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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터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물양동이 하나로 세상을 구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티터
작품등록일 :
2018.04.09 18:42
최근연재일 :
2018.12.31 18:27
연재수 :
116 회
조회수 :
857,784
추천수 :
17,092
글자수 :
604,180

작성
18.07.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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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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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글자
15쪽

백합미궁(4)

DUMMY

전유연이 앞으로 나선다.

“그럼 여기선 제가···”


난 일단 손을 들어 전유연을 막았다.

“잠깐만. 유연아. 그 방법은 조금 뒤로 돌리자.”


쿵쿵거리는 발소리는 거짓말 좀 보태서 이미 지척이다. 층간 두께는 좀 전에 양동이가 지상을 뚫고 내려올 당시를 상기해보면 못해도 십수미터. 게다가 양동이가 길을 닦아놓은 지상 쪽과는 달리 이쪽은 멀쩡한 통짜 암석. 암석이라고 디그가 안 먹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안 맞는다.


다가오는 계층주를 제압한 뒤에 차분하게 뚫는 방법도 있겠지만, 정보가 없는 이상 우리가 놈을 예상처럼 후다닥 제압하리란 보장도 없고 마찬가지로 그 사이 다른 계층주들이 차례로 합류하지 말란 법도 없다.


그럼 디그가 아닌 다른 마법으로 부순다? 불가능하다곤 않겠지만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만들어진 디그가 괜히 아직까지 첫째가는 삽질마법으로 꼽히는 게 아니다. 적어도 6서클 끝자락의 전유연으로선 디그 이상의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난 힘바보 칼라에게 시선을 돌렸다.

“칼라. 혹시 못 때려 부수냐?”


“오라버니가 원하는 건 탄광 석탄 캐듯 깨작깨작 부셔서 구멍을 뚫는 게 아니라 한방에 와르르 무너트리는 거죠? 으음... 그건 어려워요. 두께가 두께다보니.”

“펠이랑 호흡을 맞추면? 전에 양동이 때리듯이.”


칼라가 고개를 저었다.

“힘들어요. 솔직히 위력 부족이에요.”


칼라는 자신의 길이 4미터에 무게 1톤짜리의 흉악한 무기들을 보며 쓰게 웃었다.

“제 귀염둥이(?)들이 좀 더 무거웠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무게가 늘어나면 늘어난 만큼 공격력으로 치환할 수 있는 거야?”

“죽을힘을 다 짜면 한 20톤 까지는? 적어도 한방 위력은 그렇겠죠.”

“호오···”


“20톤은 고사하고, 적어도 제 일삭과 월파의 무게가 지금보다 한 세배, 그러니까 합쳐서 5~6톤 정도만 되었어도 일단 여기 바닥은 무너뜨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그래서야 제가 할버드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 할버드가 절 휘두르게 될 테니 이 정도가 무기로선 마지노선 이죠.”


흠. 5~6톤이란 말이지.


난 피식 웃음을 지었다. 내 발치의, 무게 때문에 바닥에 찰떡같이 달라붙어 있는 10톤 양동이를 캉, 걷어차며 그녀에게 다시 묻는다.


“이것까지 합쳐서 도합 11톤이면 어때? 할버드에 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손잡이까지 붙어있는데.”


그때서야 아직 양동이에게 쓸모가 남았음을 깨달은 칼라의 눈이 반짝였다.


“...되겠네요.”


-------------------------------------------------

펠과 칼라가 할버드를 하나씩 나눠든다(어째서인지 칼라의 무기를 나눠들 땐 항상 펠이 일삭을 칼라가 월파를 든다). 뒤이어 칼라는 양동이와 양동이 손잡이 사이의 공간에 자신의 월파 손잡이를 통과시킨 뒤, 도끼날 반대편의 훅에 손잡이를 얽었다. 그러자 마치 원래부터 한 몸이었던 양, 할버드와 양동이가 재미있을 정도로 단단히 고정된다.


