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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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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최근연재일 :
20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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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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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2화

DUMMY

“와, 이거 좀 심각한데?”


엘라노어가 화면을 보면서 혀를 찼다.


여기저기 두들겨 맞아 상처투성이가 된 레버넌트가 비틀거리는 움직임으로 아득바득 걸어와 어느새 격납고 근처까지 도착했다.


카리옷 가문의 사람인 요한이 호수의 여인 격납고에 아머드 기어를 가지고 와서 난동을 부리는 것은 보통 사건이 아니다.


“진건아, 어쩔래?”


엘라노어는 슬쩍 이진건에게 귓속말로 통신을 보냈다.


-생각 같아선 이 새끼하고 저 새끼하고 쌈박질 한 번 붙였으면 싶은데.


“그치?”


루메 동생이라면 당연히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누나를 저렇게 취급하는데다 싸가지가 요한급인 놈이라면 제대로 대접해 주기 싫다.


-그래도 루메 동생이고 아카데미의 손님인데다 왕위계승권자이니까, 교관님 부르자.


즉 헤일리 교관을 불러서 짬처리로 넘기자는 얘기다.


“우리 진거이, 오늘 아주 상식적이네.”


-어쭈, 얘 봐라. 난 언제나 상식적이었어.


이진건은 툴툴대며 이 늦은 밤중에 헤일리 교관을 호출했다.


원래 그녀는 이 호수의 여인에서 같이 숙식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은 중간고사 채점 때문에 아카데미에서 자는 중이었다.


-헤, 흐엉? 이진건군?


자다가 일어난 헤일리가 멍한 얼굴로 이진건의 통신을 받았다.


“좋은 밤입니다, 교관님. 지금 요한 카리옷 교관님이 우리 집 근처에 아머드 기어를 끌고 와서 난동을 부리는데요?”


-뭐, 뭐요?


잠이 덜깨 바로 알아듣지 못하는 헤일리를 위해 이진건은 외부 카메라 영상과 음성을 바로 연결해 주었다.


-나와서 나와 정정당당히 싸우자!


레버넌트와 요한 카리옷의 행패를 전해 받은 헤일리의 반응은 담백했다.


-어머나 씨발.


대번에 잠이 깬 그녀는 허둥지둥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일단 제가 그리로 갈게요. 절대 나오시면 안돼요.


속옷 바람의 헤일리가 침대에서 나서다가 우당탕하고 떨어지고 통신이 꺼진다.


그리고 우당탕하는 소리는 화면 너머가 아니라 격납고 위에서도 들리고 있다.


“워메, 저 미친놈이 돌았나.”


이진건이 소리가 나는 쪽을 올려다보았다.


이쪽은 나가지 않을 생각인데 저쪽은 아닌 것 같다.


지금 요한의 레버넌트가 격납고 통로를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진건아, 요한이 내려오고 있어.


마지막으로 들어온 피오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문 안 닫았냐?”


-아, 그게 급하게 들어오다가.


보나마나 거대한 체리 다이아몬드로 비집고 들어오다가 문을 우그러뜨렸을 거고, 그것 때문에 문이 안 닫혔겠지.


그리고 그 문으로 눈 돌아간 레버넌트가 들어오는 중이다.


“뭡니까, 저 이 소란은?”


탈라도 이 소란을 들었는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위를 보았다.


지금 엄청난 소리와 진동과 함께 격납고 수직통로로 아머드 기어가 내려오고 있다.


리프트가 아니라 통로 벽을 짚고 말이다.


“제 말 안 들리십니까?”


무시당해서 언성이 높아진 탈라에게 이진건이 손을 휘휘 저었다.


“아아, 들려요. 저것도 들리고요. 그래서 지금 난감하니까 하아···. 루메, 동생 데리고 어디 잠시 가 있어줄래?”


“응, 그럴게. 탈라, 나랑 숙소로 가자.”


루메가 서둘러 안드로메다의 팔을 내렸지만 탈라는 들은 척도 않는다.


“누님, 지금 저는 저 이진건이란 자와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중력장 발생-.”


“그래, 일단 숙소에서 이야기 하자. 여기는 너무 소란스러우니까, 자리를 옮기자.”


“호오? 안드로메다의 이 손은 뭡니까?”


