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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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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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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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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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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군영을 빠져나온 로즈마리는 늦은 밤 미리 보아둔 정착지를 찾아 웰싱엄 도시의 수도관에 대해서 물었다. 잠시 뒤 금화를 꺼내드니 의외로 쉽게 나이든 사람들 중에서 수도관을 공사 했고 보수를 했을 때 일을 한 사람들이 나섰다.

로즈마리는 가장 먼저 수도관의 위치를 알려 준 사람에게 금화 5개를 내줬다.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 몰래 움직여 수도관을 끊어 버릴 수 있는지 물었다. 다들 위험하다고 걱정하니 로즈마리는 얼마를 주면 할 수 있는지 물었다.

사람들은 서로 협의를 한 후 금화 20개면 할 수 있다고 나섰다. 로즈마리는 그 자리에서 금화 30개를 내주며 오늘 밤 안에 일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다들 돈을 받아들자 곧 바로 일을 시작할 준비를 서둘렀다.



군영으로 돌아가기에는 밤이 너무 깊었기 때문에 중간에 야영을 했는데 마을에서 머물지 않고 적당히 보아둔 바위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작은 모닥불을 펴 둘러앉은 후 가지고 온 부풀리지 않은 빵과 와인을 먹고 마셨다. 어느 정도 배를 채우니 호위병들이 물었다.

“그나저나 밤이 늦었는데 백작님 옆에 계셔야 하는 것 아닌지요? 마님.”

“백작님을 위해서 못할 것이 무엇이야? 서둘러 일을 처리해야 해서 말이지.”

“그렇기는 하죠. 그래도 행동력 하나는 대단하십니다. 마음먹은 것은 즉시 하시려고 하니 말이죠. 백성들이 할까요?”

“아마도 할 꺼야. 저 사람들도 돈을 받은 하지 않는다면 다시 돌아와 모두 죽여 버릴 것임을 알고 있으니 말이야. 자신이 없다면 나서지도 않았을 꺼야.”

로즈마리의 확신에 호위병들은 자신들이 정착지 주민들을 죽여야 하는지 물었다. 로즈마리는 대수롭지 않게 용병 10명 정도 보내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호위병들은 로즈마리를 보며 무섭다는 말을 감추지 않았다.

“꽤나 잔인하십니다. 마님.”

“잔인할 때는 잔인해야지. 보상을 해줘야 할 때는 마땅히 보상해 주고 말이야.”

“그것은 그렇죠. 그러고 보면 백작님께서는 참 복이 많은 분입니다.”

“복이 많은 것도 자네들이 모두 백작님께 충성을 다해 돕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네.”

호위병들을 추켜세워 준 로즈마리는 사람들과 기분 좋게 와인을 한잔씩 나눠 마셨다. 술을 마신 호위병들은 로즈마리가 피터의 애정을 듬뿍 받는 만큼 곧 2세의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랬다. 로즈마리가 씁쓸해 했다.

“백작님의 후계자는 스톰빌 마님께서 낳고 양육하셔야 올바른 일이지.”

“그나저나 저 웰싱엄을 차지한 조나단 스토다드를 본 적 있으신가요? 가만히 보니 알고 있는 사이 같아서 말이죠. 지난해에 스톰빌을 급습했던 길버트 스토다드의 동생이었죠?”

“맞아. 맨비에서 본 적이 있었어. 백작님께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렸어.”

“마땅히 다들 죽여야 합니다요. 길버트는 죽어 마땅한 놈이 맞습니다. 스톰빌을 급습한 것도 그렇고 사로잡혔어도 나리께 그대를 많이 모욕했소. 조나단 스토다드도 분명 나리께서 죽여 버리실 것입니다.”

오래된 호위병들은 피터를 따라다니며 여러 가지를 듣고 보았고 길버트, 아놀드가 어떤 말을 남겼는지도 알고 있었다. 호위병들은 조나단 스토다드도 피터가 어떻게든 잡아 죽일 것으로 확신했다. 호위병 하나가 물었다.

“조나단 그놈도 좋은 기억은 없나 봅니다. 마님.”

“내게는 백작님 빼고 좋은 기억은 없어. 조나단도 백작님께 방해가 된다면 반드시 죽여 버릴 꺼야. 아니, 그렇게 되어야 해.”

