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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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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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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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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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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화 - 마경 부산 (2)

DUMMY

사건은 거의 다 마무리 됐는지 경찰들은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뭐시기 우동파들은 모두 체포되어 수갑에 묶였고 그 지휘를 다부진 체격의 드워프가 하고 있었다.


“새끼들아, 증거 안 챙기니?”


덥수룩한 수염 사이로 불호령이 튀자 기동대원들이 이리뛰고 저리뛴다.

그 드워프는 터덜터덜 걸어오는 김하운을 보더니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이야, 김도령! 덕분에 쉬웠어.”


“아 거! 저 도령 아니라니까요.”


짜증을 내는 인간 앞에서 드워프가 껄껄 웃는다.

부산광역시 경찰청 마학수사대의 박격포 경감. 바로 이번 작전의 현장 지휘관이다.

덧붙여 실리콘 유그드라실 사건 이후 생긴 부산 금정 박씨의 시조이기도 하다.


“쓰읍, 뭐 이런 일 가지고 날 부르고 이러십니까.”


김하운은 그렇게 말하면서 기동대 사이에 갇혀 씩씩거리는 불가사리를 달랬다.

이제는 아예 코끼리만큼 커진 놈이 고개를 휘휘 젓다가 김하운의 손짓에 금새 조용해졌다.


-카아악!


불가사리는 총탄과 지금까지 씹어 먹은 금속들을 토해내더니 순식간에 원래의 밥알 인형크기로 작아지더니 마지막으론 정말로 밥알 뭉치가 되어 끝났다.


“암만 봐도 용하단 말이야.”


그 광경을 바라보던 박격포가 혀를 내둘렀다.

아까까지만 해도 길길이 뛰던 괴물이 순식간에 밥알로 돌아간 것이다.

그 또한 형사로 일하며 이런저런 술사들을 봐왔지만 김하운처럼 여러 가지 술법에 능한 자는 알지 못한다.


“여윽시 김도령 부르길 잘했어. 파하하!”


이번 작전은 멸치 우동파의 밀수 현장을 급습하는 것인데 상대가 꽤 중무장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김하운에게 부탁한 것이다.

거기다 작전 시작 직전, 현장에 술법을 쓰는 자가 있는 것을 보고 급하게 SOS를 쳤다.


“비행기 태우지 마시고. 겨우 저런 놈 때문에 저를 불렀습니까?”


김하운이 턱짓으로 가리킨 것은 아까 쌍절톱에 대들었다가 잡혀가는 카람빗의 사내였다.

놈을 본 드워프 경감 박격포가 신나서 짝하고 박수를 쳤다.


“어어, 그래. 저놈! 나시고렝 저거 아주 위험한 놈이라고.”


방금 뭔가 이상한 이름이 들렸다.


“잠깐만요? 이름이 나시고렝이라고요?”


“응? 아, 본명은 모르고 그냥 우리가 붙였어. 말레이시아 놈이거든.”


하기사 조폭조직 이름에 음식 이름을 붙이는 게 부산 경찰청의 특기니까 이상하지도 않다.

이어지는 설명에 의하면 저 나시고렝이란 놈은 주술을 혼합한 나이프 솜씨에 은형술까지 뛰어나 도대체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적어도 경찰기준에선.

하지만 그 나시고렝은 방금 김하운에게 개작살이 났다. 그것도 압도적인 실력차이로.


“허참, 경찰쪽에 인재가 그리 없습니까?”


김하운의 핀잔에 박격포는 히죽이 웃을 뿐이다.


“흐흐, 별수 있나. 쫌 한다는 놈은 다 위로 가서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외주 준다.”


“얼씨구.”


능력되는 사람이 중앙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탑급 마경인 부산에 이렇게 인재가 없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건 따지고 보면 복잡한 일이 얽힌지라 어쩔 수가 없다.


일단 관공서쪽에 일을 하는 능력자라면 그 능력보다는 인성의 색을 먼저 본다.

그게 백색이 되어야 관공서쪽에서 일할 수 있는데, 일단 백색 쪽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대부분 재야에서 사람을 구한다고 바쁘다.

흑색은 빼박 범죄자, 라기 보다는 인간에서 벗어나는 존재라서 보였다 하면 경찰이 나서기 전에 이 바닥에서 먼저 다구리친 다음 공구리친다. 안 그러면 세상이 시끄러워지니까.


그래서 현장에서 뛰는 사람의 경우 대개 회색이다. 당장 여기 김하운만 해도 회색이다.

결국 제법 친다 싶은 능력자들은 거의 회색이라 국가에서는 이렇게 비공식적으로 외주로 일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민간 협력자란 이름으로.


“옛다. 이번 꺼.”


박격포 경감이 지폐 한 뭉치를 꺼냈다.

옛날에 쓰던 오십전과 일원짜리 지폐들이 제법 두툼하게 묶여있다.


“어이쿠, 통 크시네.”


꼬질꼬질 낡은 지폐를 본 김하운이 바로 싱글벙글하며 돈을 받으려는 순간.


