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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목소리 님의 서재입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세계 소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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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목소리
작품등록일 :
2020.05.30 18:26
최근연재일 :
2020.08.01 18:02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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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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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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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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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낯설지 않은 새로운 세계 - 4

DUMMY

난 지금 안경에 뜨는 아이콘들을 보면서 대장간을 찾고 있다.


현재 리아의 장비는 완전 기본 템.


앞으로 그녀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현재 장비를 전부 갈아엎어야 된다.


그건 그렇고······, 방금 전 나는 내가 아니었다.


아니, 내 자신은 인식할 수 있었지만, 그 장소에서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다.


마치 내 몸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것 같았다.


누군가 내 어께를 잡아당겨 날 앞질러, 나보다 먼저 내 몸을 움직였던 것 같았다.


그러곤 내 몸을 움직이는 게 보였고, 내 목소리로 말하는 게 들렸었다.


내 몸은 분명히 있었지만, 난 그곳에 없었다······.


······나 뭐라고 하는 거냐······.


단순히 소환수의 주인이 위험에 처하니까, 폭주한 것일 거다.


여기는 이세계에다가, 난 소환수이니까, 그런 시스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리아를 제대로 지키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없을 거다.


이 세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유일하게 아는 일이 그것뿐이니까.


그보다. 그때 리아의 표정······.


상상도 하기 싫은 표정이었다.


나를 보면서, 나를 향해서 다른 사람이 그런 표정을 지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공포의 질려 혐오하는 듯한 표정······.


잊자, 잊어버리자.


리아는 내 뒤로 3미터 정도 떨어져서 걷고 있다.


그렇게나 무서웠던 건가.


그럴 만도 하지······.


“어, 찾았다. 대장간.”


대장간을 나타내는 것처럼 모루와 망치가 있는 아이콘이 눈앞에 떴다.


어느샌가 난 마을 입구 근처에 있는 대장간 앞에 도착해있었다.


“리아, 대장간 찾았어. 들어가자.”


“······.”


리아는 대답 없이 내 뒤로 붙어서 고개를 숙이고 나와 대장간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냐······.


소환수로 소환돼서 리아를 지켜야하는 보호자가 되어야하는데, 한순간에 공포의 대상이 되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다.


난 한숨을 내쉬고, 내 세계에서 늘 했던 무료하게 풀린 눈을 하면서 대장간 안으로 들어섰다.


대장간에 들어서자마자 풀린 눈은 바로 휘둥그레져서, 눈에 보이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한 확인과 검토 작업을 머릿속에서 반복했다.


“어서 오세요! <스멜트 대장간>입니다!”


대장간엔 용광로 앞에 땀을 흘리고 있는, 왠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어린 남자아이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우릴 반겼다.


그의 한 손에는 게임에서 본 듯한 술통 같이 생긴 큰 나무망치를 들고 있고,

다른 한손으로는 용광로를 기울이는 손잡이를 잡아서 틀에 쇳물을 붓고 있는 중이다.


뭐냐, 이건, 꼬마애가 대장간에서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리고 있다니······.


부모님은 어디 간 거야?


“저기, 다른 어른들은 안 계시니?”


“응? 응, 여긴 나 혼자인데.”


······? 무슨 말인 거야.


내 눈앞에 이 초등생이 여기 대장장이라는 거냐?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러니까, 여긴 너 혼자 운영하는 대장간이라는 거야?”


“아니, 이 가게는 우리아빠 껀데. 실질적으론 내가 여기 담당이고 아빠는 재료수급 일을 하고 있어.”


“여기 담당이라는 건, 네가 여기서 무기를 만든다는 소리야?”


“그렇지!”


무슨 소리인 거냐.


그러니까, 아버지란 사람은 초등생 아들에게 대장간과 대장일을 맡겨놓고 재료 수급을 하러 갔다는 말이냐?


보통 그런 일은, 어느 정도 성인이 된 아들에게 대장간을 맡기는 게, 일반적인 거 아니야?


여기는 이세계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쳐야하는 거냐.


뭔가 못 미덥지만 무장을 사러 대장간까지 왔으니, 일단 뭐라도 부탁하는 수밖에······.


“무기하고 방어구를 보고 싶은데 좀, 봐도 될까?”


“아, 무기라면 바로 만들 수 있어. 우리 대장간은 무기를 만들어 두지 않아. 만들어 놓으면 일하는 보람이 없거든. 바로 만드는 편이 더 나아”


“바로 만든다고? 확실히, 무기가 없네.”


