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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츠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을 죽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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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글탱글
작품등록일 :
2021.04.24 23:45
최근연재일 :
2021.05.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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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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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DUMMY

마스터 시안은 세상 일에 관심이 많은 타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이언필드의 유명 구전동화인 먼치킨의 전설 정도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단 한 명의 남자가 이 세상 모든 마물을 격퇴하고 인류에 평화를 가져다 주었다.'라는 터무니 없는 전설.


처음 이 전설을 들었을 땐 그저 아이들이나 좋아할 법한 동화 정도라고만 생각했다. 그만큼 말도 안 되는 소리였으니까.


시안의 나이가 90이 넘어갈즈음엔 아예 먼치킨의 이야기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왜냐면 인간인 이상 300년이나 살아있다는 건 말이 안되니까.


하지만 가끔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있었다.


만약 진짜라면?


진짜로 그런 남자가 존재한다면?


그렇다면 그렇게 찾아 해매던 강자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떠오를때마다 그저 잡념이라 여기고 다시 머리 속의 생각을 비워버리곤 했었다.


그런데 오늘 그 상상이 현실이 되었다.


시안은 1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날 놀이동산에 놀러가는 아이 마냥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있었다.


시안은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몇 번이나 심호흡을 하였다.


(먼치킨이 기다리는 경기장)


먼치킨은 경기장이 설립 된 이후 대통령과 한 가지 약속을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매일 오후 2시 경기장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먼치킨은 그 약속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어긴적이 없었다.


역시 오늘도 2시가 되자 어김없이 경기장에 검은 연기와 함께 먼치킨이 나타났다.


아무 언질도 듣지 못한 먼치킨은 평소와는 다른 경기장의 모습에 살짝 당황하며 주변을 살폈다.


평상시라면 빽빽히 들어선 관중들의 환호와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스탭들이 보였겠지만 오늘은 아무도 없었다.


대신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를 무기로 채우기라도 하겠다는 듯 경기장 전체가 검, 창, 도끼와 같은 냉병기로 가득했다.


경기장 내부는 물론 관중석에까지 촘촘히 꽂혀 있는 무기들은 마치 먼치킨을 포위라도 했다는 양 의기양양한 자태로 하나하나 투기를 내 뿜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수 많은 무기의 군세 한 가운데에 지긋이 나이 먹은 노인 하나가 지금껏 다른 인간들과는 비교할 수 조차 없는 압력을 발하며 먼치킨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노인은 먼치킨을 보자 가볍게 목례를 하며 말했다.


"안녕하시오. 나는 파이어 얼라이언스의 마스터. 시안이라고 하오."


"그런가."


먼치킨은 관심 없다는 듯 시크한 척 단답으로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독심술을 사용하여 대체 저 인간은 뭐하는 인간인지 하나하나 들춰보고 있었다.


독심술로 살펴 본 시안이라는 남자는 인간이 가졌다기엔 믿을 수 없는 무예의 재능을 지녔음에도 매일매일 한계를 넘어선 고행으로 그 재능을 갈고 닦아온 자였다.


먼치킨은 저렇게 나이가 많이 들지만 않았더라면 감히 인간 중에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실력자라고 속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 별 다른 반응 없이 평소처럼 경기장 한 가운데에 가부좌로 앉아 죽을 준비를 하였다.


한편 시안 또한 처음으로 본 먼치킨의 모습에 아주 약간이지만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껴버렸다.


괴물의 가죽마냥 기이한 형상으로 만들어진 검은 갑주.


투구 안에 언뜻 보이는 공포심을 자극하는 붉은 안광.


도저히 사람이라 볼 수 없는 3미터 가량의 거대한 몸집.


시안은 살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았지만 이처럼 인상만으로 압도된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은 먼치킨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먼치킨이 대단한건 그저 외향뿐이 아니었다.


시안은 먼치킨이 나타난 이후로 머리 속으로 수천가지의 공격방법을 생각해 보았지만 무엇 하나 유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에게는 빈틈이 없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생명이 있는 존재라면 약간의 흔들림이라도 있어야 할 터이지만 먼치킨은 생명을 초월한 존재라도 되는 양 완벽에 가까운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시안은 그를 공략할 방법을 머리로 궁리하면서 이 도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하나 던졌다.


"당신은 왜 죽으려고 하는 것이오?"


먼치킨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양 담담히 얘기했다.


