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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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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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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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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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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결승(4)

DUMMY

※※※



검무(劍舞)였다.


혹자의 눈에는 꽃이 급격하게 피었다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흑색 무복을 입은 유성이 검을 내칠때면 연분홍빛 매화 형상의 검기 수백장이 일제히 비상(飛上). 경기장 위에 완연한 봄날의 향취가 드리운듯 착각될 정도로 몽환적인 광경을 자아낸다. 상시 발동중인 신공의 기파를 휘감아 자하강기를 펼친채로 내거는 검짓이었는데, 그 탓에 흡사 노을 아래에서 흩날리는 매화 같기도 했다.


은은한 자색과 주황색, 노란빛과 연분홍빛이 흐르듯 그의 몸을 감싸고 있는 까닭에.


그러나 거침없이 피어오른 매화는 삽시간에 사그라들길 반복했다. 허공을 꽃잎이 물들이는 순간, 그 사이로 화려하게 튀어오르는 백색 뇌광 탓이었다. 흡사 별무리를 몸에 두르고 뇌풍을 검으로 부리는 양 전진하는 백연의 신형.


길다란 백청색 장포를 늘어뜨린채로 흰 빛을 손에 쥐고 꽃잎의 격랑 속으로 뛰어든다. 그 속에서 춤추듯 일검(一劍)을 그어내는 순간.


쩌저저저정!


모든 검기가 일거에 박살나며 우렛소리가 일어난다.


그와 함께 사이사이 인지를 벗어난 섬짓한 일격이 급격하게 가속. 유성의 사선을 노리고 들어온다. 자하강기를 두른 검으로만 힘을 겨룰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유성은 미련없이 암향표로 간합을 내주며 후퇴보법을 밟았다.


백연이 손에 쥔 검법의 공능이 지독히도 뛰어났던 까닭이다.


빛을 쪼개는 일검. 이름만이 그러한 것이 아니다. 그 검법을 익힌다고 모두가 방어불가의 검로를 내뻗을 수 있는건 아닐테지만, 적어도 백연의 손에 들려진 검은 그러했다. 진기가 처음부터 그 자리에 없었다는 듯이 흩어내는데, 조금만 내공 화후가 얕아도 쉬이 꿰뚫릴 법 했다.


매화검법의 기파조차도 그랬다. 다시 말해.


극도로 압축해 밀도를 높인 진기가 아니라면 전부 찢겨나간다는 소리.


‘술법무공의 천적과도 같겠는데.’


백연은 생각했다.


검을 휘두르면서였다. 그 스스로도 분광뇌풍검의 공능에 대해 하나씩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술법무공은 그 특성상 진기를 얕게 흩어 사방 자연지기를 부리는 것이 중점이 된다. 제갈세가에서 선법(扇法)을 기반으로 술법무공을 다루는 까닭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광역 절기가 되며,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치는 진법을 펼치는 것이 가능해진다. 허나 그 반대급부로 진기의 밀도는 느슨해질 수 밖에 없다.


‘하령의 술법무공 정도가 아니면......?’


베어낼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스스로의 무위가 더욱 상승한다면.


‘어떤 것이든.’


그런 것조차 가리지 않게 되겠지.


사락.


가죽신이 부드럽게 땅을 밟아내렸다. 우레와 같은 뇌기를 휘감은채였다. 용형보로 착지하는 순간, 사방으로 진기 파동이 거칠게 뻗어나가며 주변을 휩쓸고.


“이런......?”


파악!


암향표로 등 뒤에서 접근해오던 유성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한순간 보법 기파가 흐트러진 탓이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백연의 몸이 크게 회전. 양팔을 크게 펼친채 백연의 신형이 주루의 무희마냥 고아한 형태로 원을 그리며 돌았다.


한손 끝에 더없이 날카로운 벼락을 쥐고서였다.


쩌엉!


검이 충돌했다. 한순간 허공에 몸을 띄운 유성이 반바퀴 회전하며 거꾸로 검을 내쳤는데, 그 신형이 간극 속에서 느릿하게 공중을 유영한다. 노을처럼 일렁이는 검신이 백연의 검과 맞닿아 있었는데, 흡사 상대의 검격을 외줄 삼아 올라탄 듯도 했다.


“곤란하게.”

“이제는 검법 의념에 움직임도 혼연일체가 되는건가?”