이제 저 할버드의 무게는 무려 11톤. 칼라도 이 무게는 과연 낯선지 끙!하고 들어

올리는 기합에 자못 힘이 들어간다.


난 그 듬직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 흐뭇한 웃음을 머금었다.

“좋아. 자, 여기에다 매드퀸 버프만 넣으면 완벽하겠군.”


내 말에 칼라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엥? 그거 넣어도 되나요? 그거 하면 바닥이고 나발이고 그냥 눈 시뻘개져서 지금 오는 계층주쪽으로 달려가게 될지도 모르는데요? 머리론 이걸 하자 싶어도 본능이 그걸 잡아먹는 달까, 여튼 맘대로 제어가 되는 게 아니라서···”


난 손을 들어 쓸모가 다해 풀어둔, 바닥에 떨어져 있는 개목걸이를 가리켰다.

“이거 다시 목에 차면 그런 부작용은 다 막아줄 것 같은데?”


내 말에 칼라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곤 뭘 떠올렸는지 갑자기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아, 그,그건 그렇지만...”


그때 다급하게 내 손목을 잡는 누군가가 있었다.

“경. 안됩니다. 곤란해요.”

“유연아? 응? 어디로 가는 거야?”

“일단 이쪽으로.”


전유연은 날 저만치 한쪽으로 끌고 가서 속닥속닥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경은 지금 개목걸이의 힘으로 광기라는 디버프를 막을 수 있으니 매드퀸으로 부길마나 길마의 공격력을 더 올려보자는 심산이신 거죠? 안됩니다. 큰일 나요. 개목걸이로는 매드퀸의 ‘부작용’을 막을 수 없습니다.”


난 어리둥절해 져서 전유연에게 되물었다.

“어째서? 개목걸이를 차면 정신력만 250남짓이야. 그걸로도 막을 수 없다고?”


“물론 광기나 사고둔화 같은 디버프야 막겠지만··· 매드퀸이 정신에 미치는 부가 작용엔 광기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양이나 전능감도 포함됩니다. 근데 이건 디버프가 아니에요. 사제주문 중 하나인 ‘용맹찬가나 전장의 노래’를 생각해 보면 오히려 버프에 가깝죠."


"응? 그래? 근데 그럼 좋은 거 아닌가?"


전유연이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문제는 매드퀸으로 발생하는 이 정신적 버프들이 지나치게 과하다는 겁니다. ”

“뭐?”


“매드퀸은 굉장한 버프입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사제와 마법사가 걸 수 있는 모든 전위 강화버프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고 있으니까요. 솔직히 사기에 가깝습니다. 근데 그런 걸 눈 앞에 두고 저희가 부작용을 없애 보려는 시도를 안 해 봤을 것 같습니까?”

“......”


“광기와 사고둔화는 오히려 진짜 부작용을 덮는 뚜껑과 같습니다. 그 뚜껑을 벗겨내고 과하디 과한 정신고양과 전능감, 흥분만을 남겨두면 거기엔 끔찍한 결과물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 그게 뭔데?”


“중2병입니다.”


“...뭐?”


“중2병이요.”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야?


------------------------------------------------

“전에 매드퀸의 디버프 제어실험을 위해 주교급 사제를 모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인세의 지옥(?)을 보신 그 주교님께서 남기신 이야기가...”


-광기와 사고 저하는 이 스킬에 있어서 오히려 안전장치이다.

-디버프로 광기를 제거할 시, 이 스킬로 주어지는 정신고양과 전능감, 자신감은 사제의 용맹찬가의 세배가 넘는다.

-버프로 얻은 힘에 이 전능감이 합쳐지면 당사자들은 마치 신이 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중독성이 있으니 절대 금지.

-(속닥속닥)프렌조 자매는 성질이 더럽다.


