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디카이안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의 탑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디카이안
작품등록일 :
2018.04.15 14:46
최근연재일 :
2018.10.15 18:1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1,127
추천수 :
122
글자수 :
237,902

작성
18.05.01 16:09
조회
563
추천
3
글자
13쪽

8. 불꽃의 천사

DUMMY

8. 불꽃의 천사


외차원에 다녀오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시간의 흐름이 역시나 이번에도 꼬여있었는지 이미 날이 밝아 있었다. 마나 폭발이 일어난지 셋째 날 아침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내가 돌아오는 것을 느꼈는지 어느새 트레스가 눈을 반짝이면서 내 앞에 앉아서는 날 올려다보고 있었다.


“외차원 다녀온 거야? 거긴 어떤 곳이야? 응응?”


아직 세계를 건넌 영향으로 속이 부글거리고 머리가 핑 도는 가운데 나는 얼굴을 들이밀며 이것저것 질문해 오는 트레스의 머리를 눌러서 진정시키고서는 숨을 골랐다.


“그래그래. 외차원 갔다오는 길이야.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려서 쉽게 끝났어.”


“외차원은 어떤 곳이야?”


“다른 세상하고 똑같아. 단지 물질의 역할을 에너지가 대신하고 있다는게 특이한 점이고, 마족들이라고 통칭하지만 실제로 모든 마족들이 그렇게 전투적인 것은 아니고 온순한 이들도 존재하지. 이번에 일이 빨리 끝난것도 심연에 있던 마족 친구와 만난 덕분에 정보수집이 빨라서 금방 끝내고 돌아오게 된거야.”


“헤에. 외차원은 또 뭐가 특이해?”


“글세. 일단 하늘이 잿빛에 태양은 검은색이고 땅은 새하얗지. 그리고 모든 물질들이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어떤 무기물도 가만히 있지 않고 약간씩은 유동하는점이 신기하고, 물질계처럼 물질들의 구분이 이렇게 명확하지 않지. 약간 두루뭉술한 느낌이야. 자, 외차원 얘기는 여기까지. 나머지는 나중에 같이 가보자.”


“나도 같이 갈수 있어? 어떻게?”


“나한테 마법을 배우다보면 가는 방법정도는 익히지 않겠어?”


“마법? 지금도 충분한데 뭘 또 배워?”


“아니야. 앞으로 부려먹으려면 그 정도가지고서는 약해서 안돼. 적어도 고룡급정도로는 강력해지지 않으면 써먹을 데가 없어.”


“히익.”


트레스는 질린 눈으로 나를 보았다. 왜 뭐. 솔직히 고룡도 낮게 잡은 거구만.


나는 트레스에게 일단 오늘은 같이 갈 곳이 있으니까 수업보다는 할 일이 있으니 나갈 준비를 하라고 일러주었다. 가장 먼저 전력 문제를 해결해야지. 아무리 내가 강하다고 한들 저렇게 떼거지로 쳐들어오면 뭐 막을 방법이 없다.


적이 물량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물량으로 막을 수밖에. 일단 현재 7층 등정가로 머물고 있는 이들을 최대한 성장시켜서 육성던전을 클리어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진짜 내가 어쩌다가 이런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도대체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꼬인걸까.


일단 탑으로 가서 요정들에게 내가 얻은 정보를 전해주고서 용사의 탑을 최대한 빡세게 굴려야 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데프콘 1이다. 전면전이 코앞이다.


난 먼저 용사의 탑으로 마법진을 타고서 이동하였다. 그 다음에 용사의 탑에 도착하고서는 테이밍 스킬을 발동시켜 트레스를 소환해 보았다. 내 정면에 마법진이 떠오르며 역시나 트레스도 용사의 탑으로 소환되었다.


내 종속도 일종의 내 고유의 아티팩트 취급인지 물건 취급으로 퉁쳐서 아무런 걸림없이 소환이 성공하였다.