백연이 물었다. 그에 유성이 희미하게 웃는다. 여전히 허공에 뜬채로.


간극 속에서 나누는 대화. 다른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을터다.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조차도 아주 작은 호흡 이상은 할애할 수 없으니까.


때문에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미소로 갈음했을 뿐.


‘변, 환. 점차 움직임이 신묘해져.’


한편 백연은 유성의 움직임이 점차 종잡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암향표가 화산을 상징하는 상승의 보신경은 맞으나, 그 공능은 다루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


넓은 가능성을 지닌 무공인 까닭이다. 스스로의 무위가 경지에 이를 수록 암향표는 드높아진다. 과거 화산의 개파조사라 알려진 자하(紫霞) 선자(仙子)는 암향표 일보에 하늘에 오를 수 있었다는 설화마저 있으니.


‘능공허도(凌空虛道)의 경지라도 되었는지.’


그런것을 무공으로 구현할 수는 있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스치는 순간이었다.


후욱.


기척이 커졌다. 불시에 검을 튕기며 뒤로 물러났던 유성이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그대로 땅을 박차며 전진.


그의 검끝이 낭창하게 휘어지며 어지러운 검로를 그려내었다. 한순간에 검끝에서 피어나는 기파가 수십개. 극도로 쾌속한 검법은 어느 것이 허초인지 구분할 수조차 없었다.


백연은 헛웃음을 지었다.


‘양의신공이라도 익힌게 아니고서야......?’


그 검로에 담긴 살기가 전부 다른 까닭이었는데, 몇번 보았던 것임에도 적응이 되질 않는다. 이제 유성의 검격에서 허초를 찾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불가능하기에.


허나 애초에 찾을 생각도 없었다.


사박.


백연이 발끝을 틀었다. 몸을 사선으로 돌리며 검끝을 늘어뜨린 소년이 호흡을 가두었다. 태청신공의 진기를 가두어 혈도 속에서 압축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찰나. 길게 다리를 늘어뜨리며 자세를 낮춘다. 꼭 발검식 뇌인의 자세와 다르지 않았는데, 그보다 검을 짧게 잡아냈다. 여러번 휘둘러야 했기에.


그와 함께 켜켜이 쌓여나간 뇌기가 검신안에서 반발하며 희끄무레한 빛을 발출.


일순 쏟아지는 수십장의 매화 검기를 마주한 소년의 눈에 자색 이채가 번뜩였고.


쩌저적.


순간 백연의 몸이 빛살같은 곡선을 그리며 회전. 돌연 일어선 소년의 검끝은 어느새 우상단을 격하고 있었다. 찰나지간 전진하며 그어낸 검로의 수는 일곱. 한순간 매화 꽃잎 사이로 선명한 일곱 줄기의 백색 광채가 명멸했다.


그 형태가 더없이 익숙했다. 놀란듯 눈을 크게 뜬 유성이 중얼거릴 정도로.


“칠성(七星)?”


세번째 초식. 칠성섬뢰(七星閃雷).


길쭉하게 이어진 검로가 유성의 어깻죽지를 스쳐 뒤편으로 이어져 있다. 죽 그어낸 검로 아래 청강석으로 된 경기장에는 일곱 갈래의 흠집이 새겨져 있었다.


매화검법이 일거에 소멸한 것은 당연한 수순.


“후우.”


직후 백연이 가뒀던 숨을 뱉었다. 그의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자색 광채가 느릿하게 일렁였다. 숨결에 묻어나오는 진기 파동이 짙었는데, 직전의 검격이 스스로에게도 부하를 가했던 탓이었다.


“일부러 비껴친......”


유성이 미심쩍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나 백연은 고개를 저었다.


“못 맞춘거야.”


투둑.


유성의 발치로 핏물이 떨어져 내렸다. 어깻죽지에 길쭉하게 새겨진 검상 때문이었는데, 직전 백연의 초식이 빗나간 여파였다.


거짓이 아니었다.


칠성섬뢰는 일검에 일곱차례의 검로를 그어내는 근접 검격의 절초. 일검 일검이 뇌인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에 필적하는 수준이었는데, 그만한 검격을 한 호흡에 수차례 내치려 하면 당연히 몸에 부하가 올 수 밖에 없었다.


진기를 한없이 압축해 신체를 가속시켜야 하는 까닭에.


