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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월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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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
작품등록일 :
2022.02.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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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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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3.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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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16화. 하남일마(河南一魔) 범무백

DUMMY

그는 거만하게 손가락으로 남해일절을 가리키며 말했다.


“제미랄, 오늘 재수가 영 없구먼. 예쁜 색시는 다 어디가고 쭈그렁바가지만 굴러다니다니.


마침 잘 왔어! 그렇지 않아도 주먹이 근질거려서 참을 수가 없었는데.”


“뭐가 어째? 쭈그렁바가지라고? 이런 육시랄 놈들, 여긴 사람들이 많으니 안 되겠다. 목숨이 아깝지 않다면 날 따라오너라!”


남해일절이 화가 나서 욕을 하며 근처 숲속으로 들어가자 세 괴한도 욕을 퍼부으며 칼을 뽑아들고 그 뒤를 따라갔다.


모여 있던 사람들은 번쩍이는 칼을 보자 모두 겁을 먹고 제 갈 길로 돌아갔고, 숲속에는 괴한들과 남해일절, 노소자와 청영이 씨근덕대며 서로 대치하였다.


이 괴한들은 하북 고비사막 근처에서 활약하는 악인들로 자칭 사막의 늑대라고 부르는 자들이다.


이들은 주로 사막에서 활동하며 낙타를 몰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물건을 터는 도둑의 우두머리로 힘이 무척이나 세었다.


무공 또한 괴이하고 악랄해서 사막에서는 그들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다.


첫째는 사막흑랑(沙漠黑狼) 모용수이고, 둘째는 아까 말고삐를 잡아채었던 사막적랑 사염, 셋째는 사막황랑 당호원이었다.


이들은 여간해선 사막 근처를 벗어나는 일이 없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


남해일절은 무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만 이들은 북쪽에만 있었기에 남해일절을 알지 못했다.


남해일절이 이들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 지팡이로 사막의 늑대들을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네 이놈들, 너희들 셋이 나의 십 초식을 받아낸다면 목숨만은 살려 주겠다. 자, 세 놈이 한꺼번에 덤벼라!”


그러자 사막의 늑대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두 애들은 말할 것도 없고 쭈그렁할멈을 겁낼 위인들이 아니었다.


“그래, 할멈도 우리의 십 초식을 받아낸다면 애들까지 곱게 보내주지.”


말을 마치자 세 사람은 품(品)자 형으로 남해일절을 에워싸고 칼 빛을 번득이며 공격해왔다.


이들은 평소에도 혼자서 싸우는 법이 없어서 항상 셋이서 협공을 하였다. 또한 오랫동안 싸움으로 단련된 몸이라 세 사람의 손발이 척척 잘 맞아서 위력은 그만큼 배가 되었다.


이들이 남해일절을 에워싸고 재빨리 움직이자 이들의 칼에서 사막의 바람소리와 이리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첫째 모용수가 왼쪽에서 칼을 비스듬히 휘둘러 치자 가운데에 있던 사염이 밑에서부터 위로 검을 흔들며 찔러 들어갔고, 당호원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남해일절의 정수리를 쪼개려고 내려쳤다.


세 사람의 공격이 꽉 짜이고 빈틈이 없어서 이들을 하찮게 봤던 남해일절은 적의 공격권 안에서 수비에만 치중했다.


그러나 빠른 몸놀림으로 아래 위를 막아내며 호시탐탐 놈들의 빈틈을 노렸지만 이들을 쉽게 공격할 수 없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청영은 여차하면 금침을 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당호원은 특히나 힘이 장사여서 내려치는 칼을 지팡이로 막은 남해일절은 손목이 은근히 저려와 잔뜩 긴장을 했다.


모용수가 오른쪽에서 아래로 비스듬히 내리긋는 칼에 소맷자락이 잘려나간 남해일절은 한차례 기합을 지르고 몸을 회전시키며 지팡이 끝으로 세 사람의 가슴을 빠르게 찍어갔다.


당호원이 칼을 들어 막았으나 무거운 지팡이에 어깨를 찔려 뒤로 나가 떨어졌고, 모용수는 옆으로 쳐냈으나 칼이 부러져버렸다.


