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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목소리 님의 서재입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세계 소환수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라이트노벨

냥이목소리
작품등록일 :
2020.05.30 18:26
최근연재일 :
2020.08.01 18:02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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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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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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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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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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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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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뻔한 클리셰 - 4

DUMMY

······완전 갈림길이다.


Y자도 아닌 T자. 완전 직각으로 된 갈림길.


너무 갑작스럽게 시련에 맞닥뜨려 버렸다.


“하아······. 왜 이렇게 되는 건지······.”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갈림길이라는 갑작스러운 변수라니.


던전이라 예상 못할 것도 아니었지만, 예상 못했으니 더욱 할 말이 없다.


아, 의욕이 다운돼버린다······.


“하준, 너무 걱정만하지마. 하준이 도와주려는 마음은, 난 알겠어. ······아니, 알 수 있을진 잘 모르겠어. 그래도 혼자만이 아니야. 우리도 하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쭈그리고 앉아서 머리를 숙이고, 한숨 쉬고 있는 나에게, 리아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옆에 같이 쭈그리고 앉아서 나를 격려해주었다.


"분명, 모두 잘 해쳐나갈 수 있을 거야."


리아의 말이 맞다.


모두 잘 해쳐나갈 수 있어.


내가 여기서 주저 앉아있으면, 여기까지고 온 게 뭐가 되냐고······.


난 주먹 쥔 두 손을 모아 나를 격려하고 있는 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다.


모자의 방해에, 눈을 가린 앞머리를 살짝 거두는 것으로 바꿨다.


“고마워 리아, 소환수로서 도움 받을 입장은 아니지만 말이지. ······그러네 여기서 이러고 앉아있어 봤자 하늘에서 뭐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여기는 하늘도 없긴 하지만.”


갈색 머리카락을 거두자, 가려진 황안의 눈은 반짝였다.


무수한 감정이 담긴 눈을 봤기 때문일까.


가슴이, 심장이, 마음이 부드럽고 강하게 뛰어, 안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벅차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의지, 처음으로 타인에 의해, 리아에 의해 받은 의지는 땅으로 꺼질 듯한 고개를 들기에 충분한 힘이 되어줬다.


난 다시 일어나서 눈앞에 있는 벽, 갈림길을 마주하고 생각했다.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그러면 방법은 한 가지 인가.”


“한 가지···?”


원래 세계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들을 보다가 동굴을 탐험할 때 준비과정과, 탐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있었다.


그 기억을 바탕으로 나는 지금 이 상황에 맞는 타개책을 생각했다.


“일단 마을로 돌아가자.”


“마을로 돌아가···?”


“어, 장비를 맞추고 다시 오는 게 좋겠어. ······리아, 그 빛마법 지금 마나를 소모해?”


나는 리아의 손에 스태프의 빛마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리아는 스태프를 몸 가까이 끌어당기고, 내가 던진 물음에 답했다.


“아, 응, 조금이긴 하지만, 쓰고는 있어.”


“그렇다면, 밧줄과 광원이 필수 인 것 같고······.”


“잠깐잠깐! 내가 쓰는 마법은 마력을 진-짜 조금 밖에 안 써. 마나회복약도 있고. 그러니까, 이대로 계속 가는 게······.”


리아는 다급하게 나를 말리듯이, 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리아가 거절한다고 해도, 마력을 소모하고 있는 자체로 위급사태가 일어났을 때의 대책이 허술해진다.


그리고 포션, 마나회복약은 소모품이기도 하고, 버튼만 누르면 회복되는 게임과 달리 직접 마셔야 되는, 이곳은 현실이기에, 특히나 긴급할 때 무용지물이다.


“안 돼, 언제 어떤 마물과 조우할지도 모르는데. 다 같이 만전에 상태에 있어야지. 만약에 마력만 통하는 마물이 나오면 리아, 네가 제일 중요하단 말이야. 또 위급한 상황이면 회복약을 마실 시간이고 뭐고 없다고.”


“동의, 합니다.”


“그, 그래 세이트도 동의하잖아.”


리아 옆에 서있던 세이트가 내 말에 처음으로 대꾸해주었다.


뭔가 당황스럽네······.


세이트는 우리와 동행하기 전에도 『검의 여인』이라고 불릴 만큼의 업적이 있었기에, 모험에 있어서 베테랑일 것이다.