“어쨌든 간에 동부 놈들이 대단하기는 합니다. 올해가 시작되었을 때 남부에서 벌어진 전쟁에 모든 힘을 다 기울인 것이 분명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조엘이 패망하지 않았다면 많이 곤란해 졌겠지.”

그러고 보면 동부의 계획대로 상황이 진행되었다면 가장 먼저 조엘의 군대가 토링턴 강의 남쪽을 장악했을 것이다. 그 뒤를 이어 조나단 스토다드가 웰싱엄을 비롯해 북부를 장악해 서부 왕가를 완전히 궁지에 몰았을 것이 분명했다.

피터의 영지도 빈돌 도시 쪽에서 일어난 빈센트 모흐더의 세력 때문에 궁지에 몰렸을 것이다. 이 모든 계획이 피터 한사람 때문에 무너진 것이다. 로즈마리는 웰싱엄을 수복한다면 동부가 감히 어떤 수작도 부리지 못할 것으로 믿었다. 호위병들이 권했다.

“그나저나 날이 많이 어두워 졌군요. 먼저 쉬시지요. 교대로 불침번을 서도록 하죠.”

“그렇게 하세. 내가 가장 마지막을 하도록 하지.”

로즈마리는 바위에 등을 기댔고 가지고 있던 담요로 몸을 감싼 상태로 웅크렸다. 호위병들이 이것을 보고 걱정했다. 여자이기 때문에 우려해야 할 상황이기는 하지만 자신들은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나리의 여자를 지켜야 하는 것도 우리의 의무니 말이오.”

“알고 있소. 하지만 그냥 이렇게 있는 것이 마음 편하오.”

“좋을 대로 하시오. 먼저 주무시오. 마님.”

“고맙소. 다들.”

단검을 손에 쥐고 있지만 로즈마리는 곧 죽음의 모조품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정오에 로즈마리는 다시 정착지 주민들을 찾아 웰싱엄으로 공급되는 수도관을 찾아 끊은 일에 감사했다. 남은 금화를 모두 내줘 밤새 맡은 일을 성공시켜 준 것에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런저런 일을 마친 로즈마리는 해질 무렵 군영으로 돌아왔다. 피터도 웰싱엄으로 들어가는 수도관이 금방 차단된 일을 감사한 후 로즈마리에게 금화 50개를 상으로 내리고 동행한 호위병 다섯에게도 각각 금화 5개씩을 내줬다.

수도관이 차단되었다고 해도 피터에게는 즉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다. 특히 식량 부족은 당장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정착지 주민들에게 구매한 식량과 가축도 있기는 하지만 부대를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여기에 병력 부족 문제는 정말 극복하기 힘든 문제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조나단 스토다드는 1천 5백에서 1천 7백 명을 유지하고 있다. 피터는 3백 50명 이하의 병력을 가지고 있으니 저들이 수적인 우세로 밀어 붙인다면 당해내기 힘들다.

피터가 파악하기로 5백 정도인 필립의 군대가 도착해 합류해야 그럭저럭 수적인 열세를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 레이크 나이른이 찾아와 자신에게 병사 50명을 빌려 줄 것을 부탁했다.

“웰싱엄 도시는 수도관이 끊겨 도시에 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많이 곤란해 졌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백작님께서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시면 모조리 몰려나와 승부를 보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쪽의 군대가 계속 늘어가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야?”

“그렇습니다. 백작님.”

“50명으로 가능하겠어? 인원이 더 필요하면 보추해 주도록 하지.”

피터의 물음에 레이크는 충분하다면서 행동을 허락해 줄 것을 부탁했다. 피터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이내 뜻하는 대로 하라면서 필요한 인원과 물자를 가지고 움직이게 했다. 레이크는 깊이 감사하며 곧 바로 군영을 빠져나갔다.



절반 이상이 불에 타고 여러 곳에 사람 기름이 미끌거리고 있는 웰싱엄 도시 중에서 가장 심하게 불탄 곳이 공관과 중앙 요새였다. 웰싱엄 도시의 총독은 항복이나 명예로운 철군을 거부하고 공관, 요새에 불을 질러 죽었다.

