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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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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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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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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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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여우사냥 - 2화

DUMMY

루메는 아머드 기어의 척추가 꼬리에서 다시 위로 올라가 날개의 뿌리를 만드는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왜 아래에서 다시 위로 올라가는 거야? 추진기라면 차라리 등에서 바로 연결되는 게 낫지 않아?”


“아까 말했다시피 이 추진기는 아머드 기어의 척추 신경계와 그대로 연동되어 있거든. 그러니까 별도의 외부 입력 없이 팔다리 움직이듯이 추진시스템을 움직일 수 있어.”


이진건의 대답에 비행형 아머드 기어를 모는 루메와 엘라노어가 서로 마주보다가 다시 이진건을 보았다.


이번 질문은 엘라노어의 차례였다.


“잠깐, 그럼 이 시스템은 조종간을 움직이지 않고도 팔다리 움직이듯이 바로 추진기를 조작할 수 있다는 거야?”


“그래. 원래는 진짜 날개처럼 어깨나 등에 달려고 했는데, 인간에게 날개는 없거든. 그래서 움직이기 힘들더라고. 때문에 꼬리 신경계를 좀 더 연장해서 사람의 신경 신호를 추진기의 명령 계통에 맞게 한 번 변환시킨 다음에 쓰는 거야.”


“헤에에.”


엘라노어는 이진건과 설계도와 만들어지고 있는 아머드 기어를 계속해서 번갈아 봤다.


“이, 이 시스템하고 이 기체, 진건이 네가 만든 거야?”


아쉽게도 지금 만들고 있는 구미호는 공산품이고, 이것을 개조하는 매구도 이미 설계도가 있는 개량형 제품이다.


“아니, 다른 사람들이 만든 아머드 기어를 또 다른 사람이 개조한 기체야.”


“그렇구나.”


엘라노어는 약간 실망한 눈빛으로 자동으로 조립되는 아머드 기어를 보았다.


그때 루메의 고개가 불쑥 다가왔다.


“혹시 진건이 네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라던가 기체···그런 것 있어? 완전히 오리지널로.”


“완전 오리지널?”


물론 있다.


이진건 역시 수많은 아머드 기어를 설계해서 제작했고, 게시판에 올려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선 것이 바로 두억시니.


이진건이 마지막 전투에서 탔었던 기체.


최강이자 최고이지만, 철저하게 이진건 전용으로 만들어져 세계에서 단 한 대만 존재한 기체였다.


“···있어. 내가 만든 최강의 오리지널 기체가. 지금 당장은 못 만들지만.”


그렇게 대답하는 이진건의 목소리엔 복잡한 감정이 묻어나 있었다.


“왜왜! 내가 돈 줄게 만들자!”


바로 뛰어든 것은 엘라노어.


“크리스털 필요하면 말해! 얼마든지 대줄게.”


뒤이어 덤빈 것은 피오다.


“아니, 야야, 진정해. 이건 자본이나 자재의 문제가 아냐. 기술력 문제라고.”


이진건은 돌진하는 둘을 부드럽게 피하면서 밥을 먹었다.


현재로선 두억시니는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든다.


아무리 이진건이 직접 설계하고 만들었던 기체지만, 맨땅에서 바로 만들 수는 없는 기체다.


“정확히는 어떤 문제야?”


루메가 다 먹은 이진건의 스튜를 다시 채워주었다.


“동력 문제야.”


이진건은 숟가락으로 스튜 접시를 이리저리 휘저었다.


“그게 엔진, 엔진이···지금은 못 만들어.”


두억시니에 들어가는 것은 블랙홀 엔진. 그 선행 테크에는 바로 별의 계승자가 필요하다.


이진건은 그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루메를 보았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루메의 눈은 따뜻하지만 어딘가 날카롭게 이진건의 눈 안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뭔가 찔렸던 이진건은 다시 시선을 접시로 돌렸지만, 루메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거 내가 도울 수 있을까?”


고개 숙인 이진건의 머리 위로 루메의 질문이 날아들었다. 역시 그녀는 뭔가 눈치 챈 것이다.


