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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뇨기 님의 서재입니다.

소환수인 그녀는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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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뇨기
작품등록일 :
2019.09.02 18:05
최근연재일 :
2019.10.01 19: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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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1
글자수 :
56,780

작성
19.09.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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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1)

DUMMY

그날 이후로 태진은 남선생의 지도에 따라 강도 높은 훈련을 꾸준히 따라갔다.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정말 힘들어서 포기하고 때려치우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그날 겪었던 굴욕을 생각하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하였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나가고, 그 결과물은 강의 시간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강의를 따라가지 못해 잔느에게 도움만 받던 태진은 이제는 스스로 혼자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또한, 여러 모의전 시간 때도 검을 사용하지 않고 마법을 사용하여 상대방과 겨룰 수 있게 됐다. 남선생은 태진에게 검과 마법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줬지만, 모의전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남선생의 조언이 컸다.

남선생은 필살기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하며, 주위 사람들이 모를 정도로 꼭꼭 숨겨놔야 한다고 당부했었다.


태진은 그의 말을 듣고 일리 있는 말이라며, 질드레와 다시 대결할 때를 생각해서 숨기기로 작정한 것이었다.


이런 태진의 달라진 모습은 같은 반 내 학생들은 전부 알고 있었다.

그가 처음 온 날 질드레에게 지고 열심히 노력해 온 모습을.


한편 질드레는 그날과 여전히 똑같았다.

여전히 오만방자하며 잔느 앞에서만 그녀가 세상에 전부인 마냥 구는 태도는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도드라졌다.


한창 훈련할 동안 질드레에게 이길 자신이 없어 그를 못 본척하며 다녔지만, 이제는 달랐다. 그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고, 뒷받침할만한 증거도 충분했다.


더는 잔느에게 무례하게 구는 질드레를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 태진은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질드레가 반에 찾아와 잔느에게 무례하게 굴 때, 마법 아카데미 측에서 준 자신의 지팡이를 그의 앞에 던졌다.


이는 마법 아카데미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상대방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방법이었다.

질드레 또한 그 뜻의 의미를 모를 리 없어 어이없었다.


자신한테 한 번 진 상대가 다시 기어 올라와 결투를 신청하는 것이다.

결과야 불 보듯 뻔하다고 생각한 그는 잔느 앞에서 또다시, 그를 철저히 박살 내서 오만가지 정을 떨어트릴 생각이었다.


“그 결투 받아들이지.”


결투를 승낙하는 방법은 상대방이 던진 지팡이를 줍고 상대방에게 다시 전해주는 것이다.

그는 지팡이를 줍고 태진에게 돌려줬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반 학생들은 환호성 질렀다.

태진이 전학 온 첫날 잔느를 두고 벌인 일은 마법 아카데미 안에서 화제였다.


지나가는 학생 또는 교수를 붙잡고 물어봐도 백이면 백,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만큼 세 사람의 관계는 지루하기만 했던 마법 아카데미의 한줄기의 단비 같은 존재이다.


“김태진! 이번에는 저딴 녀석한테 지지 말고 이겨서 잔느를 쟁취해!”


“오이오이! 이번엔 믿고 있을 테니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고, 태진군.”


“잔느 부럽다. 나도 저렇게 두 사람이 날 두고 쟁취하겠다고 싸워주면 좋을 텐데······”


잔느에게 부러움이 가득한 여학생들의 얘기 소리와 이번에는 질드레에게 꼭 이기라고 외치는, 남학생들의 응원 소리에 반 전체는 떠들썩해졌다.


“흥. 이번에도 내가 이길 테니 그때는 얌전히 잔느를 포기해.”


“저번과는 결과가 다를 테니 기대해. 장소와 시간은 이틀 뒤 점심”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말을 받아준 태진은 반에서 얼른 나가라고 턱으로 가리켰다.

질드레는 그의 행동에 화가 났지만, 지금은 일을 벌여서는 안 될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얌전히 물러났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잔느는 걱정스러운 한편, 그동안 노력해온 태진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그가 이길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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