조나단 스토다드는 그 덕분에 공관 근처에 있는 비교적 파괴가 덜 된 저택에서 머물고 있었다. 도시 주민들의 절반은 도망쳤고 나머지 절반은 도시가 함락되면서 죽었다. 항구에 있던 크고 작은 선박들은 파괴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도망쳤다.

다행히 도시의 식량 창고 같은 것들은 최대한 온존시켰기 때문에 마음먹는다면 별다른 보급 없이 최소한 반년은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그렇지만 조나단도 지금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불한당들은 웰싱엄을 노략질해 재물과 식량을 가지고 도망쳐 버리고 싶어했다. 저들은 정식 군인이 아니었고 지휘관인 조나단과 함께 죽기로 싸울 의무는 없었다. 위기에 빠지게 된다면 당장 자신의 목숨만 살기 위해 도망쳐 버릴 것이다.

언제나 자신감을 보이기 위해서 조나단은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다녔고 무슨 일이든 극복이 가능하다고 믿게끔 허세를 부렸다. 지금 지하에 매설되어 도시로 물을 공급해 주던 수도관이 파괴되어 물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도시 내부에 우물이 있기는 해도 시큼한 맛이 나고 냄새가 나는 것으로 경험적으로 이것을 마시면 설사병, 열병에 걸리게 된다. 도시 주민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니 우물은 사용하지 않고 외부에서 수도관을 매설해 도시 내부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었다.

식수가 차단된 상황이니 아무리 도시 내부를 차지하고 있어도 자칫 전염병에 걸려 죽게 될 수 있었다. 조나단은 피터의 군사들이 대놓고 도시 외부를 돌아다니면서 이곳저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병력의 열세를 숨기기 위해서 허세를 부리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성문을 열고 달려나가 모조리 쓸어버리고 반나절 거리에 있는 피터의 군영에 총 공격을 가해 승부를 보고 싶었다. 불한당들 중에서 피터를 상대로 목숨을 걸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웰싱엄에서 노략질해 얻은 것들을 가지고 다시 산중으로 들어가 숨어 지내고 싶어했다. 대의니 명분이니 하는 것에 휩쓸려 여기까지 왔지만 정작 가장 절실하게 하나가 되어 매달려야 할 때 각자의 목숨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것도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는 것이 바로 도적의 특성이기도 했고 각자의 고향에서 여러 죄를 지어 추방된 사람들이니 당연했다. 조나단도 자신의 맡은 임무를 모두 해냈으니 더 이상 웰싱엄에서 머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조용히 도시를 버리고 빠져나와 산길을 통해서 맨비로 도망쳐 버리면 된다. 그런데 지금 지독하게 조나단을 붙잡고 있는 것은 길버트를 죽음으로 몰고 간 피터와 창녀 로즈마리에 대한 지독한 복수에 대한 열망이다.

‘그 창녀가 결국 길버트를 망가뜨린 거야. 무어 도시로 함께 가지 않았다면 길이 죽지 않았을 꺼야. 결국 근본 원인은 다 그 창녀 탓이야.’

조나단은 그 둘을 한꺼번에 찢어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남쪽에서 조엘을 선두에 세운 10만 대군이 패배하며 서부 왕가와 휴전 협정이 진행 중에 있다. 지금 돌아가면 다시 칼을 들고 서쪽으로 건너오지 못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죽더라도 내 형의 복수를 하고 죽겠어. 길버트는 그렇게 갔는데 역병과 창녀가 편안하게 사는 꼴은 볼 수가 없지.’

결의를 다진 조나단은 모든 힘을 다하 피터와 로즈마리를 끝장내 버리겠다고 맹세했다.



==========================


춥고 피곤하고...웅...ㅠ.ㅠ;


Next-92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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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0 4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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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8 52 2 9쪽
4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7 50 2 6쪽
4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6 49 3 8쪽
4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5 48 3 8쪽
4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4 4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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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2 56 3 9쪽
4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01 54 3 8쪽
4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30 57 2 8쪽
4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9 51 3 7쪽
4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8 50 3 10쪽
4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7 47 1 7쪽
4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6 57 3 8쪽
4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5 53 2 9쪽
4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4 53 3 8쪽
4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3 55 3 8쪽
4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2 50 3 10쪽
4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4.21 50 3 9쪽
4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0 55 3 11쪽
4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19 49 2 8쪽
4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4.18 54 3 14쪽
4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 24.04.17 5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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