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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투리 님의 서재입니다.

월드 오브 배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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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투리
작품등록일 :
2018.04.09 14:23
최근연재일 :
2018.04.27 23:54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305
추천수 :
43
글자수 :
67,688

작성
18.04.10 17:27
조회
163
추천
3
글자
10쪽

world of battle field (4)

잘 부탁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모두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 첫 작품인 만큼 많이 서툴겠지만 노력 하겠습니다.




DUMMY

[띠링! 이능 천릿길도 한 걸음 부터! 가 발동 됩니다.]


이 능 :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등 급 : 측정 불가


설 명 :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정신을 잃고 어둠 속에서 바둥거리는 종건의 눈앞에 정보창 하나가 갑작스레 나타났다.

처음 듣는 효과음과 함께 나타난 창은 그가 아직 의식이 남아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능 이라니?’


-화악!


그리고 갑자기 정보창이 빛나며 그 빛이 종건의 몸 전체를 돌돌 감쌌다.

갑작스럽게 비춰진 빛에 종건은 부신 눈을 손으로 가렸다.




종건은 가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일어났다.

아니... 일어나려 했지만 회복된 시야로 자신에게 고통을 준 인물이 누군지 확인하고 몸이 얼어 버렸다.

붉은 팔각 모, 검은 선글라스...

눈앞의 전용수 병장은 멍 때리고 있는 종건에게 자신의 군홧발로 더 이상 자비란 없다는 듯 종건의 옆구릴 다시 한 번 걷어찼다.


“신병. 정신 차리고 일어난다. 기상!”


옆구리에 가해진 충격으로 기침이 절로 나왔지만 이런 고통은 지금의 종건에게는 사소한 문제였다.

그리고 그제야 들어오는 시야...

거대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

바로 뒤에 존재하는 게이트.

그리고 눈앞에 서있는 전용수 병장.

종건은 이 모든 일이 대체 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은 분명 조금 전에 괴수의 도끼에 썰린 채 죽어갔으니까.

그리고 그런 자신이 이렇게 서있다는 것은 하나의 경우 밖에 없다고 생각한 종건은 앞에서 자신에게 일갈을 내지르려는 전용수에게 급하게 말을 걸었다.


“신병.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으면...”

“전용수 병장님... 병장님도 죽으신 겁니까?”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지?’

조교라는 특성상 이름표와 계급을 떼고 다니는 전용수였기에 처음 본 그가 자신을 알아본 것에 의아함을 지녔지만 그보다는 먼저 자신이 할 일을 전용수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현 상황을 저승이라 판단한 종건에게 입을 꽉 다 물은 전용수 병장은 다시 한 번 자비 없는 군홧발을 내질렀다.

잠시 후 기절에서 일어난 종건의 눈앞에는 웬 문서가 하나 놓여 져 있었다.

그리고 그 익숙한 문서가 기억 속 자신의 입대 동의문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럴...수가...”

“신병. 현실직시 하고 일어난다. 기상!”


종건은 그제야 느껴지는 고통과 상황이 저승이나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그 후에는 종건은 그저 자신이 겪었던 경험이 꿈인지 아니면 혹시나 시간이 뒤로 돌아온 것인지 확실히 판단 할 수 없었기에 똑같이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


“신병... 신병은 지금부터 스트롱홀드에 들어가자마자 능력 측정 관부터 들어간다.”


그렇게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말하는 전용수를 따라 다시 측정관에 도착했다.

측정관에서 쉴 새 없이 떠드는 샘 일병을 뒤로 한 채 능력을 측정한 종건은... 속으로만 말한다고 한 마음의 소리가 어느새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저 꿈 이었나?”


종건의 앞에 나타난 능력창은 자신이 여태껏 겪어온 일이 그저 꿈이라고만 말해주는 것 같았다.



재 능 : 창잡이


등 급 : F


설 명 : 없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다.



전에 받았던 능력인 칼잡이 하고는 다른 능력.

그래 봤자 F였지만 종건에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내가 예지몽이라도 꾼 건가?’


전과는 다른 현실.

만약 자신이 겪은 일이 예지몽이라 해도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큰 줄기는 똑같았지만 그 안에 사소한 것들이 바뀌었다.

종건은 혼란스러웠다.

아니 사실 지금 이 모든 것들이 그저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자신이 입대한 것조차 모두 그저 자신이 요즘 들어 피곤했기에 꾸는 악몽.


-짜악!


경쾌한 소리와 함께 돌아가는 고개에 종건은 현실로 돌아와 눈앞에 전용수를 바라 봤다.

어느새 자대로 가기 바로 전 전용수와 정류장에서의 마지막 대화였다.


“신병. 자대에 가서도 지금 이딴 식으로 행동하면 죽는 것은 시간문제다. 신병이 밖에서 어떤 짓을 해서 이런 일을 겪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남기를 바란다.”


말은 살짝 달랐지만 그래도 똑같은 레파토리로 흘러가는 대화...

그래도 전용수를 보게 되는 마지막 장면이자 자신을 걱정해주는 전용수의 진심 어린 충고를 들으니 조금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렇게 전용수를 뒤로하고 자대로 가며 주변을 보게 된 종건은 곧 자대 앞에 내리게 되었다.


“고생 하셨습니다. 잭 상병님!”

부분대장 박진우.

이번에도 그가 나와 있었다.

7사단 8연대 1중대 1소대 1분대 생활관.

종건이 생활했고 이제 다시 한 번 생활할 공간이었다.

박진우의 안내 그리고 김 병장과의 면담.

바로 이어지는 모레 있을 웨이브에 대한 주의사항 등 자신이 저번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인한 사소한 변화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다 똑같았다.