일단 이번 성장작전의 1단계는 먼저 용을 쓰러뜨리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습상대로 용이 있어주는 것이 최고이겠지. 그러니 여기서는 트레스가 최고의 인선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실제로 마족들과 싸워야 될테니까 탑의 시스템에 접속해서 앞으로 등장할 적들을 모두 마족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면 될 것이다. 마족들의 투영체를 구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심연과 연결시킨다면 그 인적 자원은 해결될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정보전달부터 시작해야겠지. 나는 곧바로 트릭시를 소환하였다.


“요즘은 매일같이 찾아오시네요. 용사님.”


“아, 아무래도 큰 일이 벌어진 것 같아서 말이야. 혹시 너희들 심연에 대해서는 알고 있나?”


“심연이라면 외차원인 그 심연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마족들이 우글거리는.”


“맞아. 혹시 그 세계와의 접점이나 정보를 가지고 있는게 잇어?”


“기본적인 정보랑 투영체의 제공을 받기 위한 계약 사항 정도만이 저희가 알고 있는 정보인데요.”


“오 벌써 그 녀석들하고 계약을 맺고 있었구나. 그럼 다행이네.”


“무슨 일인데 그러시죠? 저번에도 엄청 불안한 정보를 물고 오셨는데 이번에도 감이 안좋은데요.”


“아무래도 심연의 마왕중 한 명이 우리 세계로 침공을 시작했어. 그것도 본신을 가지고서. 방법은 어떻게 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본신을 가진 마왕과 대공급 3개체와 공작급 10개체에 후작급은 20개체, 백작급이 30개체에 해당하는 전력이라고 하더라고. 이들이 한꺼번에 다 움직여서 이미 게이트를 통해서 던전까지 만들었다고 하니까, 일단 이들이 자리잡은 던전부터 찾는게 급선무일거야.”


내 말을 듣던 트릭시는 점차 안색이 창백해지다가 이내는 새하얘져서 나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그런 정보를 어디서 구하셨나요? 그 정보가 정말로 확실한가요?”


“정보는 내각 직접 심연에 가서 알아본 내용이야. 거기 사는 주민을 통해서 현재의 정세를 알아본 거지. 불행 중 다행으로 나머지 두 마왕은 움직이지 않는 모양이야. 현재 움직이는 마족들은 모두 남쪽 출신의 군세들이야. 그리고 이 기억 수정구. 내가 준비한 용사의 탑 데프콘 1발령 작전. 지금부터 모든 용사들을 불러서 현재의 사실을 알리고 적들의 본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육성던전을 찾아야지. 그 다음에는 용사들의 수준을 급격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일단 던전의 수색은 천천히 해도 되지 않나요? 적들의 군세가 그렇게 강력하다면 세계의 그물망에 강력하게 얽혀들어서 상당한 시일 게이트 속에 갇혀서 던전을 유지해야 될 텐데요.”


“적은 마왕 아우타야. 뭔가 기괴막측한 수를 쓸지 알 수 없어. 아까도 얘기했듯이 애들이 본신을 가지고 쳐들어온다고 말했잖아. 아마 카운트다운을 어떻게 하는 방법도 당연히 준비되어 있으니까 쳐들어온거겠지.”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최대한 빨리 던전부터 찾아야 겠군요. 그리고 용사들의 수준을 급격히 끌어올린다니 뭔가 방법이 있나요?”


“일단 7층에 막혀있는 사람들은 여기 이 녀석의 도움을 받으면 어떻게든 올라 갈 수 있을거야.”


“어라 그러고보니 용사가 아닌 존재가 있네요. 출신이 종속 사역마? 용사님의 사역마인가요? 근대 용이네요? 에? 용?”


“그래. 내가 던전을 클리어하다가 만난 용인데 성격도 순하고 싹수가 있어보여서 계약해서 사역마로 삼았지.”


“싹수가 있어 보인다니, 그것 참.”


“어쨌든 자세한 내용은 다 여기 수정구 안에 담겨 있으니까 요정들 간의 회의같은게 존재하지? 거기에 제출해서 일을 진행하자고. 나는 나대로 용사들을 키워야겠으니까.”


