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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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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109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31 17:10
조회
131
추천
3
글자
10쪽

제국의 뒤통수를 치자 - 3

DUMMY

이런저런 것들을 둘러보며 하루가 지났다.

어느새 한낮이 되었고, 해가 중천에 떴다.

따스하면서도 따가운 햇살을 만끽하며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마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이미 땅의 정령을 보내서 마차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

대략 30분이면 온다고 하니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었다.


"마차에 있을 마부라든지 호위들이라든지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글쎄. 우리 모습을 들키면 안 되니 살인멸구 해야 하려나?"


"같은 인간을 죽이는 건 좀 그런데···."


이미 죽인 적 있는 사람이 왜 이러시나.

설마 '나 그런 적 없소.' 하면서 시치미 떼려는 건 아니겠지?


"정 그러면 모습을 끝까지 숨기고 쫓아내는 방법도 있겠지."


"음, 어떻게 할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아이시스는 역시 사람을 죽이는 건 좀 그랬는지 모습을 숨기는 방법을 택했다.

물론 모습이 드러나면 그냥 싹 다···

어쨌든, 평화적인 방법으로 행하기로 결정되었다.

물론 정말로 평화적이게 이루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 다그닥 다그닥


어디선가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깃발이 하나 보였다.

무슨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아마도 해당 귀족가의 문양이 아닐까 싶다.


"오케이.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겨우 세금 터는 거 가지고 생색내기는···."


둘이 행하려고 하던 것은 바로 제국의 수도로 가서 세금을 납부하려는 귀족가들의 마차를 털어 세금을 싹쓸이하는 것이다.

부족한 자금을 채우고, 동시에 뒤통수치기에도 참 좋은 일이다.

물론 제국의 입장에서는 뒷목 잡고 쓰러질 일이기는 하지만, 아이시스가 보기에는 이것만으로도 부족해보였다.

어차피 분명 국가 창고에는 엄청난 양의 재화와 보물들이 있을 것이고, 다음 해에 얻을 세금도 엄청난 양일 것이다.

어쨌든 그냥 뒤통수 한 번 치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다.


"꽤 호위 병력이 많은데? 낼 세금을 뺐기면 큰일 난다···. 뭐 그런 건가?"


"귀족이니까 세금도 많을 테니···. 얼마나 있으려나?"


과연 얼마나 있을지 기대하던 둘은 마차가 둘이 숨어 있는 곳에 거의 다 왔을 때 쯤 나타났다.

그러자, 마차를 앞에서 몰던 마부가 크게 놀라며 급히 말을 멈추게 했다.


- 끼이익


마차에서 마치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나는 소리가 났고, 아이시스 앞에서 멈췄다.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둘 다 검은색 로브를 써서 머리까지 가린 상태였다.

굳이 검은색 로브를 입은 이유는 간단했다.


"[핏치 다크 애로우]!"


아이시스는 마기술사들이 쓰는 마법 중 하나를 시전했다.

아마도 이렇게 하면 마치 자신이 마기술사인 것처럼 보이리라.

만약 이렇게 마기술사인 것처럼 해서 세금을 탈탈 턴다면, 분명 귀족들이 마기술사들을 몰아내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

제국 내에서는 말이다.

아, 평민들은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러면 세금을 더 걷어서 오히려 미워할지도···


"웬 놈들이냐!"


아마도 호위 중에서 대빵이 아닐까 생각되는 기사가 아이시스를 향해서 소리쳤다.

어느새 날아갔던 검은색 화살은 검에 치이고 없었다.

마법은 마법끼리만 상쇄된다면서 왜 검에 부딪혀 사라졌냐고 묻는다면 약간 애매하고 복잡하다고 설명해줄 수 있겠다.

원래는 마법은 마법끼리만 상쇄되는 것이 맞다, 그렇기는 하다.

