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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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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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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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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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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어쩔 수 없었어. 그나저나 로미, 네가 스톰빌에서 피터 샘란을 암살하려다가 사로잡혀 수십 일을 샘란 백작에게 묶여 성적인 고문을 당해 정신이 이상해 졌다고 하던데 이렇게 보면 지극히 정상으로 보여.”

“피트의 여자가 되기로 한 것은 내 스스로 선택한 거야. 어째서 그런지는 말이야.”

에드워드는 무슨 이유에서 로즈마리가 롬지, 코크 가문을 멸문시킨 피묻은 칼의 칼집이 되기로 했는지 물었다. 로즈마리는 자신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날을 되짚어 설명했다. 생존과 복수를 위해 피터 이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그럼, 세상에 퍼져 있는 소문은 뭐야?”

“그것은 피트가 나를 지켜 주겠다고 퍼트린 소문이야. 남녀 사이의 일에 개연성은 필요하지 않기는 않지만 말이지.”

“그것은 그렇더라. 그나저나 무어 도시에서부터 지독한 일을 경험했구나. 그대로 부럽고 대단하다. 로미는 그런 대우를 받고 견디며 현실이 의지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어. 로미가 누구에게 기대고 의지해야 할지 확실히 정했고 말이야.”

“피트와 나는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 이제는 함께 같은 곳으로 향하게 되었어. 명백한 운명이라고 생각해.”

에드워드는 묵묵히 잘되었다고 하면서 한편으로 롬지 가문의 올리가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탄식했다. 그 책임을 아무런 선택도 하지 못했던 로즈마리가 짊어져야 한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에드워드는 차분히 말을 이었다.

“이제 나는 죽겠지. 그래도 마지막에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볼 수 있었다. 아참, 내가 로미를 암살에 끌어들이려 해서 곤란했지? 그 일에 대한 사죄를 하고 싶어서 보자고 했었어. 직접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내가 샘란 백작의 암살에 연루되었다고 같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그래도 샘란 백작님이 끝까지 나를 감싸고 보호해 줬어.”

“다행이다. 그러고 보면 그 무어 도시에 있던 네 남편이나 다른 인간들 모두 너를 이용하기만 하고 정작 너를 보호하지 않았군. 숙부 올리 조차 말이야. 그래서 샘란 백작이 오직 너를 지켜 주는 것이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이야.”

“맞아. 적어도 피트에게는 안심하고 기댈 수 있어. 나를 많이 배려 줘. 같이 마주 앉아서 식사도 하고 음식을 먹을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손대지 않아. 나 더 먹으라고 말이야. 그런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좋은지 말이야. 그런 지능도 없던 인간들에게 삶을 낭비한 것이 수치스러워.”

로즈마리는 원죄처럼 끝도 없이 자신에게 매달리고 있는 수치와 부끄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에드워드는 이제는 로즈마리는 본인을 위해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 스스로를 위해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더군. 너도 할만큼 했어.”

“그렇게 할 것이야. 에디.”

“아아, 나도 로미 만큼 용기와 의지가 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알지 못하겠지.”

에드워드 본인은 로미와 같은 의지가 없어 도망치지도 맞서지도 못하고 결국 죽음을 자처하고 스톰빌에 왔다. 에드워드는 거듭 자신은 이제 편안하게 죽을 수 있다며 로즈마리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면 되었다고 안도했다. 로즈마리가 안타까움을 담아 물었다.

“고모부는 반란이 성공할 자신이 있는 거야? 어떻게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거야?”

“지난겨울에 에머리 와인월을 통해서 군대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군자금을 받았어. 에머리 와인월은 토링턴 강 남쪽으로 조엘 왕의 대군이 공격해 올 것이니 길랜드 도시를 장악하라고 하더군. 남쪽에서의 일이 너무 빠르게 마무리 되어서 미처 군대를 일으키지 못했어. 아버지는 반란 모의가 탄로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더군. 롬지, 코크 가문의 도망자들을 숨겨 준 것도 그렇고 말이야. 아서가 조엘과 내응하려고 했던 자들을 색출하고 있었으니 숨길 수 없었어.”

“안타깝다.”

