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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이안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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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이안
작품등록일 :
2018.04.15 14:46
최근연재일 :
2018.10.15 18:11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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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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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글자수 :
237,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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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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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6

DUMMY

-축하합니다. 레벨 20을 달성하셨습니다. 스킬 열화지력을 습득하셨습니다.


나는 안내음에 정신을 차리고서는 열화지력이라는 스킬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열화지력 : 열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게 된다. 이미 붙은 불을 다루거나 허공중에 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스킬 레벨이 올라갈수록 사용할 수 있는 불의 넓이와 질이 올라가게 된다.]


나는 새로운 스킬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난 무공만을 익히고 있는데 이런 자연을 간섭하는 마법사들이 다루게 될 스킬이 생긴 점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0레벨때는 내공증진이라는 내 힘에 어울리는 스킬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약간 쌩뚱맞은 스킬을 얻게 되었다.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짐작된다.


오크 챔피언이 무너지는 것으로 던전 내에 분포하고 있던 마기가 급속도로 없어진 공백의 영향으로 던전을 유지하던 핵이 무너지면서 세상이 정지하게 되었고 우리의 앞으로 하얀색 포탈이 등장하였다.


내가 포탈을 탈려고 하자 유아연이 잠시 내 팔을 잡아당기면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였다. 바로 마석의 채취였다. 나는 마석에 관심이 없어서 저번 리자드맨 때처럼 또 깜빡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오크 챔피언의 시체를 해부하여 그의 심장 어림에 자리잡은 자주빛의 영롱한 보석을 하나 얻게 되었다. 이 보석은 각성자 부대에 맡기면 여러 대기업들이 경매 형식으로 입찰하여 판매되게 될 것이고 판매액의 5퍼센트는 각성자 부대에서 운영비에 쓰기 위하여 보태질 것이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마석 하나를 채취하고서는 이번에야말로 포탈을 타고서 다시 신논현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우리가 나오자 우리 등 뒤에 있던 게이트가 푸르스름하게 변하더니 색채를 잃어버린 듯이 점차 옅어져서는 끝내 사라졌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이야? 솔직히 더 이상 게이트 던전을 돌기에는 여력이 없을 것 같은데.”


“그렇죠. 오빠는 어떤지 몰라도 저는 마나도 바닥났고 정신력도 간당간당한 상태니까 솔직히 다른 게이트 던전을 더 돌기에는 좀 힘에 부치네요. 거기다 한동안은 마법 공부에 좀 전념해야 겠어요. 아무래도 지금 제 실력으로는 4성 던전중에서 고위급만 가도 전혀 도움이 안될 것 같거든요. 거기다 이번에 얻은 마석은 제가 쓰기로 했으니까 이것저것 연구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요.”


“그럼 앞으로 게이트 던전은 어떻게 할 작정이야? 일단 레벨은 올려야 하지 않겠어?”


“전 용사의 탑을 통해서도 이미 레벨은 올릴만큼 올렸으니까 별로 그럴 필요가 없네요. 그래도 혼자서 던전을 도는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 다음주에 한번 더 시간을 내볼게요. 것보다 오빠는 렙이 몇이에요? 현재 제가 38렙인데.”


“27 레벨인데.”


“4성 던전 몇 번만 돌면 제 레벨은 금방 따라잡겠네요. 그래도 혼자서 무리하게 덤벼들면 안되요? 알았죠?”


“그래 알았다. 나도 이번에 늘어난 내공을 갈무리하는데 시간이 꽤 필요할 것 같으니까 얌전히 수련이나 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게.”

나는 내공증진의 영향과 레벨업의 영향으로 마치 영약을 섭취한 것 마냥 혈맥을 휘돌고 있는 거대한 내공의 덩어리들을 의식하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은 이들을 용혼으로 바꾸는 일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빠 그럼 시간도 저녁 식사 때인데 저녁이나 먹으러 가요. 지금까지 그냥 되는데로 싸웠는데 앞으로는 어느정도 전술적인 움직임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 같고 그런것도 조정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것도 그렇네. 난 이쪽에 뭐 아는 것 없는데 뭐 아는 맛집이라도 있어?”


“공부만 하던 고딩이 뭘 알겠어요? 것보다 이때는 남자가 에스코트하는거 아니에요?”


“나도 강남역은 오늘 처음 와봤는데.”


“어휴. 대학생활을 어떻게 했길레 오늘 처음 강남역에 와봐요? 아니 뭐 그럴수도 있지만, 잠만요. 어디 앱으로 뒤져서 가보죠.”


“둘러보다가 적당한 데 들어가서 먹자. 뭘 앱으로 뒤지고 그래.”


