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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606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2.23 22:00
조회
193
추천
2
글자
7쪽

신이되어 이계로 -245.소드 엠페러3-

DUMMY

시즈 대륙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절벽위에서 은성을 비롯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왜 이런 곳으로 온 거지?”


다크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은성에게 물었다.

달시와 앤드류 공작이 대련을 펼쳤던 무인도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이렇듯 보기좋게 빗나간 것이었다.

은성이 다크의 물음에 대답했다.


“혼자서 검술을 펼치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거든.. 어차피 난 누군가와 대련을 하는게 아니니까..”


은성은 누군가와 대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혼자서 검무를 춰볼 생각이었기에 이곳을 택한 것이다.

그의 검무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바다쪽만 바라보며 검무를 출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했기에 굳이 이곳보다 먼 무인도까지 갈 일이 없는 것이었다.

전방에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바다는 은성이 마음껏 오러블레이드를 남발해도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아 보였다.


“무인도로 가자고.. 내가 네 녀석의 검술 상대가 되어 줄 테니까...”


다크가 뜻밖의 말을 했다.

앤드류 공작이 흠칫 놀라며 다크를 말렸다.


“아니되오! 자칫 위험할지도 모르오.”


“어째서..?”


다크가 앤드류 공작에게 물었다.


“그야 은성 공작은 이미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벽을 넘었다고 하지 않았소?”


앤드류 공작이 다크를 걱정하며 말했다.

그에 다크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이미 오래전에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벽을 허물었다네..”


다크의 발언에 앤드류 공작이 흠칫 놀라며 물었다.


“저..정말이오?”


다크의 발언이 믿겨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믿지 못하겠다면 이 자리에서 바로 증명해 보일수도 있다.”


앤드류 공작의 물음에 답변한 다크가 천마검을 뽑아 들었다.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벽을 허물었다는 증거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다크가 막 천마검에 마나를 주입하려는 순간 은성이 급히 그를 제지했다.


“멈춰!”


“으응? 왜 그래?”


천마검에 마나를 주입하려던 다크가 은성을 향해 물었다.


“위험하다.”


은성이 나직히 말했다.

은성의 답변에 다크가 한쪽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훗! 날 너무 우습게 보는군..? 네가 가진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마나만으로 대련을 펼친다면 분명 내가 이길 것이다. 내 걱정을 할 시간이 있으면 네 걱정이나 하는게 좋을거야. 위험한 건 내가 아니라 네가 될 테니까..”


다크는 은성이 자신의 실력을 무시하고 그와 같은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은성이 위험하다고 한 이유는 다크의 생각과는 달랐다.


“네가 위험하다는게 아니라 내가 만약 너와 이곳에서 대련을 하게 된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위험해진다는 얘기다.”


그제서야 다크가 주변에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은성과 대련을 할 거라는 생각에 그들의 존재를 한순간에 잊어버렸던 것이다.


“커험..! 모두들 미안하지만 이곳에서 잠시 기다려줘야겠네. 내가 저 녀석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고 올테니..”


다크의 발언에 모두들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크와 은성이 자신들을 이곳에 놔두고 둘이서만 대련을 펼칠 거라는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벽을 뛰어넘으면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고 싶었던 앤드류 공작이 결국 한마디를 했다.


“우리들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당신과 은성 공작의 대련을 구경하면 괜찮을 것 같소이다만..?”


“뭐.. 마음대로 하라고.. 자네의 목숨이 두 개라면 말리지는 않겠네.”


다크의 퉁명스러운 말은 앤드류 공작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크흠.. 이래봬도 나 또한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경지를 이룬 사람이오.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한다면 괜찮을 듯 싶소만..?”


결국 다크는 그랜드 소드마스터와 그 윗단계의 실력차가 얼마나 나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군..? 그랜드 소드마스터는 내가 예전에 지내던 곳에선 현경 혹은 탈마라고 불리웠다네.. 그리고 그 윗단계가 바로 생사경의 경지라고 하지.”


“샌사겨언..? 발음이 왜 이렇게 어렵소?”


