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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꼬 작가 무정호의 서재입니다.

천재 살수가 살아남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공모전참가작

무정호
작품등록일 :
2024.06.03 01:06
최근연재일 :
2024.06.28 19:11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20,915
추천수 :
380
글자수 :
179,477

작성
24.06.23 03:11
조회
435
추천
11
글자
16쪽

027. 가주시오.

DUMMY

“...”


혈교의 교주 신정인은 입을 열지 않았다.

소림의 것이 될 8만 4천 경을 정심맹을 통해 입수하려면 뭔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대 놓고 물어볼지는 몰랐다.


“...뭐를 원하오? 혈교의 무공이오?”


제갈표는 맹주 곽천을 보았다.

곽천이 고개를 끄덕여 허락하자 입을 열었다.


“혈교의 무공을 우리가 가진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소이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천마 신공의 약점이오.”


“후후. 천마 신공의 약점이라. 그걸 알았다면 우리 혈교가 천마를 죽이고 마교를 집어삼켰을 거요. 약점을 알았다면 이리 중원까지 밀려올 이유가 없었소.”


“그렇다면 궁금해 지는 군요. 예전의 혈교의 혈존자들은 마교의 천마와 대등하게 싸웠고, 오히려 천마를 압도하기 까지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그때는 정말 순수하게 혈존자였던 분들의 능력이 높았던 것이었습니까?”


“그건...”


혈교의 신정인은 쉽게 답하지 못했다.

제갈표가 말한 그 예전에는 혈류천옥공(血流靑玉功)이 정상적으로 전해지고 있었을 때였다.


하지만, 은혈이 부족해 자신의 피로 쓸 수 있는 혈류천옥공으로 개조 된 이후로는 혈교의 혈존자들은 천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본원의 혈류천옥공을 아는 혈존자들이 갑작스레 죽으며 실전되어 버렸다.


그 이후 힘이 빠진 혈교는 중원으로 망명까지 하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신정인은 본원 혈류천옥공이 필요했다.

결국 고민 끝에 비밀을 털어 놓기로 마음 먹었다.

치욕적인 오욕을 뒤집어써야 하겠지만, 그만큼 8만 4천 경이 지금의 혈교에 필요했다.


“우리가 아는 한 천마 신공에는 약점이 없소. 하지만, 군사의 말대로 선대의 혈존자들은 천마를 압도하기도 했었소. 그만큼 혈교의 무공들도 뛰어났었소. 그러나 그때의 무공들을 우리는 잃어버렸소.”


제갈표는 또 놀랐다.


무공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직접 들었기 때문이었다.

무공을 실전(失傳)했다는 말은 그야말로 부끄러움의 극치였기 때문이었다.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던 무공을 잃어버린 다는 것은 조상에게 고개를 들기도 힘들 만큼 큰 죄였고, 무능력함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헌데, 지금의 혈교 교주는 그것을 직접 시인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무능력함을 인정하는 오욕을 감수할 만큼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한가지 생각이 제갈표의 머리를 스쳤다.


“서, 설마, 8만 4천 경이라 부르는 경전에 혈교의 무공이 있는 겁니까?”


“그렇소이다. 그래서 반드시 경이 필요하오. 사본이 아니라 원본 그 자체가 있어야 하오. 소림은 8만 4천 경을 그저 보통의 불경이라 생각하지만, 8만 4천 경은 우리 혈교의 경전이오. 돌려주었으면 하오.”


“흐음. 이 건은 우리끼리 결정해서는 안되는 심각한 일이 되었구료.”


이제까지 보고만 있던 정심맹 맹주 곽천이 나섰다.


“우선 소림에 정식으로 요청을 하려면 그대들이 중원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밝혀야 하오. 그리해도 되겠소?”


“밝혀도 괜찮소. 혈교가 마교와 떨어져 마교와 싸우기 위해 정심맹에 가입을 했다고 공표해도 좋소.”


맹주 곽천은 고갤 끄덕였다.

혈교를 정심맹의 아래로 데리고 온 것은 자신의 공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백도의 문파들은 혈교가 떨어져 나왔기에 마교의 힘이 줄어 들었다고 좋아할 터였다.


분명 정심맹과 혈교는 섞이는 것이 불가능 하지만, 공동의 적을 두고 연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했다.


“그리고, 천마 신공의 약점은 없지만, 다른 마공들의 취약점은 알고 있소. 그걸 알려줄 수 있소.”


“좋습니다. 그럼, 소림에 이야길 하여 사본을 만들어도 좋으니 그 원본을 넘겨 달라고 이야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군사 제갈표의 말에 혈교 교주 신정인은 숨을 크게 쉬었다.