그러고 보니 대장간인데 무기가 진열되어 있지 않다.


무기 대신에 길고 짧은 쇠막대들과 쇳덩어리들이 진열되어있다.


일하는 보람이 없어서 바로 만든다니.


무슨 이상한 대장간인 거냐.


시간이 걸릴 거 같은데, 당분간은 기본 장비로 수련하는 수밖에 없겠네.


“그럼, 마법사가 쓰는 스태프를 의뢰하고 싶은데. 얼마면 될까?”


“스태프라······. 지금 마력석 재고가 다 떨어져서 스태프테만 만들 수 있는데. 괜찮아?”


“마력석? 마력석이 뭐야?”


“마력이 깃든 광석······. 마력이 깃든 마물의 뼈를 제련하면 마력석이 돼.”


“그리고, 광산에 희귀하게 마광석이 나오면 그걸 채굴해서 얻을 수도 있지”


리아와 꼬마대장장이가 번갈아가며 나에게 설명해주었다.


리아는 마음을 다스렸는지 아까와는 다르게 나를 꺼려하지 않고 옆에 서있다.


마력석이라······ 소울잼 비슷한 거겠지.


그걸로 지팡이에 마력을 주입해 법사의 마법을 보조하는 역할인건가.


“밖에 연금술 상점에 가면 싸게 최하급 마력석을 살 수 있어. 최하급이어도 마법 수련하기에는 충분할거야.”


“그런가. 잠깐, 마법 수련한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


“저 누나의 장비를 보고. 겉으로 봐선 형이 마법사일리는 없고 말이야. 입은 옷이 이상하긴 하지만.”


확실히 리아는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마법사다.


그에 비해 나의 복장은 여기에선······ 광대처럼 보일 것이다.


“마력석을 이용한 마법 수련은 마법학교를 졸업했거나, 거치지 않는 마법사들이 주로 수련하는 방식이지. 간단히 말해 실전 연습이라는 거. 마법학교를 졸업해도 마력석이 있는 지팡이를 다루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그리고 본인의 힘으로 마법을 부리는 게 힘들다면, 마력석을 사용해서 감을 익히는 거지. 최하급 마력석이 그 감을 익히기엔 딱이란 말씀이지.”


“마법에 대해서도 아는 구나.”


“이래 뵈도, 여기서 3년 동안 일했어, 모험가들의 수련 방법들은 거의 다 알고 있다구. 에헴!”


이 녀석 상당히 어린데도 불구하고, 내가 몰랐던 정보를 능숙한 말재주로 말해주었다.


경력의 힘인 건가?


아니, 잠깐만······ 대장일 경력이 3년?!


도대체 몇 살인 거냐···?


“그럼 스태프테를 의뢰할게. 예산은 은화 2매 정도로 해줘. 다 완성되면 마력석을 사오면서 가지러 올게.”


“아니, 그럴 필요 없어. 지금 바로 가져가.”


“무슨 소리야? 바로 가져가라니. 만들어 놓은 것도 없다면서.”


내가 아는 한 대장일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몇 십 년의 경력이 있는 장인이 작은 칼을 만드는데도 최소한 몇 시간 정도는 걸릴 터.


그런데 바로 가져가라니, 무슨······.


꼬마는 푸른 금속막대하나를 들고 와 달구지도 않고 바로 모루에 가져왔다.


그리곤 자리에 앉아서 망치를 한 번 허공에 휘두르자, 망치 중앙에 달려있는 촛불이 갑자기 거센 불길로 바뀌어 금속막대를 달구었다.


그러곤 꼬마대장장이는 불이 붙은 나무망치로, 빠르고 강하게 망치질을 했다.


‘캉캉캉캉캉캉캉캉···!!’


망치질 한 방 한 방이 너무 강렬해서 대장간 내부는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 정도의 강력한 열풍으로 가득해졌다.


이, 이게 뭐야?! 저 작은 체구에서 뭐 이런 힘이 나와?!


“휴······, 끝났다.”


꼬마는 망치질을 멈추고 이마에 맺힌 땀을 훔쳤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웃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이, 이게 뭐야?! 뭐하는 놈이야?!”


“나? 나는 이 <스멜트 대장간>의 대장장이 스멜트! 아, 그리고 나이는 7살!”