“크흠.. 그냥 부르기 쉽게 생사경을 이제부터 소드 엠페러라고 칭하겠네.”


다크가 예전 마계에서 읽었던 서적에서 ‘소드 엠페러’라는 단어를 어렴풋이 기억해내며 말했다.

인간으로써는 불가능한 경지였기에 마계와 천계에서만 존재하던 단어였다.


“소드 엠페러..?”


“그렇다네. 여튼 그곳에서 소드 엠페러의 경지였던 그 녀석과 목숨을 걸고 맞붙은 적이 있었지.”


“그가 누구길래..?”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벽을 뛰어넘은 자가 또 있다는 말에 앤드류 공작이 놀라며 물었다.


“그딴 망할 놈의 이름은 알 필요없고.. 어찌되었든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나와 그 녀석이 치열하게 싸운 후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가?”


다크는 그 녀석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싫은 표정이었다.

그만큼 그와 다크가 중원에서 원수와도 같은 사이었다는 것을 암시했다.


“당연히 당신이 이겼나 보죠?”


그가 죽지않고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앤드류 공작은 다크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아니네..”


“그럼 당신이 졌단 말이오?”


“그와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네. 도저히 승부가 나지 않았거든..”


둘의 실력이 그만큼 막상막하였다는 뜻이었다.


“크흠.. 그랬구려? 헌데 그런 얘기를 왜 갑자기 하는 것이오?”


앤드류 공작은 다크가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나와 그 녀석은 한동안 정신없이 대결을 펼쳤었지. 그리고.. 대결이 끝났을 무렵 나와 그 녀석의 주변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수하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네. 단지 나와 그의 싸움을 지켜본 이유 하나 때문에...”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 꼴이었다.

그것도 떼거지로 등이 터져 버린 것이다.


“크흠.. 수하들의 실력이 형편없었나 보구려?”


앤드류 공작의 물음에 다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닐세. 수하들 중에는 현경의 고수도 둘이나 있었으니...”


현경의 고수. 즉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실력자도 그들의 싸움에 휘말리면 위험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었다.


“그게 사실이오?”


앤드류 공작이 미심쩍은 듯 물었다.

다크의 말이 그만큼 현실성이 없어보였기 때문이었다.


“믿거나 말거나.. 어차피 내가 죽는것도 아니니..”


다크도 더 이상은 앤드류 공작을 만류할 생각은 없었다.

이렇게 까지 하는데도 굳이 그가 대련을 참관하겠다고 한다면 말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은성이 앤드류 공작을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모두들 이곳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그의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사람의 목숨은 하나뿐이니...”


결국 모두들 아쉬움을 뒤로한채 은성과 다크를 그저 멍하니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대련이 궁금하긴 했지만 하나뿐인 목숨을 잃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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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신이되어 이계로 -221.탈출계획3-(수정) 20.11.29 195 1 9쪽
221 신이되어 이계로 -220.탈출계획2-(내용추가) 20.11.28 202 1 12쪽
220 신이되어 이계로 -219.탈출계획1- 20.11.27 207 2 9쪽
219 신이되어 이계로 -218.사죄- 20.11.26 205 1 10쪽
218 신이되어 이계로 -217.1000년에 한명- 20.11.25 208 2 11쪽
217 신이되어 이계로 -216.숨박꼭질3-(수정) 20.11.24 209 2 12쪽
216 신이되어 이계로 -215.숨박꼭질2- 20.11.23 206 2 8쪽
215 신이되어 이계로 -214.숨박꼭질1- 20.11.22 210 2 8쪽
214 신이되어 이계로 -213.메시지2- 20.11.21 214 1 7쪽
213 신이되어 이계로 -212.메시지1-(수정) 20.11.20 213 1 9쪽
212 신이되어 이계로 -211.대면- 20.11.19 215 3 9쪽
211 신이되어 이계로 -210.죽음의 공간- 20.11.18 232 1 8쪽
210 신이되어 이계로 -209.지옥 구경- 20.11.17 22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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