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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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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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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작성
19.12.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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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DUMMY

에드워드는 적당한 거리에서 호위대를 멈춰 세우고 홀로 마주 나왔다. 둘은 말 두 마리 정도 거리에 멈춰섰다. 의례적으로 오른손을 들어 적의가 없음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 서로 목례도 하지 않았다. 잠깐의 침묵이 모든 것을 지배했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서로 의례적으로 축복을 빌어주는 인사치레는 거둬 버리도록 하지. 양을 치던 목동이 높은 자리에 올라보니 기분이 어떤가?”

“굳이 그것을 말로 해야 하나? 그나저나 강 건너편으로 가서 살기로 했으면 그곳에서 눌러 앉아 살 것이지 어찌 이곳까지 다시 찾아오셨나? 선친과 가문의 묘소를 참배하고자 한다면 그대의 순례를 허락해 줄 용의가 있다.”

“마땅히 이 땅의 주인으로서 선친과 선조들의 묘소를 찾아뵈어야지. 어디 멀리에서 온 손님으로 찾아갈 수 있겠나?”

“아마도 그 육신에서 더 이상 영혼이 머물지 않고 그저 두어 걸음 너비의 땅으로 만족할 정도면 그 땅의 주인으로서 선조들의 묘소를 찾아뵐 수는 있겠지.”

월터는 치아를 드러내고 웃으면서 허리에 찬 칼을 손에 쥐었다. 이것을 본 에드워드의 호위 기병들 모두 무기를 고쳐 잡았다. 월터는 슬며시 다시 칼 자루에서 손을 떼면서 굉장히 차분하게 목소리를 이었다.

“나야 선친들이 있고 작은 땅의 주인이라도 되어 돌아갈 곳이 있지만 너는 어디로 갈 곳이 있단 말이야?”

“이제부터 만들면 되는 것 아니겠어?”

“핫핫핫!! 그 패기가 아주 마음에 든다. 하지만 그 끝도 없는 패기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을지 알고 싶군.”

“왜? 지금 어떤지 가르쳐 줄까? 자신이 없어?”

에드워드는 월터가 무기를 빼들고 덤벼들기를 바랬다. 몇 수만 버텨낸다면 뒤에 서 있는 호위병들이 달려들어 찍어 죽여 버릴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헨리 왕의 커다란 날개가 떨어지고 무엇이든 잘라 버릴 날카로운 검이 부러진다.

지금 앞에 있는 군대도 오직 월터의 방식대로 훈련된 군대니 총사령관이 눈앞에서 끝장난다면 저절로 무너질 것이다. 군대의 목표와 가는 길이 분명하기 때문에 에드워드는 유리한 위치에서 유리하게 싸워 승리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거느린 민병이 주축이 된 병사들로 산중에 웅거하고 있는 저들을 상대로 맞서 싸운다면 커다란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월터 혼자만 죽는다면 이 모든 상황이 정리될 것이다. 애석하게도 월터는 에드워드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 이 손에 칼을 빼들면 나는 협정을 어기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 앞에서 서로 무기를 들지 않겠다고 한 맹세를 깨트리는 것이지. 신앙심이 없는 너는 그런 것을 개의치 않겠지만 나는 중요하게 여긴다.”

“좋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찌할 수 없지. 그나저나 지금 이 자리에서 철수하라고 한다면 하겠나?”

“왜? 철수한다면 나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조하겠다는 건가? 신의 없고 신앙심이 없는 너의 말을 어떻게 믿는단 말이야?”

“서로 신의 없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지금 싸우겠다면 딱히 피하지는 않겠다.”

월터는 자신의 감정과 의도를 노출시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키득거리고 웃었다. 그런 뒤 대답을 하지 않고 이만 회담을 그만하자면서 말 머리를 돌렸다. 에드워드도 더 이상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고 말 머리를 돌렸다.



세상의 모든 것에 어둠이 내려앉자 들판은 하늘의 별들이 내려앉은 듯 모닥불이 피어났다. 월터 크랜돈은 저 앞에 있는 에드워드의 군대를 지켜보았다. 양쪽 군대 사이의 어둠을 지나면 자신의 고향 사람들이 앉아 있을 것이다.

지금 월터가 가진 군사들은 잘 훈련되어 있고 무기와 장비도 충실하다. 마음먹는다면 이 병력으로 밀집 대형을 유지하고 적의 가운데로 파고들어 사방으로 찌르고 베어 버린다면 승리할 수 있다.

4천의 잘 훈련된 조직력을 갖춘 병사들이면 민병 위주의 상대가 2만이든 3만이든 승산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 이 병력을 상실한다면 월터는 아무 것도 아닌게 된다. 병력을 다시 육성할 수 있지만 승리한다고 해도 아무 것도 아니다.

‘단지 전투에서 승리하게 될 뿐이지. 애송이는 저기에 있는 민병 모두를 잃어버린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병력을 보충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킹스힐 동쪽에 있는 그 1만이라고 하는 병력은 온전하다는 것이지.’

월터 또한 평생 칼을 손에 쥐고 군대를 이끌어온 사람으로서 방어 작전과 공격 작전의 존재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리 병력이 많아도 공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부대의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모르지 않았다.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능력을 살펴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이렇게 아까운 병력과 드래곤 브레스만 낭비하게 되었구나.’

