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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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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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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작성
19.12.08 21:23
조회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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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DUMMY

톨은 에드워드가 지금 지나치게 모든 면에서 서두르고 있음을 우려했다. 에드워드도 자신의 행동과 움직임 모두가 다른 사람들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제가 게으름과 함께 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푸른 풀밭이 흐르는 피로 붉게 물들고 초원은 죽은 자들에게서 흘러나온 내장과 부서진 두개골에서 나온 뇌로 뒤덮여 질척거리고 있죠. 들판에 내던져진 시체들은 마치 그 안에 갇힌 영혼이 아직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퍼렇게 질리다 못해 검게 변해 부풀대로 부풀어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곧 그 시체는 터지고 녹아 세상과 시간에 녹아 대지의 먼지로 변해 버릴 것입니다. 늘 그러했던 것처럼 영웅들의 손에 이뤄진 개혁이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본래 그대로 돌아가 버린 것처럼 말이죠.”

“톨 나리도 그러하고 저도 그렇겠죠. 육신을 빠져나가지 못한 영혼에 몸이 부풀어 버리다 터져 버리고 어떤 식으로든 썩어갈 것이니 말이죠. 그렇다고 해도 그 업적과 가문의 이름은 남게 될 것입니다. 톨 가문을 위해서 이곳을 찾아오셨다면 무엇을 하시고 싶으신 것인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들어드릴 수 있는 것이라면 기꺼이 들어 드리겠습니다.”

“······.”

에드워드는 공손하게 톨에게 이제 어떤 이유에서 자신을 찾아왔는지 물었다. 성급하다면 성급할 수 있지만 더 이상 대화를 질질 끌고 싶지 않았다. 이 자리에 있는 네이든을 비롯해 여럿이 단검을 빼들고 있지만 톨에게 가까이 가지는 않았다.

“나는 오스카 롱포드 왕을 몰락시키고 싶소.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헨리 롱포드와 맞서 싸워 승리한다면 분명히 다른 두 롱포드 왕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오. 나는 지금 써스톤의 오스카 롱포드 왕의 보호를 받고 있소. 하지만 더 이상 오스카 롱포드 왕의 보호를 받고 싶지 않소.”

“세금 때문인가요? 아니면 왕이 스스로 가진 권력을 인지하고 그 권력을 이용해 에릭을 죽음으로 내몬 것 때문인지요?”

“오스카 롱포드 왕은 토마스 롱포드 왕의 아들로 그 이름을 내걸고 서부 바닷가 모두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서 있는 킬베리(Killberry) 가문이 실질적인 통치자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죠.”

“정치는 혼자서 이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어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죠.”

톨은 정치적인 동지가 아닌 킬베리 가문 그 자체가 서부의 통치자로 군림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스카 왕은 단지 토마스 롱포드 왕의 이름을 빌려 자신들의 세력을 이루려고 당시 킬베리 가문의 가주 트로이의 야심으로 왕이 된 것 뿐이다.

“어떤 방식으로 왕국을 이루고 왕이 된 것까지는 저도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죠. 하지만 킬베리 가문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키고 모든 것을 통치하고 있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소드 마스터가 된 에릭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현실에 부딪쳐 용병이 되어 동부로 찾아올 마음을 품기도 했었죠.”

“킬베리 가문이 에릭을 자객으로 만든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오스카 왕의 직명을 받는 것으로 되었지만 소드 마스터인 에릭을 귀하게 여겼다면 겨우 그런 일에 홀로 보내지 않았겠죠. 저 같으면 지도나 서신 같이 단검을 숨길 것을 바치고 직접 가까이 갈 기회를 노릴 것입니다. 에릭의 실력이면 단검 한 자루로 다섯 걸음 앞에서 백작님의 목숨을 거둘 수 있습니다.”

“······듣고 보니 누군가의 어리석음이 누군가에게는 행운이고 누군가에게는 불행이며 누군가에게는 슬픔과 탄식이군요. 킬베리 가문이 톨 가문의 힘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의 힘을 보이기 위해 두려워하지 않고 일을 벌인 것이 말이죠.”

톨은 에릭 같은 소드 마스터를 저렇게 헛되이 내버리고 낭비한 킬베리 가문 그 자체와 그 가문의 앞에 서 있는 오스카 왕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에드워드에게는 지금 커다란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것을 있는 그대로 믿을 수는 없었다.