"3년이 지나면 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폭주할 것이다. 그럼 죄 없는 인간들을 학살할테니 그럴 바에야 나 하나가 죽는게 낫다."


말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무뚝뚝 했지만 그 내용은 인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영웅적인 면모가 엿보였다.


마스터 시안 또한 파이어 얼라이언스를 수호하는 영웅으로써 그의 올곧은 기개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량한 이를 위해 자신의 희생을 두려워 하지 않으시다니 대단하오. 모든 영웅들의 귀감이구려."


먼치킨은 시안의 칭찬에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겉으로는 시크하게 대답했다.


"고맙군."


시안은 아직까지도 떠오르지 않은 공략법을 위해 시간도 벌 겸 다른 질문을 건넸다.


"그 폭주 자체를 멈출 방법은 없소? 어쩌면 귀인이 죽지 않아도 해결 할 방법이 있을 수도 있잖소."


"내 안에 흡수된 마물들을 제어할 방법을 찾기 위해 수십년을 해매었지만 답은 없었다. 심지어 자살 조차 내 뜻대로 안되니 남은 방법은 누군가가 나를 죽여주는 것 뿐이더군."


"허허.. 참으로 안타깝게 되었소. 그럼 그대에겐 죽는 것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란 말이오?"


"그렇다."


"알겠소. 그럼 그대의 소원. 오늘 내가 이뤄드리리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시안은 아직까지도 먼치킨의 공략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생각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가끔은 행동했을 때 비로소 길이 보이기도 하는 법.


시안은 오른손에 가볍게 오라를 실어 기습적으로 앉아 있는 먼치킨의 왼쪽 목을 노렸다.


굳이 시간으로 따지자면 0.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순간.


보통의 인간이라면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목이 잘려나갈 필사의 일격이지만 먼치킨은 너무나 쉽게 그의 손을 낚아채버렸다.


인사치레로 한 공격이긴 했지만 너무나 쉽게 막혀 당황한 시안에게 먼치킨이 말했다.


"안 된다. 아직은 네 도전을 받아줄 수 없다."


시안은 잡혀있는 오른손을 뿌리쳐 자유를 되찾은 뒤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오? 도전 준비는 이미 끝났소."


먼치킨은 안 된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단호히 말했다.


"의료진이 없으면 도전을 받지 않겠다."


시안은 잠시 생각하다 먼치킨의 말 뜻을 알아 듣고 어이없다는 듯 실소하며 말했다.


"허허허허.. 설마 귀인은 이 노인네가 다칠 것을 걱정하는 것이오?"


"그렇다. 난 다시는 내 욕심 때문에 무고한 이를 다치게 하고 싶진 않다. 그러니 도전은 의료진이 도착한 뒤에 시작하도록 하지."


"그 뜻은 숭고하고 고결한 영웅의 의지이오. 허나.."


시안은 제일 가까이에 꽂혀 있는 무기를 한 자루 집어들었다.


그러자 경기장에 꽂혀있던 수만 자루의 무기들이 공중에 떠올라 스스로 의지를 가진 양 먼치킨을 향해 겨누어 졌다.


"소인 또한 한 나라의 영웅으로써 죄 없는 사람들이 휘말리는 것은 원치 않소. 그러니 이대로 도전을 진행해도 괜찮겠소?"


시온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공중에 떠 있던 무기들은 하나하나 황금빛 오오라를 흘러 내며 천천히 일정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오라를 발산하는 수만의 병기들은 바람에 찰랑이는 황금빛 비단처럼 아름답게 움직이며 그 어떤 웅장한 자연 명소에도 지지 않을 장관을 연출 하고 있었다.


먼치킨은 결국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확실히.. 이 정도의 규모라면 주변에 사람이 아예 없는 편이 낫겠군."


"그럼.. 시작해도 되겠소?"


"좋다. 날 죽여라. 기대하겠다."


"허허.. 기대에 부응해 극락왕생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소. 숭고한 영웅이여."


하늘에서 유유히 흐르던 황금빛 강물은 시안의 손짓과 함께 소나기가 되어 먼치킨을 덮쳤다.


하늘에서 날아오는 시안의 무기들은 단순히 목표를 향해 날아오는 투사체가 아니었다.