“매드퀸은 기본적으로 전위를 위한 버프이기에 마스터와 부길마를 포함한 전위 7명에 샘플 수집을 위한 마법사 한명을 더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매드퀸 버프를 걸자마자 바로 주교님의 도움을 받아 디버프를 해제했더랬지요. 그랬더니···”

“그랬더니?”


“우린 그 자리에서 스스로를 왕이네 황제네 떠들어대는 여섯 명의 중2병 환자가 강림하는 모습을 봐야 했습니다.”


-내가 이 세계의 주인이다!!!

-감히! 짐을 놔두고 세계의 주인을 논해! 내가 바로 모든 지성체 위에 군림하는 왕인 것을!

-음하하하하핫! 어리석은 것들! 진정한 황제를 앞두고 무슨 헛소리들을! 모두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릴 지어다!


“이런 작자들이 6명이나 생긴 거죠. 그리고 그들은···”


-감히 이 우주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우신 이 몸 앞에서 지배자 운운을 해? 하찮구나! 건방진 잡것들이!!! 신의 이름 아래 모두 응징해주리라!

-어이. 선배. 지금 우주최강신인 내 앞에서 가장 위대하네 어쩌네 하고 지껄인 건가? 하긴 선배와는 조만간 결딴을 낼 생각이긴 했지. 좋아. 일단 시끄러운 벌레들부터 밟아놓고 차분히 육체언어를 나눠볼까.


“...이내 자칭 여신을 논하는 압도적인 두 깡패에게 건방지단 이유로 떡이 되도록 맞았습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폭력이었죠.”

“설마···”


“맞습니다. 마스터와 부길마입니다. 워낙 전력 차가 심하게 나다보니 순식간이었죠. 그 덕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부상자는 넘쳐났지만요.”

“......”


“그리곤 남아있는 사람들을, 심지어 주교사제까지 포함해서 전부 석고대죄 자세로 엎어놓은 뒤에 둘이서 투닥투닥(?)거리면서 길드건물을 깔끔하게 날려먹더니... 갑자기 하하하!!! 하고 손을 맞잡고 웃더군요. 그리곤 우리가 보는 앞에서 세계정복 후에 대륙을 어떻게 나눠 먹을지 진지하게 토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어? 그,그건 좀 보고 싶을지도···


“결국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의 일부를 마스터가, 북,남아메리카에 이어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의 일부를 부길마가 분할통치하기로 결정한 뒤 남은 남극대륙을 두고 내꺼네 마네 말다툼을 벌이던 중... 버프가 끝나고···”


“......”


“마스터와 부길마는 그날 인생 최대의 흑역사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날의 소동은 끝이 났죠. 참고로 마스터와 부길마가 진지하게 살인멸구를 고민하는 눈치였던 터라··· 저희가 먼저 나서서 길드 밖으로 절대 퍼트리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습니다. 물론 주교님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우린 디버프가 해제된 매드퀸을 중2병 버프라 부릅니다. 길드의 첫째가는 금기지요.”


----------------------------------

세상에. 그런 재미발랄끔찍한(?) 비화가···


“호··· 혹시 녹화 떠놓은 거나 녹음한 거 없어? 솔직히 진짜 보고 싶은데...”


전유연이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직 죽고 싶지 않은 관계로···”


“으음···”


난 고개를 돌려 그녀들이 있는 저편을 바라봤다.


쿵쿵 거리는 계층주의 발소리도 아랑곳 않고 저편에서 느긋하게 몸을 풀고 있는 칼라.


하긴··· 요즘 고양이랑 뒹굴거리는 것만 보여서 잠시 잊고 있었지만, 칼라는 원래 무기중독에 진성 파괴마+성격파탄자다. 아닌 게 아니라 힘을 잔뜩 써야 할 만만치 않은 파괴 대상, 거기에 그걸 부술 수 있는 그럴듯한 무기가 들려 있는 시점에서 녀석의 얼굴은 이제부터 보게 될 손맛에 대한 기대로 이미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반쯤 정신줄을 놓은 상태인 거다.


