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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츠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을 죽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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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글탱글
작품등록일 :
2021.04.24 23:45
최근연재일 :
2021.05.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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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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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6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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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8화

DUMMY

먼치킨이 마물을 격퇴한 이후 망해가던 인류는 조금씩 문명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문명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각 대륙의 지배자에게 당했던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유대감을 형성하였고 이는 국가로까지 성장하게 된다.


지금은 마물들에 의해 대륙의 형태나 모습이 많이 변형 되긴 했지만 그래도 옛 지명을 사용해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6대륙 중 가장 큰 대륙인 아시아는 멀리서 보면 검은 산처럼 보인다 하여 이름 지어진 블랙마운틴이란 마물이 나타나 모든 땅을 검은 강철로 뒤덮어버렸다.


그리고 그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국가가 바로 먼치킨이 건국했다고 알려진 아이언필드이다.


아이러니 한 것은 아이언필드는 땅에 뒤덮인 검은 강철을 채취하여 현재 최고로 부유한 강대국이 되었다.


두번째로 과거에는 울창한 정글로 가득했다는 아프리카 대륙은 아라크네라는 거미형 마물이 자신의 맹독을 땅 속 깊이 퍼트려 풀 한포기 자라기 힘든 사막지대로 변형시켜버렸다.


그 척박한 사막대륙에서 재건 된 국가가 바로 실크로드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실크로드의 국민들은 다른 국가에 비해 마법의 소질을 타고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다 특히 대 마법사들의 협회인 '시크릿'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그들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국가는 아무도 없었다.


세번째 대륙인 오세아니아는 살아있는 섬이라 불리는 고래, 리빙 아일랜드에게 여기저기 땅을 파먹히는 바람에 수천개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지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그 수천개의 섬 군락에서 만들어진 국가가 바로 아일랜드 유니온이다.


아무래도 섬이라는 특성상 정보가 많이 느리고 6개국 중에서도 제일 보수적인 국가이기도 하다.


비록 보수적이긴 하지만 해양 기술은 그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서 실질적으로 전 세계의 바다는 모두 아일랜드 유니온의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네번째 대륙인 유럽은 불길한 구름이라 불린 오미너스 클라우드가 지배하던 대륙이었다.


이 하늘을 떠다니는 양은 인류에게 자비없이 날벼락을 쏟아냈지만 그가 죽고 난 뒤에 남긴 전기 발전 기관은 일렉트릭 인더스트리가 국가급 기업으로 성장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력을 제공하였다.


특이하게도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대륙으로 모든 국민들은 사원 대리와 같은 직급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한다.


또한 지식을 매우 중요시 해서 로스트 테크놀로지 복원은 물론 신기술의 개발까지, 기술로는 따라올 자가 아무도 없었다.


다섯번째 대륙인 북아메리카는 옛 인류의 황금기에 최강의 국가가 자리잡았던 만큼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스트라는 마물이 병적인 수준으로 인간 문명을 철저히 파괴시켜 버리는 바람에 미스트가 퇴치 되었을 땐 조그마한 건축물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로스트 테크놀로지는 커녕 기본적인 과거 문명의 혜택 조차 완전히 받지 못한 채로 건국된 나라가 바로 이글 유나이티드이다.


마지막 여섯번째 대륙인 남아메리카는 모든것을 하얀 재로 만들어버리는 호랑이.


화이트 애쉬가 군림하고 있었다. 다른 대륙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마물의 흔적이 거의 사라졌지만 남아메리카는 아직도 애쉬의 힘이 남아있어 갑자기 하얀 불꽃이 나타남과 동시에 온도가 크게 상승하는 이상 고온 현상이 전 지역에서 불규칙하게 일어나곤 했다.


이처럼 사람이 살기엔 너무나 불안정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국가가 바로 파이어 얼라이언스이다.


이 6개의 국가들은 건국 이후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마찰들이 있었지만 그 중 최고를 꼽자면 파이어 얼라이언스와 이글 유나이티드 일 것이다.


꽤나 인접한 대륙에 건국된 두 국가는 서로 비슷한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두 대륙 다 사람이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척박하다는 것이었다.


다른 대륙들은 그나마 나라를 재건할 수 있을 정도의 강점이 하나씩은 있었지만 이 두 나라는 그렇지 못했다.


결국 이 두 나라가 선택한 것은 만만한 나라의 자원을 강탈하는 것이었다.


이글 유나이티드에선 파이어 얼라이언스에 남아있는 과거의 문명 기술을 원했고 파이어 얼라이언스는 이글 유나이티드의 쾌적한 자연 환경을 원했다.