나는 수정구를 트릭시에게 넘겨주고서는 트레스를 데리고서는 대련장으로 찾아갔다. 대련장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맞추어 사람들이 대련을 하거나 결투를 벌이고 있었고 간간히 도전적인 문구를 단 방 제목을 걸고서는 대련자들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난 카운터에 돈을 지불하고서는 제일 넓은 방을 하나 빌리고서는 방 제목을 드래곤과의 대련이라고 정하고서는 트레스에게 방 안으로 들어가서 본신으로 변하라고 일렀다. 방문은 열어 놓고서 밖에서 안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였고 나는 트레스에게 앞으로 대련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찾아 올 텐데 무시하지 말고 성실히 대련에 임해주라고 말했다.


동시에 나는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아까 들른 카페에서 산 쉐이크들을 얼음가득 들어있는 곳에 가득 집어 넣고서는 수련장의 한 구석에 쌓아 놓았다.


“자 여기 음료수 있으니까 한명 쓰러뜨릴 때마다 하나씩 먹어. 그럼 난 볼일 보고 올테니까 그동안 대련 잘 하고 있어.”


나는 트레스에게 잘 있으라고 얘기한 다음에는 탑으로 이동하였다. 일단 나도 탑을 모두 깨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기 용사들에게 몇층을 등정하였는가는 곧 힘의 척도이기 때문에 다른 용사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결되어야 할 요소는 내가 탑을 클리어해버리는 것이다.


나는 탑의 광장으로 돌아가서는 거대한 문을 향해 걸어가면서 다시 탑에 대한 등정을 시도하였다. 이제 6층이다. 절반까지 온 것이지만 이제부터는 전력전개로 최단시간으로 모든 탑을 클리어하는게 목표다. 미궁이나 보스방이나 그딴 개념에 사로잡혀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최강의 힘으로 모든 걸 다 때려부순다면 그렇게 오래 걸릴일은 없을 것이고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마무리 될 것이다.


나는 6층의 미궁에 들어서자마자 육체원소화를 발동시키며 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주변의 공간이 내 마력과 오러에 떨리면서 공간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6층의 미궁은 문자그대로 미궁인 모양이었다. 사람 한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길에 벽들이 길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를 무시하고 걸어갔다. 길이 없으면 주먹을 휘둘러 벽을 부숴 버렸으며 내 앞을 막아서는 몬스터들은 모두 일검에 갈려서 죽어나갈 뿐이었다.


내 직진은 거침이 없었고 내 앞을 가로막을 적은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조악한 모래성을 발로 차서 부수는 기분이었다.


계속 직진만 하던 나는 곧 이어 미궁 자체의 벽에 도달하였다. 나는 여기서부터는 오른쪽으로 쭉 따라가기 시작하자 곧이어서 철제로 만들어진 보스 방을 발견하게 되었다.


과연 내 적으로는 이번에 무엇이 나올지 궁금하다. 5층에서 드래곤이 나왔으니까 6층부터는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마족들이 등장할 것 같다. 안그래도 내가 전해준 수정의 영향으로 이제 탑에서 등장하는 고위 적들은 모두 마족으로 전환될 터이니.


문을 열자 안에서는 강대한 마기의 파동이 느껴졌다. 역시나 적은 마족으로 고정되어 진 듯 하다. 느껴지는 기세를 보아하니 적은 후작급의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방의 중앙에는 거대한 체구의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서는 꼿꼿이 서있었다. 외눈안경을 쓴 백발의 노인은 나를 보더니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서는 모자를 안고서는 고개를 숙여 정중히 인사하였다.


“어서오시게, 에블린의 악몽.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네. 나는 사바스님을 섬기는 32위의 악마군단장 베르고라고 하네.”


“당신도 심연 출신인가. 박태민이라고 한다. 그 에블린의 악몽이라는 별칭은 이제 너무 많이 들었어.”


“그런가. 그렇다면 박태민이라 부르지. 내 그대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네.”


“나도 정중하게 서로 대해주고 싶지만, 아무래도 갈 길이 바빠서 말이야. 미안하지만 빨리 끝내자고.”


