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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4,486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12.27 09:52
조회
262
추천
14
글자
7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DUMMY

월터 크랜돈이 예상한 그대로 에드워드의 군대는 조랑말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며 공격에 나섰다. 그 숫자는 소수였고 월터의 군대 쪽으로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달려든다고 해도 거의가 석궁수들의 반격에 쓰러졌다.

에드워드 군대의 반격이 의외로 대수롭지 않으니 월터의 병사들은 안도했다. 2일 째 되는 날 1백 기 이상의 조랑말을 탄 자들이 덤볐지만 드래곤 브레스가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불을 붙여 돌팔매에 묶어 던진 드래곤 브레스가 적진 가운데 떨어졌다.

심지가 타고 들어갔는데도 한동안 폭발하지 않아서 불발이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갑자기 터지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덕분에 덤벼들던 적들은 그 즉시 도망쳐 버렸고 그 주변은 시체들이 질러대는 비명소리로 가득찼다.

월터와 부관들은 직접 드래곤 브레스가 폭발하면서 남게된 시체와 부상자들을 살펴 보았다. 드래곤 브레스가 폭발하면서 토기 조각이 잘게 쪼개져 사방으로 흩날렸는데 이것 때문에 다치고 죽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오호! 이렇게 깨진 토기 조각이 살을 찢고 갑옷을 부숴 버릴 수 있는 것이군.”

“대단합니다. 대장님. 드래곤 브레스만 있다면 무엇이든 다 죽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차 3대에 실린 드래곤 브레스만 있으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지금 월터의 군대가 가진 조랑말은 오직 알렉산더 첼트가 킹스 우드 내해 쪽에서 가져온 마차를 끄는 말들뿐이다. 일부 군마로 사용 가능한 조랑말을 노획하기는 했지만 보급품을 실어 나르기에도 부족했다.

“다음에 저들이 공격해 오면 말을 조금 더 노획했으면 좋겠군. 하지만 더 위험하기 전에 드래곤 브레스로 다 날려 버리면 좋겠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장님.”

“그렇게 하죠. 대장님.”

부관들이 군례를 올리며 물러나자 월터는 갑자기 밀려온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떨쳐 버리려 애썼다. 하지만 불안감을 덜어내고 싶어도 그 덜어낸 자리에서 계속해서 또다른 불안감이 자라났다.

‘애송이 놈이 어떤 수작을 부릴지 모른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자신의 군사 행동이 가진 목적을 잊지 않으려 애썼다.



초원에서 평생을 자란 사람은 말수가 적은 법이라고 하지만 3일째 되는 날 부대를 정지시킨 월터는 보통 사람들처럼 담요 두 장에 의지해 자리에 누웠다. 한 장은 바닥에 깔고 다른 한 장을 덮었는데 바닥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기운을 밀어내기 힘들었다.

쉽게 잠이 오지 않아 하늘을 올려보니 늘 보고 싶었던 고향의 하늘이다. 수년 동안 헨리 왕의 영지에서 올려 보았던 하늘과 지금 이곳 지상에서 바라보는 별들의 모습이 사뭇 다른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확실하게 다르겠지. 확실하게······.’

크랜돈 가문이 건재했을 때 월터는 큰 그림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은 주변에 똑같이 담요 두 장에 의지해 누워 있는 마치 시신과 같은 사람들 사이에 있다. 이곳이 공동묘지 같다는 생각이 들자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봄이라고 하지만 차갑게 밀려오는 바람과 무겁게 내려앉은 깊은 새벽의 밤하늘은 월터에게 쉽게 잠의 축복이 내려앉지 않게 했다. 차라리 의사나 기술자 혹은 성직자로 이곳에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지금 에드워드를 돕고 있는 더글러스 노바도 근본적으로 따지면 스토 가문 사람이기는 하다. 성직자로서 그 스스로 스토 가문이 몰락하는데 힘을 다하고 애송이를 몰링톤 백작이라고 세워 놓고 그 뒤로 자신의 이익을 잔뜩 쌓아두고 있다.

‘······뭐가 어쨌든······.’

탄식만 나오지만 월터는 내일 아니 이미 시작된 오늘도 월터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늘 말을 타고 다녔던 월터의 두 다리는 걸으면 걸을수록 자신이 어디에서 온 사람인지를 잊지 않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마차를 끌 말만 가져올 것이 아니라 군마라도 좀 구해올 것이지.’