이진건도 굳이 숨길 생각은 없었던 터라 솔직하게 말했다.


“맞아. 내가 만들려는 엔진에는 디메스의, 루메의 도움이 필요해.”


그 말을 들은 루메는 빵을 뜯어 스튜를 찍고, 입에 넣은 다음 오물오물 씹었다.


그냥 식사하는 모습이지만 이진건은 어째 루메가 굉장히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느꼈다.


씹던 것을 삼킨 루메가 입을 열었다.


“별의 계승자가 필요한 거구나.”


“맞아.”


블랙홀 엔진의 트리 시작에는 별의 계승자 스킬이 필요하고, 동시에 엔진의 코어 생산에도 별의 계승자를 가진 자의 조작이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별의 계승자를 각성하면 그 기체를 만들 수 있어?”


이젠 피오와 엘라노어도 식사를 멈추고 루메와 이진건을 번갈아 보았다.


“그게 시작이야. 그 다음 또 한참 중간과정을 만들어야 해.”


“한참···중간과정.”


숟가락으로 접시 바닥을 긁던 루메의 시선이 이진건에게 고정되었다.


“강해?”


“엄청. 내가 몰았던 것 중에서 최고이자 최강의 기체야.”


그 말에 친구들의 눈에 호기심과 기대감이 깃든다.


최고의 파일럿이자 최고의 엔지니어인 이진건 스스로가 최강의 기체라고 장담한 아머드 기어, 그것의 성능이 궁금하지 않을 리 없다.


“어느 정도?”


이진건은 루메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EX급 랭크 기체인 두억시니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놀았기 때문에 이런 B랭크 기체들이 노는 세계에 오면 어찌될지 모른다.


쪼렙들 버스를 태워주는 것도 S급이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대충이라도.”


재촉하는 루메의 눈은 호기심으로 초롱초롱했다. 피오와 엘라노어도 마찬가지다.


다들 이진건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으음, 함대 하나 정도?”


이진건은 신빙성을 위해서 최대한 줄여서 말했다.


두억시니의 실제 성능을 설명했다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이, 그건 뻥이 좀 심하다.”


엘라노어가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체급이 있지. 구축함하고 맞짱은 뜰 정도야?”


피오 역시 못 믿는 눈치다.


“함대···라.”


루메는 반신반의하는 눈빛으로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가 이진건에게 다시 물었다.


“그 기체의 이름이 뭐야? 내 별의 계승자가 필요하다는 진건이 최강 기체의 이름은?”


“두억시니.”


처음 듣는 흉포한 악신의 이름에 친구들의 고개가 갸웃한다.


“두억시니?”


루메는 이게 행성연합의 단어인가 싶어 피오를 봤지만, 피오는 엘라노어의 옆구리를 찌르고 있다.


“엘라노어, 너 들어본 적 있어?”


“아니, 처음 듣는데. 진건아, 두억시니가 무슨 뜻이야.”


“성질 더러운 악귀야.”


이진건의 대답에 친구들의 시선이 다시금 서로를 마주본다.


두억시니. 이진건이 최고의 성능을 가진 기체에 악귀의 이름까지 붙였으니 호기심은 자꾸 커져만 간다.


“궁금하네. 두억시니.”


루메의 말에 엘라노어와 피오도 고개를 끄덕인다.


대충 들어도 두억시니는 골드 스푼 레퀴엠, 불가사리, 그리고 지금 만들고 있는 신형을 넘어서는 기체란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두억시니에 대해선 그냥 접어둬. 먼 훗날에 나올 기체야. 당장은 너희들 스스로가 강해지는 것부터 생각해.”


이진건의 말에 친구들은 꿈에서 현실로 돌아왔다.


그의 말대로 지금 루메와 엘라노어, 피오는 각자 한 단계 더 위를 노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맞아, 나 체리 다이아몬드 빨리 타보고 싶어. 진건아. 나 재생 장갑 언제 다돼?”


갑자기 기운과 의욕이 솟은 피오의 손에서 숟가락이 휘어졌다.