그러면 결과는 하나였다.


‘이틀 뒤 나는 죽는다.’


이전 모든 것이 그저 하나의 꿈이라도 종건은 상관없었다.

이미 이 죽음의 게이트 안에 들어온 이상 의심과 걱정은 아무리 해도 부족한 것이었으니까...

그렇게 다음날 훈련을 하던 종건은 갑자기 자신에게 말을 거는 병사 때문에 깜짝 놀랐다.

예지몽이라고 치부하기로 한 그 기억에 오늘은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 말을 걸었기 때문이었다.


“재능이 창잡이라고 했지?”

“어... 너는?”


그렇게 자신에게 말을 건 병사는 자신을 존 터커 이병이라고 소개했다.


“너랑 동기... 나도 창잡이야.”

“그래? 나는 백종건 이다.”

“알아... 훈련받지 못한 생존률 0%의 신병.”


그런 존이 해주는 종건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절망적 이었다.


“지옥 같은 신병훈련을 모두 이수 받은 병사들조차... 아니 베테랑들조차 삐끗하면 죽는 곳이 웨이브야... 그런 곳에 너 같은 이제 겨우 하루 이틀 훈련한 네가 가봐야 뻔한 결과지...”

“그래... 평가는 고마운데 그래서 뭐야?”


어차피 죽을 거라는 것을 예고해주는 존에게 기분이 상한 종건은 자연스레 툴툴대기 시작했다.


“그저... 부분대장님이 너에게 창잡이 재능 활성화를 도와주라고 해서야...”

“뭐?”

“부분대장님도 창을 사용하는 능력자시거든. 날 포함해서 창 관련 능력자는 총 3명... 그래서 네가 좀 아까웠나보지.”


그러고 보니 예지몽 에서도 박진우는 창을 휘둘렀었다.

그렇게 시작된 존의 능력에 대한 설명... 초능력은 기본적으로 재능과 이능으로 나뉘어져있었다.

재능은 대부분 몸과 무기에 치우쳐져 있었다.

검을 다루게 한다든가. 하나도 모르는 무술을 사용하게 해준다던가.

그에 비해 이능은 좀 더 초능력 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능력들이었다. 어떤 자는 염력 또 어떤 자는 원소 하지만 이런 단순한 초능력뿐만이 아닌 정신 또는 공간적 능력도 지니고 있고 굉장히 희귀한 능력들이 많다고 했다.

재능은 자신이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쉽게 알려 주는데 능력명도 그렇고 그저 자신이 지닌 재능과 관련된 행동이나 물건을 들면 자연스레 지식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능 같은 경우는 주로 명칭이 속담이나 구절 등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대부분 측정관에서 능력이 발현되는 순간 사용법을 알게 되는 식 이었다.

재능은 대부분 아래에서 시작하지만 차근차근 올라갈수록 강해지며 이능은 대부분 강대한 힘을 가지지만 한번 가진 힘을 성장시키기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 여태 까지 알려진 정설 이었다.

즉, 재능은 심플하며 이능은 심오하다.


‘그러고 보니... 예지몽에서도 이능이 나왔던 것 같은데.’


존은 종건에게 총에 연결하는 착검 동작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보여주는 총검술 동작.

예지몽 으로도 알고 있어 존의 동작이 다 끝나자 자연스레 총검술을 따라하려는 순간 종건은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귓가에 효과음이 들렸다.


[띠링! 재능 창잡이를 사용합니다.]


효과음이 끝나자 똑같은 총검술 자세를 취했으나 머릿속에서 좀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찌르고 휘두르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마치 선이 보이는 것처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깨우쳤다.

하지만 깨우치기만 했을 뿐 총검을 휘두르는 종건은 곧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질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여 지는 선으로 총검을 휘두르고 찔러봤지만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결국에는 존이 보여주는 것 보다 못한 총검술 동작이 되었다.


“어때? 신기하지?”


존의 말에 종건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훈련의 하루가 끝나고 또 다시 결전의 날이 왔다.


-쿠워어어어어!!


다시 들어도 귀가 찢어질 것 같은 괴성들... 신병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피어오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

종건 역시 예지몽으로 경험 해 보았다지만 두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나마 저번과는 다르게 조금은 주변을 살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저번엔 녹색 물결이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좀 괴수 개개인이 각자 다른 도구를 착용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제 1계 대표괴수 오크.

옛날 지구에서 제일 유명한 판타지 영화 반지의 황제에 나온 오크와 똑같이 생겨서 붙은 이름이었다.

전보다 차분한 종건을 쳐다보던 부분대장이 입을 열었다.

저번과 같은 말을 할까 하고 종건은 부분대장을 쳐다봤지만 곧 박진우는 종건을 제외한 다른 신병들에게 일갈을 토해냈다.


“이 새끼들아. 훈련 하나 제대로 받지 못한 병아리도 이렇게 침착한데 정신 안차려? 내가 저 오크들 대신 대가리 깨줄까?”


저번과는 다른 대사. 그리고 다른 대상.

왠지 이번에는 좀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 같다는 예상과 그렇게 해내 보이겠다는 의지가 종건의 내면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여지없이 벌어지는 전투.


전투가 시작 된지 15분...

종건의 머리가 오크의 도끼날에 날아갔다.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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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world of battle field (5) +1 18.04.18 163 3 8쪽
» world of battle field (4) +3 18.04.10 164 3 10쪽
3 world of battle field (3) 18.04.10 186 4 10쪽
2 world of battle field (2) +1 18.04.09 227 3 12쪽
1 시작. 18.04.09 24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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