알렉산더 첼트의 능력이면 킹스 우드 내해 쪽에서 조랑말이 아닌 군마를 여러 필 구해올 수 있었을 것이다. 다시 벅찬 하루가 될 것임을 생각하니 갈수록 마음이 복잡해졌다. 바로 이때 목동들이 목양견을 부를 때 질러대는 휘파람 소리가 울렸다.

처음에는 자신의 육신에 절반의 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명확하게 자신은 깨어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육신은 죽음의 모조품에 속박되어 스스로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내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들리는 휘파람 소리가 실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밤에 가축이 이동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월터는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시 벗어 놓은 갑옷을 입기 위해 집어 들었을 때 위급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렸다.



죽은 달의 밤이 깊어졌을 때 각각 3백 마리의 소와 조랑말을 끌어온 에드워드는 모두의 몸통에 밀짚을 묶고 불을 붙여 월터 군대의 진영으로 내몰았다. 온몸이 불이 붙자 소와 조랑말은 비명을 질러대며 월터 군대의 군영으로 내달렸다.

초병들은 급히 나팔을 불어 경보를 울리면서 방어하려 했지만 불이 붙은 채로 돌진해 오는 소와 조랑말을 당해낼 수 없었다. 월터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던 군영은 곧 수많은 시체들이 비명을 질러대며 군대를 집어 삼키는 묘지로 변했다.

사방으로 날뛰고 있던 소와 조랑말은 군영의 가운데 위치한 드래곤 브레스 쪽으로 뛰어들었고 부딪치고 넘어졌다. 이 자리에서 드래곤 브레스에 어떻게 불이 붙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차 3대 분량의 드래곤 브레스가 폭발을 일으키면서 강렬한 열기를 손에 쥔 폭풍이 휩쓸었고 불덩이가 비처럼 사방으로 쏟아졌다. 이때 사방에서 성난 벌떼들이 요란하게 날개 짓을 하며 쏟아졌다.

일제히 화살이 쏟아지고 불규칙적으로 납구슬과 쇠구슬이 소나기처럼 떨어졌다. 용맹의 바퀴가 부러져 내리자 사방에서 나팔 소리가 다시 울렸고 인간들이 질러대는 고함소리가 모든 것을 메웠다.

“저놈들을 죽여라!”

“죽여라! 베어라!!”

“다 죽여라!!!”

“우와아아아아!! 다 죽여라! 다 죽여!!”

미친 듯이 질러대는 고함소리와 함께 에드워드의 병사들이 일제히 덤벼들었다.



====================================


감기가 제법 심하네요...ㅠ.ㅠ;


Next-82


●‘사도치’님...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 엄청나게 힘이 됩니다. 글쿠 감기...으슬으슬 하면 말씀대로 걷고 뛰고 하면 살짝 왔다가 금방 사라져 버리죠. 요즘 연말이라 사무실이 많이 어수선해서 참...;;

어쨌든 간에 이런 어수선함도 곧 지나가 버리겠죠....에휴...글쿠 이제 확실히 연말이네요...건강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감기가 꽤나 아프네요...웅...ㅠ.ㅠ;;



모든 독자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감기는 꽤나 아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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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26 261 12 7쪽
38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24 267 13 8쪽
37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23 259 11 7쪽
37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2.22 251 12 8쪽
37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2.21 250 13 9쪽
37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20 261 12 7쪽
37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19 275 13 7쪽
37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2.17 273 12 7쪽
37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16 273 11 8쪽
37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2.15 265 12 8쪽
37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14 279 12 7쪽
37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12 286 11 9쪽
36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11 280 14 8쪽
36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10 280 13 7쪽
36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2.09 272 12 8쪽
36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08 272 11 9쪽
36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07 272 12 8쪽
36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06 289 14 8쪽
36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05 282 14 8쪽
36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04 343 13 9쪽
36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03 288 12 7쪽
36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02 283 14 7쪽
35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2.01 288 14 8쪽
35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1.30 285 11 8쪽
35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1.28 302 14 7쪽
35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1.27 277 9 8쪽
35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1.26 293 11 9쪽
35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1.25 295 11 8쪽
35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1.24 293 1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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