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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338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1.18 23:39
조회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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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210.죽음의 공간-

DUMMY

‘그림자의 숲’ 입구에서 두 인영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었다.


“치누야 녀석이 정말 이곳에 있는게 확실할까?”


쿠보스의 물음에 카테오가 확신을 가지고 대답했다.


“틀림없어! 헌데 그 녀석은 왜 이런곳에 숨어 있는거지?”


‘그림자의 숲’이라고 해서 마족들이 좋아할만한 곳은 아니었다.

마족들도 ‘그림자의 숲’을 꺼려하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이다.


“낸들 알겠나? 예전부터 단독으로 행동하는 걸 좋아하는 녀석이니...”


“치잇! 그렇다고 우리가 부르는다고 하는데도 오지 않겠다고 하다니? 이 녀석은 자신이 뭘하러 중간계에 왔는지도 잊어버린 것 아냐?”


“뭐.. 일단 그 녀석을 만나게 되면 그 이유를 알수 있겠지. 일단은 그녀석을 얼른 찾으러 가보자고..”


“알겠네.”


그와 함께 카테오와 쿠보스가 ‘그림자의 숲’ 내부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곧이어 자욱한 안개가 그들을 삼키듯 그들은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그림자의 숲’에 들어온지 얼마지나지 않아 쿠보스와 카테오는 이곳이 왜 죽음의 사신이 따라다닌다는 ‘그림자의 숲’인지 실감나기 시작했다.


“‘그림자의 숲’이란 곳이 생각보다 많이 위험한 곳이었군..?”


‘그림자의 숲’ 내부로 들어선지 5분도 되지않아 쿠보스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내뱉은 첫마디였다.

‘그림자의 숲’ 입구에서부터 그리 깊숙이 들어온것도 아니었지만 벌써부터 수많은 몬스터들과 맞닥뜨리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카테오도 그의 말에 동의했다.


“중간계에 있는 몬스터란 몬스터는 모조리 이곳에 모아놓은 것만 같군..?”


죽여도 죽여도 끊임없이 달려드는 몬스터떼가 귀찮기만한 카테오였다.

상급마족인 쿠보스와 카테오에게 한낱 몬스터 따위가 그들을 이길리는 없었지만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좀비처럼 달려드는 그들이 귀찮은건 상급마족이라도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반경 5m내로 접근하는 녀석들을 차례차례 죽여가며 ‘그림자의 숲’ 중심부로 들어설 수 있었다.


“잠깐! 그리고 보니..뭔가 이상하군..?”


한참을 들어선 카테오가 몬스터들을 도륙해대며 쿠보스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막 자신을 향해 달려들던 트롤의 머리를 주먹으로 일격에 뭉개버린 쿠보스가 카테오의 물음에 대답했다.


“뭐가 말인가..?”


카테오가 자신이 품기 시작한 의문을 쿠보스에게 전달했다.


“치누야에게 얻어맞고 다리병신이 되어 살아돌아온 기사가 말하길 ‘그림자의 숲’ 입구에서 치누야 그 녀석을 만났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랬지.”


“헌데 왜 우린 아직까지 그녀석의 코빼기도 보질 못하는겐가..?”


지금쯤이면 치누야 그 녀석과 만났어도 몇 번을 만났어야 정상이었다.

자신들이 이렇듯 마기를 풀풀 풍기고 다니는데도 상급마족 치누야가 알아차리지 못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자신들을 만나는걸 이렇듯 대놓고 피할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흐음..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리고 그 녀석이 말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를 만나러 펠리안 제국으로 오지 않겠다고..”


“그래도 그렇지. 이렇듯 우리가 친히 이곳까지 왔는데도 얼굴 한번 내비칠 생각을 안하다니..?”


치누야가 괘씸하게만 느껴지는 카테오였다.


“불평은 일단 치누야 그 녀석을 찾은뒤에 그때 해도 늦지 않다네...”


그들이 그렇게 치누야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으며 자신들에게 달려들던 몬스터를 계속해서 상대해 나갔다.

그렇게 또 한참을 몬스터들을 도륙해나가던 쿠보스와 카테오는 어느순간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쿠보스가 싸우다 말고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으응..? 저 녀석들 갑자기 왜 저래..?”


미친 듯이 자신들을 공격해오던 몬스터들이 어느순간 공격을 우뚝 멈추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왜 갑자기 공격을 하지 않는거지?”


카테오도 지금 이 순간이 의아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저 멀리서도 계속해서 수많은 몬스터들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유독 자신들이 서 있는 10m반경 안으로는 들어올 생각을 안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몬스터들이 공격할 생각이 없자 그들의 무의미한 대치는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쿠보스와 카테오는 자신들이 먼저 몬스터들을 공격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렇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며 대치하고 있는 와중에도 몬스터들이 계속해서 모여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쿠보스와 카테오에겐 귀찮은 일만 늘어나는 것이었다.


“네 녀석들이 안오겠다면 우리가 가는 수밖에...”


카테오와 쿠보스가 주변에 있는 몬스터들을 향해 서슴없이 달려들며 공격을 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후 그들은 한가지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제보니 저 녀석들 이곳에 발을 내딛는걸 굉장히 꺼려하고 있군..?”


카테오의 말처럼 몬스터들은 자신들과 싸울 생각이 없었던게 아니라 자신들이 서 있었던 그 공간만을 피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몬스터들이 꺼려하는 공간은 딱 6m 반경쯤이나 될 법한 공간이었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공터에 불과한 그곳을 몬스터들은 여전히 다가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선 쿠보스와 카테오가 알 수는 없는 일이었다.