그런 그녀의 생각에도 리아가 만전의 상태에 있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 것이다.


“으응, 알았어······.”


리아가 어깨를 축 늘어뜨려 상심함을 드러냈다.


그 이유는 간단.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아버지가 알아낸 던전의 탐험 중단을 한다는데.


누가 기분 좋게 중단하겠는가.


아쉬울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시 중단」이기에 곧바로 탐험을 재개할 것이다.


“미안 리아, 이건 내 고집이야. 장비 맞추면 바로 돌아올 거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


“······응! 금방 갔다 오자.”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쉬어 마음을 다진 듯.


리아는 고개를 들어, 애써 웃어 보이며 긍정적인 말투로 대답했다.


그 얼굴을 본 나는 괜히 죄책감이 들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는 갈림길을 등지고,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고 있다.


······몇 걸음이나 걸었을까.


확실히 마물을 죽이고 난 후 걸은 횟수보다는, 덜 걸었다는 건 알 수 있다.


그런데······.


“뭐, 뭐야. 이건 진짜 아니지······.”


우리 앞에 나타난 건 빈틈없이 막혀있는 정면, 막다른 길.


왔던 통로가 『벽』에 의해 막혀 있다.처음 이 통로를 걸었을 때. 이 벽은 존재 하지 않았다.


같이 걸어왔던, 리아나 세이트도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벽이 갑자기 생긴 이유에, 사고는 현재 상황에 수많은 의문점이 쏟아져, 정리하기 바빴다.


그때 문득 든 한 가지 『가능성』이 정신을, 머릿속을 후려쳤다.


“설마, 여긴 『미궁』?”


내가 생각을 도출하기 바로 전에 리아의 입에서 그 『가능성』이란 것이 드러났다.


「한번 들어가면 출로를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면서

「왔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곳」


물리적인 타격은 없었지만 통수가 얼얼하듯, 아무 생각 없이 안심하고 있던 내가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부어올랐다.


모든 계획이 흐트러졌다.


리아의 마력을 보존하기 위해 생각해놨던 타개책은 현재로서 무쓸모, 무가치 그 자체.


갈림길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열려있던 가능성을 무시하고, 짧은 생각으로 쓸데없는 소비로 이어진 이 판단이, 우릴 잘못된 길을 걷게 만들었다.


“크윽, 빨리 돌아가자. 리아, 회복약 들고 있어.”


“응.”지금 이렇게 가만히 생각할 여유가 없다.


『미궁』이란 가능성이······ 아니, 확정된 지금 이 순간 최대한 빨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난 사방이 막히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빠른 판단을 내렸고, 리아도 그 판단에 동의했다.


리아에게 포션을 들고 있으라고 한 건, 만약을 대비해서다.


강한 마물이 나타나면, 바로 마력을 회복해 전투에 임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유일한 광원은 리아의 빛마법.


리아의 마력으로 생성된, 그것에 의해 모두의 시야가 확보가 된다.


달리면서 본 정면에 방금 전 갈림길이 보인다.


갈림길에서 우린, 다시 멈춰 섰다.


어떤 판단을 하던 이제는 물러날 곳도 없다.


“미궁, 미로라면 왼손법칙이지···. 왼쪽이다. 가자!”


미로는 왼쪽 벽을 따라가기만 하면 대부분 풀린다고 하는 법칙.


그에 따라서, 우리도 왼쪽으로 달려간다.


······계속 달려가다, 감지 능력이 정면에 무언가를 감지했다.


내가 멈춰 서자. 옆에서 같이 달리던 두 명도 같이 멈춰 섰다.


발톱이 석제 바닥을 긁는 소리를 내면서, 미궁의 어둠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마물은 낯설지 않은 기운을, 살기를 풍기며 다가온다.


드러낸 송곳니, 몸에 난 줄무늬, 머리의 뿔.

이름도 같은 「호각수」다.알고 있던 호각수보다 조금 더 큰 몸집에,

색은 푸른색에 가까운 청록색에 검은 줄무늬.

레벨은 20. 아까 만난 호각수의 2배다.

리아보다는 높지만, 우리 평균 레벨보다 낮은 레벨인 것은 변함이 없다.


“비켜······!!”


난 정면에서 포효하고 있는 마물을 향해 달려간다.


