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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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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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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2.1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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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필요한 물자는 아놀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항구를 통해서 꾸준히 공급 받고 있으니 굳이 나와 싸울 것 없이 저들은 그냥 버티기만 하면 된다. 아놀드는 자신의 부대도 남쪽으로 철수해서 다음을 생각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드럼랜드를 포위하고 강변을 따라 오가면서 도망쳐 버린 어부들이 남겨 놓은 생선 썩은 냄새가 나는 빈집만 돌아보는 것이 일상이었다. 아무도 나와 싸우려 하지 않으니 이쪽도 싸울 생각이 차츰 줄어들어 버렸다.

전쟁만 아니면 마치 말을 타고 멀리 훈련을 나와 야영을 하며 사냥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터사이드 도시로 보급 역량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아놀드가 받을 수 있는 물자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마음 같아서는 다시 무어 도시 쪽으로 철수한 후 상황에 따라 행동을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오터사이드 도시로 몰려간 지금 아놀드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위치를 지키는 것이다.

기병이라고 해도 정식 군마가 아닌 조랑말을 타고 있는 글자 그대로 말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는 보병들이다. 조랑말은 군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사료가 적게 들고 들판에 풀어 놓으면 알아서 먹이를 찾아 먹는다.

그렇지만 그런 일도 겨울이 아닌 시기나 가능한 일이다. 조랑말을 먹일 풀을 찾기 위해서 자꾸 멀리까지 나가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다. 먹이풀을 베어오는 병사들을 내보내 물자를 구해오기는 하지만 자주 한계에 이르고 있다.

조랑말을 먹이는 문제뿐만이 아니라 병사들이 굶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만저만 힘든 일이 아니었다. 아놀드는 자신의 군사 행동에 대한 결정권이 있는 무어 도시로 전령을 보내 보급품을 재촉하는 한편 철수를 명령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때 아놀드의 앞쪽으로 커다란 범선 수십 척이 드럼랜드 항구 쪽으로 들어서는 것이 보였다. 대규모 물자가 보급되는 것이 분명했는데 저 정도의 물자를 드럼랜드로 집중시키면 분명 써스톤에 있는 창병들이 상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듣기로 써스톤의 1만 창병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하니 드럼랜드를 중심으로 반격이 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아놀드는 여러 가지로 복잡한 마음이 들었지만 저놈들이 도시를 나와 반격해 나올 경우 어떻게 싸울지 고려해 보았다.

울스티 도시에서 조랑말을 탄 기병들로 아서 왕의 1만 창병을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붙잡아 둔 방법을 생각했다. 조랑말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면서 적이 추격해오면 달아나고 멈춰서면 불시에 들이쳐 버린다.

‘일단 저들이 나오면 무조건 강하게 받아친다. 그렇게 해야 해.’

결심을 굳힌 아놀드지만 거듭 이곳이 아닌 무어 도시로 병력을 철수시켜 다른 행동을 하고 싶었다.



범선을 이용해서 드럼랜드에 도착한 피터는 도시의 백작과 만났다. 포위된 상황에서 병사와 시민들의 사기를 생각해 도시 백작은 군악대까지 동원해 피터가 마른 땅을 밟자 연주를 시작했다.

갑자기 시작된 환영식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 피터는 한참을 시선을 아래로 숙였다. 겨우 진정한 피터는 도시 백작의 환대에 감사했고 도시 사제의 축복을 받았다. 피터는 도시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피터를 구경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

승용마에 오른 피터는 마치 자기 자신이 구경거리가 난 것 같은 상황에 몹시 당혹스러웠다. 제롬이 군수 물자를 하역하는 것을 감독하고 매튜를 비롯해서 자신의 사람들이 병사들을 수습하니 본인은 백작을 따라 도시를 가로지르는 것을 해야 했다.

정작 로즈마리는 백작이 나란히 말을 타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겨 동행하지 못했다. 로즈마리도 다른 무장한 상태로 두 발로 걷고 있는 호위병들과 섞여 성주의 공관에 도착할 것이기는 했다.

피터는 몇 번 뒤를 돌아보며 로즈마리가 잘 따라오는지 확인했다. 이런 기색을 알아차린 백작은 조용히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을 부탁했다. 오랜 귀족들도 있고 사제들도 있는 곳에서 비록 귀족 출신이지만 롬지 가문의 여자가 나란히 가는 것은 곤란한 문제다.

“더욱이 롬지 가문 출신으로 이런저런 말들이 많소. 물론 샘란 경의 여자 친구니 감히 대놓고 다른 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해를 해 주시오.”

“어쩔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어려운 길이 고단하지 않고 즐겁습니다.”

“자신에게 편안함과 행복한 마음이 깃들게 하는 여자를 만나는 것은 축복이오. 신께서 샘란 경을 위해서 선물을 보낸 것이니 잘 지키고 잘 다해 주시오. 나도 아내가 있고 몇 명 첩실(妾室)이 있지만 다들 이리저리 신경 쓸 것이 많소. 그 성질에 아이가 태어나니 오직 애와, 자신의 애인에게만 신경쓰고 말이오.”

