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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726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2.14 21:57
조회
202
추천
1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236.그들의 대화1-

DUMMY

은성이 벽을 허물었음에도 리치는 은성이 있는 곳으로 건너올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저 놀란 표정을 지은 채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었다.

결국 은성이 리치가 있는 쪽을 향해 외쳤다.


“계속 거기서 그러고 있을 생각이야?”


리치가 있는 공간이 매우 협소했기에 은성과 다크가 그곳으로 갈 수 없었으므로 그에게 직접 나오라고 말한 것이다


“너..너는 누구냐..?”


허물어진 벽 안쪽에서 기어나온 리치가 은성을 마주보고 처음 내뱉은 말이었다.

은성의 정체가 몹시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나..? 난 최은성이라고 하는데..”


리치의 물음에 은성이 순순히 대답했다.

하지만 리치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었다.

리치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은성을 미심쩍은 눈초리로 쳐다보며 말했다.


“채은성..? 인간의 이름치고는 매우 독특한 이름이구나..?”


은성이 인간인지 아닌지에 대해 묻는 것이었다.

그의 물음에 은성이 친절히 대답해 주었다.


“채은성이 아니라 최은성이다. 최!”


이 또한 리치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었다.

결국 리치는 은성에게 직접적으로 그가 인간인지 아닌지를 물어보았다.


“네 녀석이 채은성이건 아니건 상관없다. 그보다 네 녀석.. 혹시 인간은 아니겠지..?”


당연히 은성의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인간 맞는데..”


“거..거짓말!!”


리치가 은성의 말을 강하게 부정했다.

인간의 힘이라기엔 너무나 얼토당토 않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은성은 자신이 인간임을 계속해서 어필했다.


“나 인간 맞다고... 내가 뭣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크흠.. 300여년전만 하더라도 인간들 중에는 내가 최강이었는데..?”


리치의 말대로 그 당시만 해도 인간들 중엔 그에게 대적할 만한 실력을 갖춘 인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초로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했던 리치는 아직까지도 그에 대한 자부심마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은성은 그런 그의 자부심을 무참히 짓밟았다.


“그야 그때는 300여년 전이었으니까 그렇겠지. 이번 시대에도 너처럼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한 인간이 존재한다.”


은성의 말에 리치가 다 안다는 듯 말했다.


“나도 바보가 아닌 이상 네 녀석이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경지를 이미 뛰어넘었다는 사실쯤은 알수있다.”


그에 은성이 손가락을 좌우로 까딱거리며 대답했다.


“틀렸어! 난 그랜드 소드마스터는 커녕 소드마스터의 단계도 아직 제대로 터득하지 못했다.”


“그랜드 소드마스터가 아니라고..? 그럼 아까 그 오러블레이드는 어떻게 설명할 텐가..?”


“그건 마나를 이용한 오러블레이드가 아니라 내가 지니고 있는 마기를 이용한 오러블레이드였다.”


“마기..? 마기라면 마족들이 가지고 있는 기운이 아닌가..?”


리치가 이해가 안되는 듯 그에게 물었다.


“그래. 마족들이 주로 활용하는 기운이기도 하지.”


“헌데 네 녀석이 그걸 어떻게..?”


어떻게 마기를 가지고 있냐는 물음이었다.


“아! 오해는 하지 말라고.. 난 마족이 아니니까.”


은성이 변명했다.

하지만 마기를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오해할만한 상황이었다.

인간이 어찌 마기를 가질 수 있단 말인가..?


“하아.. 어처구니가 없군..? 마기를 사용하는 인간이 있다는 얘긴 처음 듣는데 오해를 하지 말라니..?”


리치의 물음에 은성이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도 마기를 지니고 있잖아. 내가 알기로 너도 원래는 인간이었다고 들었는데 말야.”


리치에게서 상당한 양의 마기를 느낄수 있었다.


“이건 내가 죽고 나서 리치가 된 후 마신 카인으로부터 받은 마기다. 인간이라면 절대로 마기를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는 얘기지..”


“흐음.. 그럼 나도 마기를 얻었다고 해야하나?”


“역시 그랬군..?”


“역시라니..?”


“네 녀석이 가지고 있는 마기도 나처럼 카인과 계약을 하고 받은 마기인 것이냐?”


“아니. 어찌 하다보니 우연히 얻게 되었을 뿐이다. 마왕한테서 빼앗은 마기도 있긴 하지만..”


“마왕..? 네 녀석이 마왕을 만났다고..?”


“그래.”


“마왕을 만나려면 마계에 가야지만 만날 수 있을텐데..?”


리치의 의문은 당연했다.

현재로썬 마계로 갈 방법이 전무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굳이 마왕을 보러 마계에 갈 필요는 없었다.


“여기 있잖아. 마왕.”


은성이 다크를 가리키며 말했다.

리치는 은성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지금 나더러 농담하자는 거냐? 난 마왕의 기운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는 마왕이 아니다.”


그러자 이번엔 다크가 한마디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별꼴이군..? 네 녀석이 날 언제 봤다고 나의 기운을 기억한다는 것이냐?”


리치 또한 다크를 향해 일침을 놓았다.


“그래서 말했잖아! 네 녀석은 마왕이 아니라고..”