시간은 멈추고,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턱을 향해 다짐하며 쥔 주먹을 내질렀다.


시간이 곧바로 다시 흐르자 턱에 시작된 균열은 상체에 퍼지며, 이윽고 균열은 크게 벌어져, 상체는 대량의 선혈을 내뿜으며 터졌다.


남아있던 하반신은 힘없이 쓰러져, 바닥에 피를 쏟아내며, 내장을 게워냈다.


아직도 보기엔, 역하긴 하지만, 처음 봤던 광경에 의해 익숙해져 있었기에 참을만하다.


그래도 계속 보는 건 힘들기 때문에 눈을 질끈 감고,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약속 지켰다······. 자, 다시 가자!”


난 다시 정면을 향해 달린다. 첫 번째 호각수를 잡았을 때와 비슷하게 통로는 길게 이어져 있다.‘


달린 거리가 길다고 느껴지기 시작할 때, 빛은 정면에 보이는, 무언가를 비추었다.


예상은 했지만, 이번에도 갈림길이다.


이상한 점이라고 하면, 아까와 똑같은 T자 갈림길, 오른쪽과 왼쪽과 왔던 길로 밖에 갈 수 밖에 없는 삼거리.


생각해보면,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니다.


미궁이라면, 똑같은 갈림길이 나오는 것도 다반사일 것.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왼손법칙에 따라 왼쪽 길을 택한다.


길을 바꾸는 어리석은 선택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되돌아가는 것도 쉽고, 결정을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해, 시간을 보다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


“이번에도, 왼쪽이야. 가자!”


“하아, 자, 잠깐. 하준, 잠깐만······ 조금만, 쉬었다가, 가자.”


리아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계속해 달리려고 하는 나를 불러 세웠다.


리아는 허리를 숙여 손으로 무릎을 잡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난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쭉 달리기만 했다.


리아의 상태를 확인도 않고, 달린 결과 리아는 기력이 완전히 소모된 상태가 되었다.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을 과도하게 중심으로 둔 삶이 익숙해져서 일까.


리아의 상태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


“미안해 리아, 내가 너무 무신경했어.”


이 세계에 오고 나서 계속 사과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 내가 잘못했기에 사과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사과만 하다가 재미없게 끝나버리는 이세계 생활을 보내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세계에서 만큼은 타인에게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리아에겐 말이다.


그녀는 내 재미없는 삶의 구세주이자, 소환술사, 주인님이기도 하니까.


숫기 없는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마는······.


이미 좋은 이미지······까진 아니어도, 인상적인 이미지를 남긴 타인들이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나으려나.


난 숨을 헐떡이는 리아를 부축해서 한쪽 벽면에 앉혔다.


“그럼 조금 쉬었다가 가는 편이 좋겠네.”


말을 끝내고, 나도 한쪽 석재 벽에 기대어 앉으려했다.


‘······쿵···!’


 꼬리뼈가 벽과 바닥이 맞닿는 지점에 접촉하는 그 순간, 던전 안쪽인지 바깥쪽인지 구분이 안 되는, 묵직한 충격음이 작게 울려 퍼졌다.


“뭐, 뭐지? 이 소리는?”


‘···쿵···!!!’


내가 의문의 충격음에 궁금증을 품자. 다시 묵직한 충격음이 아까보다 크게 울렸다.


충격음은 큰 전투가 일어난 듯한 격양된 전쟁음과 같아, 휘말리지 말라고 하는 경고의 위압감이 온몸을 감쌌다.


‘쾅···!!!!!’


“···윽···!”


“꺄아···!!”


고막이 찢길 듯한 소리가 던전에 울리면서, 몸 전체가 강하게 진동했다.


오감이 변화하고, 분해되고, 분리되어, 고통으로서 몸을 헤집는다.


고통이 느껴지자, 그 고통은 여파를 남기고 사라졌다.


이 감각은 아까 맛 본 기억이 있다.


방어력이 켜진 것이다.


기억이 상기해 사고는 스탯에 대한 의문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사고는 진동에 의해 진전하는 것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단 한 가지의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해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발버둥 쳤다.


“위험······한 거겠지? 당연히 타겟은 나뿐만이 아닐 거고.······돌겠네. 왼쪽으로······”


난 바닥에 엎어진 듯 주저앉아, 귀를 막고 공포에 떠는, 리아를 보고 말을 멈췄다.