사염이 한발 옆으로 피하면서 일 검을 찔러 넣었으나 남해일절의 지팡이에 막혀버렸다.


기회를 잡은 남해일절이 한발 앞으로 다가서며 지팡이에 힘을 주자 사염의 검이 튕겨나가며 지팡이가 사염의 어깨를 사정없이 파고들었다.


남해일절이 지팡이를 뽑아내자 사염의 어깨에선 피가 분수처럼 뿜어 나왔다.


남해일절이 싸움의 테두리를 벗어나 지팡이로 바위를 쿵! 치며 외쳤다.


“십초가 지났으니 내 마음이 변하기 전에 썩 꺼져라.”


지팡이 끝이 바위로 파고들어 깊이 박혔다. 모용수는 다친 형제들을 부축하고 꽁지 빠진 늑대처럼 피를 흘리며 도망갔다.


“사부님, 괜찮으시죠.”


청영이 얼른 사부의 팔을 잡고 다친 데가 없는지 살폈으나 소맷자락만 잘렸을 뿐이었다.


“어디서 온 것들인지 초식도 괴이하고 섣불리 볼 놈들이 아니야, 너는 앞으로 그 놈들을 만나면 피해야 한다.”


한차례 혼이 난 청영은 함부로 나대지 않고 조심하여 길을 가는 동안 아무런 일도 없었다.


노소자도 말을 타는데 점점 익숙해져서 청영의 옷을 가볍게 잡고 갔기에 아까처럼 마음이 두근거리지도 않아 천천히 주위를 돌아보며 갈 수 있었다.


기온이 올라 갈수록 뜨거워졌고 길가의 풀들도 더운 숨을 내뿜으며 엎드려 있었다. 세 사람은 한참을 달려가다가 마을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남해일절은 말이 없었고 노소자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 바람에 노소자는 점심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청영만이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치 동생한테 하듯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챙겨주었다.


청영은 버릇이 없어서 그렇지 노소자에겐 진심으로 대해주는 것 같았다.


노소자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어서 한편으론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은 청영에게 신분을 밝혀서는 안 되었기에 끝까지 숨기기로 했다.


따가운 햇살아래 산을 넘고 시내를 건너 부지런히 말을 달리자 저녁이 될 무렵엔 금가보의 금광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헤어지려 하는 노소자를 청영이 억지로 잡아끌어 할 수 없이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건장한 무사들이 지키고 있었고 군데군데 높다란 망루가 있어서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이곳에선 청영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서 무사들이 친절하게 안내하여 안쪽에 있는 커다란 저택에 당도하였다.


사방이 한 길 반 정도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저택에는 여러 채의 집들이 늘어서 있었고 사나운 개들이 곳곳에서 으르렁 거렸다.


저택의 커다란 마당에는 이제 막 들여놓은 검은 관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어제 습격한 괴한들과 싸우다 죽은 사람들의 관이라고 했다.


저택의 좌측에 높은 바위산이 있었는데 그 밑에 금광으로 들어가는 굴의 입구가 보였다.


청영을 따라 집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대청에 금 보주가 사람들에게 일일이 지시하고 있다가 웃으며 다가왔다.


금 보주가 남해일절에게 인사를 하자 청영이 달려가 보주의 품에 안겼다.


금 보주는 귀여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듯이 안아주고는 웃음을 띤 얼굴로 노소자를 쳐다보았다.


“아버지, 새로 사귄 동생인데 이름은 노자의 후손인 노소자래요.”


“하하, 그래? 그럼 귀한 동생을 사귀었구나.”


노소자가 읍을 하자 금 보주는 껄껄 웃으면서 노소자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몸도 건실하게 생겼고 눈동자가 맑고 태도가 의젓해 마음에 들었다.


“요런 말괄량이 아가씨야, 네 오라버니뻘이 되겠는데 앙큼하게 동생이라고 하니 너를 버릇없이 키웠다고 소협이 속으로 웃겠다. 안 그런가?”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말하는 것도 점잖아 금 보주는 마음이 흡족하였다.