동시에 그 속도 때문에 미세한 조절도 쉽지 않다. 그의 검격이 매화검법을 부수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유성에게 적중하지 못한 이유였다.


“보이지도 않네. 네 검은.”

“나도 안보여.”


그 말에 픽 웃는 유성. 이어 검을 느릿하게 들어올린다. 바로 연격을 내치지 않는 것이 그가 호흡을 회복할때까지 기다리려는 듯도 했다.


“너야말로 봐주고 있는것 아니야? 그냥 공격했어야지.”


그렇다고 해도 충분히 받아낼 자신은 있었는데-하고 덧붙이자 유성이 어깨를 으쓱였다.


“마찬가지야. 봐준것은 아니라. 나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거든.”


그 순간이었다.


유성의 몸에서 흐릿하게 풀려나오는 기파가 있었다. 이 순간 비스듬히 떨어지던 햇살이 사라진다. 아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유성의 몸을 중심으로 휘어둘고 있는 것이었다. 그와 함께 자하신공의 진기 파동이 물결처럼 발현.


한순간.


백연의 눈에는 보였다. 눈앞의 소년의 몸을 따라 채워져나가는 진기의 파도가.


발끝과 머리 끝에서 동시에 일어난다. 천(天), 지(地)의 기운을 합일 시키기라도 하려는 듯이.


일전 곤륜산에서도 보았던 자하신공의 흐름. 중단전 심장을 기점으로 세상의 두 기운을 합일시킨다. 정반대의 기운을 가운데서 만나 경게를 문대어 지워버리고, 그것으로 하나의 노을을 그려낸다.


음양(陰陽)의 중심. 천지만물의 기운중 어느것에도 치우치지 않은 중도(中道).


화산파의 무공은 정도 무문의 그것과도 다른 면모가 짙다고 했다.


사마외도를 압제하기 위한 공동의 검은 그 형태가 살검에 더 가깝다. 화산은 아니었다. 도문(道門)의 대표중 하나이면서도 동시에 자유롭다고.


어찌보면 균형이라고도 할법 했다. 도문의 길을 걸으면서도 자유로운 검로를 추구한다. 살검을 쓰는데에 주저함이 없으며 공격 일변도의 검법을 사용함에도 요결에는 부드러운 봄날같은 의념이 깃들어 있다.


감정에 솔직하며 거침이 없다.


지금 이 순간 맑은 웃음기를 머금은 듯 그를 향해 짓쳐오는 횡격 검초가 그러하듯이.


티잉.


흡사 맑은 풍령(風鈴)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노을을 한껏 머금은 검신이 울고 있는 소리.


검명(劍鳴)이었다.


그와 함께 검에 깃든 진기가 수십차례 흔들리기를 반복. 백연은 어느 순간 유성의 몸에 둘러져 있던 자하신공의 진기가 낱낱이 흩어져 검신을 휘감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호신기가?’


지금껏 유성의 몸에 감겨있던 진기는 그저 현상이 아니었다. 노을처럼 둘러쳐진 진기는 호신기의 역할도 겸하고 있던 바.


그것이 전부 검에 실렸다.


한가지 가능성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절초.’


그가 알지 못하는 일격이다. 매화검법이 아니었다. 지금 이순간 그를 향해 짓쳐오는 검격에는 꽃잎같은 검기도, 화려한 검로도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중단세 횡격으로 그려지는 검로가 한없이 짙은 노을의 숨결로 물들 뿐.


그것을 인지한 순간이었다.


백연의 손이 움직였다. 단숨에 파지(把指)를 바꾸는 행위. 손목을 가벼이 까딱이는 것 만으로 검의 방향이 뒤바뀐다. 검파의 중간을 쥐고 자세를 낮추는 것까지가 전부 물흐르듯 이어졌다.


그와 함께 소년의 기세가 급격하게 뒤집혔다.


쩌적.


발치에 깃든 기파가 숨을 죽이듯 잦아들며 근맥이 찢어질듯 맥동했다. 육신 자체를 검의 받침대로 사용하는 꼴이었는데, 온몸에 삽시간에 쌓여가는 부하가 어마어마했다.


분광뇌풍검법. 전부 단기 결전의 초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검로가 여럿으로 이루어진 것이 거의 없는데, 두가지 이유에서였다.


