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SF

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최근연재일 :
2022.07.10 23:02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277,093
추천수 :
7,657
글자수 :
775,296

작성
22.04.22 22:08
조회
1,509
추천
52
글자
13쪽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4화

DUMMY

그 순간 다시금 모르골의 중력장이 레버넌트를 덮쳐온다.


탈라는 이진건을 위로 들어 올렸다가 아래로 내리찍으려고 생각했다.


아니, 생각만 했었다.


-아닛!


탈라는 자신의 중력장의 반대방향으로 너무도 자연스럽게 추진해서 빠져나가는 레버넌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중력장에 빠르고 자연스럽게 대비하는 연합의 파일럿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


놀란 탈라의 귀에 이진건의 통신이 들려온다.


-너, 패턴이 너무 단조롭잖아.


일단 이진건은 숱하게 잡았던 탈라의 패턴을 달달 외우고 있고, 지금 레버넌트의 조종계를 지상용이 아닌 우주용으로 바꿔놓았다.


이러면 레버넌트는 버니어의 사용에 양력이나 항력을 무시하고 오직 기체의 추력만 계산해서 움직인다.


“원래 이렇게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은 안 좋아하는데, 기체 상태가 상태라서 말이지.”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 이진건이 입맛을 다셨다.


레버넌트의 상태가 만전이라면 모를까 이렇게 엉망진창이면 어쩔 수 없다.


“자, 그럼 어떻게 예절을 주입할까.”


이진건은 저 버르장머리와 싸가지가 듀엣으로 가출한 놈을 어떻게 요리할까 생각했다.


저 탈라는 과거 이진건이 별의 계승자 스킬을 획득하기 위해 출근도장 찍어가며 도살했던 놈이다.


그때는 마치 시장 아줌마가 생선 모가지 날리듯 놈의 목을 툭툭 썰어댔었다. 그리고 지지고 볶고 별짓을 다했었다.


‘하지만 루메의 동생이고, 별의 계승자는 루메를 통해서 얻을 수도 있으니···.’


과거 이진건이 탈라를 내리 조졌을 때는 놈의 파벌과 연합이 적대 관계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 함부로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남매의 사이가 안 좋다고 해도 누나의 눈앞에서 동생을 죽이긴 좀 그렇기도 하고.


즉 지금으로선 대충 주물러서 싸움을 멈추는 게 최선이다.


“그렇다면 질색팔색하는 육탄전으로 개발살을 내줘야지.”


레버넌트가 자세를 취하며 달려들었다.


탈라는 자신을 향해 덤비는 이진건을 향해 중력장을 펼쳤다. 그러면 당연히 뒤로 떨어져야할 터였다.


-이! 원숭이가!


“우끼우끼.”


이진건의 장난스런 목소리와 함께 레버넌트의 모든 추진기가 가속해 중력을 거슬러 나아갔다.


그리고 아까 킥으로 걷어찬 곳을 이번엔 주먹으로 내질렀다.


“카학!”


이어지는 익숙지 않은 충격에 탈라는 조종석에서 뒤흔들렸다. 가벼운 마음으로 타서 벨트도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떨어져! 이 더러운! 더러운 땅벌레가!”


모르골이 레버넌트를 떼어내려 했지만, 레버넌트는 이미 모르골의 팔을 꽉 잡고 있었다.


-그 잘나신 중력장 써보시지.


이렇게 잡고 있으면 아무리 중력장을 써도 떼어낼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냐! 꽉 잡고 있어라, 그대로 비틀어주마!”


탈라는 레버넌트를 중심으로 중력장을 앞뒤로 상반되게 펼쳤다. 중력으로 끌어당겨 두동강 낼 생각이었다.


-응, 안돼. 중력은 생각보다 약하거든?


하지만 레버넌트는 중력장의 발동보다 빠르게 기체를 이동시키며 모르골을 두들겨 팼다.


“으억!”


기체 여기저기 이어지는 충격에 탈라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는 이미 모르골의 주변으로 중력장 방어막을 펼치고 있었지만, 레버넌트의 공격은 그것을 뚫고 쏟아지고 있다.


“이, 이놈의 공격이, 너무 무거워!”


이진건의 육탄 공격은 레이저나 레일건 탄환 같은 질량이 낮은 물체가 아니라 70톤이 넘은 아머드 기어가 중량을 모조리 실어서 날리는 것이라 탈라의 실력으로 막기엔 무리였다.


반면 탈라 쪽이 내지른 공격은 중간에 전부 끊긴다.