사실 금 보주도 무림인이라 세속의 자질구레한 예법에는 그다지 구속되지 않아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청영이 항상 제멋대로이고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노소자 같은 애와 친구로 사귀면 공부를 열심히 할 것도 같아 내심 기뻐한 것이다.


“자 그럼, 애비는 일이 있어 나가보마. 소협한테 맛있는 것도 대접하고 잘 놀아라. 선배님 쉬십시오.”


금 보주는 남해일절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청영은 주방에 부탁해서 술과 안주를 갖고 오게 했다.


노소자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청영이 이런저런 말들을 조잘거리며 붙잡고 놓아주지 않아 할 수 없이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떠나기로 약속을 했다.


남해일절은 먼저 자리를 떴고 청영과 노소자는 둘이서 술을 마셨다.


노소자도 이제는 술을 제법 마실 줄 알아 몇 잔이 들어가니 마음이 풀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책벌레야. 넌 내가 좋아? 말해봐..., 좋지?”


“응, 쪼끄만 누나가 좋아, 때리지 않으면 더 좋고.”


노소자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청영이 식탁 밑으로 발길질을 하였다.


여름이라 해가 길었지만 깊은 산속엔 일찍 해가 떨어졌다. 어둑어둑해지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오늘 저녁에도 금을 노리는 자들이 대거 쳐들어올 것 같아 금 보주는 무사들을 더 배치했고, 철통같은 수비를 하여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청영은 노소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방에서 꼼짝 말라고 이르고 제방으로 돌아갔다.


노소자는 석룡자를 불러서 불로 목욕을 시키고 침상에 앉아 운기행공을 하였다.


그동안 동굴에서 나와 여러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사람들을 대하는 요령에 대해 배운 것도 많았지만, 특히 적과 대적할 때 본문의 절기를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동굴에서 나올 때보다 두 배 정도는 무술의 실력이 늘었다고 할 수 있었다.


노소자가 운기행공을 끝마치고 무영신법을 연습하고 있을 때 밖이 시끌벅적하였다.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와 비명소리 그리고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노소자는 석룡자에게 따라오라고 말하고, 불을 끄고는 창문을 통해 살그머니 빠져나와 싸움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을 향해 몸을 날렸다.


달은 훤했지만 집과 나무의 그림자를 이용해 신속하게 몸을 움직여 높은 나무위로 올라가 살펴보았다.


십여 장 정도 떨어진 곳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가운데 남해일절이 검은 복면을 한 자와 대결하고 있었다.


남해일절은 지팡이를 자유자재로 이용해 도(刀)처럼 무겁게 내려치거나 옆으로 쓸기도 하고 검(劒)처럼 가볍게 베거나 재빠르게 찔러가며 공격하고 있었다.


대적하고 있는 복면인은 바른손의 검으론 소림사의 달마검법을 쓰다가 느닷없이 무당의 태극검법을 써서 공격해왔다.


여러 문파의 수법으로 공격하자 남해일절이 순간적으로 멈칫거리는 바람에 기선을 잡지 못하고 끌려 다니고 있었다.


그들의 북쪽 모퉁이에선 금 보주가 호위무사들과 함께 복면을 쓴 패거리들과 접전을 하고 있었는데 복면인들의 무공이 출중해서 금강보주는 악전고투를 하고 있었다.


이미 팔과 다리에 칼을 맞아 피가 배어나왔고 위사들도 하나둘 적의 무기 아래 쓰러져가고 있었다.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는 하나 복면인들의 수효가 많았고 무공이 뛰어나 역부족이었다.


남해일절과 싸우던 복면인이 왼손으로 금강복마권을 휘둘러 남해일절이 한 발작 뒤로 물러서자 껄껄 웃었다.


“남해일절! 잠간 손을 멈추시오. 시세에 순응할 줄을 알아야 영웅이라는 말처럼 주위를 둘러보시오.


금 보주도 이제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고 호위무사들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리들은 아직도 힘이 남아돌아가오. 이쯤에서 손을 든다면 남은 사람들의 생명은 보존해 주겠소.”