분위기에 이상하게 돌아가자 결국 은성이 중재에 나섰다.


“그는 마왕이다. 발록이 마왕이 되기 전 3대 마왕 중 한명이 바로 이 녀석이었지.”


그제서야 리치는 다크가 마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졌다.


“헛..?! 그럼 당신이 말로만 듣던..?”


리치가 자신을 알아보자 다크가 기분이 좋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 내가 바로 마왕 다크다.”


“크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요..?”


무슨일이 있었길래 실종된지 2000년이 훌쩍 지난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낸 것인지 물었다.

리치의 물음에 다크가 이를 갈며 대답했다.


“으드득! 배신을 당했거든...”


“배신..? 어떤 베짱 좋은 놈이 마왕을 배신할 수 있단 말이오?”


“누구긴 누구겠나? 내가 실종된 이후 가장 이득 보았을 자가 꾸민 짓이겠지.”


순간 어느 한 인물이 리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바..발록?!”


“그래. 바로 그 놈이지. 나를 이렇듯 엿 먹인 놈이.. 으드득..!”


다크가 또다시 이를 갈며 발록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런 그를 은성이 토닥거리며 리치에게 물었다.


“이제 어느정도 오해는 풀린 듯 싶은데?”


“아직 한가지 궁금한 점이 남았다.”


리치는 아직 모든 궁금증을 풀지는 못했다.


“뭔데..?”


“아까 네가 말하지 않았나. 나 말고도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한 인간이 있다고..?”


그의 물음에 은성이 선뜻 대답했다.


“응. 아발론 왕국의 앤드류 공작이 그 주인공이지.”


“앤드류 공작이라..? 그를 만나 볼 수 있을까?”


“그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헌데 그건 왜 묻지?”


은성의 물음에 리치가 호기심어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와 한번 실력을 겨뤄보고 싶거든...”


리치의 대답은 의외였다.

은성이 확인차 물었다.


“앤드류 공작과 대련을 하고 싶다는 얘긴가..?”


“그래.”


“하지만 넌 이미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경지를 뛰어넘었잖아?”


은성의 말은 사실이었다.

달시는 이미 리치가 되기 이전에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한 인물이었다.

앤드류 공작이라도 몇 수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당할게 분명했다.


“걱정마라. 마기는 일체 사용하지 않을테니..”


잠시 고민하던 은성은 이내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리치가 오직 마나만을 이용해서 싸우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흐음.. 좋아! 그렇게 해!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으니...”


“고맙네.”


“대신 앤드류 공작이 대련을 안하겠다고 하면 그땐 나도 어쩔 도리가 없네.”


은성이 아주 작은 조건을 내걸었다.

당사자인 그가 안하겠다고 하면 어쩔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알겠네. 그럼 당장 앤드류 공작이 있는 곳으로 출발해 볼까?”


당장이라도 출발하려는 리치를 은성이 조용히 붙들었다.


“아니. 좀 더 있다가 출발하지? 네 녀석과의 대화는 이제부터가 시작이거든..”


리치와 은성의 대화는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아직 은성은 그에게 물어볼 말들이 많았기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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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9 SixSword
    작성일
    20.12.15 15:46
    No. 1

    이소설은 특이하게 평범 그자체인대 묵혀서 보면 어느순간 다보고 없음 이거 신기해 뭔가 조그맣게 사람들을 이끌어내는 소설이랄까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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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신이되어 이계로 -224.지켜줄거야-(수정) 20.12.02 205 2 11쪽
224 신이되어 이계로 -223.내가 할 소리-(오타수정) 20.12.01 207 1 9쪽
223 신이되어 이계로 -222.나도 여기서 죽겠다- 20.11.30 202 2 7쪽
222 신이되어 이계로 -221.탈출계획3-(수정) 20.11.29 195 1 9쪽
221 신이되어 이계로 -220.탈출계획2-(내용추가) 20.11.28 202 1 12쪽
220 신이되어 이계로 -219.탈출계획1- 20.11.27 207 2 9쪽
219 신이되어 이계로 -218.사죄- 20.11.26 205 1 10쪽
218 신이되어 이계로 -217.1000년에 한명- 20.11.25 208 2 11쪽
217 신이되어 이계로 -216.숨박꼭질3-(수정) 20.11.24 209 2 12쪽
216 신이되어 이계로 -215.숨박꼭질2- 20.11.23 206 2 8쪽
215 신이되어 이계로 -214.숨박꼭질1- 20.11.22 210 2 8쪽
214 신이되어 이계로 -213.메시지2- 20.11.21 214 1 7쪽
213 신이되어 이계로 -212.메시지1-(수정) 20.11.20 214 1 9쪽
212 신이되어 이계로 -211.대면- 20.11.19 216 3 9쪽
211 신이되어 이계로 -210.죽음의 공간- 20.11.18 232 1 8쪽
210 신이되어 이계로 -209.지옥 구경- 20.11.17 229 2 11쪽
209 신이되어 이계로 -208.알림-(내용 추가) 20.11.16 225 1 14쪽
208 신이되어 이계로 -207.그림자의 숲- +1 20.11.15 237 3 11쪽
207 신이되어 이계로 -206.불길한동행2- +1 20.11.14 22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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