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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투리 님의 서재입니다.

월드 오브 배틀필드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깐투리
작품등록일 :
2018.04.09 14:23
최근연재일 :
2018.04.27 23:54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313
추천수 :
43
글자수 :
67,688

작성
18.04.09 18:00
조회
247
추천
2
글자
10쪽

시작.

잘 부탁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모두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 첫 작품인 만큼 많이 서툴겠지만 노력 하겠습니다.




DUMMY

그것은 갑자기 허공에 나타났다. 형용할 수 없는 빛의 테두리 그리고 그 안에 생겨난 검은 보드 판. 마지막으로 자동으로 쓰이는 글씨.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


불합리한 것을 더욱 불합리하게.


이 모든 것은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하여.


전 지구 생존 RPG 게임


월드 오브 배틀 필드.


지금 시작합니다.





하늘 한 중앙에 나타나 빛을 발하며 글씨가 쓰이는 거대한 보드 판은 볼 수 있는 모든 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세상이 바뀌었다.


***


세상이 바뀌었다.

허공에 나타났던 전광판이 사라지며 지구 곳곳에 어딘가 지하로 내려가는 것처럼 아래를 향한 게이트 들이 생겨났다.

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반경 2km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게이트들.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게이트에 빨려들어 갔다.

어떤 사람들은 신의 분노라고 말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외계인의 짓이라고 말했다.

당시 사회 분위기나 세계정세를 봤을 때 사람들은 조금 부정적이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생각이 맞았다.


몬스터.

괴생물체들이 게이트에서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곧 ‘몬스터’라는 이름이 지어졌고 지어진 이름에 걸맞게 사람이라고 보기는 힘든 생김새에 특유의 폭력성으로 사람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각 나라에서 군으로 맞서 싸웠지만 그 끝없는 물량에 인류는 점점 후퇴하기 시작했다.

눈치만 보던 각 국가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을 중심으로 연합군을 결성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대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게이트는 중구난방에 위치하였다 사라졌고 결국 피해만 늘어나던 전 세계는 생존을 위해 하나의 연합국 통칭 ‘인류 연합(the union of humanity)’이 결성되었다.

그렇게 전 인류가 하나 되어 몬스터들과 전쟁을 벌였고 그들은 게이트 하나를 점령하기까지에 이른다.

특수 부대를 꾸려 내부까지 이르게 되었지만 특수부대는 소식이 끊긴 채로 게이트가 사라졌고 사람들은 다시 절망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그 후 5년 후...

실종 된 줄 알았던 특수부대가 돌아오며 절망적인 소모전을 벌이던 인류는 반격의 태세를 지니게 된다.

돌아온 그들의 발언은 충격적 이었다.

게이트 안쪽은 또 다른 세계가 있으며 몬스터 들은 그곳에 사는 생물체 들이며 또한 지구인들은 그 안에 들어가면 이능과 재능이라 불리는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고 불신에 가득 차있었지만 곧 그들이 연합 국 정상들 앞에서 그리고 TV쇼에서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해 불신은 흐르는 물에 씻기듯 사라졌다.

그들은 일당백... 아니 일당천의 화력으로 지구에 나온 몬스터 들을 쓸어버렸고 그들이 게이트 안쪽에서 가져온 ‘아이템’들과 자원들은 지구에 존재하는 식량난과 생활수준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사람들은 이들에게 신앙심을 가질 정도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곧 그들을 ‘선구자들’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구에는 평화가 다가왔지만 ‘선구자들’은 경고 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갈수록 강한 몬스터들이 나타날 것이다.’

‘이 게이트는 아래로 이어져 있고 각 층이 존재한다.’

‘각 층의 보스를 물리치고 그 끝에 있는 게이트의 근원을 부숴야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연맹은 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고 연합군으로 그들을 서포트 하여 이 상황 자체를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몬스터들은 각 층에서 끝없이 되살아나며 일정수가 모이면 게이트를 향해 돌진하는데 그것을 ‘웨이브’라고 불렀다. ‘선구자들’은 그런 웨이브에 발목이 묶이면 안 되니 연합군을 이용해 ‘웨이브’를 막아 주자는 것이 연합국 정상들이 생각한 작전이었다.

그로인해 징병제가 시작되었다.

20대 이상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징병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감춰져있던 연합국의 부패가 들어나기 시작했다.

있는 자들은 안전하고 누리지만 없는 자들은 사지로 쫓겨지는 상황...

거부하면 사형이지만 끌려가도 죽을 수밖에 없는 현대판 홀로코스트.

몬스터에게 겨우 살아남은 자들에게 새로이 나타난 지옥의 시작 이었다.

그리고 그 지옥이 유지 된 채 10년이 흘렀다.




“뭐라고요?!”


갑작스레 들리는 큰 목소리.

딱 봐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호화 빌딩. 그 중에서도 제일 꼭대기에 있는 펜트하우스가 그 목소리의 근원지였다.

최소 20평 정도는 되어 보이는 방안을 가득 채우는 그의 성난 목소리.

목소리의 주인공은 화는 나지만 어찌할 줄 모르겠는 듯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렇게 되었다.”


반대로 그저 덤덤히 할 말만 내뱉는 상대는 결정된 일이니 따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다.


“왜... 왜 접니까?”

“네가 군대 갈 때가 되기도 했고...”

“아니... 그러니까 왜 제가 게이트로 지원되어 있냐고요!”