그리고 그 옆에서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는 지를 짐작하는 듯 쓴 웃음을 짓고 있는 펠.

칼라도 칼라지만 난 그녀의 원래 성격 역시도 심히 만만치 않음을 알고 있다. 껍데긴 멀쩡해 보이지만 본성은 칼라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걸, 어떤 부분에선 칼라를 능가한다는 걸 말이다. 칼라의 말을 빌자면 그야말로 원조 미친년. 그리고 그건 자타가 공인하는 분명한 사실이다.


“으음···”


여기서 잠시··· 바닥을 무너뜨렸을 때의 상황을 한번 시뮬레이션 해보자. 층간의 암반 두께만 십수미터이다. 십수미터 암반의 붕괴? 감이 안 오는가? 그럼 그걸 4~6층 건물 사이즈의 바윗덩어리들이 날뛰는 광경으로 바꿔봄은 어떠한가? 거기에 휩쓸리면 또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결국 부수는 건 대파괴 공사지만 거기서 살아남는 건 지극히 정밀함을 요하는 작업이다. 게다가 바닥을 무너트리는 걸로 끝이 아니다. 최심층인 지하7층에 도착하면 서큐버스 공주와 싸워야 할 게 아닌가.


그런 상황에서 둘을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말기 중2병 환자로 만들 수는 없다. 암. 그렇고 말고.


그건 나중에 좌우사방이 안녕하고 평안할때 조용히 구경하기로 하자. 음음. 꼭 보자. 녹화도 뜨자.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그녀들 쪽으로 다가가니 마침 어떤 식으로 호흡을 맞출지 의논을 하는 중이다.


“선배. 그러지 말고 제가 '매드 래빗 스텀핑'으로 두들길테니, 선배는 일삭으로 재량껏 임팩트 타이밍만 맞춰주라. 그게 낫지 않아? 언제나 하던 패턴이기도 하고.”

“음... 하긴, 구관이 명관이라고··· 그게 나을지도.”


슬슬 쿵쿵거리는 소리가 커지다 못해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 하다. 동시에 복도 멀리 어둠속에 떠오르는 희미한 윤곽. 놈이다.


난 살짝 초조한 맘이 되어 그녀들을 재촉했다.


“뭐든 됐으니 빨리 해. 온다. 유연아. 너도 펠이랑 칼라한테 버프랑 물리장벽 걸어야지. 아, 우리 부유주문도. 칼라랑 펠이 바닥을 무너뜨리고 나면 우린 부유로 천천히 뒤따라 갈 거야.”

“경. 걱정마세요. 늦지 않을 겁니다.”


아닌게 아니라 그녀는 어느새 제갈미령에게 부유주문 걸기를 마치곤 펠과 칼라에게 익숙한 움직임으로 버프를 하나 둘 걸어간다. 팔짝팔짝 점프하며 부유주문의 감촉을 즐기는 제갈미령과 점점 뚜렷해지는 계층주의 윤곽을 바라보며 시간을 가늠하고 있자니 펠이 느긋한 웃음으로 내 어깨를 두드렸다


“오라비. 걱정마. 지금은 놈이 근처까지 오도록 일부러 느긋하게 움직이는 중이니까.”


“응?”


“어차피 보스 때려잡고 나면 나머지 계층주들도 다 정리해야 해. 다 돈이고 템이니까. 그러니 한놈이라도 저승으로 보낼 수 있을 때 보내놔야지.”


난 펠의 말을 어렵잖게 이해했다.


“붕괴에 휘말리게 할 셈?”


고개를 끄덕이는 펠. 그 옆에서 칼라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오라버니. 저놈도, 7층까지 구멍을 뚫는 것도 모두 맡겨주세요. 오라버닌 이미 해야 할 일을 마치셨으니 이번엔 저희 차례에요.”