탈라가 가리킨 것은 아까 레버넌트를 신나게 주먹으로 두들겨 패다가 너덜너덜해진 안드로메다의 손이었다.


“누님, 설마하니 추잡하게 격투전을 하거나 한 건 아니시겠죠?”


탈라는 이런 와중에도 루메를 올려다보며 비웃었고, 그러는 사이 레버넌트가 격납고 아래까지 내려왔다.


내려왔다는 것은 참 부드러운 표현이었고, 정확히는 통로를 미끄러져 내리다 바닥에 추락해 처박힌 것이다.


굉음과 폭풍에 이어 사방으로 비산하는 파편들, 하지만 레버넌트는 그러고도 다시 일어났다. 파일럿도 함께.


-이 비겁한 놈! 아머드 기어에 타라! 나와 다시 결투다.


비장미가 절절히 흐르는 요한의 절규에 사람들은 한숨을 쉬었다.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랄까, 요한 카리옷은 자존심만큼은 하늘을 찔러 죽일 정도지만, 불행히도 아머드 기어 조종 실력은 바닥을 기고 있다.


그런 놈이 앞뒤 가리지 않고 이런 민감한 장소에 쳐들어와 깽판을 치고 있으니 이렇게 한숨이 나올 수밖에.


이 사실이 아카데미 측에 알려지면 참 볼만한 사건이 벌어지겠지.


게다가 루메의 동생이라는 탈라는 저 요한과는 또 다른 의미로 싸가지 없게 굴며 사건을 키우려 하니 이진건을 비롯한 친구들의 이마는 답이 없는 상황에 치여 지끈거린다.


“지금 이럴 때가 아냐! 어서!”


루메가 다시 손을 내밀어 재촉하지만 탈라는 뭔가 재밌는 것을 발견한 눈으로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레버넌트를 보았다.


“음? 저것, 저 아머드 기어에 난 자국은 설마하니 누님의 안드로메다가 만든 것입니까?”


탈라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은 여기저기 우그러진 레버넌트의 장갑과 거기에 박혀있는 안드로메다의 손가락 부품 일부였다.


방금까지 안드로메다가 레버넌트를 두들겨 팼던 흔적이다.


“하! 하하, 어쩐지, 그랬었군! 누님, 날아다니는 안드로메다를 가지고 땅을 기는 원숭이와 드잡이 질을 하다니,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안드로메다의 손이 무엇 때문에 망가졌는지 알아낸 탈라는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꼴사나운 것을 보았다는 비웃음이었다.


“아하하하, 누님답습니다. 네, 능력이 없으면 실력이라도 키워야겠죠. 별의 계승자가 아닌 누님은 땅을 기는 게 어울립니다. 하하하!”


탈라의 말에 루메는 입술을 꽉 깨물었고, 엘라노어와 피오의 심기도 터질듯 말듯 간당간당하게 끓어올랐다.


그때 타이밍 좋게 끼어든 것은 이진건이었다.


“탈라 왕세자, 누님의 말씀대로 하십시오. 중력장 발생기에 관한 이야기는 자리를 옮겨서 하도록 하죠. 여기는 소란스러워 행여 왕세자께 폐를 끼칠까 염려됩니다.”


정말 이진건 답지 않은 언행에 그를 아는 친구들은 탈라보다는 이진건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다들 저 새끼 갑자기 왜 저러지, 라는 시선이다.


탈라는 공손하게 말을 걸어오는 이진건을 보다가 잠시 루메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이진건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루메와 이진건 사이에 오간 시선을 본 것이다.


“흥, 당신은 뭡니까. 누님의 생체 딜도라도 되는 겁니까?”


“탈라!”


막나가는 탈라의 언행에 보다 못한 루메가 소리를 질렀고, 엘라노어의 갈레온도 주인의 감정에 반응해 움찔거린다.


하지만 정작 그런 폭언을 직접 들은 이진건은 아주 태연했다.


‘이 새끼는 여전하네.’


이진건은 조금 발끈하긴 했지만, 이 탈라의 단말마를 워낙에 질리도록 들었기 때문에 이정도로는 멘탈에 스크래치도 안 난다.


오히려 저 망나니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면 측은할 뿐이고, 저 불쌍한 중생을 어떻게 여기서 빼낼까 그게 더 걱정이다.