그런데, 마법으로 마나가 형태를 갖추고 질량을 얻었기에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오러하고 만나면 어떻게 되냐고 묻는다면, 오러는 무시하고 검이랑 부딪힌다는 뜻이 되겠다.

어쨌든, 애매모호하고 복잡한 관계에 놓여있는 것이 마법, 오러, 그리고 정령 되겠다.


"물어봤자 알려줄 것 같아? [핏치 다크 애로우]! [핏치 다크 썬더 볼트]! [핏치 다크 파이어볼]!"


검은색의 화살, 전기, 그리고 화염구 형태의 마법들이 마차를 향해서 날아갔다.

화살과 구는 쉽게 쳐냈지만, 전기는 쳐내지 못했다.

애초에 전기를 쳐낼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크아아악! 이 놈! 감히 누굴 공격하는 지 아는 거냐!"


"그야 잘 알지. 제국에 세금을 납부하러 가는 루베른 백작가의 마차 아닌가? 아니면 미안하고! [핏치 다크 썬더 볼트]!"


"젠장! 빨리 마법사 불러 와! 뒤 쪽에 몇 명 있잖아!"


그는 말을 하면서도 전기를 몸으로 받아냈다.

보통 저 정도 세기의 전기를 몸으로 받으면 기절하고도 남을 수준인데, 고통스러워하는 신음 소리를 낼 뿐, 기절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꽤나 강한 사람인 것 같았다.


"[핏치 다크니스]!"


아이시스는 마법사가 오기 전에 끝내기 위해 어둠을 불러냈고, 주위가 아예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워졌다.

그와 동시에 아이시스는 마차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앨리아스는 그 자리에 계속 남아 있었는데, 아이시스가 마차에서 털 동안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어둠의 장막이 걷히고, 나타난 모습은 꽤나 놀라웠다.

대빵으로 예상되었던 기사는 기절해 있었고, 주변에 있던 다른 병사들이나 기사들 역시 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것도 거품을 입에 문 채로 말이다.


"휴우. 마법사가 온다고 했는데, 걔도 내가 정리해야 하나?"


- 화르륵!


기다렸다는 듯이 앨리아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타오르는 불덩어리가 앨리아스를 향해서 날아왔다.

앨리아스는 이미 알고 있었기에 쉽게 그 불덩어리를 피해냈고, 뒤에서 터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마법사들이 나타나 주시는 건가?"


- 파지직! 파지직!


- 화르륵!


앨리아스는 각각 썬더 볼트와 파이어 볼을 손 위에 만들어놓고 자신을 노려보는 마법사 두 명을 볼 수 있었다.

한 명은 40대의 중년 남성, 그리고 다른 한 명은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참고로, 중년 남성은 그 나이대의 남성이 그렇듯 뱃살이 꽤나 나와 있었다.


"이크!"


앨리아스는 자신을 향해서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전기를 피해냈다.

하지만, 미처 불덩어리가 날아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옆구리 쪽을 스쳐 지나가게 내어 주고 말았다.

덕분에 로브의 옆구리 부분이 불타버렸고, 화상을 약간 입고 말았다.


"'물의 중급 정령' 소환! '불의 중급 정령 소환'!"


앨리아스는 피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중급 정령 둘을 소환했다.

마법과 정령은 서로 많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니 꽤나 싸움이 힘들어질 것 같았다.


'아이시스가 빨리 털고 와서 도와주면 좋을 텐데···.'


한편, 앨리아스가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아이시스는 금화들을 비롯한 세금이 쌓여 있는 마차들을 찾을 수 있었다.

돈은 인벤토리의 칸을 차지하지 않기에 빠르게 입수한 후, 물건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와! 이건 다이아몬드잖아! 혹시 그 영지에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는 건가? 이거··· 다이아몬드 털어서 좀 챙기라는 신의 계시인 건가?"


물론 아이시스는 무교인 관계로 신을 믿지 않지만 일단은 그렇다고 치자.