방식이야 어찌 되었든 정심맹으로 달려온 목적이 이루어 진 것이었다.


“그럼 날짜가 확정되면 알려주시오.”


교주 신정인은 그대로 물러났다.


‘8만 4천 경에 혈교의 무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다들 살펴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은혈에만 반응하는 것. 아무리 살펴봐도 모를 것이고, 설령 알아낸다고 해도 은혈이 없으면 쓰지도 못할 것이다.’


물론, 그 은혈을 쓰는 마교인이 8만 4천 경을 옮기는 이들 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다.


마교 놈이 더 깊게 소림사나 정심맹으로 들어오는 것이 자신에겐 이득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마교 놈들이든 정심맹 놈들이든 경에 손을 대었을 것이다. 경이 완전하지 않아도 좋다. 보완할 수 있는 정도만 넘어와도 충분하다.’


**


“소림에 군사가 직접 가보게나. 그 8만 4천 경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거기에 뭐가 쓰여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되겠어. 원본을 넘기는 것은 소림과 자네가 보고 판단하게.”


“네. 그렇게 하지요. 헌데, 맹주께선 그자를 믿으십니까? 마교와 싸우겠다고 말은 하지만, 무공만 받고 나선 나서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그럴 테지. 잃어버린 무공을 되찾았으니 다시 수련하려 할 테지. 8만 경인가 하는 그걸 넘길 때 다른 마공의 약점이라도 제대로 받으면 되는 거네. 그것만 해도 우리는 이득일 거야.”


제갈표는 확실히 그것만 해도 맹주 곽천은 추앙 받을것이라 생각했다.


“다른 마공의 약점을 빨리 받아 내는데 신경 쓰겠습니다. 그럼.”


**


“그게 정말인가? 혈교가 마교에서 떨어져 나와 정심맹에 가입했다는 것이?”


“그렇다고 하는군. 그 놈들도 마교 놈들인데, 이리 합쳐지게 되다니. 세상일 알 수 없다고 하더니 이렇게 되는 군.”


“난, 혈교 놈들이 보이면 죽일 거네. 놈들이 아무리 전향 했다고 해도 마교 놈들과 함께 사형을 죽였다는 것을 잊지 못하네.”


“나도 그렇네. 서로 간에 피를 보고 명(命)을 주고받았는데, 어찌 합쳐지는 게 되겠나?”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럼, 근래 마교 놈들이 중원에 출몰하고 있는 게 다 혈교를 쫓아 왔다는 것이로군. 그러면 놈들과의 맹약이 깨진 거 아닌가?”


“그러게. 혈교가 떨어져 나와 세가 줄어든 지금이 어떻게 보면 마교 놈들을 멸할 순간인 것 같은데 말이지.”


“맹주께서 회의를 열고 있으니 그 결과에 따라 마교 놈들과 싸우던지 하겠지. 이거 수행 강도를 좀 더 올려야겠어.”


“내가 선봉에 설 거네. 하하하 이 파산풍도로 놈들을 그냥 아주 쓸어버리겠어. 하하하!”


정심맹의 무사들은 마교와의 싸움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곤 기세를 높여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10여 년 전 마교와 싸워본 경험이 있는 자들은 싸움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


“회의 결과, 마교 놈들에게 서신을 먼저 보내 근래 중원에서 일어난 마교도 들의 행동을 따지기로 했소이다!”


“오오! 그렇군. 그럼 누가 마교 놈들의 본단으로 가는 거지?”


지금 당장 선봉에 설 것이라 말을 했던 이는 그것이 가장 궁금했다.


전장의 선봉은 자신이 강하면 살아날 수 있었지만, 마교에게 그런 서신을 들고 가는 사신은 그 이후의 화(禍)를 걱정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과연 어떤 이들이 가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그건 군사께서 정하신다고 하는군.”


**


“아, 형님의 일은 8만 4천 경을 소림에 전달해도 끝이 나는 것이 아니었군요.”


영호는 기운 빠진 모습으로 소림의 객방에 앉아 있는 온승표를 다독거렸다.


처음 소림사에 도착 했을 때만 해도 칠왕자 온승표는 무사히 도착했다는 것이 즐거워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날을 정해 머리를 깎고 1년 간 출가하여 불법을 배워가기로 한 것을 떠올리자 온승표의 얼굴은 소금 소태를 씹은 거처럼 찡그려졌다.


“머리를 깎는 전날 아우와 석별의 잔을 나누고 싶구만. 그날 마시면 1년 동안 술도 못 마시고, 고기도 먹지 못하게 되니. 참으로 슬프군.”


온승표는 나라가 망한 것처럼 한숨을 내쉬었다.