결국 두 국가는 전쟁의 문턱까지 서게 되었고 그들은 전쟁 직전 마지막 협상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그때 파이어 얼라이언스의 대표자로 나선 자가 바로 현재의 마스터 시안이었다.


이글 유나이티드는 애초에 협상 따위는 접어두고 전쟁 직전에 적의 수장을 죽여 혼란을 야기하려 했고 마스터 시안이 협상 장소에 함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이글 유나이티드의 군대가 그를 완전히 포위한 뒤였다.


동행인조차 없이 단신으로 찾아온 마스터 시안에겐 아무런 희망이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항복하는 것 대신 담담히 싸움에 임하는 것을 선택했다.


시안은 사방 팔방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무기 하나 없이 쳐내버리며 한명 한명 빠르면서도 확실하게 쓰러트리기 시작했다.


적들은 분명한 살의를 가지고 그를 죽이려 했지만 시안은 그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만 제압할 뿐이었다.


그렇게 사흘 밤 낮을 쉬지 않고 착실히 적을 쓰러트려간 마스터 시안은 결국 이글 유나이티드의 군 사령관에게 전쟁을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유유히 파이어 얼라이언스로 돌아갔다.


이글 유나이티드는 마스터 시안의 강대한 힘과 함정에 빠졌음에도 군인들을 죽이지 않은 자애로움에 탄복했다.


이후 그들은 파이어 얼라이언스에게 사죄와 함께 동맹을 제안했고 그 동맹은 100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도 진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현재 135살인 시안은 백발의 노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이자 영원한 파이어 얼라이언스의 대표자로서 칭송 받고 있다.


하지만 현 파이어 얼라이언스의 대통령 타키온은 항상 그의 존재가 탐탁치 않았다.


파이어 얼라이언스의 대통령 타키온은 먼치킨을 죽이지 못하고 쓰러진 소드마스터 소딘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지켜보며 혼잣말을 했다.


"쯧.. 아이언필드 대통령 놈이 왜 먼치킨을 못 죽여서 안달인지 이해가 된 단 말이지.."


먼치킨은 아이언필드의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정도로 국민적인 영웅이었다.


그렇다보니 먼치킨이 변덕으로라도 대선에 출마한다면 대중들은 망설임 없이 그를 선택할 것이었다.


게다가 소드마스터까지 압도하며 자신이 전설의 영웅임을 과시하고 있는 지금 먼치킨의 명성은 아이언필드를 넘어 전 세계를 아우르고 있었다.


"심지어 먼치킨을 죽이지 말라는 시위까지 일어났다고 하니 말 다했군.. 뭐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사실 타키온 또한 아이언필드의 대통령과 별 다를 바 없는 입장이었다.


만약 마스터 시안이 파이어 얼라이언스의 대선에 출마하기라도 했다간 당선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연임도 문제 없을 것이다.


"하.. 그 망할 노인네의 명성을 깎아 내릴 방법만 있다면.."


그때 타키온의 집무실의 전화가 울렸다.


"뭐냐?"


"대통령님. 마스터 시안으로부터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가져와봐. 망할 노인네 직접 와서 얘기할것이지. 쯧."


타키온은 마스터 시안이 보냈다는 흙투성이의 편지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친애하는 타키온에게.


오랜만이구나 타키온.


말 없이 그냥 떠날까 하다가 혹시나 나를 찾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편지를 남긴다.


산 속에서 무예를 수련하던 중 소중한 제자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단다.


그 녀석은 마음이 유약해서 누군가 위로가 되어주지 않으면 크게 엇나갈 것이야.


아무 연고도 없는 제자놈에겐 내가 유일한 부모이자 친구일터이니 잠시 아이언필드로 여행을 다녀올까 한다.


내가 없는 동안 파이어 얼라이언스를 잘 부탁한다.


항상 널 걱정하는 할아버지가'


타키온은 편지를 다 읽자마자 구겨서 쓰레기통에 집어 던졌다.


"할아버지는 개뿔. 어릴때 잠깐 길러준 주제에 가족인척 하는건 여전하구만 쯧."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타키온은 쓰레기통에서 편지를 다시 꺼내서 잘 편 뒤 첫번째 서랍장에 소중히 넣어두었다.


(아이언필드로 가는 비행기 안)


시안은 자신의 전용 전세기를 타고 아이언필드로 향하고 있었다.


사실 그의 대외적인 여행 목적은 제자를 위로하기 위해서였지만 머리 속에선 전혀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허허.. 늙은이가 참 주책이구나. 이렇게나 두근거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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