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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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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4,489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20.01.19 20:31
조회
248
추천
11
글자
7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DUMMY

“무슨 말씀이신지요?”

“어디까지 가시려는지 최종 목적이 무엇인지 있는지 알고 싶어서 말이죠. 아! 물론 이 자리에서 내게 말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스스로는 그 목적과 한계 최종적인 목표를 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로버트 윅은 잠시 눈치를 보더니 용기를 내기 위해서 손에 든 증류주를 단숨에 마셨다. 그러고 나서도 우물거리며 잠깐 제대로 말을 하지 않았다. 에드워드는 와인을 한모금 마시면서 차분히 기다렸다.

“그 뜻과 목적을 완수하기 전까지 어떤 자들이든 포용하고 계셔야 합니다. 새로운 집을 짓는데 그 뼈대와 외부가 완성된 다음에 내부를 장식하고 꾸미는 것이죠. 방 한칸을 완성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다른 공간을 완성하다가 미리 만들어 놓은 것도 다 부서질 것입니다.”

“······명심하겠어요. 롭······.”

“일단 강을 건너가게 되시면 불과 검 그리고 명예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죠. 왕들의 실종 시대라고 불릴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에는 전쟁 방패의 계곡이 생겨나게 되겠죠. 그렇지만 자신과 반대한다고 모두 죽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필요에 의해서 그렇게 해야 하지만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죠.”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어요. 롭.”

최근 계속된 반란과 그 진압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기 때문에 로버트 윅은 이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 에드워드 또한 일괄적으로 길바닥에 떨어진 역모를 주워든 자들을 처리했지만 너무 많은 죽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알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내 목을 찌르려는 자들은 그대로 둬서는 안되겠죠. 에드 백작님께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나 또한 그것이 좋죠.”

“부끄럽지 않게 하겠습니다. 롭.”

“에드 백작님께서 부끄러울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을 모두에게 말씀해 주실 것도 없죠. 하지만 스스로 목표와 그 한계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그런 것이 없다면 단지 도적의 무리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롭의 말씀이 깊이 와 닿습니다.”

로버트 윅은 강 위의 군마를 타고 사방을 오가며 도적질을 저질렀던 사람이다. 아무런 목표도 방향도 없이 살다가 이제 에드워드에게 귀순함으로서 귀족이 되고 자신의 영지를 얻었다. 여기에 에드워드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어쨌든 간에 에드 백작님께서 왕이 되시면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이루게 되실 것입니다. 동부의 말 탄 전사들을 하나로 뭉친 것이 바로 백작님이시죠. 이 프로스타 대륙을 통치하던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업적입니다. 심지어는 동부의 패주(覇主)를 자처한 몰링톤 백작 가문의 누구도 이루지 못한 것들이죠.”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낸 것입니다. 저는 단지 그들에게 기댔을 뿐입니다.”

“기념비가 세워지면 왕은 기념비에 이름이 남지만 그 아래에서 싸운 전사는 잊혀지게 되는 법이죠. 하지만 그것이 결코 서글픈 일이 아닙니다. 공로를 가득 채우면 그 공로에 기대 남은 여생 즐겁고 재미있게 살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보장 받기 위해서 열심히 공로를 이루는 것이고 말이죠.”

“롭의 삶이 즐거워질 수 있도록 해야죠.”

에드워드의 약속에 로버트 윅은 치아를 드러내고 웃으며 손에 든 증류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3일 동안 케이터햄의 유력자들과 만나고 그들의 청원을 들은 에드워드는 귀로에 올랐다. 레드힐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어 로건이 돌아오지 못해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더 이상 머물기는 힘들었다.

총독은 에드워드의 명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고 에드워드는 자신의 사람들과 귀로에 올랐다. 샤티즈웰을 지날 때까지는 뜨겁게 세상을 달궈 말라비틀어진 것 밖에는 남아 있지 않던 수척한 대지의 얼굴만 남아 있었다.

갑자기 간언을 속삭이고 창문을 두들기며 돌바닥을 식히듯 여름비가 쏟아졌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내렸지만 갈수록 비가 거세졌다. 대지가 너무 메말라 물이 바닥으로 스미지 못해 갑자기 개천이 생기고 큰 강이 생겼다.

물살이 거세지고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르니 에드워드 일행은 홍수를 피해 작은 언덕 위로 올라갔다. 사방이 온통 강과 호수로 변해 버리니 꼼짝 할 수 없었다. 이렇게 내리는 비와 홍수가 지나면 곳곳에서 물웅덩이가 생기고 다시금 생명이 솟아나는 법이다.

다만 대비하지 못하고 대지 위에서 홍수를 맞이하게 된 에드워드 일행은 말과 사람이 뒤엉켜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헌터가 다가와 가지고 있던 가죽으로 감싼 와인병을 건네자 에드워드는 몇 모금 마시고 돌려 줬다.

“이제 가을이 오는 것이군요.”

“하기야 늦여름의 가뭄을 끝내는 비가 내리면 가을이 시작되는 것이지.”

“그렇습니다. 백작님. 그나저나 비가 얼른 좀 그치면 좋겠군요. 가진 식량이 부족합니다.”

“안되면 군마라도 잡아먹어야지 않겠어? 걱정하는 것은 물이 부족한 것이야. 이 물을 그냥 마시면 설사병에 걸리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되니 말이지.”

에드워드는 어서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면서 손발이 차갑게 식지 않도록 열심히 문질렀다. 불을 피우고 싶었는데 모든 것이 다 젖어 어찌 할 수 없었다. 금방 그칠 것이라고 생각한 비는 무려 4일 동안 멈추지 않고 쏟아졌다.

금방 식량이 떨어져 다들 굶주리고 있는 사이 에드워드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비를 맞고 제대로 앉거나 눕지도 못했다. 이때 에드워드는 비에 젖어 감기에 걸린 호위병에게 자신의 담요를 벗어 가려줬다.



다행히 5일째 되는 날 오전에 비가 그쳤지만 물이 빠지느라고 하루를 보내야 했다. 군마의 피를 마시며 버텼고 기력이 약해진 말을 잡았다. 불에 구울 수 없으니 생고기를 질정거리며 씹어야 했다.

7일 째 되는 날 언덕에서 내려온 사람들 중에서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헌터가 몇 사람이 아직 힘이 남은 말을 타고 가까운 샤티즈웰로 찾아가니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도움이 찾아왔다.

샤티즈웰에서 보낸 군마와 식량이 도착했는데 다들 몹시 지쳐 허겁지겁 먹고 마셨다. 에드워드도 맥주를 마시고 하루 전에 구운 빵을 담가 먹었다. 갑자기 음식을 먹어 다들 지쳐 금방 토하고 설사를 했지만 그래도 무사하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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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정신없는 주말이네요...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일만 하다 보니...참...;;



Next-01


모든 독자분들 새로운 한주 그리고 시작되는 설날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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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1 241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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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6 251 10 7쪽
40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5 240 9 8쪽
40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3 247 13 7쪽
40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2 261 10 7쪽
40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1 238 11 7쪽
40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0 259 11 7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9 249 11 7쪽
39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17 256 15 6쪽
39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6 260 13 7쪽
39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4 261 15 8쪽
39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13 253 11 7쪽
39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11 265 13 8쪽
39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0 259 13 7쪽
39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9 248 13 8쪽
39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8 272 15 10쪽
39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7 258 11 8쪽
39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06 246 10 8쪽
38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5 242 11 7쪽
38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4 245 12 9쪽
38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02 254 10 7쪽
38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1 266 12 8쪽
38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31 268 13 7쪽
38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2.29 260 11 9쪽
38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28 255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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