‘어, 어떻게 이런!’


탈라는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은 왕족이며 별의 계승자다.


당연히 디메스의 능력을 제대로 개화시킨 것은 물론이고 아머드 기어 훈련 또한 철저하게 받았다.


그런데 지금 고작 행성 연합의 1학년 생도에게 붙잡혀 농락당하고 있으니 이 상황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는 것이다.


모르골의 등이 격납고의 벽에 닿는 순간 탈라는 문득 깨달았다.


‘그래, 애초에 이런 좁은 곳에서 싸운다는 게 어불성설이었어!’


해답을 찾아낸 탈라는 모르골을 몰아 날았다.


모르골은 레버넌트를 그대로 단 채 격납고 출입통로로 날아가 위로 솟구쳤다.


두 대의 아머드 기어가 달 밤 위로 날아오른다.


“떨어지란 말이다아!”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척력의 발생에 레버넌트는 붙잡고 있던 손을 놓고 아래로 하강했다.


지면에 착지한 이진건은 하늘에 뜬 모르골을 노려보았다.


“뭐, 저 정도 높이면 못할 것도 없는데···.”


이진건이 고도를 가늠하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안타까워서.


원래 레버넌트의 추력이라면 지금 모르골이 있는 높이까지는 한정적으로 비행전투가 가능하다.


기체가 정상이라면.


그런데 지금 하나를 움직이려면 레버넌트 시스템으로 다른 두셋을 끌어와야 하는 판국이라, 총 추진력이 빌빌거리는 상황이다.


저기까지 올라는 가도 싸우기는 무리였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이진건에게 하늘에 뜬 모르골이 갑자기 아래쪽으로 삿대질을 했다.


“뭐야?”


순간 이진건은 놈이 패턴에도 없는 공격을 하는가 싶어 움찔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모르골의 팔은 계속 움직인다. 아래의 레버넌트를 가리키고, 다시 자신을 가리킨다.


“저 새끼···뭐하는 거야?”


영문을 모른 이진건이 자세히 놈을 살폈다.


그러자 모르골의 움직임이 마치 성난 탈라의 움직임 같았다.


대충 사태를 파악한 이진건이 공용회선을 열었다.


“야이 등신아! 스피커 여기까지 안 닿는다! 통신 켜!”


지금 탈라는 하늘에서 땅에 있는 이진건을 실컷 매도했지만, 스피커로 떠든 것이라 하나도 들리지 않은 것이다.


-이, 이 천한 것이.


“레퍼토리 뻔하다. 좀 다른 거 해봐라.”


지금의 탈라는 이진건이 알고 있는 탈라보다 어리고 또 약했다. 실력이나 입담이나.


-다른 것? 하하, 오냐, 해주마.


으르렁대는 탈라의 말 다음으로 모르골의 주변에서 갑자기 대기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어머나, 저 새끼 설마?”


센서가 갑작스런 고온을 감지하자 이진건은 저도 모르게 놀란 소리를 냈다.


탈라가 빡쳐서 갑자기 급악셀을 밟았기 때문이다.


“야야야야야! 미쳤냐! 그냥 다른 무기 써! 지금 너 그러다가 니네 누님까지 바가지 쓴다!”


-···닥쳐라.


탈라의 이를 가는 소리와 함께 모르골의 주변에 플라스마들이 생겨났다.


“와, 저 씹새. 이제 막나간다 이거지?”


지금 탈라는 아퀼라 행성계의 태양에서 플라스마를 끌어와 모르골의 주변에 배치시킨 것이다.


즉 지금 함포에 비견되는 플라스마 병기를 쓸 생각이다.


“호우, 플라스마의 온도는 대략 6,000도 오락가락. 그러면 태양의 표면부 플라스마만 끌어놨네. 새끼, 사람 놀래키기는.”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라 이진건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만약 심부 플라스마를 끌어왔다면 1백만도는 우습고, 외부로 뻗어나가는 코로나를 가져오면 가뿐히 2백만도를 찍는다.


하지만 밀도가 낮은 외부 코로나를 이런 행성 대기권 안에 그대로 풀어놨다간 대기의 높은 밀도에 압축되어 붕괴될 것이고, 무겁게 짓눌려있던 심부 플라스마를 1기압에 가져오면 대번에 핵폭발이 일어나 도시 하나는 날려버린다.


때문에 그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들을 쓰기 위해선 별의 계승자 스킬이 높아야 하는데, 다행히도 아직 탈라의 수준은 그 정도는 안 되는 것 같았다.