난 검을 뽑아들고서는 오러블레이드를 전개하였다. 그리고서는 오러충돌기를 시전하여 세계의 반발력을 충격력으로 바꾼 강대한 에너지를 내뿜었다. 이 강대한 파장을 심검을 통해 한 점으로 수렴시켜 막대한 에너지를 응축시킨 오러 블레이드가 탄생하였다. 그 집속도는 측정하기 어려울 지경이며 공간이 오러블레이드를 중심으로 공간이 일렁일 뿐만 아니라 그 존재감만으로도 주변의 모든 것을 압박하였다. 최고의 출력으로 전개된 오러 블레이드는 그 힘이 공간을 넘어서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내 오러블레이드에 베르고도 당황했는지 급히 뒤로 물러서며 기세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저항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서는 무릎을 꿇고서 피를 토하였다.


“마왕의 권능까지 찢어 발긴 검기다. 그렇게 속쓰린 표정 지을 필요 없어. 마왕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이 검을 견디지 못할 테니까.”


“과연. 그것이 그대의 저력인가. 내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구려. 과연 광세절학이라 평할 만하고 악몽이라 불릴 만하군요.”


“미안하지만 갈길이 멀어서 말이야. 금방 끝내자고.”


“저도 그 기술을 본것만으로 이번 투영체의 값은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천천히 베르고에게 걸어가서는 녀석의 목을 단숨에 베어버렸다. 순식간에 처리된 마족은 그 몸이 허물어지면서 이내 6층을 클리어했다는 안내 문자가 떠올랐고 빛으로 만들어진 포탈이 등장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8.05.01 17:23
    No. 1

    급하게 진행 되는 이야기. 하지만 과연 막을 수 있을것인가?
    막는다면 피해는? 곧 등장~! 이란거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사의 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에 대하여 18.04.23 477 0 -
38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6 18.10.15 212 0 12쪽
37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5 18.10.10 206 0 17쪽
36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4 18.10.08 218 0 13쪽
35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3 18.10.05 295 0 14쪽
34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2 18.10.03 253 0 15쪽
33 3. 전생자가 던전을 도는 방법 +1 18.10.01 259 0 11쪽
32 2. 나는 전생자다. -2 18.09.29 300 0 12쪽
31 2. 나는 전생자다. 18.09.28 288 0 12쪽
30 2권 : 전생자 등정기 1. 프롤로그 18.05.17 473 0 13쪽
29 10. 에필로그 +1 18.05.08 506 0 12쪽
28 9. 격돌! 마왕군! -3 +1 18.05.07 490 1 19쪽
27 9. 격돌! 마왕군! -2 +2 18.05.06 481 1 12쪽
26 9. 격돌! 마왕군! 18.05.05 491 1 12쪽
25 8. 불꽃의 천사 -4 18.05.04 509 2 16쪽
24 8. 불꽃의 천사 -3 18.05.03 535 2 12쪽
23 8. 불꽃의 천사 -2 18.05.02 527 2 11쪽
» 8. 불꽃의 천사 +1 18.05.01 564 3 13쪽
21 7. 숨지 못하는 배후 -3 18.04.30 551 3 12쪽
20 7. 숨지 못하는 배후 -2 18.04.29 568 4 13쪽
19 7. 숨지 못하는 배후 18.04.28 588 2 14쪽
18 6. 누가 감히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랴 -5 18.04.27 609 4 12쪽
17 6. 누가 감히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랴 -4 18.04.26 595 5 16쪽
16 6. 누가 감히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랴 -3 +2 18.04.25 600 4 15쪽
15 6. 누가 감히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랴 -2 +2 18.04.24 618 3 17쪽
14 6. 누가 감히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랴 18.04.23 650 4 19쪽
13 5. 천상천하 유아독존 -4 +1 18.04.22 648 6 14쪽
12 5. 천상천하 유아독존 -3 18.04.21 638 4 18쪽
11 5. 천상천하 유아독존 -2 18.04.20 739 6 13쪽
10 5. 천상천하 유아독존 +1 18.04.19 685 7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