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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721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2.28 21:29
조회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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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250.가출-

DUMMY

볼튼 왕국에 도착한 데니안 왕자와 데이비드 공작은 곧바로 국왕의 집무실로 향했다.


똑똑똑.


“...”


노크소리에도 아무런 기침이 없자 시녀가 데이비드 공작과 데니안 왕자가 도착했음을 알렸다.


“데니안 왕자님과 데이비드 공작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시녀의 목소리를 들은 국왕이 힘없이 말했다.


“들라하라!”


시녀의 안내를 받으며 데이비드 공작과 데니안 왕자가 집무실에 들어섰다.


“다녀왔습니다. 아바마마.”


데니안 왕자가 국왕에게 인사를 했다.


“그래. 잘 다녀왔느냐? 헌데 어째서 둘이 함께 오는 것인가?”


국왕이 데니안 왕자와 데이비드 공작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데이비드 공작이 데니안 왕자와 함께 온 이유를 설명했다.


“아발론 왕국에서 회의를 끝마친 저는 바로 볼튼 왕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시즈 왕국에 들렸다가 데니안 왕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함께 돌아오는 길입니다.”


데이비드 공작의 설명에 국왕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아니 데니안 네가 왜 시즈 왕국에 있다 오는 것이냐?”


루시아 공자와 만남을 가져보게끔 하기 위해 아발론 왕국으로 보냈건만 그가 엉뚱하게 시즈 왕국에서 돌아왔다고 하니 의아해했던 것이다.


“앤드류 공작이 은성 공작을 따라 시즈왕국에 방문한다길래 저도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크흠.. 혹시 루시아 공주는 만나보았느냐?”


국왕이 은근슬쩍 물었다.

데니안 왕자가 아무것도 모르는척 국왕에게 말했다.


“루시아 공주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국왕의 입에서 침음성이 새어나왔다.


“크흠..”


기껏 루시아 공주와 엮어보려고 은성 공작에게 부탁하여 그를 아발론 왕국으로 보냈건만 그는 루시아 공주를 만나 보지도 않은채 되돌아왔다는 말에 심기가 불편했던 것이다.

그런 국왕의 귀로 데니안 왕자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다.


“대신 시즈 왕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그래..? 그곳에서 무얼 배우고 왔느냐?”


국왕이 데니안 왕자가 배운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시즈 왕국에서 검술을 연마하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국왕이 놀라 물었다.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이었던 그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은 소드마스터가 되었다는 말과도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게 사실이냐?!”


“예. 사실입니다. 저 또한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하하! 역시 내 아들이구나? 정말 자랑스럽구나?”


“아닙니다. 그저 행운이 따랐을 뿐입니다.”


데니안 왕자가 겸손히 대답했다.

기분좋게 웃던 국왕이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의 한숨소리가 너무나 컸기에 데니안 왕자가 걱정스럽게 그를 향해 물었다.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아바마마.”


“너는 이렇듯 훌륭하게 자라고 있는데 네 동생 녀석은 허구한날 사고만 치는구나?”


국왕의 뜬금없는 하소연에 데니안 왕자가 일순 침묵을 지켰다.

자신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


국왕의 하소연은 계속 되었다.


“네 동생 줄리안이 행방불명이 되었다. 근신을 하라는 나의 명령을 어기고 마차를 타고 몰래 성을 빠져 나갔다고 하더구나?”


데니안 왕자와 데이비드 공작의 얼굴빛이 점점 흙빛으로 변했다.

황제가 단단히 화가 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황제는 화가난게 아니었다.


“하아.. 행여나 어딘가에서 나쁜 일에 휘말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는 줄리안 왕자를 걱정하고 있었다.

사고를 친 아들 녀석일지라도 자식은 자식이었기 때문이었다.


“저어.. 줄리안 왕자를 찾았습니다.”


데이비드 공작이 어렵게 입을 뗐다.

국왕이 화들짝 놀라며 데이비드 공작을 향해 물었다.


“뭐라?! 어디냐? 줄리안이 어디에 있느냐 말이다?!”


“그는 시즈 왕국에 있습니다.”


“뭐라? 그 녀석이 그곳엔 왜..?”


“...”


데이비드 공작은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었다.

데니안 왕자로 인해 줄리안 왕자가 근신을 어기고서 그고승로 향했다고 말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데니안 왕자가 국왕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아바마마. 이 모든게 다 제 잘못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저를 벌하여 주십시오!”


데니안 왕자가 뜬금없이 무릎을 꿇자 국왕이 당황해하며 물었다.


“으잉? 그게 무슨 말이냐? 줄리안이 그렇게 된 것이 네 잘못이라니..?”


“사실은... ...”


데니안 왕자는 소피아 공주의 납치사건의 주범이 자신이었던 것과 그로인해 자신의 병력을 잃게 되었던 점.. 그리고 줄리안 왕자가 근신을 어겨가면서까지 자신의 뒤를 쫓아온 이유를 숨김없이 국왕에게 보고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국왕은 한동안 아무말도 없이 그저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렇게 5분여가 지났을까..?