첫째는 초식을 원하는대로 자유자재로 이어 풀어내기 위함.


둘째는 공간을 가르는 검격이 신체에 가하는 부하를 쉬이 감당할 수 없기에.


아직 모든 초식을 끝까지 엮어낼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유성의 검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필요하니.


경기장 허공을 반으로 가르며 짓쳐오던 노을이 백연의 옷자락에 닿으려는 그 순간이었다.


돌연 백연의 신형이 일보 전진하더니 수직으로 검을 올려친다. 한순간 낭창하게 휘어진 검끝은 비가 쏟아지는 태풍 속 뇌전마냥 흐린 백색의 뇌광(雷光)으로 넘실거리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꿈틀거리며 오르는 여휘의 형태가 꼭 승천하는 용(龍)이라도 된듯했다.


네번째 초식.


“옥룡천강(玉龍天剛).”


직후 그림처럼 올려친 검격에 횡격으로 짓쳐 들어오던 노을의 궤적이 비틀렸다. 우상단으로 휘어진 자하검결(紫霞劍訣)의 초식이 대기에 진한 궤적과 함께 자색 비단같은 기운을 새겨내고.


콰르르르르릉!


흐릿한 용(龍)의 형상이 뇌전을 휘감고 전진. 순간적으로 그려졌던 노을을 짓이기며 우레같은 굉음을 터트렸다.


직후였다.


시리게 울던 맑은 검명이 돌연 뚝 끊겼다. 이어 풍령이 줄지어 깨지는 듯한 소리가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쩌저저저저정!


한순간에도 수십차례의 변화를 일으키던 자하강기의 진기가 일거에 산산조각나며 매화검의 검신이 여휘의 날과 정면으로 충돌. 그와 동시에 검면에서 조금씩 옅은 금이 새겨지더니. 쩌정-터져나오는 굉음과 함께 검신이 둘로 쪼개졌다.


“......!”


우웅-


반으로 쪼개진 검신에서 짙은 기운이 흩어져 나온다. 은은한 진기의 파동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는데, 반동이 없었다는 의미기도 했다.


분광뇌풍검이 검로를 깨끗하게 갈라버린 탓이었다.


뒤이어 암향표로 검격 여파에서 빠르게 거리를 벌린 유성이 백연을 응시했다. 투명한 시선에 난처한 기색이 어려 있었는데, 이윽고 그가 입을 열었다.


“검을 쪼개버릴 줄이야. 나름 강기공으로 방어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반토막 난 검을 들어올리며 흐릿한 웃음을 흘린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말은 없었다.


검객이 검을 잃었다. 마땅히 경기를 포기할 이유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백연은 전혀 그런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저 녀석은 그럴 놈이 아니었으니까.


“이렇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네. 이건 진기 소모가 너무 극심하지만-”


그때였다.


반토막난 검을 늘어뜨린 유성이 숨을 크게 내쉬는 것과 동시에, 검신에서 흩어져 나오던 기운이 한곳으로 휘감긴다. 마치 물결처럼 뻗어나오는 진기. 이어 흐릿한 노을이 형체를 이루며 하나의 검형(劍形)을 이뤄내었고.


키잉-


직후 유성의 손아귀에는 진기로 이루어진 검이 들려 있었다.


‘자하강기를 익혔으니 가능은 할거라 짐작했지만.’


진짜로 해낼줄이야.


저것이 더 나아가면 무형검이 된다. 그리 알고 있었다. 허나 그것은 초월의 위에 오른 검객들이나 쓸 수 있는 지고한 경지.


저 상태는 외려 남궁세가의 무인들이 제왕검형의 극에 달했을때 뽑아낼 수 있는 수장이 넘는 검기와 같다 할것이다.


“그럼.”


툭. 투두둑.


유성이 한걸음을 떼는 순간이었다. 그의 코와 입을 따라 핏물이 몇방울 떨어져 내렸다. 누가 보아도 무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검을 든 유성은 백연을 보며 웃을 뿐이었다.


“오래 버티기는 힘드니, 속전속결로 끝내볼까.”


말과 동시에 유성이 여상히 진기로 된 검을 휘둘렀고.


화아아아아악-!


직후 상공 전체에 화려한 매화가 물결처럼 번지며 일어났다. 무연봉 전체를 뒤덮어 버리기라도 할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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