“안타까울 것 없어. 로미.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지. 나도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로미도 자신의 위치에서 힘을 다했어. 그리고 앞으로도 스스로를 위해 힘을 다하도록 해. 나는 로미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고 싶었어. 그것으로 되었어.”

에드워드가 작별 인사를 하니 로즈마리는 지금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위해 시선을 아래로 숙여 내렸다. 에드워드 삶의 마지막에 이르게 되니 거듭 자신은 로즈마리와 같은 용기가 없다면서 스스로 죽음으로 내던진 일을 부끄럽게 여겼다.

“차라리 모두 내버리고 어딘가로 떠나 버렸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

“늦게, 아주 늦게 찾아가서 내가 이후에 어떻게 살았는지 말해 주도록 할게. 에디.”

“그렇게 해. 로미. 그나저나 앞뒤 상황으로 보았을 때 내 아버지 제임스와 딕이 먼저 나를 찾아올 것 같군.”

“나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해.”

“맞아. 그렇기는 하지. 로미.”

로즈마리는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에드워드는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서 멋쩍어 했다. 그러면서 10년 전에 동생 리처드와 함께 롬지 성을 찾았을 때 있었던 일을 추억했다.

“그때도 로미 너는 정말 어여뻤는데 말이지.”

“예쁘게 태어난 것은 맞아.”

“너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어른들에게 말을 하고 다녔었어. 그것은 알고 있었니?”

“그랬나? 그것은 몰랐네. 그때 나는 9살이고 에디는 11살이었잖아.”

외사촌이지만 결혼은 가능하기 때문에 올리를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도 다녔었다. 올리를 비롯해서 롬지 가문 사람들 모두 어여쁜 로즈마리를 백작 가문에 시집보내고 싶어했기 때문에 거부했다. 로즈마리가 씁쓸히 받아 넘겼다.

“그러고 보면 가문의 어르신들이 바라던대로 지금은 백작 작위를 가지고 큰 영지를 가진 남자의 여자가 되었어.”

“그렇기는 하네. 만약에 우리 둘이 결혼하게 되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롬지, 코크 가문이 서로 인버란 평야 지대를 가르며 죽기로 싸우게 되는 것은 피하지 못하겠지. 기퍼드 백작의 중재로 화해가 되었다고 해도 잘못된 선택으로 차례대로 멸문되는 것은 변하지 않았을 꺼야. 아마 함께 도망 다니거나 아니면 나란히 죽었거나 둘 중 하나였겠지.”

“그렇기는 하겠군. 로미와 함께 죽는 것은 음, 아니야. 내가 먼저 죽더라도 로미는 세월이 육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 침대에 누워 여러 사람들의 아쉬움과 눈물 아래 삶을 마쳐야 해.”

아쉬워하는 에드워드에게 로즈마리는 자신은 최악으로 추락해 보았음을 분명히 했다. 아놀드와 동거하며 지낸 시간은 정말로 끔찍하고 수치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피터와 지내고 있는 동안 함께 걷고 있는 행복의 가치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도망칠 곳도 보호해 줄 사람도 없었지. 복종하니 익숙해지기는 하더라. 그것이 정당하다고 믿으며 말이지. 스스로 내가 잘못했다고 계속 생각했었어. 이제 피트하고 같이 살면서 확실히 내가 어떤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어. 나를 믿고 사랑하고 행복하게 감싸줘. 그것이 정말 즐거워.”

“샘란 백작이 잘 대우해 주는 것이 맞나 보네.”

“맞아. 적어도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은 피트 밖에 없어.”

“좋은 일이야. 너에게 함부로 대하지는 않아? 화를 내거나 말이지.”

로즈마리는 피터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있고 본인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배우려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드워드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누구든 즐겁고 행복하게 한다고 인정했다.

“네 사랑을 찾은 것 같군. 그 사람을 지켜내도록 해. 그럼 앞뒤 정황으로 볼 때 분명히 로미도 네 남자를 따라서 길랜드 도시를 상대로 전쟁에 참가하겠군.”

“피트가 전쟁에 참가하면 어디든 같이 갈 꺼야.”