그런데 걱정하다가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뭐야, 저 잡종놈은?


요한이 다가와 탈라를 본 것이다.


-저 수컷 디메스는 어디서 기어들어온 거야?


레버넌트가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것을 피오가 막았다.


-에헤이, 교관님. 고정하시고 돌아가시죠. 원래 교관님 여기 오심 안 되잖아요.


-이 천한 노동용 개조인간이 어디 감히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야!


-···조또 아닌 게 사람 꼴 받게 하네.


체리 다이아몬드가 툭 밀자 상처투성이 레버넌트가 데구르르 구른다.


-왓, 교관님 미안요.


-크으윽! 노예 계집따위가! 이 수모! 이 굴욕! 결코 잊지 않겠다.


요한은 이곳 사람들에게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을 기억을 계속해서 선사하고 있다.


“거기, 날 뭐라고 불렀지?”


탈라는 방금 자신이 뭐라고 불렸는지 멍하니 생각하다가 미간을 찡그리며 나섰다.


“거기 아머드 기어의 파일럿! 방금 나를 뭐라고 불렀느냔 말이다!”


그 말에 레버넌트에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잡종이 귀가 먹었느냐! 어디 더러운 외계종자가 감히 아퀼라에 발을 들이느냐!


루메는 눈을 질끈 감았고, 엘라노어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쳤으며, 피오의 고개는 뒤로 벌렁 제껴졌다.


“시발 뭐 되는 게 없어.”


욕을 하는 이진건은 어이가 없어서 웃고 있다.


중간고사 끝나고 가볍게 훈련이나 할랬더니, 갑자기 한 또라이가 난입하고, 또 싸가지 없는 놈이 격납고에 침입까지 했다.


그리고 지금 둘은 싸우기 일보직전까지 왔다.


‘미치겠네.’


아까는 둘을 쌈박질시키고 싶다고 농담을 하긴 했지만, 그게 실제가 되면 문제가 보통이 아니다.


이건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에서 일어난 중대한 외교문제가 된다.


일단 루메만 해도 디메스의 대사인데, 여기 있는 탈라는 무려 왕위 계승자 되시겠다.


비록 순위가 두 자리 바깥이긴 해도 계승권자는 계승권자고, 저 족속은 시비를 걸겠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참신하게 시비를 걸어오는 디메스다.


그리고 이쪽 카리옷은 망해도 삼대가 가는 부자에다 썩어도 준치인 명문가다. 얘들이 이 사태에 자기만 독박 쓰고 죽으려고 할까? 천만에, 아카데미까지 아득바득 껴안고 들어가겠지.


“감히 나를 잡종이라고!”


탈라의 눈에서 쌍심지가 돋는다. 그리고 그것을 본 루메가 기겁해서 동생을 말렸다.


“탈라 그만해! 여긴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야, 행성 연합의 영토라고! 여기서 소란을 피우면-.”


“내가 있는 곳이 곧 디메스의 영토입니다.”


탈라가 손을 위로 들었다. 그리고 입을 열어 외쳤다.


-모르골!


익숙한 이름에 이진건은 귀를 의심했다.


“아니, 저 미친놈이 지금 자기 아머드 기어를 부른 거야?”


모르골이라면 디메스의 고급 기체인 바랑칼의 탈라 전용기의 이름이다. 바랑칼은 루메가 쓰는 안드로메다같은 사병용 개조 기체와는 급이 다른 기체다.


곧이어 이진건의 앞에 놓인 중력장 발생장치가 주변에 새로운 중력장 반응이 생겼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것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모르골이 행성 아퀼라의 대기권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이쪽으로 강하하는 것이다.


이진건이 급하게 달려가 탈라의 멱살을 잡았다.


“미친놈아, 그만해! 디메스의 아머드 기어를 허가받지 않고 행성 연합의 행성에 들이겠다고? 이건 오히려 니들이 연합에 빌미를 주는 격이야!”


그러자 탈라는 홀로그램 서류 하나를 보여주었다.


“물론 허가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작은 저쪽에서 했습니다.”


탈라는 이진건의 손을 쳐내며 앞으로 걸어갔다.


“시발롬아, 지금 허가가 문제가 아니잖아! 너 저 또라이하고 한판 붙으려고 모르골 부른 거잖아!”


그 말에 탈라는 멈춰 서서 이진건을 돌아보았다.


