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한나 아렌트 (정치이론가)의 탄생 108주년이라고 구글 로그에 떴네요.
오늘까지 일을 완료지어야 할 게 있었는데, 결국 못하고 전에는 겪어 보지 못한 패배감(?)에 쩔어 있었는데......ㅎㅎㅎ
(도대체 나는 왜 일주일 가까운 시간 동안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작업을 했던 건가...하고요..ㅎㅎㅎ)
밀린 청소를 끝내고 들어온 구글에 저렇게 떠 있으니,
왠지 소소한 먼지 같은 고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네요.
한나 아렌트 여사,
제가 또한 좋아하는 스코트 니어링이 100살을 살아서 그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현수막을 걸어줬다는데...
<스코트 니어링이 100년을 살아서, 세상이 그만큼 좋아졌다> 라고요.
아렌트 여사가 108 년 전에 태어나서, 세상은 그만큼 좋아졌습니다.....
저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먼지 같은 고민을 하느라 분주했는데...
문득 이 위대한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게 몇 십 년을 살다 떠났는데, 라고 생각할 때마다...
그냥 감사하고,
정말 다행입니다.....
오늘의 고민 끝-.
내일은 내일의 고민이!
001. Lv.22 더마냐
14.10.14 18:20
비밀 댓글입니다.
002. Lv.10 최승윤
14.10.15 23:24
비밀 댓글입니다.
003. Lv.22 더마냐
14.10.16 00:28
비밀 댓글입니다.
004. Lv.21 윤도경
14.10.16 01:32
한나 아렌트 선생의 108주기가 엊그제였군요.
어제부터 오늘까지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나니 문득 조지훈 시인의 승무,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는 싯귀절이 떠오릅니다.
고통이 번뇌때문인 것만 같아요.
선생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썼다가 동족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고 들었는데, 뭐든 세상을 선도하는 탁견은 일단 거부감부터 드는 모양입니다.
108년 전에 안 살아봐서 세상이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후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니까요.
스콧 니어링도 알아요...^^
헬렌 니어링이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란 책을 냈죠.
구차하게 생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곡기를 끊은 비범한 분이시죠.
또 옆에서 그걸 말리지 않은 헬렌 니어링도 대단한 분이시라고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제 글에 '악의 평범성'에 관한 지극히 피상적인 서술이 짧게나마 있어서 관심이 있었습니다.
아렌트 선생의 사상이 작가님의 철학을 만나면 어떤 모습이 될지도 궁금해지는군요.
참, '혀는 알고 있다' 개작 작업은 잘 돼 가시나요?
11월 말까지 계획을 잡고 계신 모양이던데,,, 새로 탄생할 '혀'님의 모습이 정말 궁금합니다...^^
005. Lv.36 온연두콩
14.10.16 12:48
저 분들은 기억해주고 기념해 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숨쉬고 계시네요.
그리고 그 분들도 생전에 소소한 고민들을 하며 사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