그 무기들은 하나하나 숙련된 전사가 휘두르는 것 마냥 먼치킨을 베어내고 찔러냈으며 그리고 소드마스터조차 베어내기 힘겨워 했던 갑옷에 아무렇지 않게 생채기를 내고 있었다.


금이 간 먼치킨의 갑옷에서는 눈에 보일락 말락한 검은 실과 같은 강철 촉수들이 돋아나 성가신 황금빛 무기들을 향해 사정 없이 채찍질을 갈겼지만 시안의 무기들은 별 무리 없이 공격을 막아내었다.


황금빛 오오라가 넘쳐 흐르는 수만의 무기들과 검은 강철 촉수들의 불꽃 튀는 공방전은 마치 폭죽놀이처럼 경기장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시안은 이 공방전을 통해 '마스터 시안은 파이어 얼라이언스 국방력의 전부와 같다' 라는 속설을 가감없이 증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인만큼 황금빛 무기들의 우세는 그리 길게 가지 않았다.


먼치킨의 갑옷에 상처가 늘어 날수록 강철 촉수들 또한 함께 늘어났고 결국 일정 수준 이상으로 촉수가 늘어나자 무기들은 촉수들의 채찍질을 방어해내는 것에만 전념을 다해도 모자랄 지경이 되었다.


경기장을 뒤덮은 시끄러운 금속음 속에서 먼치킨은 이젠 어쩔꺼냐는듯 시안을 향해 어깨를 으쓱였다.


시안은 자신있는 표정으로 씨익 미소지으며 말했다.


"지금의 '어검술'은 그저 귀인의 격을 판단하는 조그마한 잣대에 불과하오. 소인은 마음만 먹으면 평생 귀인과 이 상태로 대치할 수도 있소."


먼치킨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 팔짱을 끼며 말했다.


"내가 바라는건 나의 죽음이다. 이래선 그저 화려하게 시간낭비하는 것 뿐이지 않은가."


"좋소. 귀인의 뜻이 그러하다면 조금 더 기합을 넣어 보겠소이다."


시안은 자신이 직접 쥐고 있는 검에 어마어마한 량의 오오라를 주입했다.


과하게 내공이 주입된 검은 오오라가 흐르다 못해 아예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시안은 황금빛 검을 들고 앉아 있는 먼치킨에게 달려가 그의 심장에 정확히 찌르기를 가했다!


콰드드득!!!!


도저히 인간을 찔렀다고는 믿기지 않을 기이한 파괴음과 함께 시안의 황금 검은 먼치킨의 심장을 힘차게 꿰어버렸다.


그러나 먼치킨은 자신의 심장이 뚫린 것은 별 상관 없다는듯 오히려 시안에게 걱정이 담긴 충고를 했다.


"화이트애쉬의 방어기재는 내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지. 내 경험상 검자루에서 빨리 손 떼는게 좋을거다."


시안은 먼치킨의 충고를 헛으로 듣지 않고 재빨리 검에서 손을 땐 뒤 멀직히 거리를 두었다.


그러자 먼치킨의 몸에 꽂혀 있던 검은 황금빛 오오라가 지켜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암로에 들어간 검 마냥 흐물흐물 녹아내려버렸다.


심지어 애써 꿰어 놓은 먼치킨의 심장 부위는 빠르게 회복되었고 심장 부위를 감싸던 갑옷까지 꾸물럭 꾸물럭 자라나 다시 온전한 갑옷의 모습을 되찾았다.


시안은 어이가 없는 듯 허허 웃으며 말했다.


"허허허.. 심장을 찔렀음에도 그토록 멀쩡하시다니 참으로 부럽습니다 그려."


"귀찮은 몸이라 미안하게 됐군. 참고로 한 가지 조언하자면 내 피는 화이트 애쉬 놈 때문에 온도가 매우 높으니 조심하는게 좋을 것이다."


"화이트 애쉬라면.. 그 파이어 얼라이언스의 화이트 애쉬를 말하는 것이오?"


"달리 그놈 말고 다른 화이트 애쉬가 있던가?"


시안은 먼치킨의 전설은 알고는 있었지만 이를 직접 본인 입으로 듣게되자 새삼 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심장을 찔러도 멀쩡한 것도 화이트 애쉬 때문이오?"


"아니. 그건 리빙 아일랜드라는 덩치 큰 고래 놈 덕분이다. 그 놈은 핵을 없애지 않으면 무한정 재생한다. 게다가 그 핵이 어디에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시안은 먼치킨의 말을 토대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일단 저 검은 갑옷은 블랙마운틴의 껍질이고 깨지면 촉수가 자라난다는 것 까진 아이언필드의 대통령에게 미리 전해 들었었다.