“저자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분노를 억누르며 말하던 탈라는 다음과 같이 덧붙이며 돌아섰다.


“그리고 다음은 네 놈이 책임을 질 차례다.”


“탈라! 멈춰!”


루메가 말렸지만 탈라는 들은 척도 않는다.


“이거 좆됐는데. 교관님! 교관님!”


이진건은 서둘러 헤일리 교관을 호출해서 현재 상황의 흐름을 알렸다.


그러자 헤일리의 지친 목소리가 돌아온다.


-···말릴 수 있나요?


-아니 그게 무슨 소립니까! 아카데미에서 호수의 여인 격납고 까지 얼마나 걸린다고!


이번엔 헤일리가 그쪽 사정을 화면으로 보여주었다. 거기엔 레버넌트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지금 카리옷의 신형 아머드 기어 다수가 그쪽으로 향하는 것을 막고 있는 중이에요. 요한 교관이 그리로 갔고, 전투가 일어나서 도우러 간다고-. 야이! 물러서라고!


헤일리의 팔라딘이 나서서 레버넌트를 밀어내지만 출력차이 때문에 쉽지가 않다.


뒤로는 그녀가 불렀는지 다른 교관들의 팔라딘이 도착해서 레버넌트를 막는데 합세한다.


-너희들 미쳤냐! 이런 밤에 호수의 여인에 허락도 받지 않고 아머드 기어를 들고 들어가겠다고!


헤일리가 레버넌트 무리에게 외쳤지만 들을 기미는 전혀 없었다.


-허가? 거긴 원래 우리 카리옷의 땅이었다.


-비켜! 요한님을 구해야 한다.


저쪽은 저쪽대로 바쁜 모양이다.


그 사이 모르골은 격납고에 도착해 안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작가의말

일이 바빠 휴재하게 되었습니다.

면목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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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5화 +5 22.04.24 1,502 53 13쪽
80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4화 +5 22.04.22 1,510 52 13쪽
79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3화 +8 22.04.21 1,480 45 13쪽
»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2화 +11 22.04.20 1,499 51 13쪽
77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1화 +13 22.04.18 1,538 49 13쪽
76 여우사냥 - 5화 +6 22.04.17 1,536 45 13쪽
75 여우사냥 - 4화 +11 22.04.16 1,531 52 13쪽
74 여우사냥 - 3화 +8 22.04.14 1,508 49 13쪽
73 여우사냥 - 2화 +8 22.04.13 1,565 50 13쪽
72 여우사냥 - 1화 +4 22.04.11 1,569 57 13쪽
71 족보 전쟁 - 5화 +3 22.04.10 1,608 50 13쪽
70 족보 전쟁 - 4화 +7 22.04.08 1,576 50 13쪽
69 족보 전쟁 - 3화 +5 22.04.08 1,578 51 13쪽
68 족보 전쟁 - 2화 +10 22.04.06 1,601 48 12쪽
67 족보 전쟁 - 1화 (수정) +7 22.04.06 1,686 52 13쪽
66 중간고사 - 4화 +5 22.04.04 1,664 52 13쪽
65 중간고사 - 3화 +3 22.04.03 1,643 57 12쪽
64 중간고사 - 2화 +7 22.04.02 1,688 51 14쪽
63 중간고사 - 1화 +3 22.04.02 1,733 56 13쪽
62 불가사리 - 6화 +6 22.03.31 1,781 60 14쪽
61 불가사리 - 5화 +3 22.03.31 1,799 61 13쪽
60 불가사리 - 4화 +13 22.03.29 1,806 64 13쪽
59 불가사리 - 3화 +14 22.03.29 1,863 62 13쪽
58 불가사리 - 2화 +4 22.03.28 1,822 56 13쪽
57 불가사리 - 1화 +7 22.03.26 1,794 57 13쪽
56 하드 트레이닝 - 7화 +3 22.03.25 1,829 56 13쪽
55 하드 트레이닝 - 6화 +1 22.03.24 1,778 55 13쪽
54 하드 트레이닝 - 5화 +4 22.03.23 1,804 56 13쪽
53 하드 트레이닝 - 4화 +4 22.03.22 1,831 57 13쪽
52 하드 트레이닝 - 3화 +8 22.03.20 1,936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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