문제는 그렇다고 지금 저 또라이가 꺼내온 플라스마가 약한 것은 절대 아니란 거다.


“맞다 시발, 레버넌트의 기본 장갑 재질이 뭐였더라?”


일단 철의 녹는점은 1,500도이고, 텅스텐은 3,400도다.


때문에 지금 레버넌트가 내열 장갑이 아니고 기본 합금 장갑인 이상 저 6천도의 플라스마에 스쳤다간 보글보글 끓어올라 증발할 것이다. 텅스텐 조차 5,900도에선 끓으니까.


이진건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모르골이 플라스마를 채찍처럼 휘둘렀다.


고온의 플라스마가 주변의 공기를 증발시키며 날아와 지면을 후려쳤다.


-퍼엉-


그러자 마치 끓는 물에 달아오른 쇠를 집어넣은 것처럼, 지면이 폭발하고 증발하며 녹아내렸다.


“으음, 역시나 내열 대책은 없는데?”


지금 레버넌트의 장비를 살피던 이진건이 아쉽다는 투로 말했다.


만약 레버넌트에 내열 코팅 같은 게 되어있다면 고온에 닿는 순간 표면의 수지들이 증발하며 내열층을 형성해서 플라스마를 비껴낼 수 있다.


그러면 몇 대는 맞고 들어가 죽탱이를 날려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게 없다.


“그렇다면···깜짝쇼를 할까?”


이진건은 조종석 옆의 보조 패널을 통해 몇 가지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격납고를 통해 자신이 주문한 것이 나오길 기다렸다.


이이서 격납고 통로에서 뭔가가 날아올랐다.


“어? 벌써?”


이진건이 놀라서 자세히 보자 그것은 안드로메다 였다.


루메가 나선 것이다.


“탈라, 마지막 경고야! 당장 무력행위를 그만두고 기체에서 내려!”


안드로메다는 팔을 벌리고 레버넌트의 앞을 막아섰다.


“여기에, 아퀼라의 대기권 내로 항성의 플라스마를 끌어오다니, 이건 심각한 도발행위야. 지금이라도 멈추고 플라스마를 해제해. 아직까진-.”


-누님은 아무 것도 모르는 군요.


위에서 탈라가 한심하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디메스로서의 마음가짐, 왕족으로서의 자각,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게 없군요. 땅을 기면 위라도 보십시오. 흙을 핥고 사니까 그렇게 되는 겁니다.


탈라는 현 상황의 문제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우주를 지배하는 디메스의 왕족으로 알고 있고, 중력에 묶여 사는 행성 연합은 진화가 덜 되어 인권이 없는 유인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 거기서 비키십시오. 원숭이랑 녹아내리고 싶습니까?


탈라의 차가운 말에도 루메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그대로 선채 자신의 동생을 노려볼 뿐이다.


-흥, 누님의 실력과 안드로메다의 성능으로 저의 플라스마를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


모르골의 주변으로 플라스마가 회오리친다.


중력장에 억눌려 움직이던 플라스마가 격한 움직임에 대기와 닿았고, 그때마다 벼락소리가 일어난다.


그리고 고온의 벼락이 아래로 내리쳤다.


-진건아, 피해!


루메가 비명과 함께 몸을 돌려 레버넌트를 막았다.


하지만 이진건은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안드로메다를 안고 뒤로 날았다.


다시금 굉음과 폭발이 일어났고, 그 파편들을 헤치고 레버넌트가 격납고 입구에 착지했다.


“루메, 내가 지금부터 탈라를 조금 손 볼 건데, 나중에 뒤처리할 때 좀 도와주라.”


-어?


어리둥절해 하는 루메의 눈에 격납고 리프트가 작동하는 것이 보였다.


이제야 이진건이 격납고 안의 로봇암에 명령을 내렸던 물건들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온 것이다.


“왔구나.”


이진건은 리프트로 다가가 두 가지 물건을 꺼내 들었다.


하나는 구미호의 꼬리에 달린 MHD테일윙이고, 다른 하나는 불가사리에 장착했던 광신호 중계기였다.


이진건은 우선 레버넌트 척추부분 정비구를 열고는 테일윙을 들어 그리로 가져갔다.


레버넌트의 프레임 접합부가 정비를 위해 열렸고, 거기에 구미호의 척추 프레임 접합부가 맞닿자 서로 연결되었다.

이어서 레버넌트의 OS에 새로운 장치가 연결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진건이 미리 넣어뒀던 구미호 프로그램들이 작동해 레버넌트의 척추에 구미호의 테일윙을 접합시켰다.