“그래. 오라비. 우리가 알아서 움직일게. 아늑한 배에 탔다 생각하고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우리가 알아서 잘 해줄 거라니까? 오라비는 그저 눈앞의 광경을 즐기기만 하면 돼.”


...젠장. 이런 대사는 좀 더 밀폐된 장소에서 좀 더 색다른 일을 하면서 듣고 싶었다.


쿵쾅쿵쾅쿵쾅!!!


쿠오오오오!!!


펠의 조명용 광구 앞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놈이 우릴 발견하고 괴성을 질렀다. 어금니가 길게 입 밖으로 삐져나와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꼭 백곰처럼 생긴 놈이다. 근데 사이즈가 심상치 않다. 말했다시피 프랑스 개선문 뺨치게 커다란 미궁복도가 무슨 뒷산 곰굴마냥 좁아 보일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그 울음소리를 신호삼아 칼라가 양동이가 걸린 월파를 들고 힘차게 뛰어올랐다.


점프. 회전. 그리고,


힘차게 울려 퍼지는 칼라의 외침.

“매드 래빗 스텀핑(Mad rabbit stomping)!!!!!!”


그리고 펠의 기합이 그 뒤를 잇는다.

“미드나잇 하울링(midnight howling)!!!"


쿠콰앙!!! 콰르르르르!!!


그야 말로 거신의 일격. 귀가 찢어지는 굉음과 함께 바닥이 쩌저적! 갈라지더니 그대로 콰르릉하고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그 뒤론··· 상황이 워낙 난장판이라 뚜렷한 기억이 없다.


쿠오오오오!!! 오오오!? 쿠에에에엑!!!



...거대한 곰 한마리가 비명을 지르며 바둥바둥 떨어져 내린 것 말곤 말이다.


작가의말

후원해 주신 구아앜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언제나의 고정멘트. 늦어서 죄송합니다. 

언제나처럼 변명을 하자면, 사실 오늘은 최소 2연참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10000자 정도를 써 놓고 보니, 이건 온갖 드립이 잡탕이 된 지지부진한 물건이... 


그래서 건질 부분만 건져서 다 갈아엎고 새로 썼습니다. 분량이 평소보다 많은 건 그 흔적입니다. 


음...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네. 그렇지요.


하하하...


가급적 내일 한편 더 써서 올리겠습니다. 아마도. 아마도. 


음. 아마도.