“내일까지는 기다려.”


“우엥.”


“뭘 우는 소리야. 그전에 체리 다이아몬드 지금 있는 장갑 다 갈아버려야지. 밥 다 먹고 불가사리랑 모의전이다.”


아무래도 이진건은 체리 다이아몬드의 장갑을 곱게 교체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루메와 엘라노어도 마찬가지. 같이 나가자. 중간 고사 때 못했던 거 지금 해야지.”


“으억. 켁!”


엘라노어는 놀라서 먹던 밥이 목에 걸려 콜록댄다. 저번 불가사리와의 모의전이 떠오른 것이다. 신나게 두들겨 맞던 악몽이.


“저, 진건아.”


약간 겁에 질린 듯한 루메가 이진건을 부른다.


“왜? 안 빼준다. 다 나가야 해.”


으름장을 놓는 이진건에게 루메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안한다는 게 아니고.”


그러면서 루메의 손가락이 신형 아머드 기어쪽으로 향했다.


“저건 안 타? 이번 훈련에는 안 쓰는 기체야?”


그러자 이진건의 눈이 구미호 쪽으로 돌아갔다.


구미호는 이제 막 척추 프레임까지 완성된 상황이다.


“어, 이건 아냐. 이건 다른 용도로 쓸 거라서. 너희하고 상대할 일은 잘 없을걸? 있긴 있어도 지금은 불가사리하고 싸워야지.”


이진건의 설명에 루메는 로봇암에 휩싸인 척추 프레임을 보았다.


“그렇구나···근데 이 아머드 기어의 이름은 뭐야?”


“구미호.”


“구미호?”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전설상의 여우야.”


루메는 흥미가 돋는 듯 다시 질문했다.


“꼬리가 아홉 개라고? 뭐하는 여우인데?”


“으음, 여우에서 사람으로 변신하는 요물이지.”


“변신한다고?”


변신이란 말에 루메의 시선이 다시 구미호의 꼬리 부분을 자세히 살폈다.


“그러고 보니 꼬리가 아홉 개 인것 같기도 하고···.”


“자자, 아가씨들. 빨리 먹고 나갑시다. 자기 전에 한 판 떠야지.”


이진건은 밥 먹는 친구들을 재촉했고, RGB 삼총사는 곧 펼쳐질 지옥 훈련을 기대하며 서둘러 입안으로 음식을 쏟아 넣었다.


*****


“흐음.”


요한 카리옷은 자신의 앞에 늘어선 아머드 기어들을 만족스러운 시선으로 둘러보았다.


“레버넌트라···.”


카리옷 전용 공장에서 계속해서 생산되는 신형 아머드 기어의 모습에 요한의 가슴은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현재 행성 연합의 주력기인 알비온을 훨씬 뛰어넘는 2세대 아머드 기어 레버넌트.


그것들이 눈앞에서 카리옷 가문의 전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만 있다면!”


자신의 새로운 힘이 될 기체가 요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예전과 달라!’


현재 요한은 새로운 파일럿 스킬들을 네 개나 배워놓았다.


과거의 스킬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스킬들, 그것들을 모두 10레벨까지 채워놓았다.


이진건이란 놈이 가져온 스킬이었지만 행성연합과 가문의 연구진들은 이것이 연합의 기술이 틀림없다고 보증해 주었다.


그러면 이것은 연합의 기술인 셈이다.


‘그놈이 어디서 이런 스킬을 훔쳤는지 모르겠지만···.’


요한은 주먹을 꽉 쥐었다.


‘스킬만 동등하다면 놈은 더 이상 내 적이 아니다.’


요한은 학기 초의 악몽을 떠올렸다.


이진건이란 신입생도와의 마찰, 그리고 그의 생애 첫 패배.


교관의 의무를 다하던 요한은 그날 이진건의 시비에 말려 어쩔 수 없이 전투를 했었고, 당시의 전투는 문자 그대로 처절함 그 자체였다.