“아버지가 정한 일이시다. 종건아.”


백 종건. 연합국 내에서도 굴지의 기업 중 하나인 백제 그룹회장 백 현수의 3남이다. 앞에 종건에게 말을 걸고 있는 자는 백 현종으로 종건과는 10살 이상 나이 가 차이나는 회장의 둘째 아들. 즉 종건의 형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는 형제간의 대화라고 하기 에는 거리가 멀었다.

그보다는 사무적인... 회사 상사와 그 밑의 부하직원의 대화와 더욱 흡사 했다.

현종은 멀끔하게 생겼지만 그의 입에서 뱉어내는 말들은 차갑고 종건의 가슴을 뚫었다.


“사실... 너를 이 집에 입양 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었다.”

“네?”

“연합국장 제임스 던은 의무를 철저히 하자는 주의지... 하지만 나와 내 형은 이미 징병제를 피했어... 남은 것은 너뿐이야...”

“아니... 그러면 그냥 게이트 경비나 군수업체로 넘어 갈수 있잖아요?”


종건의 말이 끝나자 현종은 정장 속 담배를 꺼내 물고는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의 담뱃불이 벌겋게 타들어 가는 것을 보며 대답을 기다리는 종건의 마음도 타버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깊은 연기가 현종의 속에서 터져 나오며 그의 말이 시작되었다.


“그건 이미 나와 형이 써먹었어... 그리고 이제 곧 회장님 선거 준비하신다.”


인류 연합국. 즉 여러 나라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집단. 그 말은 연합 이전에 각 나라의 수장이 따로 존재한다는 뜻이었고 현종이 말한 아버지. 백 회장은 한국의 다음 대표에 가장 가까운 자였다.


“아까도 말했지만... 회장님이 이럴 때를 대비해서 널 데려 온 거야... 자신도 포함해서 우리까지 이 백씨 집안에서 병역을 제대로 수행한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그렇다고 나를?!”

“그래... 우리 회장님 유일하게 오점이 국방의 의무인데... 네가 들어가서 들판에서 객사하든 살아서 성공하든 막대한 선전효과를 가져 온다는 게 우리 판단이야...”

“이게 뭔 개 같은!”


종건은 어이가 없었다. 처음에야 천애고아인 자신이 부잣집에 입양된다는 소리에 이렇게 기쁠 수가 없었지만 백씨 집안에 들어가 그들을 만난 순간 깨달았다. 저들은 종건을 가족으로 들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치장품... 또는 집에서 키우는 개 정도로 생각 하고 데려온 것 이라는걸...


“네가 여태까지 백씨 집안으로서 누린 걸 생각 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담뱃재를 털며 말하는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종건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아니 안 참았다.

종건의 인생은 현종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행복한 삶은 아니었다.

분명 다른 고아들 보다야 누린 것은 많았으나 그의 인생은 그저 20살이 되기 전까지는 저택에 갇혀 살고 성인이 된 지금은 이 펜트하우스에 갇혀 살았으니까...

혹시나 그룹에 폐 끼칠까 몸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만들어 학교도 보내지 않고 저택에 가둬 방치 된 그의 삶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애완동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 개자식아!”


종건의 인생을 통틀어 이 만큼 화 난 적이 있었을까? 종건은 있는 힘껏 달려들어 현종의 멱살을 잡았다.


“안가! 이딴 식으로는 안 돼!”

“그래... 네가 그렇게 순순히 갈 거라 고는 생각 안했다.”


-턱


둔탁한 소리와 함께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방문을 열고 들어온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가 어느새 내 어깨를 붙들고 있었다.

얼굴에 사선으로 그어진 흉터나 덩치를 확인한 종건은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당할지 예상하게 해주었다.

그의 옆에선 같은 결코 어깨를 잡은 사람에게 꿀리지 않은 외형을 가진 덩치들이 주사기에 약물을 주입하고 있었다.

약물에 대해 그 어떤 지식도 없는 종건이 봐도 어떤 효과가 있는지 단숨에 알 수 있는 물건이었다.


“아...안돼.”

“걱정마라 한숨 푹 자고나면 싫어도 현실을 직시해야 할 테니...”


생각으로는 이미 지진이 일어날 만큼 몸을 흔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호리호리한 몸으로 흔들어 봤자 정장 덩치들의 결박을 이겨낼 수 없었다.

그렇게 종건의 작은 반항이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말할 힘도 없이 그저 축 늘어져서 팔에 꽂히는 주사바늘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종건은 절망감에 빠져 들었지만 곧 약의 효과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박 실장... 이 녀석은 그곳에서 확실하게 끝장나는 건가?”


그렇게 의식을 잃은 종건의 앞에서 현종이 묻는 말에 답하는 남자가 있었다.


“네. 게이트 안쪽은 신병 사망률이 60%니까요... 밖에서 훈련 받은 용병들도 5명중 2은 저 세상 가는 곳입니다. 혹여나... 살아남는 다고해도... 준비는 다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박 실장의 말을 들은 현종은 품 안에서 새로이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고는 불을 붙였다.


“그래? 그거 다행이군... 이런 잡종이 혹시나 살아남으면 어쩌나 했거든...”


그 말을 끝으로 그가 내뿜는 연기가 이미 정신을 잃은 종건의 머리에 닿아 퍼지며 방안을 채워 갔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맞춤법이나 문법오류 내용에 대한 지적등 모든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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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18.04.09 24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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