“임시지만 머리를 깎고 출가하는 것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형님이 출가하는 것을 보고 저는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1년이 다 되어 가면 다시 소림으로 오겠습니다.”


“환속에 맞춰서 고기와 술을 준비해주게나.”


“여부가 있겠습니까? 10가지의 술과 10가지의 요리를 준비해 두겠습니다.”


“휴우. 참으로 다행이야. 중원에 와서 자네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지 무서울 지경이야. 1년 후 환속 할 때 술과 고기도 준비해준다고 하니 참으로 아우를 만나서 다행이야.”


“하하하. 제가 없었다면 함께 온 병사들이 준비해주지 않았겠습니까?”


“저들은 나를 지킨다고 하지만, 결국은 부왕의 병사들이야. 아마 내가 머리를 깎고 소림으로 들어가면 본국으로 돌아갈 거야. 부왕은 아마도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여기라고 생각하는 듯해.”


온승표는 외척 세력이 없기에 지원해줄 이도 없었고, 가진 건 부왕의 일곱째라는 혈통 밖에 없었다.


하여 이리 버려지듯이 여기에 보내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한 것이었다.


“기운 차리십시오. 1년 후 돌아가실 곳이 없다면 중원에 자리를 잡고 살면 되는 것이지요. 부왕께서 주신 은전이 있고, 이제 소림에 있는 동안 무공을 익힌다면 어디든 못 살겠습니까?”


“하하하. 자네 이야길 듣고 나니 그래도 기운이 나는 구만.”


온승표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동생이 생겼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했다.


“검랑 영호 시주가 누구입니까? 여기에 있습니까?”


객방 입구에 선 승려가 큰 소리로 자신을 찾기에 왜 찾는지 나섰다.


“검랑 영호 시주가 맞소이까? 8만 4천 경을 옮겨올 때 활약한 이가 맞소?”


“활약은 잘 모르겠으나 분명 경을 호위하며 왔소이다.”


“정심맹의 제갈 군사께서 찾으시니 어서 가십시다.”


**


“영호 소협의 활약은 잘 들었소이다. 혹시 문하를 물어봐도 되겠소?”


마주한 정심맹의 군사 제갈표는 문관들이 쓰는 관을 쓰고, 붓을 들어 무언가를 쓰고 있었는데, 중후한 멋이 있는 미남자였다.


“가전 무공입니다. 할아버지께선 종남의 속가제자였기에 근원을 따지면 종남파의 선천공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 할아버님의 명호를 물어봐도 되겠소이까?”


“할아버지의 지인들은 안휘종검이라고 불러주셨으나, 강호의 활동을 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렇군요.”


이 정도만 알려줘도 정심맹에서는 고향집까지 찾아낼 터였다.

그리고, 종남의 속가문 출신이 맞다는걸 알게 되면 경계도 풀 터였다.


“옹나라에서 가지고 온 8만 4천 경의 목판에서 은색 빛이 나는걸 봤다고 하던데, 다시 그걸 봐줄 수 있습니까?”


‘아뿔싸 이 생각을 못했구나.’


소림에 도착해서는 바로 떠났어야 했다.

하지만, 임시로 출가 한다는 칠왕자 온승표와 술잔을 나누기 위해 바로 떠나지 않았는데, 생각이 짧았다.


혈교든 마교든 중원으로 들어온 놈들이 있기에 그들을 쫓는다고 정심맹이 바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리 빨리 소림으로 올지 몰랐다.


“안타깝게도 그날 이후로는 다시 보아도 은빛 글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보이지 않는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그날 기록해둔 종이가 있다고 하던데, 그걸 보여 줄 수 있습니까?”


“그것이 번역했던 옹나라의 칠왕자께서 그걸 보고 번역했는데, 그날 밤 마교놈들과 싸우며 찢어져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래요? 그럼, 그 옮겨 쓴걸 번역한 책자는 있습니까? 그것도 없습니까?”


“그건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내기가 움직이지 않더군요.”


제갈표에게 건넨 책은 소림에 도착해 다시 쓴 책이었다.

중요한 부분을 원본 목판에서 뭉갰듯이 새로 쓴 책에도 그런 부분을 빼고 쓴 것이었다.


“혈류천옥공이라....황(衁)존자라. 흐음. 그렇군요. 이 책은 소림의 학승들에게 한번 보여주고 돌려드리겠습니다.”


“네. 그러십시오.”


이후로 몇몇 이야길 더 하다 8만 4천 경을 확인하고 있다는 곳으로 함께 갔다.



“그날 이후 은빛 글씨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특정한 조건이 되어야 보인다는 것이겠지요. 다행히 그런 특정 조건에만 보이는 글씨를 찾는 방법이 소림에는 있더군요.”