“왜지..? 왜 이곳에 발을 들이기를 꺼려하는 것이냐?”


쿠보스가 자신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오크에게 물었다.

하지만 오크는 쿠보스의 면전앞에 선 채 으르렁거리며 그를 노려보기만 할 뿐이었다.

단 한걸음만 앞으로 내딛는다면 충분히 쿠보스를 공격할수도 있었건만 오크는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훗! 웃기는 녀석들이군? 이곳이 뭐가 무섭다고 저렇듯 주저하는 것인지...”


아무리 보아도 평범하기만한 공터이건만 몬스터들이 왜 이곳에 발을 들이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않는 카테오였다.


“그나저나 이럴게 아니라 우리도 어서 치누야 그 녀석이나 빨리 찾아보자고..”


이곳에서 너무 시간을 오래 허비했다 생각한 쿠보스가 카테오에게 재촉하듯 말했다.


“알겠네. 해가 지기전에 다른 곳도 한번 찾아보도록 하지.”


그와 함께 쿠보스와 카테오가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발걸음을 떼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럴수가 없었다.


“헛!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쿠보스가 무척 당혹스러워하며 카테오에게 물었다.

당혹스러운건 카테오 또한 마찬가지였다.


“제길.. 분명 평범한 공터였건만..?”


언젠지도 모르는 사이 자신들의 발목이 늪에 빠진 것 마냥 땅속에 박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젠장! 도무지 다리가 빠지질 않아!”


발목이 그리 깊숙이 박혀있지도 않았건만 전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쿠보스였다.

더군다나 더욱 그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땅속에서 누군가가 그들의 다리를 끌어 당기기라도 하듯 그들이 점점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쿠보스와 카테오는 기가 찼다.

자신들이 이렇듯 어이없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설마 치누야 그 녀석이 만들어 놓은 함정은 아니겠지?”


어느덧 몸의 절반이 땅속에 박혀버린 쿠보스가 모든걸 체념한 듯 농담아닌 농담을 해댔다.


“아무래도 치누야 그 녀석은 500년 후에야 다시 보게 되겠군..?”


500년 후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치누야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하나 생기게 된 카테오였다.

그의 중얼거림을 끝으로 그들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느덧 그들의 얼굴마저도 땅속으로 빨려들어가듯 완전히 모습을 감추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땅속깊이 사라져버리자 그들이 사라질때까지 그 모습을 우두커니 서서 지켜보고 있던 몬스터들이 언제모였냐는 듯 다시 흩어지기 시작했다.

아까 쿠보스의 면전에서 으르렁거리며 그를 노려보았던 오크가 마지막으로 그곳을 떠나며 한마디를 남겼다.


“취익..! 오늘은 세 마리나 잡았다. 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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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신이되어 이계로 -229.유인- 20.12.07 196 2 9쪽
229 신이되어 이계로 -228.'그림자의 숲'으로-(내용추가) 20.12.06 200 2 13쪽
228 신이되어 이계로 -227.약점- 20.12.05 197 2 9쪽
227 신이되어 이계로 -226.침투- +1 20.12.04 202 4 9쪽
226 신이되어 이계로 -225.최강의 인간- 20.12.03 207 2 8쪽
225 신이되어 이계로 -224.지켜줄거야-(수정) 20.12.02 203 2 11쪽
224 신이되어 이계로 -223.내가 할 소리-(오타수정) 20.12.01 206 1 9쪽
223 신이되어 이계로 -222.나도 여기서 죽겠다- 20.11.30 202 2 7쪽
222 신이되어 이계로 -221.탈출계획3-(수정) 20.11.29 195 1 9쪽
221 신이되어 이계로 -220.탈출계획2-(내용추가) 20.11.28 202 1 12쪽
220 신이되어 이계로 -219.탈출계획1- 20.11.27 206 2 9쪽
219 신이되어 이계로 -218.사죄- 20.11.26 205 1 10쪽
218 신이되어 이계로 -217.1000년에 한명- 20.11.25 208 2 11쪽
217 신이되어 이계로 -216.숨박꼭질3-(수정) 20.11.24 209 2 12쪽
216 신이되어 이계로 -215.숨박꼭질2- 20.11.23 206 2 8쪽
215 신이되어 이계로 -214.숨박꼭질1- 20.11.22 210 2 8쪽
214 신이되어 이계로 -213.메시지2- 20.11.21 214 1 7쪽
213 신이되어 이계로 -212.메시지1-(수정) 20.11.20 213 1 9쪽
212 신이되어 이계로 -211.대면- 20.11.19 214 3 9쪽
» 신이되어 이계로 -210.죽음의 공간- 20.11.18 231 1 8쪽
210 신이되어 이계로 -209.지옥 구경- 20.11.17 226 2 11쪽
209 신이되어 이계로 -208.알림-(내용 추가) 20.11.16 223 1 14쪽
208 신이되어 이계로 -207.그림자의 숲- +1 20.11.15 235 3 11쪽
207 신이되어 이계로 -206.불길한동행2- +1 20.11.14 224 1 7쪽
206 신이되어 이계로 -205.불길한 동행1- 20.11.13 230 2 9쪽
205 신이되어 이계로 -204.라이벌-(수정) 20.11.12 233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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