“잠깐만.”


박격포가 지폐를 뒤로 낼름 물렸다.


“너 이 돈 어디에 쓰니?”


다행히 드워프의 눈에는 그냥 호기심만 있었다.

보수를 받아도 현금보다는 이렇게 못 쓰는 구권을 달라고 하니 수상하다기보다는 궁금하다.

문제는 드워프의 호기심이 생기면 아주 깊숙이 파고든다는 점이고, 덧붙여서 드워프에게 거짓말은 안 통한다는 것이다.


“제가 다 쓰는 건 아니고, 저도 이 돈을 팝니다.”


“팔아? 돈을?”


고개를 갸웃하던 박격포가 툭 내뱉었다.


“너 이 새끼 환치기 하니?”


“뭐 이거 가지고 환치기합니까. 그냥 옛날 돈이라서 사고파는 거라구요. 저도 좀 쓰고요.”


거짓이 없는 대답에 박격포는 돈뭉치를 내밀었고, 김하운은 잽싸게 챙겼다.

지폐에서 풀풀 풍기는 냄새가 아주 좋다.


“그럼 지폐 수집 같은 거니?”


박격포는 그래도 아쉬운지 다시 물어봤다.

호기심에 대해서 드워프는 끈질기다. 그래서 수사를 시작하면 아주 뿌리를 뽑지.


“그거하곤 좀 다른데···.”


김하운은 말끝을 흐리며 박격포를 보니 이 영감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다시 초롱초롱해진다.


“아 거참. 저야 말해줄 순 있는데 나중에 뭔 일 생기면 박 경감님도 덤티기 쓰는 겁니다?”


“덤티기? 뭐 저주라도 걸린데니?”


박격포가 시큰둥하게 되물었다.

그는 드워프라서 정신계열 저주에 대해서는 면역이기 때문이다.


“아뇨, 그냥 해꼬지 당할 수도 있단 거죠.”


“해꼬지? 어떤 거?”


“그냥 재수가 없어집니다. 술자리가 빨리 파하거나···.”


“오케이. 패스.”


급격히 흥미를 잃은 박격포가 손을 휘휘 젓다가 뭐가 생각난 듯 부하를 불렀다.


“아참 맞다야, 천식아, 그거 가져와봐. 어이, 김도령 서비스 좀 할 수 있니?”


보수를 두둑히 받았으니 서비스 정도는 할 수 있다.


“예아, 밥 한 끼 쏘세요.”


“옹냐.”


박격포는 기동대원이 가져온 알약을 하나 들어서 김하운에게 보여주었다.


“혹시 너 이거 뭔지 알겠니?”


김하운은 거무스름한 알약을 흘깃 보고는 바로 답을 말했다.


“블러드 필이군요.”


“블러드 필?”


처음 듣는 단어에 박격포가 수염을 쓰다듬었다.


“네, 피를 정제해서 만든 마약입니다.”


“마약!”


이 단어에는 박격포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던 경찰들의 신경도 일시에 집중되었다.


“아아, 마약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게 블러드 필은 주술적인 약이라 먹을 줄 모르는 일반인은 먹어봤자 그냥 피딱지 먹는 거랑 마찬가집니다. 혈계쪽 주술을 알아야 제대로 흡수할 수 있죠. 어디보자···.”


김하운은 알약의 냄새를 맡고 손가락 사이에 끼워 만져보았다.


“꽤 상등품인데? 아니, 상등품 정도가 아니에요. 제가 블러드 필을 많이 본 적은 없지만 이런 순도 높은 고급품은 처음 봅니다.”


감탄하는 김하운과 달리 박격포의 안색은 좋지 않다.

갑자기 상등품 마약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경찰인 그는 비상이 걸린 것이다.

그는 동료 경찰들과 다급히 이야기하고 보고를 하더니 김하운에게 돌아왔다.


“이거, 읽어 봐라.”


박격포는 수첩 하나를 내밀었다.


“이 약하고 같이 있더라. 내용이 뭔지 좀 해석해봐라.”


김하운은 수첩을 받아 넘겨보았다.


“러시아 어인데요. 못 읽습니까?”


대한민국 최대의 마계인 부산의 마학수사대라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는 물론이고, 몽골어나 동남아쪽 언어에도 해박하다.

그런데 이들이 못 읽었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읽을 수는 있는데 의미 없는 일기라서. 내가 봐도 그냥 일기인데 뭔가 수상하더라고.”


정신계 주술에 면역인 드워프 박격포가 못 읽는다면 제법 고급 술법이 걸려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그가 수상하다고 하면 이건 뭔가 있는 거다.


“한 번 해보죠.”


김하운은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어디 있더라.”


그는 허리 뒤쪽의 팩 안을 뒤지더니 약사발과 알콜 램프를 꺼내 바닥에 놓았다. 그리고 다음으로 마른 식물 줄기와 작은 병 하나를 꺼냈다.


“그거 뭔데? 무슨 마법 약이냐?”