목판 위를 살펴보는 학승들이 있었는데, 황색의 유리알을 눈에 대고 보고 있었다.


“은색 빛이 나는 것도 거기에 발려진 특별한 색이 내 뿜는 빛입니다. 그 빛을 저 유리알로 보는 것이지요.”


제갈표의 말마따나 학승들은 내가 보았던 은색 빛을 보고 옮겨 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쓰여진 글자를 다른 학승이 보고 소리 내 읽고 있었다.


“역주(譯主)라는 것입니다. 타리안 부족의 글씨를 아는 이가 타리안 부족의 말로 읽는 것입니다. 그렇게 들리는 것을 타리안 부족의 말을 아는 이가 한자로 음차를 합니다. 이걸 서자(書字)라고 하지요.”


제갈표는 불경을 번역하는 단계를 일일이 설명해 주었다.


“문제는 이럴 경우 소리를 듣고 비슷한 한자로 음차하기에 한자 각각의 뜻은 내용과 관계가 없게 됩니다.”


“아, 그러면 그 뜻은 어떻게 알 수 있는 가요?”


“그래서 다시 역주를 했던 이가 가장 비슷한 한자로 다시 변환을 합니다. 이걸 필수(筆受)라고 합니다. 그리고 읽기 쉽게 글자를 다시 빼내는데, 그걸 철문(綴文)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4단계를 거친 8만 4천 경의 경문이 이것입니다.”


제갈표가 정갈하게 쓰인 경문을 주었는데, 직접 읽어보니 칠왕자 온승표가 쓴 내용과는 완전 다른 내용이 되어 있었다.


같은 목판의 은색 글씨를 보고 번역하여 나온 글인데, 소림의 학승들이 번역한 경문과 온승표가 번역한 글이 완전히 달랐다.


“여기에 다시 의미 전달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윤문(潤文)을 하여 나오는 경문이 정식적으로 번역 된 한자 불경서적이 되는 것입니다. 헌데, 이걸 보고 무공 구결이라고 알 수 있겠습니까?”


“전혀 모르겠습니다. 무공 구결이 아닙니다.”


“헌데 이 책은 제대로 된 무공의 구결이었습니다. 이 게 무슨 뜻이냐면, 타리안 부족의 말을 알아듣고 그 의미를 바로 파악 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무공 구결로 역할을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그 구결로 내기가 움직이냐 하는 것은 차후의 일입니다.”


“그렇군요.”


대수롭지 않게 그렇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역시 정심맹의 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지만, 혈교가 마교와 떨어져 정심맹의 아래에서 마교와 싸우기로 했습니다.”


“네에? 그게 말이 됩니까? 혈교가 정심맹과 함께 하다니요.”


“이 8만 4천 경에 있는 무공이 반드시 혈교에 필요하기에 정심맹에 들어온 것입니다.”


“이게 그리 중요 한 겁니까? 읽어봐도 별것이 없던데.”


혈류천옥공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반응을 이렇게 해주어야 했다.


“아, 혹시 혈교와 뭔가 주고받기로 한 것이군요.”


“하하하. 맞습니다. 상황 파악이 빠르시군요. 하여 소림의 학승들이 번역한 것과 옹나라의 왕자께서 번역한 이걸 옮겨 써서 소림과 정심맹이 가지고, 원본 목판은 혈교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렇군요. 혈교 놈들이 제대로 마음을 먹었어야 할 터인데.”


“이미 마교를 떠나며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기에 다시 돌아갈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마교의 상황을 알 수 없어 곤란한 상황입니다.”


‘혈교 애들이 도망쳐 왔다면 최신 정보가 있지 않는가?’


“중원에 출입 않겠다는 맹약까지 마교가 어긴 상황이라 그 문제를 확인하는 정식 문서를 가진 사신을 보낼 생각입니다. 사신은 문서의 수발도 중요하지만, 마교의 상황을 보고 와야 하는 큰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요. 예로부터 적진에 그렇게 사신을 보내 정보를 파악했지요.”


“그래서. 검랑 영호 소협께서 거기에 함께 가 주셨으면 합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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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028. 신분패를 받다. 24.06.24 420 11 13쪽
» 027. 가주시오. 24.06.23 436 11 16쪽
26 026. 뭘 줄 수 있소? 24.06.22 468 12 13쪽
25 025. 잘못 된 만남. (3) 24.06.21 509 10 13쪽
24 024. 잘못 된 만남. (2) +1 24.06.20 496 12 14쪽
23 023. 잘못 된 만남. (1) 24.06.18 529 10 11쪽
22 022. 기연을 얻다. 24.06.17 596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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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15. 불목하니의 노래. (3) +1 24.06.13 561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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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04. 살행. (1) 24.06.04 984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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