“7살?! 그게 말이야 방구야?! 방금 그거 어떻게 한 거야? 7살이 뭔 힘이 이래!”


“전부 다 이 망치 덕이란 말씀! 아빠가 가져다줬는데, 신의 가호를 받은 망치라나 봐. 그래서 불이 붙어도 타지 않고, 이 세상 어떤 금속보다 단단하다는 것 같아.”


“신의 가호라······. 나만 치트가 아니었다는 거냐? 그보다 이 대장간 아버지 소유라며 왜 이름이 너랑 같은 건데?”


“내가 태어났을 때 개업하셔서, 내 이름 짓는 김에 여기 이름도 지은 거라나 봐.”


이름 짓는 거 참 편하구만!


그리고 애초에 물려줄 생각이셨구만, 스멜트 아버님······.


그런데! 이 마을엔 괴물들 밖에 안사는 거냐?!


“자, 잔말 마시고, 제가 만든 스태프 좀 보시죠. 완전 상급품 아닙니까?”


“우와······!”


스멜트는 금방 만든 스태프를 식힌 다음 우리한테 보여줬다.


대장일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진짜 상급품, 아니 그 이상이었다.


심플하고 깔끔한 겉모습에, 리아의 손에 맞게 얇은데도 불구하고 화려한 무늬가 새겨진 푸른 스태프다.


망치로 두드리기만 했는데, 어떻게 이런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건지.


나도 모르게 진심으로 감탄했다.


리아는 새 스태프가 마음에 들었는지, 머리카락으로 반쯤 가려진 반짝이는 눈을 때지 못하고 있고, 입도 다물지 못하고 감탄하고만 있다.


“리아, 마음에 들어?”


“응, 완전···!”


“자, 예산에 맞추어, 은화 2매입니다. 고객님”


“스멜트, 방어구도 사야 하는데, 갑옷도 여기서 바로 만들어?”


“방어구는 시간이 좀 걸려. 누나가 입는 거라면 사슬망토하나가 주문이 취소 되서 남는데. 어때? 그걸로 할래?”


“하준, 방어구는 사슬로 충분해. 그럼 사슬로······.”


난 리아를 보면서 생각했다.


나는 다시 원래세계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만약, 내가 돌아가서 이 세계로 다시 못 온다면, 내가 없을 때 리아는 어떻게 될까?


마법학교 낙제생이란 타이틀

게임 극초반과 다름 없는 저조한 스탯

보장이 안되는 기본 장비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하다.


더 안전하고, 더 완전해야한다.


“스멜트, 사슬망토보다 더 방어력이 높은 건 없어? 또 가벼웠으면 좋겠는데.”


“음······ 무두질한 가죽갑옷에 사슬을 덧대고, 중요부위를 가볍고 튼튼한 금속판으로 만든 경갑이면 가능하긴 한데. 근데 그러면 좀 비쌀 거야.”


“그러면, 그 경갑으로 해줘. 예산은 신경 쓰지 마. 어떻게든 마련할 거니까.”


“예히! 주문받았습니다. 가죽 작업은 하루정도 걸리니까. 내일 오면 완성되어 있을 거야.”


이걸로 리아의 한 자릿수 방어력은 안심이다.


이제 방어구의 제작이 완성만 되면, 마법을 수련하면서 피해의 걱정은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하준 잠깐만···!”


갑자기 리아가 내 옷소매를 붙잡으면서 다급하게 말했다.


“하준, 왜 경갑으로 한 거야? 내가 경갑을 쓰면 하준은 장비를 못 맞추잖아.”


아, 그런 걸 신경 쓰고, 사슬이면 된다고 한 거였나.


리아도 참······ 너무 친절하잖아.


난 한 쪽 무릎을 꿇고, 리아의 눈높이에 내 눈을 맞추려 했다.


계산미스로 내 눈높이가 낮아져버렸지만, 딱히 상관없다.


내 생각을 전하기엔 충분하니까.


“리아, 난 어쩌면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갈지도 몰라. 그리고 어쩌면······, 어쩌면 다시 안 돌아올 수도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난 리아가 좀 더 살아남았으면 해. 내가 없어도 마법을 익히면서 살아나갔으면 하는 게 내 바램이야.”


내가 없어도 그녀가 살아있으면 한다.