톨의 진심을 알지 못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사실을 말하는 것 같았다. 오스카 왕은 에드워드를 죽이기 위해 소드 마스터 에릭을 보냈다. 암살 방법도 백주대낮에 그것도 대로에서 중무장한 호위병과 함께 하고 있는 에드워드를 노렸다.

어리석어 보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사실 엄청난 효과를 가져 왔다. 동부의 많은 사람들이 에드워드가 죽기만을 바라며 그 살을 씹어 먹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다들 늑대의 무리처럼 먼지를 일으키며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 아닌 멀리서 지켜보며 기회를 노릴 뿐이다.

누군가 백주대낮에 에드워드를 대로에서 기습했고 암살이 거의 성공했다는 사실은 모두를 고무시킬 수 있다. 자신들도 기회를 노려 언제든지 빈틈을 찾아 봉기할 수 있다고 믿게 된다면 에드워드가 이룩한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에드워드가 더 이상 뒤가 없다고 느끼게 된다면 내정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이다. 내부의 불안 요소들을 제거하고 안정시키느라 외부로 힘을 뻗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똑같이 롱포드 가문의 이름을 걸고 있는 세 명의 왕은 귀중한 시간을 벌게 된다.

에릭 톨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는데 지금 에드워드 톨은 그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소드 마스터가 된 에릭을 몹시 자랑스럽게 여긴 것은 아버지로서 당연한 일이고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런 에릭이 오스카 왕에게 제대로 쓰임 받지 못하고 그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어리석은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화가 나다 못해 절망한 톨은 지금 에드워드를 찾아와 자신의 재력으로 돕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객관적으로 킬베리 가문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오스카 왕의 동부 왕국에서 톨 가문이 살아남을 길은 하나였다. 늑대가 뼈를 뜯어 먹고 있는 상황에서는 머릿가죽 조차 건질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 톨 가문은 가문의 생존을 위해 에드워드를 선택하려는 것이다.

상대를 이용해야 하지만 전부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바로 에드워드가 지금 선택해야 할 일이다. 톨이 말하는 동안 가만히 있었고 그의 도움을 기대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다만 서로 문서로 약속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만약에 내가 헨리 롱포드 왕을 무너뜨리고 바닷가로 나간다면 톨 가문은 어찌 하시려 합니까?”

“오스카 왕의 아래에서 싸울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진정으로 백작님을 돕게 될 것이니 말이죠.”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 천둥이 치고 천국의 천둥이 번뜩이고 반짝이는 일이군요.”

“태양, 동쪽에서 일어난 태양이 그 전에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모든 검은 것을 씻어내고 집어 삼켜 버리듯 말이죠.”

톨은 당장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곧 에드워드가 헨리 왕과 전쟁을 벌일 때 군수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에드워드는 감사했고 자신이 먼저 선의로 톨의 지원을 받는 상선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무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톨은 감사하면서 잠시 주저하다가 한가지 에드워드 군대의 사기를 드높일 방법을 제안했다. 들어 보길 바라니 에드워드는 정직하고 공정하고 훌륭한 품성을 지닌 사람이 되어 공손히 물었다.

“그것이 무엇인지요?”

“만약에 이것을 실행하실 수 있다면 프랭림을 포위한 군대뿐만이 아니라 백작님을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이 기꺼이 자신의 일에 모든 힘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옥스티드와 써스톤에서 싸우는 군대가 서로 연계해서 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해 주십시오.”

톨은 차분하게 그 다음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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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짜 날씨가 정말 좋더군요...^^


Next-67


●‘사도치’님...오늘은 아들 낳은 친구 녀석에게 연락을 와서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기저귀 전해 주고 간만에 얼굴 보니...좋더군요. 어쨌든 간에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애를 빨리 가졌는데요...한번 애를 유산하고 난 뒤라서 정말로 기뻐하더군요.

기분 좋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커피 마시고 오는데요...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들이 참...; 저 작가넘이 힘들게 산다고 생각하지만 더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이 부끄럽더군요...; 2019년도 이렇게 마무리 되니...2020년...더 열심히 힘내봐야죠.

사도치님도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 행복과 함께 하시구요. 화팅입니다...^^ 글쿠 다음 주 날씨가 좀 풀린다니 좋습니다...^^ 즐거운 일과 함께 하세요...^^





모든 독자분들 행복한 한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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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1 19.11.25 295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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