그 사이 위에서 다시 플라스마가 내려온다.


이번에는 채찍이 아닌 거대한 창이 되어 찍을 셈이었다.


“장착 완료.”


이진건의 신난 목소리와 함께 구미호의 아홉 개의 꼬리가 앞으로 세워지고 그 끝에서 자기장 노즐이 작동했다.


원해는 동력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플라스마를 관리하기 위한 자기장 노즐이 지금은 탈라가 불러낸 플라스마를 붙잡아 휘었다.


그리고 이진건은 테일윙을 통해 고온의 플라스마를 서서히 낮은 기압과 낮은 온도에 노출시켜 그대로 냉각시켜 버렸다.


-뭣이!


탈라는 자신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경악했다.


그런 그에게 이진건의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참고로 이렇게 되어도 구미호라고 일단은 인정해 줘. 엄밀히 따지면 레버넌트를 가지고 프로토타입 구미호를 만들었으니까.”


이진건이 그렇게 말하는 사이 테일윙을 통해 열핵추진이 발생해 레버넌트가 위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아홉 개의 날개를 펼친 레버넌트의 주변으로 광신호 중계기가 떠올랐다.


불가사리 때와는 달리 제대로 완성된 모습의 광신호 중계기는 모두 아홉기였다.


“그리고 이건 그때 봤던 야매 광신호 중계기의 완성형. 정식명칭은 나인볼이라고 하지.”


지금 이진건이 말하는 대상은 탈라가 아니라 자신의 친구들이었다.


구미호의 아홉꼬리에서 각자 핵융합 제어용 레이저가 발사되어 나인볼의 반사구 하나씩에 명중했다.


“이 버전의 구미호는 시랑이라고 하는데.”


레이저가 회전하는 나인볼 사이로 반사하기 시작했고, 점차 색이 변해갔다.


레이저의 파장이 바뀐 것이다.


그리고 이진건이 말했다.


“시랑은 디메스 헌터다?”


시랑이 주변에 레이저 헤일로를 두르고 모르골을 향해 날아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1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5화 +5 22.04.24 1,502 53 13쪽
»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4화 +5 22.04.22 1,510 52 13쪽
79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3화 +8 22.04.21 1,480 45 13쪽
78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2화 +11 22.04.20 1,498 51 13쪽
77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1화 +13 22.04.18 1,538 49 13쪽
76 여우사냥 - 5화 +6 22.04.17 1,536 45 13쪽
75 여우사냥 - 4화 +11 22.04.16 1,531 52 13쪽
74 여우사냥 - 3화 +8 22.04.14 1,508 49 13쪽
73 여우사냥 - 2화 +8 22.04.13 1,565 50 13쪽
72 여우사냥 - 1화 +4 22.04.11 1,569 57 13쪽
71 족보 전쟁 - 5화 +3 22.04.10 1,608 50 13쪽
70 족보 전쟁 - 4화 +7 22.04.08 1,575 50 13쪽
69 족보 전쟁 - 3화 +5 22.04.08 1,578 51 13쪽
68 족보 전쟁 - 2화 +10 22.04.06 1,601 48 12쪽
67 족보 전쟁 - 1화 (수정) +7 22.04.06 1,685 52 13쪽
66 중간고사 - 4화 +5 22.04.04 1,664 52 13쪽
65 중간고사 - 3화 +3 22.04.03 1,643 57 12쪽
64 중간고사 - 2화 +7 22.04.02 1,688 51 14쪽
63 중간고사 - 1화 +3 22.04.02 1,733 56 13쪽
62 불가사리 - 6화 +6 22.03.31 1,781 60 14쪽
61 불가사리 - 5화 +3 22.03.31 1,799 61 13쪽
60 불가사리 - 4화 +13 22.03.29 1,806 64 13쪽
59 불가사리 - 3화 +14 22.03.29 1,863 62 13쪽
58 불가사리 - 2화 +4 22.03.28 1,822 56 13쪽
57 불가사리 - 1화 +7 22.03.26 1,794 57 13쪽
56 하드 트레이닝 - 7화 +3 22.03.25 1,829 56 13쪽
55 하드 트레이닝 - 6화 +1 22.03.24 1,778 55 13쪽
54 하드 트레이닝 - 5화 +4 22.03.23 1,804 56 13쪽
53 하드 트레이닝 - 4화 +4 22.03.22 1,831 57 13쪽
52 하드 트레이닝 - 3화 +8 22.03.20 1,936 4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