“그럼 길랜드 도시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을 가르쳐 주지. 만약에 성공한다면 로미는 네 남편에게 더 인정을 받고 중요하게 대우 받을 것이 분명해..”

“무엇이야?”

로즈마리의 물음에 에드워드는 계속 주저하다가 계책 하나를 꺼내 놓았다.



지난번 조나단 스토다드와는 달리 이번에 로즈마리는 직접 에드워드 롱의 빠른 죽음을 요청했고 피터가 받아들였다. 덕분에 사형집행인이 도끼로 단번에 머리를 잘랐고 에드워드 롱은 그렇게 자신의 시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오후 늦게 시드머스 섬의 말굽 만으로 불리는 곳에 위치한 세 도시를 오가는 첩자를 겸한 상인들이 피터를 찾아왔다. 상인들은 피터가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던 길랜드 도시의 소식을 전해 줬다.

예상했던 대로 길랜드 도시는 롱 가문의 공격을 받았고 도시가 함락되면서 성주인 백작 헨드릭스 써소(Hendrix Turso)가 체포되었다. 상인은 그 이후에 벌어진 일도 아주 소상하게 알려 줬다.

제임스 롱은 헨드릭스에게 본인의 죄악과 방종을 기록한 죄상을 직접 낭독하게 했다. 헨드릭스 써소는 스스로 백작 작위에서 물러났고 이때 결혼하지 않고 남아 있던 차녀 프림로즈(Primrose Turso)를 리처드와 결혼시켰다.

리처드는 공식적으로 리처드 써소-롱(Richard Turso-Long)이 되었고 프림로즈 써소의 배우자가 되었다. 길랜드 도시는 프림로즈의 결혼 지참금 형식으로 리처드의 관리 아래로 들어가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서 자녀가 태어나면 써소 가문의 이름을 사용하며 길랜드 도시의 정식 통치자로서 합법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헨드릭스는 정식 문서에 서명했고 스스로 은거하겠다며 도시를 떠났다.

쉽게 설명하면 길랜드 도시의 백작 헨드릭스 써소가 통치권을 차녀 프림로즈에게 양도했다. 동시에 프림로즈의 배우자인 리처드도 공동으로 통치권을 갖게 되었다. 이후 두 사람의 자녀가 태어나면 그 자녀가 써소 백작으로 길랜드 도시가 상속된다.

도시의 통치권에 대해서 헨드릭스 써소가 정식으로 서명한 문서가 있으면 피터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일단 피터는 소식을 전해 준 상인에게 은화 1백 개를 상으로 내려 감사를 표했다.

그런 뒤 써스톤으로 자신이 파악한 내용을 전달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물었다. 에드워드 롱이가 피터를 암살하려 한 것은 사실이다. 같이 의논을 하게 된 휴고, 제롬, 로버트 모두 그냥 사태가 이렇게 마무리 될 것으로 여겼다.

다들 제임스 롱은 피터 암살에 연루된 에드워드를 진작에 가문에서 파문했다고 선언할 것으로 판단했다. 에드워드는 철저하게 버려졌고 자신이 마음에 든 리처드를 후계자로 삼기 로 마음먹은 제임스 롱은 어차피 부정하고 또 부정하면 된다.

“이 상황에서는 국왕 전하의 직접 판단과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길랜드 도시의 분쟁에 개입할 명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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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고 피곤하고....;;


Next-67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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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2 50 2 7쪽
4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1 49 2 7쪽
4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0 49 1 10쪽
4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9 50 2 8쪽
4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8 52 2 9쪽
4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7 50 2 6쪽
4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6 49 3 8쪽
4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5 49 3 8쪽
4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4 47 3 8쪽
4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3 51 2 8쪽
4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2 56 3 9쪽
4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01 55 3 8쪽
4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30 57 2 8쪽
4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9 51 3 7쪽
4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8 50 3 10쪽
4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7 47 1 7쪽
4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6 57 3 8쪽
4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5 53 2 9쪽
4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4 53 3 8쪽
4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3 55 3 8쪽
4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2 51 3 10쪽
4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4.21 50 3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20 58 3 11쪽
4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19 49 2 8쪽
4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4.18 54 3 14쪽
4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 24.04.17 60 4 9쪽
4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4.16 59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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