 시작 10분 뒤 멀리서 총을 쏘다 몇 발 제대로 명중도 못한 종건은 가까이 다가온 괴수의 위압감에 온몸이 굳어 도망도 치지 못한 채 괴수의 도끼에 어깨가 썰려 나가며 뒤로 튕겼다.

그렇게 튕겨나가는 종건을 다른 동기나 부분대장은 그저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전투에 집중했다.


‘빌어먹을... 나름 노력 이란 걸 했는데...’


아마 어제 하루 는 그의 인생에서 최대로 노력한 날이었다.

하지만 그런 종건의 노력은 이 무자비한 세계에서는 그저 개미가 꿈틀할 정도도 안 되는 노력이었음이 확연히 드러나는 순간 이었다.


‘안되는데... 돌아가야 하는데...’


어느새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눈에서 눈물인지 아니면 충격으로 터져 나오는 핏물인지 모를 액체가 흐르는 것을 느끼며 종건의 의식은 어둠 속으로 떨어졌다.


[띠링! 이능 천릿길도 한 걸음 부터! 가 발동 됩니다.]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평, 문법 오류, 맞춤법 지적등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월드 오브 배틀필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world of battle field (15)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 18.04.27 129 3 10쪽
14 world of battle field (14)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8.04.26 112 2 10쪽
13 world of battle field (13) 회귀 그리고 또 회귀. 18.04.26 105 4 11쪽
12 world of battle field (12) 고블린 동굴. 18.04.24 111 2 12쪽
11 world of battle field (11) 고블린 동굴. +1 18.04.24 141 3 10쪽
10 world of battle field (10) 고블린 동굴. 18.04.22 119 3 9쪽
9 world of battle field (9) 고블린 동굴. 18.04.22 153 3 9쪽
8 world of battle field (8) 18.04.21 141 3 10쪽
7 world of battle field (7) 18.04.19 152 3 9쪽
6 world of battle field (6) +2 18.04.18 164 2 11쪽
5 world of battle field (5) +1 18.04.18 163 3 8쪽
4 world of battle field (4) +3 18.04.10 164 3 10쪽
» world of battle field (3) 18.04.10 187 4 10쪽
2 world of battle field (2) +1 18.04.09 227 3 12쪽
1 시작. 18.04.09 248 2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