‘그날의 패배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요한은 이진건에게 안타깝게 밀리던 와중에도 마지막 순간 기지를 발휘해 놈에게 한방 먹이는 쾌거를 이뤘다.


그 한방에 이진건은 격추직전까지 몰렸지만 안타깝게도 스킬의 차이 때문에 요한은 패배하고 말았다.


“골드 스푼 레퀴엠, 불가사리. 흥, 어디서 그런 개조 기체를 끌어 모았는지는 모르겠다만.”


요한의 시선이 다시 레버넌트로 향했다.


“레버넌트는 아머드 기어의 역사를 새로 쓸 기체다. 그런 구닥다리를 기워 맞춘 누더기들과는 차원이 틀려!”


팔라딘을 개조한 골드 스푼 레퀴엠, 기존의 부품들을 짜 맞춘 불가사리.


둘 다 기동성과 방어력 한쪽으로만 극단적으로 치우친 기체들이다.


그러나 레버넌트는 철저한 밸런스형 기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적들과 싸워도 가진 성능의 100%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체다.


‘레버넌트에게 걸리면 그 따위 누더기들은 순식간에 쓰레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요한을 억울하게 만들고 있었다.


현재 레버넌트는 극비리에 만들고 있는 신형기체이기 때문에 바깥으로 드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요한에게 한 화면의 데이터가 계속 변하고 있다.


그것을 본 요한은 모멸감을 참지 못하고 혀를 찼다.


“호수의 여인.”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것은 현재 호수의 여인에서 사용하고 있는 동력의 양이다.


카리옷의 것이었으나 억울하게 빼앗긴 곳, 다시 찾아야 할 곳.


한때 카리옷의 귀빈들을 대접하기 위한 저택은 지금 더러운 잡종들이 차지해서 제멋대로 쓰고 있다.


원래의 주인이었던 카리옷 조차 지금은 호수의 여인에 접근할 수 없다. 그 안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볼 수도 없다.


하지만 그곳에 들어가는 전력량으로 대충 무엇을 하는지 가늠할 수는 있다.


“공장을 가동 중이로군.”


이정도 전력이면 일상생활은 아니다. 공장을 돌려야 이정도 양이 나온다.


“흥, 또 새로운 기체를 만드는 중인가.”


보나마나 이진건이란 놈이 보기에도 역겨운 기체를 만드는 중이겠지.


놈이 만들었다는 팔라딘의 개조기체, 골드 스푼 레퀴엠은 요한도 타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내린 평가는 쓰레기.


중간에 무슨 농간을 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조종할 수 없도록 뭔가 수작을 부린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천재 파일럿인 요한 자신이 그렇게 조종할 수 없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드는 기체도 그런 것일 게 분명했다.


‘이런 것은 교관으로서 따끔하게 혼을 내야만 해.’


생도의 일탈과 폭주로 인한 쓸모없는 재화와 자원의 낭비. 이것은 교관인 자신이 반드시 계도해야 하는 의무이자 권리다.


그리고 지금 그럴 힘은 자신에게 있고, 또한 그럴 수단도 지금 그의 눈앞에 있다.


사명감에 취한 요한은 레버넌트쪽으로 걸어갔다.


작가의말

어제 못올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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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여우사냥 - 3화 +8 22.04.14 1,508 49 13쪽
» 여우사냥 - 2화 +8 22.04.13 1,565 50 13쪽
72 여우사냥 - 1화 +4 22.04.11 1,569 57 13쪽
71 족보 전쟁 - 5화 +3 22.04.10 1,608 50 13쪽
70 족보 전쟁 - 4화 +7 22.04.08 1,575 50 13쪽
69 족보 전쟁 - 3화 +5 22.04.08 1,578 51 13쪽
68 족보 전쟁 - 2화 +10 22.04.06 1,601 48 12쪽
67 족보 전쟁 - 1화 (수정) +7 22.04.06 1,685 5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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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중간고사 - 2화 +7 22.04.02 1,688 51 14쪽
63 중간고사 - 1화 +3 22.04.02 1,733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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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불가사리 - 5화 +3 22.03.31 1,798 6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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