“에이 그래도 이왕 번화가까지 나왔는데 맛있는거나 먹으러 가자고요. 거기다 처음으로 4성던전 클리어 했으니까 그걸 기념할 겸 고기 먹죠, 고기. 저희가 오늘 얻은 마석만 해도 아마 적게 잡아도 몇천만원은 받을 수 있을 거에요.”


나는 맘대로 하라는 심정으로 그냥 졸졸 따라갔더니 어디 비싸보이는 양식 스테이크 집이었다. 나는 마석이 비싼 가격에 팔린다니까 이정도 가격은 부담 가질 것 없다는 소리에 얌전히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들고서 주문을 했다. 근대 마석은 이번에 매각하지 않고 연구용으로 가져간다고 하지 않았나? 뭐,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


둘이서 이런저런 신변잡기한 이야기를 하다가 주로 서로의 능력에 대한 질문을 주고 받게 되었다. 유아연은 맨 처음 용사의 탑에 소환되었을 때 아무런 스킬을 각성하지 못하였고 튜토리얼을 깨었을 때 10레벨을 달성하면서 마법진학이라는 스킬을 얻게 되었다고 설명해주었다. 마법진학은 어디에든 자신이 원하는 마법진을 설치하거나 구현시킬 수 있는 스킬로 현재 그녀의 주력스킬로서 기본적인 능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탑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상아탑에서의 제의가 찾아왔고 그들이 제공하는 서클 시스템을 익히면서 마법사로서의 능력을 키우게 되었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녀가 현재 사용하는 대부분의 마법진은 모두 상아탑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스펠들을 마법진으로 독자적으로 해석하여서 재구성한 작품으로 영창을 외우는 대신에 마법진을 구현하여 스펠 시동어를 외치는 것만으로 마법을 발동하는 것이다.


20레벨에는 마법진학에 도움을 주는 마력어라는 스킬을 얻게 되었다고 말해주었다. 마력어는 글자 자체에 마력을 담을 수 있게 되어 그동안 여러 가지 기호를 통해서 간단한 마법의 구현만을 이루던 마법진이 이제는 복잡한 술식구조를 띌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스킬이 된 것이다. 이 스킬과 마법진학을 중심으로 그녀의 마법이 완성된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30레벨이 되어 익히게 된 스킬이 인챈트로 자신의 마법진을 특정 물품에 영구적으로 각인시키는 스킬인데 이 인챈트를 사용하면 대상이 되는 물품의 내구도가 한없이 내려가버리게 되기 때문에 숙련도를 쌓는 경험이나 일회용으로 사용할 물품의 제작에만 종종 사용할 뿐이라고 말해 주었다.


나도 내 스킬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내가 레벨 10에 얻은 내공증진의 영향으로 나는 빠른 속도로 내공을 얻게 되었고 거기에 과거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의 벽에 부딪히지 않고서 계속 성장해서 마스터 클래스의 벽에도 부딪히지 않고서 바로 마스터로 올라서게 되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20레벨에는 열화지력이라는 열을 지배하는 스킬을 얻게 되었는데 아직 무슨 스킬인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고 알려주었다. 지금까지 열화지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손바닥에서 작은 불꽃을 피워내거나 이미 불타고 있는 것을 조종해서 특정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정도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런저런 얘기가 계속 나오다가 다시 내 전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내가 실제로 살었던 곳은 얼마나 발전해 있었냐, 거기서 무슨 일을 했었냐, 그곳에는 뭐가 있었냐 등등 온갖것을 물어보았다.


“그래서 오빠는 거기서 얼마나 강했어요? 많이 강했으니까 지금처럼 말도안되는 속도로 강해지고 있는 거겠죠?”


“그럭저럭 쎈 편이었어.”


“에이 그럭저럭이 뭐에요. 그럼 오빠같은 사람들이 적어도 몇 백명은 있었다는 소리에요?”


“아니 그정도로 많지는 않았는데.”


“그럼 어서 사실대로 털어 놓으세요. 어차피 전생했다는 것 까지 말해줬으면서 뭘 빼고 그래요. 제가 사방팔방 소문내고 다닐 것도 아닌데. 아 물론 그렇다고 조용히 있을 것도 아니지만요.”


“으음. 그래. 사실대로 말하면 당대 천하제일인이었다. 쥬신 왕국에서 태어나 용신문의 제자가 되어 어느 정도 그러니까 마스터 클래스인 화경에 오른 이후에는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비무행을 벌이고 다녔지. 그러면서 전에 말했듯이 나는 악덕을 행하면 안되니까 자연스럽게 협행을 벌이면서 다녔지.”


“오호. 그래서 무슨 별호로 불렸어요?”


“정명대군이라 불렸다.”


“정명키키키 정명대군크크크”


“이래서 이야기하기 싫었던 거야.”


“그래서 그 다음에는요? 그렇게 협행만 하다가 무슨 비밀스런 사교같은 것들하고도 싸우고 막 이상한 마교 같은 것들하고도 싸우고 그랬어요?”