기력이 바닥난 리아를 염두하고 있던 생각이 굉음에 삭제되었다가, 다시 복구되어 사고를 가동 시킨다.


······라고 할 것도 없이 당연히 데리고 이곳이 아닌 어디론가 가야한다는 건 안다.


가야하는데······.


난 몸을 낮추고 리아에게 말했다.


“리아! 어서 업혀!”


“응······.”


리아의 손이 내 어깨를 향해 오다가, 멈춰서 떨리고 있었다.


고뇌하고 있는 게 다 드러난 리아의 표정에, 그녀의 상황을 나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트라우마인가······라고 말할 정도로 진지하진 않은데 말이지.


장난칠 상황이 아닌 건 알지만, 어이없을 정도의 소심함이라니······.


옛날 같잖냐. 망할······.


난 잠깐 스친 과거이미지를 뒤로하고 리아의 반응에 빠르게 판단하고 몸을 날렸다.


“꺄아!!”


“리아, 또 미안하지만, 이대로 달릴 거니까. 모자하고 치마 잘 잡고 있어. 세이트 간다!”


“······.”


난 리아에게 『공주님 안기』를 시전했다.


난 여자에게 이 기술을 사용할 깡은 전혀 없었지만, 공포심에 깡이고, 뭐고, 일단 리아를 데리고 달려야 된다고 판단했다.


리아는 내 말에 따라 스태프를 잡은 한 손은 가벼운 금속판 방어구가 양쪽 허리에 장비된 치맛자락을,

회복약을 들고 있던 다른 한 손은 그녀가 애지중지하는 마법사 모자를 잡고 고개를 숙였다.


세이트는 나의 외침에, 말없이 정면을 바라보고 달리기 시작했다.


난 자세를 고쳐 리아의 머리를 내 어깨와, 가슴사이로 두었다.


관성의 법칙 때문에 머리가 꺾이는 모습을 보는 건 사양이니까.


그리고 난 곧바로······.


어둠 속으로 사라진, 세이트의 뒤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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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위화감 - 1 +1 20.06.12 24 1 12쪽
27 뻔한 클리셰 - 6 +1 20.06.11 23 2 21쪽
26 뻔한 클리셰 - 5 +1 20.06.11 25 1 12쪽
» 뻔한 클리셰 - 4 +1 20.06.10 28 2 14쪽
24 뻔한 클리셰 - 3 20.06.10 25 0 14쪽
23 뻔한 클리셰 - 2 +1 20.06.09 31 1 12쪽
22 뻔한 클리셰 - 1 20.06.09 31 1 13쪽
21 시간의 흐름과 비례하는 고통 - 5 +1 20.06.08 38 1 12쪽
20 시간의 흐름과 비례하는 고통 - 4 20.06.07 35 0 13쪽
19 시간의 흐름과 비례하는 고통 - 3 20.06.07 37 0 14쪽
18 시간의 흐름과 비례하는 고통 - 2 20.06.06 40 0 13쪽
17 시간의 흐름과 비례하는 고통 - 1 20.06.06 40 1 14쪽
16 검의 여인 - 5 +1 20.06.05 54 2 13쪽
15 검의 여인 - 4 20.06.05 55 1 13쪽
14 검의 여인 - 3 20.06.04 61 2 17쪽
13 검의 여인 - 2 20.06.04 65 1 13쪽
12 검의 여인 - 1 20.06.03 73 1 13쪽
11 낯설지 않은 새로운 세계 - 4 20.06.03 72 2 13쪽
10 낯설지 않은 새로운 세계 - 3 +1 20.06.02 79 2 12쪽
9 낯설지 않은 새로운 세계 - 2 20.06.02 80 1 12쪽
8 낯설지 않은 새로운 세계 - 1 20.06.01 97 1 12쪽
7 다시 시작하는 - 3 +1 20.06.01 98 1 12쪽
6 다시 시작하는 - 2 20.05.31 104 1 12쪽
5 다시 시작하는 - 1 20.05.31 122 2 13쪽
4 갑자기 또 갑자기 - 3 +2 20.05.30 169 4 14쪽
3 갑자기 또 갑자기 - 2 20.05.30 192 7 12쪽
2 갑자기 또 갑자기 - 1 +1 20.05.30 269 5 12쪽
1 꿈 - 0 +2 20.05.30 421 1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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