끔찍한 여름날,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진짜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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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위험한 휴가(2) +14 18.10.04 2,024 62 10쪽
103 위험한 휴가(1) +7 18.10.04 1,941 5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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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밀림의 왕자(3) +20 18.08.07 3,062 105 15쪽
95 밀림의 왕자(2) +6 18.08.07 3,055 87 11쪽
94 밀림의 왕자(1) +3 18.08.06 3,028 72 12쪽
93 백합미궁(6) +13 18.07.31 3,438 84 11쪽
92 백합미궁(5) +23 18.07.27 3,608 102 12쪽
» 백합미궁(4) +13 18.07.25 3,669 112 15쪽
90 백합미궁(3) +30 18.07.20 3,830 117 12쪽
89 백합미궁(2) +10 18.07.20 3,488 1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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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강습방어(2) +11 18.06.15 5,195 122 11쪽
73 강습방어(1) +3 18.06.15 5,036 99 10쪽
72 그 동네의 오해. +9 18.06.12 5,455 120 10쪽
71 양동이가 본체. +8 18.06.12 5,333 114 12쪽
70 일류 길드의 조건. +21 18.06.10 5,573 130 12쪽
69 프로의식이란 이런 것. +34 18.06.07 5,879 148 12쪽
68 케이브. +15 18.06.06 5,807 131 11쪽
67 New job. New skill(1) +41 18.06.04 6,144 145 12쪽
66 살다 보면, 언젠가는. +25 18.06.03 6,057 141 11쪽
65 이 베개는 좋은 베개. +26 18.06.01 6,466 146 11쪽
64 하늘은 공평하다. +4 18.06.01 6,454 126 10쪽
63 개목걸이는 이렇게 쓴다. +17 18.05.30 6,648 148 11쪽
62 삶이란 원래 그런 것. +19 18.05.30 6,424 136 12쪽
61 끼리끼리. +17 18.05.29 6,669 148 11쪽
60 방패놀이(2) +10 18.05.28 6,530 144 10쪽
59 방패놀이(1) +16 18.05.27 6,827 161 13쪽
58 시스터즈. +32 18.05.25 7,170 168 15쪽
57 개X도 잘 쓰면 약. +22 18.05.24 7,279 157 11쪽
56 그 엘프가 계약을 강요하는 방법. +15 18.05.23 7,467 164 11쪽
55 언터처블 버킷(2) +32 18.05.22 7,461 178 12쪽
54 언터처블 버킷(1) +25 18.05.21 7,656 155 14쪽
53 나는 신에게 사명을 받았다(2) +17 18.05.20 7,640 163 11쪽
52 나는 신에게 사명을 받았다(1) +10 18.05.19 7,860 158 10쪽
51 사실은 걔가 원조. +15 18.05.18 7,736 168 11쪽
50 그 길드는 좀 안타깝다. +18 18.05.17 7,782 160 11쪽
49 Bucket Mage(4) +12 18.05.16 7,735 152 11쪽
48 Bucket Mage(3) +24 18.05.15 7,723 157 9쪽
47 Bucket Mage(2) +24 18.05.14 7,714 158 15쪽
46 Bucket Mage(1) +13 18.05.13 7,816 151 10쪽
45 그와 그녀의 사정(2) +18 18.05.12 7,913 174 12쪽
44 그와 그녀의 사정(1) +2 18.05.12 7,934 162 10쪽
43 근데, 사실은 미친年 +12 18.05.10 7,966 168 10쪽
42 잘 나가는 그 엘프. +7 18.05.09 8,112 165 12쪽
41 망캐는 구제할 수 없는 세상 +15 18.05.08 8,271 163 12쪽
40 내가 그것을 싫어하는 이유 +21 18.05.07 8,386 165 12쪽
39 클리셰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11 18.05.05 8,554 182 10쪽
38 그 세계가 멸망하는 이유(3) +14 18.05.04 8,689 174 10쪽
37 그 세계가 멸망하는 이유(2) +5 18.05.03 8,807 166 11쪽
36 그 세계가 멸망하는 이유(1) +4 18.05.02 9,011 169 13쪽
35 알바하는 엘프, 삥 뜯는 드워프(2) +14 18.05.01 9,114 176 10쪽
34 알바하는 엘프, 삥 뜯는 드워프(1) +6 18.05.01 9,570 163 10쪽
33 [2부]신문지와 양동이로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1) +20 18.04.30 10,601 209 15쪽
32 나는 이제 마지막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11 18.04.28 10,537 201 13쪽
31 내게 한 걸음의 용기를(2) +9 18.04.27 10,012 192 11쪽
30 내게 한 걸음의 용기를(1) +9 18.04.27 10,005 192 12쪽
29 Present for you. +8 18.04.26 10,270 201 12쪽
28 대마법사를 만드는 방법 +18 18.04.26 10,475 186 11쪽
27 누님, 강림(3) +6 18.04.25 10,446 186 12쪽
26 누님, 강림(2) +2 18.04.25 10,300 175 11쪽
25 누님, 강림(1) +6 18.04.24 10,500 182 11쪽
24 나는 이러고 놀았다(3) +7 18.04.24 10,531 187 11쪽
23 나는 이러고 놀았다(2) +14 18.04.23 10,433 204 11쪽
22 나는 이러고 놀았다(1) +13 18.04.23 10,639 19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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