“그게.. 사실이냐?”


국왕이 데니안 왕자를 향해 물었다.


“모두 사실입니다. 줄리안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벌은 제가 받아야 마땅합니다.”


“크흠.. 허면 줄리안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국왕의 물음에 데이비드 공작이 대답했다.


“그는 아직 시즈 왕국에 있습니다.”


“헌데 왜 그를 데리고 오지 않았느냐?”


데이비드 공작은 차마 줄리안 왕자가 다크에게 몸을 지배당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사실대로 말해도 국왕이 믿을 가능성도 낮았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시즈 왕국에 더 있고 싶은가 봅니다.”


지금도 충격에 휘청거리는 국왕에게 줄리안 왕자가 다크에게 몸을 지배당했다는 얘기까지 할 수 없었던 데이비드 공작이었다.


“그래..? 흐음.. 아무래도 지금으로썬 혼자있고 싶겠지?”


국왕은 줄리안 왕자가 단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리곤 잠시동안의 침묵이 이어졌다.

침묵을 깬 것은 다름아닌 국왕이었다.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으면 이만 물러나라.”


“아바마마?!”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데니안 왕자가 의아해 하며 물었다.

그가 당장에라도 자신에게 벌을 줄 것이라 여겼다.

헌데 국왕은 데니안 왕자에게 아무런 질책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 내 잘못이다. 줄리안이 돌아오면 내가 직접 그에게 사과하겠다. 그러니 너는 앞으로의 인생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길 바란다. 이후로 또 이와 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면.. 그땐 너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을 것이니..”


결국 이번의 잘못은 용서해 주겠다는 의미였다.

다만 또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을시엔 데니안 왕자가 아닌 줄리안 왕자에게 왕위를 계승하겠다는 의미와도 같았다.


“아..알겠습니다. 아바마마.”


데니안 왕자가 힘없이 대답했다.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날 저녁 검은 그림자 하나가 높게 솟은 성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워낙 민첩한 움직임이었기에 성벽을 지키던 경비병들도 누군가가 성밖으로 빠져나간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아바마마. 죄송합니다. 소자는 이 나라의 국왕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성 밖으로 몰래 빠져나간 그는 다름아닌 데니안 왕자였다.

결국 스스로 자신의 죄를 용서하지 못한 그가 가출을 감행한 것이었다.

그가 성을 빠져나가고 얼마지나지 않아 검은 구름이 볼튼 왕성 주위로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는 인간들은 모두 죽여라! 인간과 우리들은 함께 공존할 수 없는 자들이니..”


펠리안 제국에서 온 수십대의 검은 타이탄이 볼튼 왕국을 공격하려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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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신이되어 이계로 -227.약점- 20.12.05 197 2 9쪽
227 신이되어 이계로 -226.침투- +1 20.12.04 203 4 9쪽
226 신이되어 이계로 -225.최강의 인간- 20.12.03 208 2 8쪽
225 신이되어 이계로 -224.지켜줄거야-(수정) 20.12.02 205 2 11쪽
224 신이되어 이계로 -223.내가 할 소리-(오타수정) 20.12.01 207 1 9쪽
223 신이되어 이계로 -222.나도 여기서 죽겠다- 20.11.30 202 2 7쪽
222 신이되어 이계로 -221.탈출계획3-(수정) 20.11.29 195 1 9쪽
221 신이되어 이계로 -220.탈출계획2-(내용추가) 20.11.28 202 1 12쪽
220 신이되어 이계로 -219.탈출계획1- 20.11.27 207 2 9쪽
219 신이되어 이계로 -218.사죄- 20.11.26 205 1 10쪽
218 신이되어 이계로 -217.1000년에 한명- 20.11.25 208 2 11쪽
217 신이되어 이계로 -216.숨박꼭질3-(수정) 20.11.24 209 2 12쪽
216 신이되어 이계로 -215.숨박꼭질2- 20.11.23 206 2 8쪽
215 신이되어 이계로 -214.숨박꼭질1- 20.11.22 210 2 8쪽
214 신이되어 이계로 -213.메시지2- 20.11.21 214 1 7쪽
213 신이되어 이계로 -212.메시지1-(수정) 20.11.20 213 1 9쪽
212 신이되어 이계로 -211.대면- 20.11.19 215 3 9쪽
211 신이되어 이계로 -210.죽음의 공간- 20.11.18 232 1 8쪽
210 신이되어 이계로 -209.지옥 구경- 20.11.17 229 2 11쪽
209 신이되어 이계로 -208.알림-(내용 추가) 20.11.16 225 1 14쪽
208 신이되어 이계로 -207.그림자의 숲- +1 20.11.15 237 3 11쪽
207 신이되어 이계로 -206.불길한동행2- +1 20.11.14 22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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