“그런 건 없어. 이상한 사이비들은 있었지만, 무슨 소설속의 비밀조직같은 건 없지. 그냥 사파 녀석들하고 충돌이 많았고 협행을 하는게 내 중단전을 개발하고 상단전을 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계속 비무와 협행을 동시에 행하고 다니니까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나를 검신이라 부르더라.”


“오오 검신이라니 도대체 얼마나 강해졌으면 검신이라 불린거에요?”


“당시 내가 익힌 용신강림이 7성을 넘어서자 상단전이 열리면서 현경의 경지에 들어갔거든. 여기서 말하는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지. 그 이후에는 내게 대적할 자가 없었지. 그 때부터 무적자라고 불리거나 검신이라고 불리기 시작했어.”


“우와. 엄청 대단한 인생이었네요. 근대 어떻게 전생전 기억을 유지한 건가요?”


“용신강림이 10성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결국 10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9성의 끝에 안착하게 되었던 적이 있는데 이 때, 우화등선을 하게 되어서 말이야. 신선이 되어 용으로 환생하게 되는 기회가 왔지. 근대 나는 아직 인간으로서 용신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에 그 대신에 전생(前生)을 기억한 채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거지. 거기서 나온 대안이 다른 세계에 끼어들어 전생(轉生)하는 것이지.”


“그래서 그 결과 성공한 지금 이렇게 여기에 있는 거네요?”


“그렇지. 단지 상정 외라면 내가 전생을 각성하면 내 주 인격은 과거 검신으로서의 인격이 지금의 인격을 잡아 먹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일어난거지. 뭐 그렇다고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나는 여전히 용신을 이루고 싶을 뿐이고 그를 위해서 여러 위험을 감수할 것이고 선행을 쌓아서 용혼을 정련할 것이며 언젠가는 다시 상단전을 열어 용영을 단련하여 용신을 이룰 거야. 이건 내 인생의 목표이고 바뀔 일 없는 사실이지.”


나는 점차 말하면서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에 대한 확고한 확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두루뭉술하게 그저 용신을 이루겠다는 확신만을 가지고 있던 나의 사고에 명확한 길을 제시한 것이다.


“후훗. 파트너로서 따라가려면 저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건승을 위해서 건배?”


그녀는 와인이 담긴 유리잔을 앞으로 내밀며 살랑살랑 흔들었다. 나는 미성년자 주제에 어느 사이에 술을 시켰는지 기막혀 하며 그래도 오늘은 어울려주자는 생각에 나도 잔을 들어 올렸다.


“그래. 앞으로의 희망을 위해서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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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6 18.10.15 211 0 12쪽
37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5 18.10.10 206 0 17쪽
36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4 18.10.08 218 0 13쪽
35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3 18.10.05 295 0 14쪽
34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2 18.10.03 253 0 15쪽
33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1 18.10.01 259 0 11쪽
32 2. 나는 전생자다. -2 18.09.29 299 0 12쪽
31 2. 나는 전생자다. 18.09.28 285 0 12쪽
30 2권 : 전생자 등정기 1. 프롤로그 18.05.17 473 0 13쪽
29 10. 에필로그 +1 18.05.08 502 0 12쪽
28 9. 격돌! 마왕군! -3 +1 18.05.07 488 1 19쪽
27 9. 격돌! 마왕군! -2 +2 18.05.06 479 1 12쪽
26 9. 격돌! 마왕군! 18.05.05 488 1 12쪽
25 8. 불꽃의 천사 -4 18.05.04 509 2 16쪽
24 8. 불꽃의 천사 -3 18.05.03 534 2 12쪽
23 8. 불꽃의 천사 -2 18.05.02 527 2 11쪽
22 8. 불꽃의 천사 +1 18.05.01 563 3 13쪽
21 7. 숨지 못하는 배후 -3 18.04.30 550 3 12쪽
20 7. 숨지 못하는 배후 -2 18.04.29 566 4 13쪽
19 7. 숨지 못하는 배후 18.04.28 588 2 14쪽
18 6. 누가 감히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랴 -5 18.04.27 607 4 12쪽
17 6. 누가 감히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랴 -4 18.04.26 594 5 16쪽
16 6. 누가 감히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랴 -3 +2 18.04.25 600 4 15쪽
15 6. 누가 감히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랴 -2 +2 18.04.24 615 3 17쪽
14 6. 누가 감히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랴 18.04.23 650 4 19쪽
13 5. 천상천하 유아독존 -4 +1 18.04.22 647 6 14쪽
12 5. 천상천하 유아독존 -3 18.04.21 636 4 18쪽
11 5. 천상천하 유아독존 -2 18.04.20 738 6 13쪽
10 5. 천상천하 유아독존 +1 18.04.19 684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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