하지만 나머지 정보는 지금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럼 그를 공략하려면 무기를 일회용으로 소모하면서 그의 어디있는지 모를 핵을 찾아 파괴해야 된다는 뜻인가.


뭐 그럼 완전히 불가능한것도 아니겠군. 계속 이곳 저곳 찌르다 보면 한번 정도는 핵을 건드릴테니..


나름 긍정적인 결론을 내린 시안은 공중에 떠 다니던 무기들 중 한 자루를 낚아채 잡고 다시 전투태세를 취했다.


"그럼 방법을 찾았으니 빠르게 가보겠소!"


시안은 빠르게 먼치킨의 몸에 황금빛 무기를 꽂아 넣은 다음 다시 손에 잡히는 무기를 잡아 먼치킨의 몸에 연속해서 꽂아 넣었다.


하늘을 날아다니며 촉수들과 무쌍을 펼치는 무기들은 주인이 촉수에 다치지 않게 지켜주다가 때가 되면 주인의 손에 잡혀 먼치킨의 몸에 꽂혀들어갔다.


갑옷은 시안에 의해 일정 이상 파괴되자 더 이상 촉수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갑옷의 복구에만 전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허나 촉수의 방해가 없어진 시안의 공격은 더욱 맹렬해져 결국 갑옷은 재생되는 속도가 파괴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때 시안은 깨부서진 갑옷 안에서 의도치 않게 먼치킨의 속살을 보게 되었다.


그의 부서진 두꺼운 갑옷 건틀릿 틈에서 우유빛 같이 새하야면서도 매끄러운 앏은 팔목이 조금씩 보이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3미터의 거구의 남자가 가진 팔목이라기엔 상식적으로 도저히 맞지 않는 조합이었다. 저 팔목은 마치..


하지만 시안은 그까짓게 뭔 대수냐는 듯 애써 신경 쓰지 않고 먼치킨을 쉴 틈없이 공격했다.


먼치킨 또한 갑옷도 여기저기 망가진데다 온 몸에 검,창,도끼등 다양한 무기에 꿰어진 상태였지만 정작 자신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듯 처음 가부좌 자세 그대로 저항 없이 시안의 무기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1시간 뒤)


시안이 운이 없었던 걸까 아니면 몸 안에 있다던 핵이 도망이라도 다닌걸까.


수만의 무기를 모두 다 찔러넣어 보았지만 애꿎은 무기만 다 녹았을 뿐 먼치킨은 갑옷까지 모두 재생한채 멀쩡히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먼치킨은 이제 다 끝났냐는 듯 가볍게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이제 끝났나. 그래도 지금껏 인간들 중에선 제일 선전했군."


시안은 모든 무기를 잃었음에도 여전히 자신만만한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무기가 없으니 이젠 끝이라 생각하오?"


먼치킨은 독심술로 이미 그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 괜히 장단을 맞춰주었다.


"아닌가?"


"소인은 이미 10년 전 부터 무기를 만들지도, 사용하지도 않고 있었소. 왜 그런지 아시오?"


"왜지?"


"소인이 오랜 단련 끝에 깨달은 바가 하나 있기 때문이오."


시안은 자세를 잡자 그의 몸에서는 지금껏 보여준 과정들은 모두 장난이었다는 듯 경기장 전체를 휘감아버릴 정도의 강대한 황금빛 오오라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무의 시작은 육체에서 시작되듯 무의 궁극 또한 육체에서 발현된다오. 그러니 무인에게 있어 최고의 무기는 바로 이 주먹일 수 밖에 없는 것이오."


시안에게 '소드'마스터와 같은 무기와 관련된 이명이 붙지 않은 것. 그것은 그가 그 존재만으로 이 세상 모든 무기를 능가하는 '마스터'이기 때문이었다.


콰과과광!


시안이 가볍게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자 그 풍압만으로 경기장의 관객석이 모두 파괴되었다.


"재밌군. 이제서야 진심인건가."


"용서하시오. 오랜만에 호적수를 만나다 보니 조금은 뜸을 들이고 싶었소. 이제 귀인에 대한 가늠은 끝났으니 진정 극락왕생 하실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도와드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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