“아, 저는 제 아내가 애인을 두고 있다면 꽤나 슬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지는 못하겠죠. 국왕 전하의 여동생이니 말이죠. 그렇게 되지 않도록 남편으로서, 남자로서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피터는 자신과 함께 있을 때는 충실했지만 세간의 입 달린 것들이 입방아를 찧고 있던 테사를 기억했다. 테사가 정말 대부(代父)인 루시안 왕의 애인이었다고 해도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다만 세상의 못된 것들이 거짓된 입으로 죄악에 죄악을 더해가는 것으로 믿고 있을 뿐이다. 이때 도시 백작은 헛기침을 하면서 부족한 병장기를 도와 줄 것이고 자신의 친위 부대를 제외한 3천 명이 피터를 도울 것임을 알렸다.

“저 앞에 있는 아놀드 윌링포드 녀석만 격퇴한다면 숨통이 좀 트일 것이 분명하오. 저기 봐 주시오. 여기 관저로 향하는 도시의 도로는 피난민들이 빼곡히 들어와 앉아 있소. 다들 도둑질, 싸움이 잦아지고 길거리 곳곳에 배설물이 쌓여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소.”

“대부분 가족 단위로 모여 있군요. 몸을 녹이기 위한 화로들이 놓여 있군요.”

“화로는 정해지지 않은 곳에 불을 피우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오. 그나저나 피난민들에게 제공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더러운 것을 치우는 일자리를 만들었지만 저렇게 쌓여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소.”

“결과적으로 도시 밖에서 말을 타고 으스대는 놈들만 몰아낸다면 지금 눈앞에 쌓여 있는 여러 저절로 해결되겠군요.”

피터는 힘을 다하겠다고 맹세하며 기병을 얼마나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백작은 일단 성주의 관저에 도착한 이후 세부적인 상황은 새롭게 협의를 하기로 미뤘다. 지금은 도시의 유력자들과 함께 해야 할 연회 참석이 필수였다.

성주의 관저에 도착하니 많은 유력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말에서 내린 피터는 자신에게 악수를 청하는 유력자들의 격려에 일일이 감사했다. 방금 범선에서 내렸기 때문에 몸 건강이 좋지는 못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자리가 좋지는 못했지만 도시 주민들의 사기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피터의 옆자리는 도시 백작을 비롯해서 주요 귀족들의 차지였다.

로즈마리도 연회장에 들어왔지만 피터의 정식 아내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란히 있을 수는 없었다. 이때 뒤늦게 연회장을 찾아온 매튜와 파비안이 로즈마리와 함께 앉았다.

매튜는 시골 귀족이기는 하지만 남작 가문의 삼남이고 파비안은 비록 망해 버린 코크 가문에서 수여 받은 것이지만 정식 기사 작위를 갖고 있었다. 다른 귀족들과 함께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 화가 났지만 고집을 부릴 상황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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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이 불면증이 정말...;;


Next-88


그러고 보면 확실히 피터 이놈은 전쟁 기계가 맞네요. 실제 역사에서 보통 사람은 평생에 한 번 하기도 어려운 도시 공략을 지극히 짧은 단기간에 주머니 속의 물건 꺼내는 것보다 쉽게 하고 있으니 말이죠...;

저 작가넘의 가호로 겨울이라는 계절과 추위까지 피터를 도우니 맞상대하는 쪽에서는 역병 그 자체죠...출현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떼죽음 하니 말이죠...^__^

저 작가넘의 성향도 전쟁이 맞나 봅니다. 영지 개발물로 내용을 나름 써보려 할 때는 전개 시키기 너무 머리 아팠는데요. 지금은 그냥 비축분도 쭉쭉이네요...^_^;

확실히 저 작가넘은 전쟁으로 내용을 풀어내는 것이 쉽고 좋습니다...

그나저나 갑자기 종종 찾아오는 불면증이 좀 그렇네요.

그냥 억지로 잠자는 것보다는 깨어 있다 보면 다음날 잠 잘 때 쯤에는 피곤해서 잠들기는 하는데요.

하루 정도 자는 것 건너 뛸때는 정말 좀 그렇기는 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 생겨난 증상이기는 하지만 견뎌내 봐야죠.

건강 조심하시구요. 편안함이 함께 하는 밤 되세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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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84 4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74 2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82 4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82 4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88 2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95 3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80 4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79 3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86 2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88 4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85 2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82 3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77 4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83 3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84 3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3 4 8쪽
2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83 3 9쪽
2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5 79 4 8쪽
2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4 75 3 10쪽
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83 4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81 4 11쪽
2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1 87 4 7쪽
2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30 90 3 8쪽
2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9 87 4 8쪽
2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28 91 4 9쪽
2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7 92 2 8쪽
2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6 92 3 7쪽
2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5 87 3 6쪽
2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4 92 4 8쪽
2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3 84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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