남해일절이 주위를 둘러보니 복면인의 말이 틀림없었다. 더 버틴다고 해봐야 이곳에 있는 하인들까지 목숨을 잃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자신이야 어떻게 하든지 이곳을 벗어날 수 있겠지만 금 보주와 청영 등의 목숨을 구할 수는 없었다.


“그럼, 잠간 기다리시오. 내 보주와 상의 하리다.”


남해일절이 금문보주에게 다가가자 복면인이 큰소리를 질렀다.


“모두 잠간 손을 멈추시오.”


복면인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서 사람들의 심신을 흔들었다. 남해일절은 금 보주와 현 상황에 대해 얘길 하고 저들의 요구를 들어주자고 하였다.


금 보주도 적들이 이렇게 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눈물을 머금고 남해일절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노소자는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자신이 나서기로 마음먹고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사태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선 신분을 밝히고 요구조건을 말해보시오.”


금 보주는 온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자 흑의인이 금 보주와 남해일절 곁으로 다가와서 남들이 듣지 못하게 조그만 소리로 말했다.


“훌륭하오, 보주의 당당한 태도가 마음에 드오. 나는 흑룡방의 하남 타주(舵主) 범무백이라 하오. 앞으로 잘해봅시다.”


범무백이라는 말에 금문보주와 남해일절은 깜짝 놀랐다. 범무백은 지금으로부터 십여 년 전에 하남지역에선 감히 누가 넘보지 못할 흉악하고 잔인한 마두었다.


하남일마(河南一魔) 범무백의 악랄한 횡포가 극에 달하자 무림의 정파가 범무백을 처단하기로 결정하였다.


범무백은 위기일발의 순간에 감쪽같이 숨어버려 자취를 찾을 수 없었는데 이제 다시 나타난 것이다.


“그럼 청룡방과는 어떤 사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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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2화. 귀향(歸鄕) +1 22.03.08 1,280 19 15쪽
21 제21화. 장단이괴(長短二怪), 장일이와 단이삼 +1 22.03.07 1,308 20 15쪽
20 제20화. 설화와 귀공자의 재회(再會) +1 22.03.06 1,365 24 14쪽
19 제 19화. 사천 당문(唐門)의 당원보 +1 22.03.05 1,412 22 14쪽
18 제18화. 탈혼이요(奪魂二妖), 양백옥과 양중옥 +2 22.03.05 1,489 23 15쪽
17 제 17화. 장비금강(長譬金剛) 진남수 +2 22.03.04 1,508 25 15쪽
» 제16화. 하남일마(河南一魔) 범무백 +2 22.03.03 1,568 26 13쪽
15 제15회. 금광(金鑛)으로 가는 길. +2 22.03.02 1,678 26 14쪽
14 제14화. 묘수신투(妙手神偸) 정일전 +2 22.03.01 1,716 24 15쪽
13 제13화. 하북이괴(河北二怪), 정소추와 정소동 +2 22.02.28 1,674 29 16쪽
12 쩨12화. 독불독(毒不毒) 곡형상 +2 22.02.27 1,809 28 18쪽
11 제11화. 무영문의 좌호법, 종남일학(終南一鶴). +2 22.02.26 1,813 29 14쪽
10 제10화. 만독비급(萬毒秘笈)의 출현. +2 22.02.25 1,911 28 14쪽
9 제9화. 남해일절(南海一絶) +2 22.02.24 1,920 32 15쪽
8 제8화. 손아래 누나 +2 22.02.23 2,036 29 16쪽
7 제7화. 무림출도(武林出道) +2 22.02.22 2,119 31 16쪽
6 제6화. 한식구가 되다. +4 22.02.21 2,152 35 14쪽
5 제5화. 무영문의 보물, 날개달린 도마뱀. +2 22.02.20 2,249 35 16쪽
4 제4화. 신비의 집단 무영문(無影門)의 문주를 만나다. +4 22.02.19 2,290 38 14쪽
3 제3화. 입문(入門) 무공을 배우는 길에 처음 들어섬. +4 22.02.18 2,655 37 22쪽
2 제2화. 하남삼걸(河南三傑)과의 조우(遭遇) +4 22.02.17 2,951 36 14쪽
1 제1화. 귀신인가 신선인가. +4 22.02.16 4,560 3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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