이것이 내가 첫 번째로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맨 몸으로 마물을 잡았던 내가 장비가 필요 있을 리가 없잖아? 난 다른 누구도 아니고 리아의 소환수란 말이야. 그거 하나면 최상급 장비를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이 계약은 파기 하지 않을 거야, 아니 절대 안 해. 어차피 하는 법도 모르고. 그러니까 리아가 살았으면 해. 내가 없어지면 내 몫까지 살아 줘.”


내가 없어져도 그녀가 내 몫까지 살아줬으면 한다.


이것이 내가 두 번째로 원하는 것이다.


“······응! 하준!”


난 다시 폼을 잡고······.


“그래! 난 리아의 소환수! 하준이라ㄱ[////] ······프헥!”


나의 양 쪽 관자놀이를 정확하게 찝은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렸다.


문이 다시 닫히려 하자 난 허둥지둥 재빨리 밖으로 나왔다.


다시······ 돌아왔다······.


현관문 밖에는 주차하는 차의 엔진 소리가 들리고

아파트 단지에서 뛰어 노는 어린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말로 다시 돌아왔다······.


아, 아쉽다······.


그런데 뭘까? 이 느낌은.


가슴이 아주 조금이지만 채워졌다.


불안하기 그지없던 귀환이, 이번에는 안정적이게 느껴진다.


저번에는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 없이 아쉽기만 했었고, 한없이 비어있기만 했었다.


신기하다, 그리고 어색하다.


한 번도 이런 감정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기쁘다······.


왠지 모르겠지만 기쁘다, 뿌듯하다, 기분 최고다.


‘꼬르륵······.’


결국 아무것도 못 먹었네······. 빵이나 먹을까.


난 주머니에 넣어져 있던 안경을 쓰고, 편의점으로 향하려 했던 발걸음을 빵집으로 향했다.


“······아.”


난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동시에 가동되었던 행복 회로도 멈춰버렸다.


아, 어쩌지?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귀환해 버렸다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방어구 값······ 어떻게 하지···?


······망했다.



『 ㄱ』


작가의말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하루에 두 편씩 매일 올라갈 것 같습니다!

다 못 올리면 슬플 거야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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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세계 소환수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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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위화감 - 1 +1 20.06.12 24 1 12쪽
27 뻔한 클리셰 - 6 +1 20.06.11 23 2 21쪽
26 뻔한 클리셰 - 5 +1 20.06.11 25 1 12쪽
25 뻔한 클리셰 - 4 +1 20.06.10 28 2 14쪽
24 뻔한 클리셰 - 3 20.06.10 25 0 14쪽
23 뻔한 클리셰 - 2 +1 20.06.09 31 1 12쪽
22 뻔한 클리셰 - 1 20.06.09 31 1 13쪽
21 시간의 흐름과 비례하는 고통 - 5 +1 20.06.08 38 1 12쪽
20 시간의 흐름과 비례하는 고통 - 4 20.06.07 35 0 13쪽
19 시간의 흐름과 비례하는 고통 - 3 20.06.07 37 0 14쪽
18 시간의 흐름과 비례하는 고통 - 2 20.06.06 40 0 13쪽
17 시간의 흐름과 비례하는 고통 - 1 20.06.06 40 1 14쪽
16 검의 여인 - 5 +1 20.06.05 54 2 13쪽
15 검의 여인 - 4 20.06.05 55 1 13쪽
14 검의 여인 - 3 20.06.04 61 2 17쪽
13 검의 여인 - 2 20.06.04 65 1 13쪽
12 검의 여인 - 1 20.06.03 73 1 13쪽
» 낯설지 않은 새로운 세계 - 4 20.06.03 73 2 13쪽
10 낯설지 않은 새로운 세계 - 3 +1 20.06.02 79 2 12쪽
9 낯설지 않은 새로운 세계 - 2 20.06.02 80 1 12쪽
8 낯설지 않은 새로운 세계 - 1 20.06.01 97 1 12쪽
7 다시 시작하는 - 3 +1 20.06.01 98 1 12쪽
6 다시 시작하는 - 2 20.05.31 104 1 12쪽
5 다시 시작하는 - 1 20.05.31 123 2 13쪽
4 갑자기 또 갑자기 - 3 +2 20.05.30 169 4 14쪽
3 갑자기 또 갑자기 - 2 20.05.30 192 7 12쪽
2 갑자기 또 갑자기 - 1 +1 20.05.30 269 5 12쪽
1 꿈 - 0 +2 20.05.30 421 1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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