박격포가 어깨너머로 구경하면서 물었다.


“그냥 메밀 줄기와 메밀 꿀입니다.”


김하운은 약사발에 마른 메밀 줄기와 꿀을 넣고 절구로 으깨며 비볐다.

그리고 곱게 갈아 다진 메밀 줄기와 꿀을 램프로 가열하며 천천히 저었다.

잠시 후 꿀이 보글보글 졸아들자 불을 끄고 절구로 살살 비빈 다음, 식은 것을 후후 불어 입에 넣고 질겅질겅 씹었다.

박격포는 그 광경을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마학수사대에서 잔뼈가 굵은 그였지만 김하운이 쓰는 술법들은 언제나 신기한 것들뿐이었다.


“어떤···술법이니?”


“별거 아닙니다. 그 나라의 꽃과 풀, 벌들이 들은 소리를 듣는 겁니다.”


시약을 꿀꺽 삼킨 김하운은 다시 한 번 수첩을 읽었다.

러시아에서 담아온 소리를 먹은 김하운은 러시아어로 적힌 수첩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읽는 것만으론 부족했다.


“아오, 존나 빡시게 막아놨는데요? 이거 국립마학수사연구소 보내서 제대로 뜯어봐야 봐야겠습니다.”


김하운은 읽다가 포기하고 고개를 휘휘 저었다.

이거 작성한 놈은 보통이 아니다. 읽으려면 각 잡고 읽어야 하는데, 그러면 서비스로 하기엔 너무 무겁다.


“그래도 핵심 단어는 읽었습니다.”


“뭔데?”


“упырь.”


김하운이 말한 단어를 박격포가 굳은 안색으로 중얼거렸다.


“아피어? 그거는···.”


“맞습니다. 러시아 어로 흡혈귀죠.”


“흐흠.”


박격포가 덥수룩한 턱수염을 배배 꼬았다.

뭔가 단서가 잘 안맞는다.

피를 먹는 흡혈귀와 피로 된 마약이라면 찰떡궁합이겠지만 내막을 아는 사람에겐 그렇지 않다.


“근데 김도령아, 흡혈귀들은 피로 장난질 치는 거 안 좋아하지 않니?”


“네, 흡혈귀들은 블러드 필 같은 혈계 약품들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놈들한텐 밥 가지고 장난치는 격이니까요.”


“그렇지. 이거 골치 아픈데. 사이가 안 좋은 이것들이 갑자기 한국에 들어온다?”


러시아에선 흡혈귀를 흡혈인종, 즉 특이한 능력을 지닌 인간종으로 취급한다. 반면 대한민국에선 흡혈귀는 말 그대로 귀신 취급이라 입국금지다.

보이면 바로 체포해서 추방하고 심하면 현장에서 즉결처분까지 한다.

게다가 지금까지 한국에 들어온 적이 없는 블러드 필이란 주술약까지 들어왔으니 사건이 커질 분위기다.


“야, 대가리 데려와.”


박격포의 말에 깍두기 머리를 한 사내가 머리에 깍두기 국물을 흘리며 질질 끌려왔다.


“아, 뭐 자꾸 데려 옵니까. 보수는 쥐꼬리만큼 주고 서비스는 아주 소꼬리야 그냥.”


일이 계속 늘어나자 투덜대던 김하운이 짧게 끊었다.


“갈비.”


“오케이.”


“소, 한우, 해운대에서.”


“씹새끼.”


딜을 한 김하운은 깍두기 앞에 섰다. 놈이 우동파의 두목인 모양이다.


“당신이 대가립니까?”


깍두기 국물로 범벅이 된 깍두기는 비웃음과 함께 노려볼 뿐이다.


“네, 애초에 기대도 안했습니다.”


얘를 데려가 봤자 합법적인 백색 방법으로 정보를 캐내기엔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사건은 번진다. 희생당하는 것은 힘없는 일반인들.

그래서 그전에 살짝 회색지대에서 손을 봐서 사전에 막으려는 것이다.

김하운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수인을 맺었다.


“못 참겠으면 말하세요.”


효과는 직빵이었다.


“게겍.”


깍두기의 눈이 뒤집히더니 입에서 허연 거품이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바닥에 자빠져서 경련을 한다.


“이잉잉이흥떼북!”


악물린 우동파 대가리의 입에서 해괴한 비명이 솟구치고 사람이 벌벌 떤다.

그 광경에 산전수전 다 겪은 박격포마저 더럭 겁이 들 정도다.


“어이! 김도령아! 이거 뭐니!”


“저주입니다.”


“꼬라지 봐라! 이 씨발놈아 무슨 흉악한 저주니!”


박격포는 대충 손만 보려고 했는데 눈에 펼쳐지는 것은 극악한 흑마술 같으니까 자기가 다급해졌다.


“요로결석.”


“니미 씨발.”


김하운의 대답에 욕은 박격포 뒤에선 형사에게서 나왔다.

아마도 경험자인 듯 얼굴이 뭐 씹은 듯 일그러져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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