앞뒤를 따져 본 월터는 이곳에서 더 이상 머물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강하게 결심을 굳힌다면 월터의 군대를 추격해 끝장낼 수 있을 것이다. 수적으로 압도적이고 무엇보다 기병이 강력했기 때문에 승산이 있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월터의 군대가 질서 정연하게 후퇴하니 추격하는 것을 중단하고 저들이 물러날 때를 기다렸다.

월터의 군대는 강을 건너왔던 곳으로 되돌아갔고 로건이 보낸 사냥꾼들이 거리를 두고 지켜보며 저들이 확실히 떠난 것을 확인했다. 여러 정찰병들이 보고를 통해 월터의 군대가 본래 주둔했던 곳으로 이동했음을 알리자 에드워드는 공식적으로 민병대를 해산시켰다.

민병으로 소집된 모두에게 복무의 대가와 승전에 대한 포상으로 공식적으로 이번 봄의 세금을 면제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민병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세금 면제는 앞으로 받게 될 혜택지만 당장 손에 쥐는 무엇인가 있어야 한다.

돈이든 곡식이든 가축이든 있어야 그것으로 음식을 사고 옷을 사고 땔감을 살 수 있다. 이렇게 되어야 레드힐에서 돈이 돌고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에드워드는 민병 모두에게 은화 5개씩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민병들에게 지급한 포상금은 반란을 일으켰다가 체포되어 말뚝에 박혀 죽은 세 사람의 재산으로 지불한 것이라 에드워드에게 큰 손실은 없었다. 어쨌든 에드워드는 레드힐을 지켜냈고 로건에게 대규모 군사 작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성과라고 여겼다.

다만 레드힐을 지켜냈지만 강을 건너 추격할 수도 없고 반격을 가할 수도 없었다. 에드워드는 운송업자를 선정해 노획한 갑옷과 무기를 킹스힐로 실어 보내는 한편 조언자들에게 옥스티드의 헨리 왕에게 항의하는 방법을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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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출근하고 계속 잤네요...ㅎ.ㅎ;


Next-85


●‘뒤까빌리오’님...확실히 이번에는 봉사자가 많아서 쉬웠습니다. 20명 정도가 참가를 해서 좋았거든요. 예전에는 연탄 1500장을 하는데 나온 사람이 7명 정도니 저 작가넘이 긴 거리는 혼자서 운동 삼아 뛰어다니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쉬웠습니다...^__^; 글쿠 연탄 쓰는 사람들 생각외로 많더군요. 연탄 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저 작가넘이 있는 대전에는 연탄 공장도 하나만 남아 있어서 참...; 확실히 발전된 곳은 발전했지만 빌딩 사이로 연탄에 의지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좋더군요...^__^

●‘사도치’님...월터 이놈도 보통 사람은 아닙니다. 어쨌든 월터도 정치적인 고려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생각할 것이 있죠. 그나저나 저 작가넘은 오늘 일찍 사무실을 나온 후 약을 먹고 누워서...계속 잤네요...ㅎ.ㅎ;

밤 11시가 다 되어서 잠에서 깨어났는데요. 사무실 출입 기록을 보니 윗분들도 오시지 않았습니다...전화도 없었구요. 다행이라면 다행이죠...ㅎㅅㅎ; 가끔 주말에도 나와서 커피 한잔 주고 가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한데요.

사실 감시(?)겸 하러 오시는 것도 맞으니 말이죠...ㅎ.ㅎ;; 그 이유를 알고 보니 비가 제법 내리네요. 어둠 아래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잔 했는데요. 운치 보다...내일 추워져 도로 결빙되면 어쩌지 하는 것이 앞서더군요...ㅎ.ㅎ;;;

내일 월요일...월말...연말...어수선하네요. 계속 춥다고 하니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__^



감기약 먹고 당직 출근해서 잠깐 누웠더니...밤 11시가 다 되었네요...ㅎ.ㅎ; 히터 틀어 놓고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__^;; 감기가 떨어져 나갔으면 좋겠네요...그나저나 밖에 잠깐 나갔다 오니 비가 참...제법 많이 내리네요. 내일 춥다고 하는데 길이 얼어 버릴까 걱정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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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2 219 11 7쪽
41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1 243 11 7쪽
40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31 232 12 7쪽
40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9 250 11 8쪽
40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7 244 11 8쪽
40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6 252 10 7쪽
40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5 240 9 8쪽
40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3 248 13 7쪽
40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2 261 10 7쪽
40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1.21 238 11 7쪽
40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1.20 259 11 7쪽
40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9 249 11 7쪽
39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17 256 15 6쪽
39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6 260 13 7쪽
39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4 261 15 8쪽
39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13 253 11 7쪽
39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11 265 13 8쪽
39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10 261 13 7쪽
39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9 248 13 8쪽
39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8 272 15 10쪽
39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7 258 11 8쪽
39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06 247 10 8쪽
38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5 242 11 7쪽
38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0.01.04 245 12 9쪽
38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20.01.02 254 10 7쪽
38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20.01.01 267 12 8쪽
38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31 269 13 7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9.12.29 262 11 9쪽
38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2 19.12.28 255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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