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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뇨기 님의 서재입니다.

소환수인 그녀는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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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뇨기
작품등록일 :
2019.09.02 18:05
최근연재일 :
2019.10.01 19: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215
추천수 :
11
글자수 :
56,780

작성
19.09.06 19:00
조회
166
추천
2
글자
7쪽

1화(3)

DUMMY

교수는 모든 학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박수를 쳤다.

그러자 학생들은 일제히 소리가 난 곳을 쳐다봤다.


“다들 오랜만에 실습인데 너무 흥분하지 말아라. 그렇다고 너무 느슨해지지 말고. 너희가 졸업하고 나서 실전을 벌였을 때를 대비하여 팀워크, 대처능력 등 여러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니까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거라. 여기 있는 디몬들은 너희들은 해치지 못하니까. 알겠나?”


“““예!”””


“그럼 각 조는 원하는 장소를 이동하거라. 주의할 점은 여기 근처를 벗어나지 말도록.”


교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각 조는 각자의 팀원을 데리고 이동하기 바빴다.

이동한 곳은 무너진 건물 뒤편에 있는 숲 속으로, 디몬들이 서식하기 딱 좋아 보여 대부분의 조가 그쪽으로 향한 것이다.


이번만큼은 다른 조와 비슷한 곳을 가자고 생각한 김태진과 잔느는 앞서간 조를 졸졸 따라갔다. 숲 안으로 들어오자 평화로운 숲 속의 소리가 아닌, 금속과 금속의 마찰음, 학생들의 기합 소리, 명령 등 다양한 소리가 가득했다.


김기정과 김혜민은 저번 실습 때 개인의 사정으로 간 적이 없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런 익숙하지 않은 장소와 소음은 그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잔느님! 제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바쳐 지켜드리겠습니다.”


김기정은 실습이 처음이라 자기도 무서워서 미세하게 떨고 있는 마당에 허무맹랑한 소리를 했다. 그러나 마음만은 진심이었다.


“말만이라도 고마워.”


잔느는 그의 마음을 알아차려 웃으며 고맙다고 말했다.


“잔느님······.”


감동에 벅찬 그와 다르게 김혜민은 공포에 질린 표정이었다.

혹시나 해서 자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공포에 잠기게 한 것이다.


잔느는 이를 눈치채고 그녀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괜찮아··· 혜민아. 여기엔 너 혼자 있는 게 아니니까. 네가 위험에 처하면 나를 비롯한 태진이랑 기정이가 널 구해줄 거야. 그러니까 안심해도 되.”


“응···.”


그녀는 잔느의 말을 듣고서 겁에 질린 표정이 다소 누그러졌다.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동료가 곁에 있다는 것에 안심된 것이다.


곁에서 멀찍이 지켜보던 김태진은 잔느의 행동을 본 뒤 만족스럽다는 듯 돌아섰다.

그녀는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김태진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 자. 우리 조는 다른 조에 비해 좀 늦었으니까 서두르자. 일단 역할부터 분담하자.”


잔느는 김기정과 김혜민을 진정시키고 안심시킨 뒤, 실습의 본 목적을 상기시키고 달성하기 위해 자신한테 모이게 하였다.


“나랑 태진이가 여기 중에서 실력이 제일 뛰어나니까 공격 역할을 맡을게. 기정이가 전방에 나서거나 우리 쪽에 오는 디몬을 견제하는 방어 역할, 그리고 혜민이가 서포트 역할로 공격 역할과 방어 역할 주위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하자. 어때?”


“응!”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거 같습니다, 잔느님.”


“응.”


“좋아. 그럼 좀 더 안쪽으로 이동하자.”


김태진의 일행은 각자의 역할 분담을 정하고 난 뒤 숲 속의 안쪽으로 향했다.

안쪽으로 갈수록 주위에서 들려오던 다른 조의 전투 소리 및 음성이 서서히 작아졌다.


그러다 숲 속에 있던 디몬들과 마주쳤다.

교수가 학생들이 쉽게 처지 할 수 있다는 얘기한 것으로 보아 여기에서 나오는 디몬들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들의 눈앞에 있는 디몬은 ‘고블린’이라고 불리는 디몬이다.

작은 체구와 땅딸보 같은 생김새로 인해 이쪽 세계로 넘어오기 전에도 제일 약한 디몬에 속해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왔다고 해서 그 신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손에 놀아날 만큼 보통 사람들보다는 강했기 때문이었다.


원래라면 몽둥이 같은 원시적인 도구를 가지고 있어야 했으나, 아까 들렀던 무너진 건물 속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식칼을 들고 있었다.


한 번이라도 잘못 찔리면 즉각적으로 죽을 수 있는 도구였다. 그것과 더불어 고블린의 힘이 작용한다면 그들이라도 무사할 수 없을 것이다.

단, 찔렸을 상황에 해당하는 이야기이지만.


그들과 고블린들의 리치 차이는 심각했다. 긴 장검과 짧은 식칼의 차이는 어떻게 해도 메꾸기 힘들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메꾸기 위해선 기습적인 방법 밖에 없었다.


그런 생각을 고블린에게도 미쳐 선두에 있던 고블린이 그들에게 돌진했다.

김기정은 방어 역할로 앞에 오는 고블린을 막아내야 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몸이 반응하지 못했다.


“기정아! 앞에 오는 고블린을 막아!”


잔느의 외침과 지시에 정신을 퍼뜩 차린 그는 검집에 있던 검을 뽑아 돌진하는 고블린에게 휘둘렀다.

‘챙’하는 검과 식칼의 부딪히는 소리가 울리고, 고블린은 뒤로 튕겨 나가며 손에 들고 있던 식칼은 손에서 떨어져나갔다.


“하하··· 내가 해냈어······.”


그는 처음 겪는 실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성공시켰다는 것에 도취해서 한눈을 팔아버렸다. 날아가 버린 고블린에 이어 새로 온 고블린의 공격을 보지 못한 그는 늦게서야 알아채서 급하게 칼을 휘두르려고 했다.


그런 탓에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한 상태에서 휘두른 탓에 검은 손에서 벗어났고, 그는 순식간에 고블린에게 찔릴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서포터 역할인 김혜민이 그의 앞에 등장하며 고블린이 찌르려는 식칼을 멋지게 받아 쳐냈다. 두 번 연속 기습이 실패하자 남아있던 고블린들은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


“고마워···.”


자기보다 작은 체구의 여자한테서 지켜 졌다는 것에 그는 자만에 빠진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앞으로 그러지 말거라고 다짐했다.


“두 사람 다 처음치고는 잘했어. 다음부터는 방심만 하지 말자.”


“”응.””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김태진과 잔느는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검을 뽑아 들었다.

앞선 두 사람과 다른 기백으로 인해 움츠렸던 고블린들은 아예 겁을 먹어버려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등을 보인 고블린의 최후는 뻔했다. 고블린에게 달려간 김태진과 잔느에 검에 의해 순식간에 반으로 갈라져 버리거나, 여러 형태로 조각나버렸다.


김기정과 김혜민은 눈앞에서 간단히 고블린을 없애 버린 두 사람을 보며 자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라고 인식하게 됐다.


“이런 수준이라면 문제없겠는데?”


“응.”


두 사람은 서로 말하지 않아도 검에 묻어있던 고블린의 피를 검을 휘둘러서 털어낸 뒤 검집에 다시 집어넣었다.


“그럼 조금 더 주위를 돌아볼까?”


“응!”


“예!”


“······”


지금 수준의 디몬이라면 아무 문제도 없을 거로 생각하고 김기정과 김혜민의 실력을 기르기 위해 주위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알지 못했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디몬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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