어쨌든, 세금에는 특산품도 포함되어 있어 돈 말고도 이런 것들을 따로 낸다고 하니, 지금 털고 있는 마차의 주인의 영지에는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중에 한 번 들러서 다이아몬드 원석들을 좀 챙겨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빠른 속도로 인벤토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물론 효율성을 위해서 자루나 상자에 이런저런 것들을 몰아넣고 인벤토리에 넣었다.

인벤토리 칸도 이제 20칸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냥 막 넣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물건들을 챙기고 있을 때였다.


- 푹!


"어?"


아이시스가 앉아있던 자리 바로 옆으로 웬 검이 하나 떨어졌다.

아니, 떨어진 것보다는 쏘아진 것이 더 맞는 느낌이었다.


"누구···?"


"카이론 반 루베른. 루베른 백작가의 차남이지. 그리고··· 세금으로 낼 것들을 훔쳐가고 있는 네 년의 목을 따갈 분이시다!"


그와 동시에 카이론은 어느새 뒤로 물러난 아이시스를 향해서 검을 휘둘러왔다.

약간의 오러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꽤나 실력이 있는 듯해 보였다.


"겨우 그 검으로? 아마도 힘들 것 같은데? [마법 화살]! [파이어볼]! [바람 칼날]! [전기 충격]!"


"으아아!"


호기롭게 외치던 놈은 어디 갔고 마법에 맞아서 땅바닥에 대(大)자로 누워있는 놈만이 남아있었다.

사실, 마법 화살, 불덩어리, 바람 칼날, 전기 충격을 받고 저러지 않는 놈이 과연 있을까가 더 궁금하긴 하지만 말이다.

아까 전에 전기 충격을 계속 맞고도 서 있었던 그 기사가 내심 더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자자, 포기하시고. 아마 널 죽이면 백작이 더 화나겠지?"


"그, 그런···."


"장난이고. 그냥, 기절 좀 당해 있다가 나중에 깨렴. [전기 충격]!"


확인 사살로 [전기 충격]을 날려주었고, 카이론은 파지직 거리는 스파크를 몸에서 내며 기절하고 말았다.

물론, 그런 카이론을 잠시 쳐다보던 아이시스는 다시 마차를 터는 것에 집중했다.

언제 이렇게 많은 돈을 만져보겠냐는 생각을 하며.

아마 이 정도 돈이면 죽을 때까지 먹고도 남지 않을까 싶다.


"자, 이제 다 털었으니··· 앨리아스한테 가볼까나? 마법사들도 있다고 했으니 빨리 가줘야겠지."


아이시스는 앞쪽에 있을 앨리아스를 향해서 뛰어가기 시작했다.

마차들이 많아서 그런지 꽤나 긴 마차의 행렬을 따라서 뛰어가야 했다.

물론 그런 마차들의 중간 중간에 전기 스파크를 내면서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덤이었다.


작가의말

다들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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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의 뒤통수를 치자 - 3 16.08.31 132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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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다시 제국으로 - 2 16.08.29 135 2 10쪽
74 다시 제국으로 - 1 16.08.28 140 3 9쪽
73 마탑 털이의 종점 16.08.28 141 2 10쪽
72 레미디르어 - 4 16.08.28 215 3 9쪽
71 레미디르어 - 3 16.08.27 139 3 10쪽
70 레미디르어 - 2 16.08.27 344 3 10쪽
69 레미디르어 - 1 16.08.26 156 2 10쪽
68 마탑을 털러다니자 - 4 16.08.26 161 2 10쪽
67 마탑을 털러다니자 - 3 16.08.26 163 2 9쪽
66 마탑을 털러다니자 - 2 16.08.26 154 2 10쪽
65 마탑을 털러다니자 - 1 16.08.25 165 2 10쪽
64 코르시아 제국 - 4 16.08.25 167 2 9쪽
63 코르시아 제국 - 3 16.08.25 170 2 10쪽
62 코르시아 제국 - 2 16.08.25 173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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